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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때문에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

아들 조회수 : 7,058
작성일 : 2020-06-28 12:58:59
그제쯤 베스트글로 올라온 글에 어리버리한 딸 글 잘 읽었어요.
딱 제아들같아서 너무 공감하며 읽고 댓글들도 잘 참고 하였어요.
그 글 읽어보신분들 아시겠지만 항상 뭘 흘리고 떨어트리고 같은얘기 여러번반복해도 주의깊게듣지않고 멍때릴때가 있고..근데 학습능력이 떨어지진않아요. 수학은 대형학원 탑반..영어도 곧잘따라오고..과학좋아해 과학시험은 학원에서 항상 만점..이번에 젤높은반으로 승급시험 볼 예정입니다.
아..중등은아니고 초등이에요.
애가 조용하지만 교우관계가 좋고 표면적으로 수학도 탑반에 다니고하니 남들은 모범생아들 키우는줄아는데 목이터져라 한얘기 또 또 반복해도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고 필통하나 혼자 챙길줄을 몰라요.
밥도 얼마나 안먹는지..게다가 편식은또얼마나.. 편식수준이 남달라요.
만두는 모양이 찌그러져서 징그러워 안먹고 억지로 먹여도 바닥에 다 흘리며 먹구요. 딸기는 씨가 징그러워 안먹고 억지로 먹이면 구역질합니다.
먹을줄아는 음식이 열손가락에 손에 꼽혀요.
잠도안자요. 초딩인데도 저보다 늦게자니 제가 쉬는시간이 없습니다.
축구는 공이무서워 안하고 수영도 물이무서워 못하고 축구강습 수영레슨 다 해봤는데 다 적응못하고 그만뒀어요. 달리기라도 하면 심장아프다고 안뛰어요.
한마디로 뭐하나 쉬운게 없는 아들이에요.
이쯤되면 책많이 읽고 공부잘하는거 아니냐? 상상하실텐데. 책도 잘 안읽어요. 수학도 어쩌다 테스트 잘봐서 들어가긴했는데 그냥저냥 자리만채우는거 같네요. 얼마전 자기보다 레벨 몇단계나 낮은애보다 시험을 못본거보니...
우리아들 생각에 어쩔때 기분이 갑자기 가라앉고 우울합니다.
반대로 딸래미는 여태껏키우며 애태운적이 없어서 더 비교가되네요.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
얠 어떤방법으로 키워야 좋을지.. 우울하네요 갑자기...
IP : 223.62.xxx.3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6.28 1:03 PM (211.212.xxx.141) - 삭제된댓글

    공부잘하고 재능많으니 그런 건 좀 감수하세요.

  • 2. 이해안감.
    '20.6.28 1:04 P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저기요..
    정신과 가서 검사 받아보시고 정확한 평가를 들으세요

    약 처방이 필요없는 아이이면 정신과에 딸린 상담샘에게 상담 받고
    아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세요

    까다로운 아이는 1:1 맞춤 상담샘이 필요해요
    안그러면 다른 엄마들 이야기에 흔들려 내 애를 잡게 되거든요

  • 3. ...
    '20.6.28 1:05 PM (175.223.xxx.167)

    제가 그랬어요. 활자로 보고 익히는 학습 지능은 아주 좋은데 생활지능은 adhd 아닐까 싶을 정도록 주의력 약했어요. 책만 보면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 좋았는데 말이지요. 나이 들면서 차츰 나아져요. 여전히 활자로 보는 업무는 잘하는데 우산 어디 뒀는지 기억 못할 때도 많지만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4. ,,,
    '20.6.28 1:08 PM (27.164.xxx.35)

    엄마가 대범해지셔야해요. 그래 싫으면 그건 패스~ 하고 넘기시면 됩니다. 유난히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녀석이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대견하다 해주세요.
    저 그런애 키워서 대학생이 되었어요 ㅠㅠ
    아들이 자폐인가 아스퍼거인가 고민도 많이 했었지만 결국 애는 정상범주이고 저는 맨날 애 괴롭히던 엄마더라구요.
    제 아들은 첫 연애를 시작하면서 아주 많이 달라져서 이제 예전의 절반밖에 엄마랑 안싸워요.
    여친이랑 일년넘게 잘 만나는게 기특합니다.
    글쓴님의 아들도 제 아들 예전 모습같아서 남겼어요.

