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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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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아파트의 추억

00 조회수 : 2,369
작성일 : 2020-07-08 01:04:46
분명 21세기 인데 낙후된 문명으로 살아가는 4km떨어진 우물물 길러가는 아프리카 주민;;같은
심정으로 살았던.. 신혼때 기억이 나네요

낮은 수압(적은 세대수와 지대높은 산기슭?이 원인?) 과 잦은 단수와
녹물로 고생했던 그 시기...

녹물이 불시에 자꾸 나와서
쌀도 못씻어서 그날 장봐온거로 밥도 못해먹어 재료 다 얼리고..
머리감다가 녹물 나오거나 단수되어서 비누칠된 머리 수건으로 감싸고 10분거리 친정집까지 걸어가서(그땐 차도없었음)
마저 머리감은적도 있고.
차를 샀더니 주차할 공간이 없어 밤에 밖에 세웠다 벌금딱지맞고....
이중주차했더니 다른 주민 세입자가 하이힐신고 발로 밀어서 차 다 긁어놓고..ㅋㅋㅋㅋ
그래도 길고양이가 엄청많아서 (쥐가 있긴하지만)실제로 쥐는 못봄...
대신 자동차위에는 고양이털과 발자국 잔뜩ㅋ과 살짝의 스크래치ㅋㅋㅋ
새차라 잠시 분노했지만 그래 얘네들이 뭘알고 차를 기스냈겠냐 마인드컨트롤 한번하고. 거듭된 새똥 폭격에는 분노폭발하다 무감각해짐ㅋㅋ
건물내 지하실벽은 오지게 더러움 계단쪽벽이 80년대 이후로 손안본것같이 너무 더럽긴했는데
내 아기가 그 벽만지고 수족구걸려서 식겁함.... 또 걸릴까두려워
관리실에 건의해서 내손으로 페인트칠해서 깨끗이 만들었음ㅠ
일꾼 입주민이라 관리실에서 날좋아하는거같았음 ㅜㅜ
경비아저씨들은 더 불쌍하게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해서
너무 안타까워서 항상 과일 사오게되면 맛보시라 갖다드렸음...
진짜 나쁜게 ㅜㅜ
더운날 죽으라는건지 에어컨도 없고 심지어 있던 티비도 일하라고
회장이 뺏어가버림;
경비아저씨 한분은 자기 더러워서 그만둘거라면서ㅜ
경비아저씨왈, 여기가 일은 너무많고 환경이 열약한데
(회장과 대표들은) 지들만 서울사는줄안다고 나도 서울산다고 그리고 자기 여기 일하러와서 서울에 이런 (몹시낡은ㅋㅋ)아파트가 있는거에 몹시 충격받았다고 ㅋㅋㅋㅋ근데 강남산다고 강남부심은 오지게부린다고ㅋㅋㅋ
날 너무좋아한 정말 맘여시고 아파트욕도 무지하심ㅋㅋㅋ
근데 다 맞는말...ㅠ 그집이 자가였지만 내집도 올수리해도
겉보기만 호텔같지 어디선가 먼지다듬이 개미 진드기;; 나오고ㅠ
환기안시키면 바로 곰팡이 피어올라오고(콘크리트에 이미 퍼진 포자는 대수선해도 못잡음ㅜ) 긴장의 끈을 놓치면 금새 벌레소굴 곰팡이 퍼지니 미친듯이 호털급으로 자주 청소했음 그래도 대로변이라 금새 새카만 때가 낌 ㅜㅜ
정말 수압은 오줌수준으로 그지같은 컨디션이었고
회장도 그지같은 양반이라 아파트에 장기수선충당금 절대안씀ㅋㅋㅋ
내가 이런저런 편의사항 건의해도 입주민이 개털로 보이는지 아예 투명인간취급해서 어이가 없었음ㅡㅡ 나같은 신규입주민은 순둥이라 착함...만만하게 보이는지 그냥 개털취급받음 ㅜㅜ 흑흑
여러가지 불편한점이 많았고 차없던 기간이 길어서 더 불편했던그곳
차가 있어도 주차자리가 없어서 더더불편했던그곳ㅋㅋㅋㅋ
그 재건축아파트는 80년대에 지어진곳으로
정말 안좋은 추억뿐 ..이지만 신혼이라 사랑으로 극복한 것같아요ㅋ
지금은 더 늙어서 그렇게는 못살듯요...ㅡㅡ
IP : 1.235.xxx.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목동인가
    '20.7.8 1:32 AM (223.62.xxx.93)

    했더니 강남이었군요.
    에고..저도 지어진지 너무 오래된 곳은 자신없네요.
    변두리로 갔음 갔지..

