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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껏 밥차려드렸더니 불평불만하는 엄마

... 조회수 : 6,123
작성일 : 2020-07-05 21:50:21
오늘 같이 볼일이 있어서 산책하고 딸네집에 오셔서
저녁 차려드렸습니다
저녁이라 가볍게 먹어야지 생각해서 고기굽는 대신 굴비랑 잡채 상추쌈 해서 된장국이랑 차려서 같이 먹었어요
굴비 잘드시고 밥을 빨리 드시더군요
그러더니 한마디
굴비는 상추쌈 안하는거야
고등어나 상추쌈 하지
딱 그한마디 ㅋㅋ
어쩌라고
고등어 구워오라고요?
맛있게 굴비 싹싹 드시더니 이건 잔소린지 푸념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칭찬은 바라지도 않아요
한마디 하는게 그런말이 하고 싶을까
며느리라면 진심 시어머니 왜저러나 할듯
딸이라 만만해서 그런건지
앞으로 남은 인생 좋은말만 하고 살아도 되실텐데
안타깝습니다. 
좋은생각 하시라고 했어요
티뜯을거 생각하지 말고요
힘빠지네요

밥 배불리 싹싹 드시고 선풍기 쐬고 계십니다. 
IP : 58.143.xxx.95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5 9:51 PM (121.161.xxx.197) - 삭제된댓글

    본인도 여자라 수십 년 밥 차리는 수고가 얼마나 대단한지 아시면서 너무하네요.

  • 2. ㅎㅎㅎㅎㅎㅎ
    '20.7.5 9:52 PM (14.35.xxx.21)

    고등어는 상추쌈 하는 거군요. 배웠어요.

  • 3. ...
    '20.7.5 9:52 PM (58.143.xxx.95)

    입만 열면 불평불만
    그러면서 나한테는 마음 너그럽게 쓰라고
    딸한테 독화살만 쏘면서 어쩌라는건지
    아들한테는 그렇게 다정할 수 없어요 ㅋㅋ

  • 4. 좋게
    '20.7.5 9:54 PM (62.46.xxx.133)

    생각하세요. 하나 배웠다!
    원글님 고생하셨습니다.

  • 5. 완벽하니
    '20.7.5 9:54 PM (116.45.xxx.45)

    상추쌈 얘기하신 거죠.
    칭찬입니다!

  • 6. ...
    '20.7.5 9:56 PM (58.143.xxx.95)

    혹시 뇌 회로가 이상이 생기면 티뜯을것말 말씀하시나요?
    기분나쁜말만 골라서 하는게 뇌 약해져서 그런건가요
    걱정됩니다.

  • 7. ...
    '20.7.5 9:56 PM (112.214.xxx.36)

    아주 잘 드셨다는 말씀입니다^^

  • 8. 안하는게 어딨음
    '20.7.5 9:58 PM (1.238.xxx.39)

    그게 무슨 법이야? 차리는 사람 맘이지!!! 받아치셨어야...
    노인이라고 엄마라고 다 참고 받아드리면 안됩니다.
    싫은 티 내야 말조심 하시죠.

  • 9.
    '20.7.5 10:01 PM (211.105.xxx.219)

    더 나이 드시기 전에 안 좋은 말 하시면 못하게 해야합니다.
    나이드시면 점점 심해 지시고 친정 엄마라도 참을 수 없게 됩니다.
    화병은 시댁 갈굼으로만 생기지 않습니다.
    엄마라고 부르기도 싫어집니다.

  • 10. 경상도인가봄
    '20.7.5 10:03 PM (121.165.xxx.112)

    경상도는 고등어 조림해서 상추쌈에 싸서 먹어요.
    울남편 그렇게 줬더니 처음엔 황당해하더라구요.
    비린내 날것 같다고..
    육고기도 아닌데 쌈싸먹으란다고 투덜대더니
    20년이 지난 요즘에는 저보다 더 좋아함.

    시어머니도 아니고 친정엄마가 그러는거라면 한마디 하세요.
    더운 여름에 기꺼이 밥차려준 딸에게
    꼭 그렇게 예쁘게 말씀하고 싶으시냐고..
    너무 예쁘게 말씀하셔서 아주 보람차다고 하세요.

