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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0대 혼자되신 친정아버지 노후.

답답 조회수 : 4,690
작성일 : 2020-06-29 09:37:48
엄마가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엄마병간호는 제 차지로 도맡아 하다가 엄마 돌아가시고 장례부터 상속까지 이런저런일들을 도맡아 처리하고 나니 기운이 빠지네요.
다들 잘한다 애쓴다 말뿐이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엄마가 돈관리 하시다가 아빠가 갑자기 큰돈을 상속받으시더니 어깨에 뽕이 잔뜩들어가셨어요. 그동안 엄마아플때 바쁘고 힘들어서 오지도 않던 형제들이 아빠에게 투자하시라 분양받으시라 하시는데 아빠 엉덩이가 들석이시네요. 저 엄마 볼살피고 온갖뒷정리 했어도 무조건 똑같이 받았어요. 지금도 아빠 심부름은 제차지.
조용히 있다가 다른 좋은 일들에만 들러붙는 형제들보니 어이도 없고 아빠를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가만보니 돈 쓰는일은 형제들시키고 허드렛일은 제가 하고 잇었네요.챙겨주마 말로만 하고 진짜 댕전한푼 안받았는데..
망하던 말던 형제들은 또 모른척하면 그만..

저도 정떨어져서 이제 손떼려구요
지치네요
IP : 211.248.xxx.1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둘셋
    '20.6.29 9:43 AM (221.140.xxx.183)

    아버지에게 한번더 확실히 얘기하고 발빼세요
    할만큼 하셨으면 이제 다른분들이 좀 하시게 하는것도
    좋지요.효도잖어요

  • 2. 개인적인 생각에
    '20.6.29 9:46 AM (125.179.xxx.89)

    님이 착한게 아닙니다.. 어리숙한거지요.
    효를 가장한 어리석음입니다.
    어머니를 생각한다면..본인과 미래 아버님을 생각한다면
    챙겨야지요.
    나중에 다 퍼주고 빈손되면 그것또한 님 몫이 될겁니다.

  • 3. 그렇게
    '20.6.29 9:49 AM (114.204.xxx.15)

    가다간 빈털터리 늙고 병든 아버지를
    떠아는 사태가 올수도 있어요.
    아버지 병원비랑 간병비는 따로
    확보해놓을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일단 손떼세요.
    착한 사람 만만히 보고요
    괴팍한 사람 어렵게 여기고 대접해 주더군요.

  • 4. 제말이요
    '20.6.29 10:04 AM (118.235.xxx.17)

    저도 요즘 생각해보니 나만 힘든 일 도맡아하고 다른 형제들은 말로만 효도해도 돈은 다 똑같이 받더라구요 아니 사실 그들은 더 많이 받아왔으니 내가 덤탱이 쓴거죠 뭐 기름값 받고 다니긴 합니다만 정말 지치네요

  • 5. ㅎㅎ
    '20.6.29 10:09 AM (211.248.xxx.147)

    그냥 이게 역학관게인가봐요.
    저도 윗님이랑 똑같은 현실인데 시간이 지나고 이부분은 맘장리 했는데 그냥 귀얇게 펄럭이는 아버지가 참....
    형제들도 흑심이 있는건 아니겠지만 다들 외국에 살고있어서 아빠 들쑤시고 가버리면 책임은 고스란히 제 몫이될가봐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반대하자니 나중에 너때문에 수익을 못냇다 이소리 듣기도 싫고..아버지가 중심을 잡으셔야하는데 그게 안되니..
    다른자식들에겐 몇천씩 잘도주는데 나에겐 한없이 인색한 부모님에게 왜 이리 메여야하는건지 원망스럽네요

  • 6.
    '20.6.29 10:26 AM (121.129.xxx.121)

    알아서 챙겨주길 바라지 마시고 이래서 돈이 필요하다 저래서 돈이필요하다 말씀하세요
    자식들 교육비, 집에 인테리어공사, 차를 바꿔야하네 등등 아쉬운 소리 필요한 항목을 말해요
    그래도 모른척 하걸랑 돈벌어야 해서 바쁘다고 사람 쓰라고 하고 수발을 들지 마세요

  • 7. 음..
    '20.6.29 10:26 AM (14.34.xxx.14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속깊은 사람이죠.
    그래서 부모님이니까 자식으로 이정도는 해야한다~는 기준이 있고
    다른분들은 외국에 있고 떨어져 있다보니 그 기준이 희미해진거구요.

    제 생각에는
    원글님이 아버님에게 자식으로서 도리를 하는건 성숙하고 좋은거지만
    기준선은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즉 아버님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을 만큼만 하셨으면 해요.

    무슨말이냐면 아버님이 원글님을 서운하게 만들거나 실망하게 만들면
    원글님은 엄청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될꺼예요.
    그건 원글님이 죽을때까지 원망으로 만을 가능성이 높아서
    내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하거든요.
    정신건강에 치명타 입니다.

    그러니까 아버님에게 뭔가를 할때도
    기꺼이 아빠니까~~하는 마음으로 하는건 좋지만
    내가 뼈와 살을 갈아넣는 희생으로는 하지마세요.

    뼈와 살을 갈아넣어서 하는 희생의 결말은
    우울증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아버님은 원글님의 마음을 헤아려주지도 않고 가시고 원글님은 상처만 남을지 모르니까
    항상 뼈와 살을 갈아넣는 희생은 하지마세요.

    적당히 짜증나~~이정도의 마음을 가지는 일은 해도 되는데
    다른 자식은 안하는데 왜 나만 해야해? 이런 마음이 드는 일은 하지마세요.
    이게 골병들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 8.
    '20.6.29 10:29 AM (112.151.xxx.122)

    돈 많으시면
    실버타운 알아보시고
    실버타운으로 모시는건 어떨까요?
    매수를 해서
    입주하고 식사 해결하고 월 납입료 내면
    노인활동 관리해주니
    자식들이 크게 신경 쓸일은 없을듯 한데요
    들어가는 돈이 많으니
    아버지도 허투루 돈 마구 쓸 생각 못하실듯 하구요
    노인들이 보통 자신은 오래 살거라고 생각하잖아요?

  • 9. 양가 부모
    '20.6.29 10:32 AM (14.35.xxx.21) - 삭제된댓글

    두 분은 이십년 전에 돌아가시고, 두 분은 구순 중반이 되어서 작년에 한 분 돌아가시고, 한 분 살아계셔요. 아버님 칠순이시면 이제 본격 시작입니다. 칠순이라는 나이가 대개 정신은 명료하나 보수적이고 유연하지 못해서 주요 결정에 오류가 생깁니다. 신체는 병원치레 시작하되 혼자는 병원가기 어려우세요. 생활은 도우미가 필요해지죠. 팔순 중반이 넘어가면 재정판단, 병원오가기,생활도우미 정도가 중반이상입니다. 전담으로 커버하는 자식이 있어야 해요. 구순넘어가면 응급실, 입원실을 언제든 오가는 상태가 됩니다. 이십년 이상 생존하실거고, 구순인 시점에 재산이 어느정도 있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워져요. 정신 단단히 차리시고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합니다.

  • 10. 그냥
    '20.6.29 10:45 AM (211.248.xxx.147)

    제가 말한다고 듣질 않으세요.
    무슨 수천억 있는것도 아니고 여유자금 몇억에 부동산한채인데...엄마 아프실때보니 2년투병동안 2억넘게 들어갓어요 그거 가지고 게시라고 한건데..그걸 홀라당 부동산투자하면 아플때 어쩌려고..달러산다 뭐한다 난리예요.
    말해도 안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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