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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 가사분담ㅠㅠ 지혜를 주세요ㅠㅠ

워킹맘 조회수 : 1,821
작성일 : 2020-07-06 14:13:49
7살 아이 하나 있고 맞벌이 중이에요
둘다 워라벨 추구하자 주의라 일의 강도도 쎄지 않고 벌이도 비슷비슷해요

둘다 게으르고 더러운 편인데 그래도 여자인 제가 좀더 깔끔한편이에요
집안 청소는 좀더 깔끔한 사람이 좀 손해보듯 많이 하는 거라고 늘 생각하고 있고
애 4살까지 전업하다가 다시 재취업한탓에 제가 더 집안일이 능숙한지라 늘 집안일은 제 감독하에 하고있어요

남편한테는 주도적으로 집안일을 할수 없냐 여러번 요청했지만
시키는건 한다 라고 늘 얘기하며 그래도 시키는건 얼추 해주고
왠만한 로봇가전들과 식세시, 건조기 덕분에 크게 무리는 없었고
맞벌이 초반 자잘하게 집안일로 말나올즈음 화목한 가족을 위해 2주에 한번 도우미 이모로 합의본터라
제가 좀더 집안일 많이해도 크게 불만은 없었어요 비중을 나누자면 제가 8 남편이 2정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코로나 터질 무렵 도우미 이모가 건강상 문제로 한달정도 쉬쉰다고 하시고 나서
그 이후에 코로나로 찝찝한 마음에 이모를 못부르고 있는 상황이네요
어차피 전업했던 요령있는 내가 열심히 하면되! 라는 마음으로 좀더 집안일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인데
게으른 천성때문인지 딸리는 체력때문인지 좀 힘듬을 느끼고는 있었어요

그러던중에 어제 남편에게 큰청소기 거실만 한번 돌려달라 부탁했어요(로봇으로 청소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랬더니 작은 소형청소기로 대충 할려고 하길래
귀찮으면 월요일 오전에(남편은 1시출근) 꼭 큰청소기로 해주고 가라고 얘기했어요
오늘아침에도 꼭 당부했구요
그런데 오늘 출근길에 전화왔길래 물어보니 소형청소기로 대충 했다고 이야기하네요
순간 너무 짜증나서 성질내니 어물쩡어물쩡 넘어갈려고 하면서 되려 별일 아닌데 화낸다고 큰소리 치니 

갑자기 회의감이 들었어요
뭐하러 집안일 관련해서 배려하며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는 기분이 들었어요
분명 불공평하고 억울한건데 당연한듯 해버리는 남편에게 너무 서운하구요
그렇다고 청소고 살림이고 놔버리자니 아이 교육상 안좋을 것 같고
우야무야 또 넘어가면 나중에 큰 싸움에 씨앗이 될것 같아요

좋게 이야기하면서 현실적인 해결방법이 뭐가 잇을까요ㅠㅠ


IP : 110.45.xxx.9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물쩡
    '20.7.6 2:16 PM (110.12.xxx.4)

    넘어가지 마세요.
    그리고 깔끔한 내가 좀 덜하도록 시키세요.
    봐주면 손놔요.

  • 2. 그냥
    '20.7.6 2:18 PM (58.233.xxx.185)

    이모님을 다시 부르세요. 남자들은 그차이를 몰라요. 아쉬운 사람이 그냥 포기하고 하고 큰소리 안내는게 더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

  • 3. ㅇㅇ
    '20.7.6 2:20 P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

    옛날 어떤 티비프로그램에서 실험 했었는데
    이게 또 뭐 조작이 있는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영상에 나온건
    시간을 정해주라는거였어요

    여보 빨래 좀 개줘 가 아니고
    여보 10시까지 빨래 좀 개줘

    그리고나서 더 가타부타 말 안하고 냅둡
    후자는 9시 50분까지 누워서 시계 티비 번갈아보며 그러고있다가
    일어나서 개기 시작하더라고요 10시까지 끝나게