  • 11. motherofmine
    '20.7.5 10:03 PM (175.223.xxx.86) - 삭제된댓글

    딱히 불평불만도 아니네요.
    그냥 의견제시.
    불평불만이라면 밥이 너무 되다, 굴비를 너무 바짝구웠다,된장국이 짜다 등등이죠.

    저도 노인분들 밥상 매일 차리는 입장에서
    어머니 편드는게 아니라
    저런 말들로 시달리지 마시라구요.

    아무 말없이 잘드신다면 맛있다는 뜻이고
    맛없으면 이래저래 다른 조리법을 제시하면서 반정도 드시고 딴메뉴 해내라고 지시.
    (예:생선 조림해놓으면 차라리 그릴에 굽지 그랬니, 상물리고 만두국이나 끓여라)

    우리 아버진 밥조용히 드시고 물 한 잔 드시면서
    아이구, 물이 제일 맛있네 하시는 분.
    엄마는 왜 더드시지 그만 드세요 이렇게 물으면 맛대가리가 없어서 그렇다 하시는 분.

  • 12. ...
    '20.7.5 10:14 PM (121.161.xxx.197) - 삭제된댓글

    윗님 진짜 대인배. 와 저라면 때려칠 듯한데...

  • 13. 헐..
    '20.7.5 10:16 PM (62.46.xxx.133)

    윗님 정말 부모님 너무하시네요 ㅠㅠ

  • 14. ....
    '20.7.5 10:21 PM (61.105.xxx.31) - 삭제된댓글

    불평이 아니고 99점인데 100점 맞는 법 알려주신거에요.
    저도 배웠어요.

    친정어머니의 이런 말로 맘상해하지 마세요.

  • 15. ..
    '20.7.5 10:24 PM (61.74.xxx.92)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아빤 뭐든 해드리면 잘 드시는데 엄마는 칭찬보다 고기가 질기다, 맛없다, 싱겁다..불평불만하고 꼭 훈수요.

    배달음식 시켜도 담에는 여기서 시키지 말라고 맛없다고. 피자는 탔다, 치킨은 깡깡하다 등

    근데 그게 살림부심이신거 같아요. 내가 너보다 살림 많이해서 더 잘 안다고 하는 부심. 저보다 잘하는 거 아니까 그런가보다하는데 한편으로는 본인이 쓸모없어져가는게 아니라는 존재감 확인인듯도 하여 그런 가보다하고 넘어가요.

  • 16. ㅇㅇ
    '20.7.5 10:28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는 며느리가 한 밥상은 꼭 트집 잡고 딸이 차린 밥상은 맛있다고 막 칭찬해요. 노인들 하여간 욕먹을 소리 골라 하심.

  • 17. ㅇㅇ
    '20.7.5 10:29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어머니는 먹긴 잘 먹었지만, 맛있는 게 없었다, 그런 뜻 같네요.^^

  • 18.
    '20.7.5 10:31 PM (114.203.xxx.20)

    넌씨눈이라 죄송하지만
    고등어 구이랑 상추쌈 아니고
    고등어 조림이랑 상추쌈인 거 같은데요 ㅎ

  • 19. ㅇㅇ
    '20.7.5 10:37 PM (49.142.xxx.116)

    저도 나이가 좀 있어서인지 밥상 메뉴 보고 살짝 의아... 상추는 뭐해서 먹는걸까 하고요 ㅎㅎ
    상추는 약간 기름진 고기나 생선에 먹으며 맛있어요..
    상추 좋아하시는 분은 그냥 쌈장만 넣고도 잘 드시긴 하더라고요.

  • 20. ...
    '20.7.5 10:41 PM (58.143.xxx.95)

    설거지하고 와서 보니 이리 많은 댓글들이요~
    82님들에 위로 받습니다.
    살림부심이라는 말씀도 이해가 가고 99인데 100맞는 법을 말씀하신거다라는 글도 고맙습니다
    말 이쁘게 안하시는 어르신께 밥차려드린다는 님 득도하셨군요 ㅎㅎ 상처받지 말라고

    항상 그런식이었어도 참았는데 요즘은 말씀 드립니다. 그러지 마시라고요
    곁에서 제일 신경써드리고 좋은거 있으면 2개사서 나하나 집에하나 드려요
    그런데 이런 말 이런 취급입니다
    꾸지람들로 완벽주의자가 된지는 몰라도 어느새 속에는 화가 쌓이네요ㅎㅎ
    앞으로 어떻게 대우해드려야할까 고민이 됩니다.
    잘해드리고 상처받으니요 하하
    말년을 자식에게 원망심어주게 하고싶은건지 그냥 웃을 수 밖에
    그래놓고 맘 너그럽지 못하다고 생각하시겠죠 ㅋㅋ