  • 5. 175.223님
    '20.6.28 1:12 PM (223.62.xxx.37)

    맞습니다. 뭐하나 집중하면 집중력하나는 엄청좋아요. 근데 생활지능이 영..

  • 6. ..
    '20.6.28 1:17 PM (223.39.xxx.126)

    공부잘하는데 그런건 계속 얘기해서 고쳐나가도록
    해야죠~ 욕심도 많으시네요~

  • 7. .....
    '20.6.28 1:38 PM (221.157.xxx.127)

    다 잘하는데 공부하나 못하는애보다 나을겁니다 ㅎㅎ 키워보면 결국 성적으로 대학가고 취업하고 어리버리해도 박사학위따고 자리잡고 그래요

  • 8. wisdomH
    '20.6.28 1:42 PM (14.33.xxx.211)

    내가 50대 여자인데 성인 adhd인 거 같아요. 집안 정리 못해요.
    공부 잘 했으나 집중력 짧고 생활 머리 없고..
    생할적으로 남편 도움 받아 살고 있어요.
    내가 돈을 벌기에..남편은 내 다른 능력 인정하고 아기 키우듯 내 생활 무능력 도와줍니다.
    지금도 나는 커피숍에서 차 마시고 있는데...집 치워 놓았다고 들어오라고 하네요.
    님 아들은 남자니까 여자인 나보다 유리해요.
    아내 도움 받고 살 가능성 크지요.
    나도 내 남편 같은 남자 만난 것이..adhd 간병인 만난 기분이에요..
    남편도 다른 면으로 좀 무능이 있고..유능도 있고..서로 봐 주면서 살아요.

  • 9. ..
    '20.6.28 1:46 PM (125.184.xxx.19) - 삭제된댓글

    그런 딸 키웠어요.
    식당가면 유리컵깨기 물쏟기 다반사였고 교과서 잃어버리기도 많이하고 버리기도 많이하고 놀러갔다가 신도 한쪽만 신고오고 가방도 없이오고 시험때면 전날부터 책한줄 안보고 잠만 자면서 당일날엔 코피흘리던지 배아프던지 등등
    차차 커가면서 나아지긴 하고 지금은 좋은곳 취직해 직장생활은 야무지게 하는거 같아요.
    그게 책임감이 수반된건 잘해내더라고요.
    근데 개인으로 넘어오면 아직도 좀 어리버리해요.
    오늘도 나가면서 면허증 없다고 한참 찾는 거 보는데 참..맨날 카드 찾고 맨날 뭐뭐 찾고ㅠㅠ

  • 10. ...
    '20.6.28 2:25 PM (125.179.xxx.222)

    저희아들하고 어쩜 그리 똑같나요? 저희아들도 그래요. 운동 하는거는 싫어하지 않은거 빼고는 다 똑같아요. 이런애가 일반고 가면 수행이나 내신 잘 딸수 있을까 걱정돼서 영재고 준비할까 고민중이예요, 일단 영재고 준비반 다니고는 있고요. 영재고는 기숙사라 더 좋더라고요. 붙으면 평일엔 안보고 살수 있어서 넘 보내고 싶어요. 근데 애가 일반고 가고 싶데요. 그럼 일반 학원 가자고하니 그건 또 싫다고 하고 어쩌라는건지.. 암튼 요즘 자꾸 애랑 싸워서.. 혼내도보고 화도 내고 매일 전쟁이예요. 얘땜에 밤마다 맥주를 얼마나 마시는지 몰라요. 학교에서 전화가 몇번을 왔는데 전화올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요. 넘 힘들어요. 내가 잘못인건지 쟤가 이상한건지.. 화를 내다가도 막 누가 이상한건지 헷갈리고.. 진짜 치료과정있으면 좀 가서 치료받고 싶어요. 이게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를거예요. 옆에서 챙겨주고 수발들어주다가 속에서 왜 이러고 있나 짜증나서 한번씩 미칠거 같아요.

