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털어놓을 곳은 없고,
여기에 자랑 좀 하려구요..
저의 오랜 로망, 시골 주말주택 오늘 계약하러 가요..
아주 초저렴으로 나와서..
그냥 왠만한 국산 중형값 한대 값이라
차 한 대 산단 셈치고 계약하려구요.
퇴직 후에 전원생활을 하리라 맘 먹었는데,
그러기엔 10년 이상 기다려야 하고
또 퇴직 후엔 기운도 없어서 주택관리할 능력도 있을지 미지수고
되려 병원 가까운 대도시 한복판에 살 수도 있어서
현재의 행복을 너무 미루지 말자며, 스스로 최면을 걸었네요.
항상 마당있는 집에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해서,
한국기행이나, 다른 유투브 보면서..대리만족했는데요.
뭐에 씌였는지,
주말에 시골빈집 소개 유튜브 보다,
덜컥 가계약하고 주말에 보고 오늘 정식계약하러 가요.
저를 비롯해서 가족모두, 다 기대가 가득하네요.
마당에 뭘 심을 지, 평상을 할 지, 그냥 테이블을 놔야 할 지
소소한 고민고민 하나 하나가 넘 즐거워요.
이제 허브도 많이 심고,
남편이 좋아하는 개도 키울 수 있을 것 같고,
철없는 부부는...마당에 있는 누렁이를 인수받아야 하나? 그럼 목줄도 사야겠구나 하는
넘 앞서가는 고민까지 ㅋㅋㅋ
심지어 올 가을에는 단감 부자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까지.ㅋㅋㅋ
한동안 접었던 재봉틀도 다시 사야 하나 싶고, 집 근처 목공소 공예방도 다녀야 할 것 같고
부지런해져서 넘 살 빠지면 어떡하죠 ㅋㅋㅋ
남편한테 집 이름지으라고 해 놓고
제가 감나무집이라고 하니, 가족들이 촌스럽게 감나무집이 뭐냐고,다들 핀잔을 주네요..
앞으로, 이 주택에서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만 가득하길 기대하며, 소심한 자랑질 해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