  • 21. ㅇㅇ
    '20.7.5 10:53 PM (182.227.xxx.48)

    세상 짜증나는 화법이 90점이지만 내가 지적해서 100점 만들어 주겠다는 화법이에요.
    우리 엄마 화법.
    본인은 100점인가....잘한거에 집중하지 꼭 뭐하나 트집잡아요.
    점점 아무것도 해드리기 싫음

  • 22. ...
    '20.7.5 10:54 PM (58.143.xxx.95)

    상추는 상추를 워낙 좋아해서 엄마도 나도
    그리고 야채먹으려고 된장에 같이 준비합니다.
    항상 상추 먹어요 ㅎㅎ

    ㅇㅇ님 우리 엄마 화법이네요 ㄷㄷ

  • 23. 에효
    '20.7.5 10:56 PM (121.129.xxx.60)

    전 그냥 포기요
    맘에 담아두는 에너지도 아까워서
    친정엄마 생각 한달에 한번 날까 말까입니다.
    내 가족, 내 일에 집중하고 삽니다.

  • 24. ...
    '20.7.5 11:00 PM (58.143.xxx.95)

    그냥 입을 다물게 됩니다
    그러면서 멀어지는건 슬픈데 에휴 한숨나오고 답답하네요
    그만큼 살갑고 친절히 대하는 딸이 이런 생각 고민 하는거 아실련지
    슬프네요

  • 25. ㅁㅁㅁㅁ
    '20.7.5 11:14 PM (119.70.xxx.213) - 삭제된댓글

    울 시엄니네요
    상주곶감 선물했더니
    곶감은 지리산이 맛있다!!

  • 26. 말을
    '20.7.5 11:38 PM (118.235.xxx.43)

    하세요.
    기껏 차려드리고 그런 말 들으면
    트집 잡는것처럼 들려서 마음 상한다고요.

    자기가 늘 불평불만하고 트집 잡는지 스스로 모르고 계속 그러는 사람있어요.
    당신이 이랬다
    말해주면 깜짝 놀라기도 하고(의도가 나쁘지 않았던 경우)
    일부러 그랬더라도 움찔하고 조심합니다.

    바운더리는 내가 정하는거예요.
    나를 어떻게 존중해야 되는지, 가르쳐줘야 합니다.
    불이익이 자신에게 돌아가야 고쳐져요.
    사람이 그래요.
    아무 불이익도 돌아오지 않으니 그칠 이유가 있나요?

  • 27. 저흰
    '20.7.5 11:43 PM (1.240.xxx.100)

    그맘 아네요..토닥토닥,,,,,, 평생을 모시고사는홀시엄니,시집살이.... 사사건건 걸구 넘어지고...밥먹으면 먹엇다 혼나고,,,옷은 왜 젊게 입고다니냐? 남편월급관리까지....사사건건 도끼눈.. 트집...내시간관리..외출도

  • 28. 우리 남편같아요
    '20.7.6 4:09 AM (61.101.xxx.195)

    와 당하면 진짜 성질 뻗치는데
    더 짜증나는건 본인은 그게 사람 성질나게 만든다는 걸 모름
    자기는 원래 그렇게 살아왔다고 계속 사람 성질 돋구는데
    가스라이팅만 무서운거 아니고 이런식으로 성질 돋구는 것도 레알 환장할 노릇

    결혼 전으로 돌아가면 절대 이런 인간 안고를 건데
    제가 제 눈을 찔렀나봐요

  • 29. 참 웃기죠
    '20.7.6 9:37 AM (180.226.xxx.59)

    너 잘하라고 그런다
    반사해봐요
    지적질 심할수록 자기 지적질은 용납 안하죠

  • 30. 그냥
    '20.7.6 10:37 AM (112.164.xxx.96) - 삭제된댓글

    저 같으면,. 어머 진짜 하고 말했을듯이요
    그런데
    그러면 친정에서는 고등어조림에 상추쌈 주셨을거 아녜요, 자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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