    이런식으로 트릭? 을 이용해보세요
    무조건 이론적으로 공동분담 가사분담 외쳐봐야 싸우기밖에 더해요
    애 가르치듯 한번 해보세요~

  • 4. ////
    '20.7.6 2:21 P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소형이든 대형이든 너무 따지지마세요
    완벽하게 청소를 꼭 해야하는것도 아니고
    더럽지만 않음 되죠
    청소기가 크고 무거우면 가볍고 편한걸로 하나 사세요

  • 5. ..
    '20.7.6 2:21 PM (210.92.xxx.129)

    그래도 신혼일때 열심히 싸워야 습관이 생기더라구요.
    계속 이모님 불렀더니,
    나중에.. 전혀 집안일을 못하고..
    집안일 전체가 모두 제일이 되어버렸어요.ㅠㅠ

  • 6. ...
    '20.7.6 2:22 PM (121.88.xxx.252)

    남편 지인들은 아마 조언이랍시고 집안일 잘해주면 계속 시키니 못하는 척해라 이러고 있을듯

  • 7. 북극곰
    '20.7.6 2:25 PM (110.45.xxx.96) - 삭제된댓글

    답변들 감사합니다~
    트릭을 이용하는거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ㅎㅎ
    소형.. 대형... 제가 지쳐서 까다롭게 군거 같네요 사실 평소같음 크게 상관없었을 문제인데ㅠㅠ

    이모님 계속 부르면 집안일 못하고 제일된다는 말... 이게 가장무섭네요ㅠㅠ
    사실 남편이 어릴때 좀 살아서 집에 이모닙 있는 상태에서 커서그런지 다 큰 지금도 집안일의 개념이 없는것 같아요ㅠㅠㅠㅠ

  • 8. 워킹맘
    '20.7.6 2:27 PM (110.45.xxx.96)

    답변들 감사합니다~
    트릭을 이용하는거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ㅎㅎ
    소형.. 대형... 제가 지쳐서 까다롭게 군거 같네요 사실 평소같음 크게 상관없었을 문제인데ㅠㅠ

    이모님 계속 부르면 집안일 못하고 제일된다는 말... 이게 가장무섭네요ㅠㅠ
    사실 남편이 어릴때 좀 살아서 집에 이모닙 있는 상태에서 커서그런지 다 큰 지금도 집안일의 개념이 없는것 같아요ㅠㅠㅠㅠ
    남편에게 내가 지금은 힘이있어 일케 집안일 하지만 힘떨어졌을 때도 이딴식이면 황혼이혼 확정이다 겁주긴 했는데 안먹힌거 같네요ㅎㅎ

  • 9. 우리 아이
    '20.7.6 2:28 PM (112.151.xxx.122)

    둘다 가사일로 자주 싸워서
    이모님 보냈어요
    다시 다정하게 잘 살아요
    그냥 이모님께 맡기세요
    안하려는 사람은 절대 안해요
    아까운 시간 싸우면서 허비하지 말고
    가사일은 가사일 전문가에게 맡기고
    즐겁게 사세요

  • 10. 소망
    '20.7.6 2:30 PM (203.170.xxx.104)

    그냥 이모님 부르세요 장기적으론 그게 낫더라구요

  • 11. 워킹맘
    '20.7.6 2:36 PM (110.45.xxx.96)

    역시 가장좋은건 그래도 이모님이네요~ㅎㅎㅎ
    코로나가 장기화 될것 같으니 그냥 이모님 다시 전화드려야겠어요
    아깐 정말 탁 풀리고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답변들 덕에 맘이 좀 나아졌어요~ 감사합니다!!

  • 12. ...
    '20.7.6 2:47 PM (59.29.xxx.133)

    이모님을 다시 모셔오시고요.
    그리고 본인의 더러움에 대한 내성을 키우세요.

  • 13. ...
    '20.7.6 2:49 PM (59.29.xxx.133)

    그리고 소형과 대형이 무슨 차이라고요.. 그런거로 까다롭게 나오면 남편이 안해요..
    이런건 본인 성격이 본인 괴롭히는거에요. 소형 청소기든 대형 청소기든 청소기는 다 똑같죠 뭐.