  • 11. ...
    '20.6.28 2:31 PM (125.179.xxx.222)

    그리고 저도 가끔 얘가 왜 탑반이지? 싶어요. 애가 어리버리하고 실수도 잘하는데 심화 가끔 잘 푸는거 같고.. 학원 선생님이 칭찬하면 상술인가 의심되고.. 가끔 학원 수학셤 잘 못맞아올때는 더 불안이 커져요. 애가 뭐든 어리버리하니까 다른 엄마들처럼 여유가 있거나 믿음이 안생겨서 그런거 같아요. 집에서 애행동이 넘 바보같으니까 뭘 잘한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얘가? 이런 마음이 깔려있는거 같아요.

  • 12. 어머머머
    '20.6.28 2:49 PM (175.117.xxx.202)

    윗님 너무 공감요ㅠㅠ 저도 가끔 얘가 왜 탑반이지 이해안가다가도 그래 얘가 공부는 잘할앤가보다 하고 안도하다가 가끔 셤 못보거나 얘가왜 진도를 못따라가지 싶을때 쓰나미처럼 불안감이 엄습해요. 얘가 공부까지 못하면 답이없는거같아서 정말 불안이 장난아니에요. 그게 요즘이에요ㅠㅠ 저보다 낮은레벌애보다 테스트를 못봤는데 정말 얘가 탑반에있는게 어쩌다 얻어걸린것같고 지실력이 맞나싶고요 코로나때매 집에만있으니 더더욱 나태해져서 공부도 구멍투성이라 맘이 제가 넘 조급해요. 님 말씀처럼 뭐든 어리버리하니까 제 맘에 여유도없고 믿음도 없는거같아요ㅠㅠ 남들은 자꾸 옆에서 얘기해주면 나아지지않을까 하고 조언하는데 아시다시피 그런수준이 아니잖아요. 울화통이 치밀어오르고 그걸 옆에서 보는 남편은 잘 알지도못하면서 엄마가되서는 애탓만한다고 저더러 난리치니 정말 벽보고 소리치고싶고 미치기 일보직전인 답답함입니다ㅜㅜ

  • 13. ...
    '20.6.28 2:53 PM (61.253.xxx.240)

    비슷한데 정도가 좀 약한 남자애 키워요

    사회성도 떨어지고 눈치도 없고 그래서 왕따 비슷한걸 당한적도 있어요.

    엄마가 생활 전반에 주의깊게 살펴보고 계속 알려줘야 해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이런 대화법이 좋다고 알려주시고요.

    지금 고등인데 많이 나아졌어요.

    다행이라면 남자애들 특징이 이런 애들이 많아서 크게 특이한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지치지 말고 계속 가르쳐보세요

  • 14. ...
    '20.6.28 3:59 PM (125.179.xxx.222)

    저희는 애아빠가 애를 더 못받아줘요. 차라리 아빠라도 이해해주면 좋겠는데.. 애가 짠해서 잘해주려다가도 속이 터지고.. 반복이예요.

  • 15.
    '20.6.28 4:25 PM (58.140.xxx.181)

    남자애들의 성향이죠
    커갈수록 자기 앞가림 잘 합니다
    장성한 두아들엄마

  • 16. 문제없음
    '20.6.28 4:25 PM (14.52.xxx.180)

    저도 어리버리 항상 입벌리고 멍때리고. 심한 건망증에 매번 물건 흘리고 다니고. 근데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집중력이 다른 사람 보다 좋을 수도 있어요. 그냥 사랑으로 잘 지켜봐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 17. ,,,
    '20.6.28 5:23 PM (210.219.xxx.244)

    아이를 받아주고 기다려주셔야해요.
    시간이 많이 걸려도 결국 자기 일 다 잘 하더라구요.
    저도 아들이 학원도 하나도 안다니겠다고 난리치고 운동도 너무 싫어해서 걱정 가득이었는데 다 기우였어요.
    기본 머리는 좋으니 극복이 되고 자기가 필요를 느끼면 잘하게 되네요. 엄마가 아이를 너무 닥달하면 엇나가서 잘 될 애도 삐뚤어져요. 기다려주세요.

  • 18. 아인슈타인이
    '20.6.28 6:36 PM (118.221.xxx.212)

    이런 유형이었다고 들었어요~ 아내가 거의 돌보미 수준이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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