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숙제 하라 하면 하지도 않고 징징대고 울고 자식이 보기 싫은데 어쩌죠
숙제 좀 하라고 하면 숙제는 안하고 숙제 하란다고 징징대고 핸드폰만 붙잡고 있고
핸드폰 못하게 설정해놓으면 딴짓하다가 온라인 학습도 몇일을 밀려놓고
친구가 놀자고 하니 놀러나가고 싶다고 징징대고
한쪽 푸는데 한시간이 뭔가요 아예 생각이 없네요
뭐하나 시원하게 하지 않고 한장이라도 하자고 해도
정말 하나 하기 힘들어서 옆에 앉아 있어야 하는 척이라도 함
머리감아라 씻어라 까지 잔소리 해야하고
학원 갈 시간 다되서 준비하느라 매일 지각.. 빠릿하게 움직여라 말해도 짜증만 내고 옷만 찾고 다른사람이 어떻게 볼지는 신경쓰고
사춘기인거 같은데 그럼에도 저는 죽을거 같은데
어째야하나요 조금만 잔소리 해도 엄마 나 싫어하냐 나한테 왜 그러냐 소리
외국 친척집에 일년이라도 보내볼까 싶기도 하구요
심성은 착한 아이인데 너무 순진 하달까 느긋하고 노는것만 좋아하고
답답하네요
1. 마
'20.7.4 2:42 PM (117.53.xxx.209)저도 딸아이 키우고 있어요.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니 이런아이 저런아이 있겠지요.
그렇다고 엄마도 안되는아이를 친척집에 보내다니요...
잘 읽다 마지막 전개가 이상하게 끝나서 다소 황당하네요.2. ᆢ
'20.7.4 2:47 PM (121.159.xxx.134)친척은 무슨죄로...
그심정은 알지만 죽으나사나 나의죄이죠ㅜㅜ3. 그런
'20.7.4 3:07 PM (182.215.xxx.201)아들 있어요.
지금 중1.
사춘기 증상이라기 보다 아이가 본래 타고난 성향인 듯 해요.
저는 아예 학원 안보냈고 지금도 안보내고요...
공부는 아주 최소로만 시키고요.
되도록이면 아이 성향에 맞춰서 살아요.
그렇다고 다 허용하는 건 아니고
더더욱 지킬 건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일부러 긴 과제를 줍니다.
영어책 시리즈 읽기 ..한 석달 걸리는 거.
매일 매일 꾸준히 해야하는 무언가를 정해서 시키려고 노력해요. 지금은 줄넘기 합니다. 이건 다행히 안빼먹고 하고 있어요.
대판 싸우고 큰 소리 나더라도 안되는 건 안되고요...
다른 사람 배려하면서 생활하는 거 가르치고 있어요.
근데 너무 힘듭니다.
삐지기도 잘 삐져요. ㅜㅜ
형은 정반대라서 비교하는 말 안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힘들어요.
맘같아서는 형의 반만 닮아라...고 하고 싶지만
그게 타고나는 거라는 생각에 되도록 작은아이를 인정하려고 합니다.
공부말고 다른 거 뭘 시켜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핸펀...당연히 제한하셔야하고요...4. 맘비우기
'20.7.4 3:07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아이가 느리고 답답한 구석은 있어도
친구랑 놀기도 좋아하고,
엄마한테 대드는 말도
귀엽?네요.
공부만 내려놔도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집니다.
너무 속끓이지 마시고
마음을 비워 보세요.
이제 시작인걸요.5. 그런
'20.7.4 3:12 PM (182.215.xxx.201)이어서 써요.
아이를 만나면 잔소리만 나오니까
어떤 날은 애가 집에 오는 게 싫다는 감정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러니
반대로 막 잘해주려고 궁리합니다.
미운 놈 떡하나 더 준다는 말이 딱 맞아요.
오늘도 오후 축구 가기 전에
오전에 수학 좀 하라니까 (게임은 아침에 끝냈고요. ㅎ ㅠㅠ)
입이 댓발 나와서 마루에서 뒹굴면서 징징대는 걸...
못본 척했더니
좀 그러다가 책상으로 가더라고요.
제가 큰아이 뭐 챙겨줄 게 있어서 나가려니까
쪼로로 현관에 와서 '왕꿈틀이' 사다 달라고....에휴...
투닥거리면서 수학 시키고
점심 먹이고
축구 나서는 길에 왕꿈틀이를 줬더니
너무 좋아하네요...에휴...
아직 초딩이려니..하고 삽니다.
공부는 됐고
심성 비뚤어지지 않고
경우에 맞게 처신할 수 있는 사람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6. ㅋㅋㅋ
'20.7.4 3:49 PM (42.82.xxx.142) - 삭제된댓글심상정 의원님이 아들에게 해준말이 기억나네요
너 그러다 인생망한다7. ㅋㅋ
'20.7.4 8:25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윗댓에 심상정 의원님 말 저랑 똑같네요 ㅎㅎ 위로가 됩니다
너 그러다 폭망했다고 엄마 원망 하지 마 엄만 경고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