  • 14. 도우미가
    '20.7.6 2:49 PM (116.121.xxx.48)

    답이고요
    식세 , 건조기 , 로봇 청소기 다 쓰세요

  • 15. ㅇㅇ
    '20.7.6 2:52 PM (203.229.xxx.14) - 삭제된댓글

    아이 유치원 등하교는 남편이

    이것부터요

  • 16. 50대 직장맘
    '20.7.6 3:04 PM (119.203.xxx.70)

    거실을 맡기면 소형으로 하든 대형으로 하든 상관하시면 안되요.
    스스로 깨달아서 대형청소기로 하도록 내버려두세요.

    가끔 결벽증 있을 정도로 깔끔에 집착하다보니 서로 맘 상하고 만족 못해요.

    남편도 돕지 못하고(청결함 차이에 문제두지 마세요) 그러다 스스로도 번아웃 되요.

    대형이든 소형이든 청소하면 잘했다고 하시고 남편 집안일 다른 일 비중을 늘이세요.

    설거지 하고 난 뒤 고춧가루 묻어 있어도 그냥 한번 더 헹구는 걸로 지나가세요.

  • 17. 이모님
    '20.7.6 3:25 PM (124.199.xxx.247)

    제가 생각하는 청소의 기준 - 해야할 타이밍과 더러운 정도, 하는 방법
    하고 남편이 생각하는 청소의 기준이 아주 많이 달라요.
    십몇년을 살았어도 그 간극이 좁혀지질 않더라고요..;

    제가 볼땐 더러워서 빨리 청소해야 하는데 남편 눈엔 별로 안 더러운데 왜 해야 하지? 이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청소하자고 해봤자 필요성을 못 느끼니 제대로 하지도 않고
    자기 방식대로 하니까 제맘에 안들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솔루션은 로봇 청소기, 식세기, 건조기 화장실 청소 업체 였어요.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못 부르고 있긴 한데
    화장실 청소만 남이 해줘도 훨씬 낫더라고요.

    청소, 세탁이나 장보기, 설겆이 등은 제가 신경 더 쓰지만
    집안팎의 가전이나 물건, 차량 관리 및 수리는 남편이 다 하니까
    각자 잘하는 영역을 서로 하는 거다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는 남편이 다림질도 훨씬 잘해서 다림질도 남편이 합니다.

    집안일의 범주를 좀더 넓혀서 생각해보고
    그 안에서 남편이 좀더 할 수 있는 영역을 맡겨보세요.
    그럼 좀 덜...짜증나요 ㅎㅎㅎ

  • 18. 욕나오죠
    '20.7.6 3:36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여러 번 큰 청소기로 하라고 말했는데 개무시 한거잖아요.
    회사에서 그 따위로 굴면 깨지거나 왕따 당하죠.
    당분간 님도 집안일을 못(?)해서 남편에게 상당한 불편함을 줘봐요.
    못 참고 스스로 할 때까지.

  • 19. 워킹맘
    '20.7.6 4:09 PM (110.45.xxx.96)

    다들 답변이 적당히 깔끔해야 한다는데 저 무쟈게 더럽게 살아요~
    첨언하자면 2주간 청소기 안돌리고 부직포 밀대로만 밀다가 발에 밟히는게 너무 많아져서 큰청소기 부탁한거였어요ㅎㅎㅎ 남편은 예전에 화장실 맡아서 하라고 냅둬봤는데 변기안이 노랗고 검게 변하고 공중화장실 냄새나도 더러운지 모르는 사람이에요ㅠㅠ 기준이 그따구니 깔끔떨며 잔소리를 안하는게 장점이네요ㅋㅋㅋㅋ
    화장실 청소업체 좋네요~ 사실 화장실 청소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고 큰일이라ㅎㅎㅎ 한번 알아봐야겠어요ㅎㅎ
    칭찬하며 집안일의 범주를 늘려봐야겠네요~ 집안일 안배운 사람이 저정도라도 하는구나 하고 기준을 화악 낮춰볼게요~
    그리고 제 말 무시한건 오늘 퇴근해서 돌아오면 조곤조곤 혼내야겠어요 윗님이 저 화난 포인트 제대로 집어주셨어요ㅎㅎㅎ
    다들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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