  • 2.
    '20.7.8 7:46 AM (116.34.xxx.184)

    진짜 고생하셨네요
    지금은
    새로태어났나요, ㅋㅋㅋ? 그곳?

  • 3. 강남어디
    '20.7.8 8:24 AM (222.237.xxx.100)

    인가요? 지금은 최고급 아파트로 재건축
    되었겠네요

  • 4. 너무
    '20.7.8 8:43 AM (203.235.xxx.42) - 삭제된댓글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오래 된 아파트는 올수리 해도 역시 겉만 번지르르 한거군요 ㅠㅠ 아파트 전세 알아보고 있는데 오래 된 아파트 올수리로 들어가면 어떨까 했었는데...좀 더 생각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5. 00
    '20.7.8 9:04 AM (1.235.xxx.96)

    아직 새롭게 못태어났죠...ㅜ
    새롭게 태어날 기미가 전혀 안보여서 그곳 주민들과
    거기 연로하신 경비아저씨 생각하면
    안타까운 그곳이에요
    (경비월급도 적게주는지ㅜ 정말
    연로하신분들만 쓰는데 일은 오지게많음요
    그래서 경비아저씨가 힘들고 짜증도 많이 나서 주민들한테 살갑지못하고...알고보면 다 괜찮은분들인데)

    평수가 10,20,30,40평대 다양해서
    재건축 의견모으기가 쉽지않다들었어요

    다른 재건축은 살아본적이 없어서
    거기가 특히 안좋았을뿐이라 믿어요
    재건축들어가시게되면 모든 수도는 꼭 full power로
    틀어보시고 확인하시길요ㅋㅋㅋ(전 확인안함ㅋㅋ)

    조국님 ㅅㅇ아파트는 대형이지만 작은평수는 복도식인데 복도에 쥐똥(쥐다니는 길ㅋㅋ)도 있다고 ㅋㅋ ????
    반포ㅁㄷ는 안나오는집도 있고 집마다 다른데 (저도 생전 본적없는 벌레. 먼지다듬이 절대아님)어딘가의 크랙이나 틈에서 정말 작은 개미가 나와요

    특히 애들은 불쌍해요 녹물 나올때는어떡하냐는 말에 녹물을 깨끗한 물로 만들려면한번 끓여서 가라앉히면 된다는 초저 꼬맹이의 생활의 지식?에도 넘 짠해진적도 있고.. 얘가 얼집가서 큰소리로 녹물이야기할때는 민망하기도 했고 ㅋㅋ
    여러 추억이 있긴했어요 ㅋㅋ

  • 6. 에이
    '20.7.8 9:24 AM (210.217.xxx.103)

    삼익이나 미도는 그래도 고층 아파트잖아요.
    삼익은 중간층 ㅋㅋ에 엘베가 서고 29평 구조 진짜 희한하지만. 50평은 또 살 만 해요.
    저는 구반포 3주구 가지고 있는데 전세 사시는 분 진짜 대단하다고 밖엔.
    그나마 저희는 보일러 공사도 새로 했지만 원래라면 라지에터 ㅋㅋ
    124주구는 최근 새집에서 살아보고 죽고 싶다 이런 글도 봤는데

  • 7. 00
    '20.7.8 9:58 AM (223.39.xxx.123)

    ㅋㅋ 맞아요 저희도 화장실에 라지에터 있었어요
    뜯어낼까하다 뜯는것도 일이라길래 겉면 페인트칠만 깔끔히 하는 거로 넘어가고
    올수리했었는데... 기억이 또 새록새록나네요 ㅋㅋ
    진짜 물이 졸졸 조금 나와서 설거지도 시간이 엄청
    걸렸어요 그게 또 뭐라고ㅋㅋ 익숙해지니
    오랜만에 친정집(나름새집)가면 폭발적인 수압에 너무 놀라서
    물쓸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ㅋㅋㅋㅋ
    진짜 아프리카 생각하면서 물이 이렇게 귀하다며 ㅋ
    최대한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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