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작은 마당, 작은 집을 짓고는 넘 좋아서 온갖 꽃과 나무를 집 주변에 심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며 아이가 태어나고 세상 부지런하던 남편도 퇴근 후엔 육아 하느라 마당을 돌볼 수가 없어서 잔디마당엔 클로바 같은 풀들이 점령, 과일 나무는 영양이 부족한지 제대로 된 열매조 맺지 못하고 심지어 텃밭 작물들도 비실비실...
그러다 지난 주말 큰 맘 먹고 이틀에 걸쳐 대부분의 나무와 꽃도 뽑아버렸어요. (이쁜 꽃을 보는 건 짧고 져 버린 시든 꽃을 보는 시간이 길더군요.ㅠ)
아직도 제거해야할 식물들이 가득하지만 이틀 간의 수고로 마당이 넘 깔끔해져서 보기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은거에요.
제가 쓸데없이 넘 많은 걸 심었던 거 같아...하며 좋아했더니 남편이 원래 튜닝의 끝은 순정(자동차 얘기)라는데 빵 터졌어요.
비 그치고 날씨 좋아짐 깨끗해진 마당에서 캠핑할 생각에 행복해요.
이제 집안뿐만 아니라 집밖도 미니멀로 하자고 다짐했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당도 비웠더니 속이 후련해요
ㅎㅎ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20-07-06 10:39:25
IP : 39.7.xxx.9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20.7.6 10:42 AM (117.111.xxx.75)유머있는 부부의 즐거운 삶이 느껴지네요.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2. ㅋㅋㅋ
'20.7.6 11:03 AM (101.127.xxx.213)튜닝의 끝은 순정. 그러네요. ㅋㅋ
그냥 잔디만 쭉 까세요. 초록만 봐도 힐링 될듯.3. ㅎㅎㅎ
'20.7.6 11:40 AM (211.117.xxx.241)그래서 새집에 인테리어 하나도 안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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