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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아이 남의 이목 신경쓰는 성격 힘들어요.

....... 조회수 : 2,090
작성일 : 2020-06-27 17:26:06
아들이 어릴때부터 자잘한거에 신경쓰고 예민한 성격이었어요.
지금은 12살이고요.
누가 자전거를 주면 재밌게 타면 좋을텐데 그거 준 사람이 자기가 자전거 타는걸 볼까봐 겁나서 못타요.
누나꺼랑 같은 인라인을 샀는데 남들이 여자걸로 볼까봐 겁나서 못타요.
남 이목에 벌벌 떨고 신경 쓰면서 가족들한텐 아주 편하게 대하구요.
메이커 옷을 사주면 남들이 진짜로 볼까 짭으로 볼까 고민하다 짭으로 볼 가능성이 있으면 겁나서 못입어요.
진짜던 가짜던 상관없고 남들이 어떻게 볼까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에요.
저랑 같이 외출할때 제 옷차림이 창피하다고 이것 입지 말고 저건 신지 말라고 합니다.
무슨 물건 살때 궁금해서 직원한테 뭐라도 물어보면 그런걸 왜 물어보냐고 하구요. 창피하답니다. 
마스크가 조금이라도 비뚤어지면 사람들이 엄마를 어떻게 보겠냐며 고쳐줍니다.
뭘 하더라도, 뭘 사더라도 남이 어떻게 볼까. 남이 어떻게 평가할까. 그것부터 생각하는 아이.
얘 누나는 안그렇거든요.
새거든 아니든 필요한거면 적절하게 잘 사용하고, 남의 이목도 전혀 신경 안쓰는건 아니지만 상식적이에요.
자기가 편하고 좋으면 되는게 우선인거죠.
그런데 아들은 하나부터 백까지 남이 볼거 생각해서 생활하니 힘들어요.
아무리 설명해주고, 좋게 얼르고, 엄하게 꾸짖어도 보고, 부탁도 해보고, 설득해보려 해도 도통 안되네요.
이 성격....커서도 계속 이러면 진짜 어쩔까 싶어 걱정이 큽니다.




IP : 180.174.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때인뜨
    '20.6.27 5:33 PM (118.222.xxx.75) - 삭제된댓글

    남이 볼까봐 공부도 잘하나요?

  • 2. 정말
    '20.6.27 5:40 PM (118.221.xxx.212)

    힘드시겠어요..
    전 남편 성격이 저래서 힘들었는데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인가 했는데.. 시어머니 성격을 알고나니 타고난 데다가 본인 스스로 당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겹쳐 더 심해진 경우였어요..
    그런 성향에 휘둘리다가 정말 못견디겠어서 죽고 싶은 심정까지 갔는데.. 방법은 하나 벆에 없더라고요.. 그러든 말든 신경 안쓰고 나는 나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요. 자식이어도 그 방법 밖에 없을 거 같아요. 넌 그래도 난 아무렇지 않으니까 각자 방식을 강요하지 말자고 확실히 말하시고 엄마 행동까지 규제하려 할 때 단호히 거부하셨으면 좋겠어요.

  • 3. ㅡㅡ
    '20.6.27 5:46 PM (223.39.xxx.76)

    울아들도 그래요ㅜㅜ
    죽갔어요

  • 4. 남 눈치
    '20.6.27 5:47 PM (110.12.xxx.4)

    지적을 계속하면 타인을 너무 신경쓰게 됩니다.

  • 5. ......
    '20.6.27 5:54 PM (180.174.xxx.3)

    그래서 요즘은 뭐 하나를 사더라도 직접 고르게 하는데...
    저 성격 자체가 사람 잡네요. ㅠㅠ

    아이가 기함할만한 기이한 옷차림과 행동으로 멘탈을 크게 한 번 붕괴 시켜볼까요.
    이래도 아무도 엄마 쳐다보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걸 체험하도록.. 흑흑

    제 방식 터치 못하게 하는건 더 강하게 하겠습니다.
    정말님 조언 감사드려요.

  • 6. 괞찮아요
    '20.6.27 6:35 P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

    나쁜 짓을 하지 않을테니까요.
    상당히 조숙하고 심미안도 있는 것 같은데 적성 살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 7. ...
    '20.6.27 6:38 PM (1.241.xxx.220)

    윗분 말씀처럼 장점도 있어요.
    눈치 너무 없는 아이여서 속썩는 경우도 있잖아요.
    힘들긴 할 것 같아요...ㅜㅜ

  • 8. ......
    '20.6.27 7:04 PM (180.174.xxx.3)

    나쁜 짓 안한다는 생각은 못했네요.
    도덕적 기준도 남들보다 높아서 나쁜 짓 안하기는 해요.
    장점이 있을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일깨워주셨네요.

  • 9. 잘못
    '20.6.27 10:20 PM (120.142.xxx.209)

    알고 있네요 의외로 저런 아이들이 거짓말도 더 잘하고 뒤로 생각이 않은 엉뚱한 나쁜 짓도 잘해요 ㅠ
    제 주변에도 있네요 완전 뒤통수 제대로 때림

  • 10. 잘못님
    '20.6.28 6:53 PM (118.221.xxx.212)

    댓글 같은 면이 제 남편에게도 있었어요.. 완전 이중성 아주 쩝니다..
    남한테 책잡히기 싫어 완전 클린맨인 척하더니... ㅎㅎ
    수치심은 엄청난데 죄의식은 별로 없는 나르시시스트구요.. 일본인 같다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잔짜로 일본인들이 죄의식이 별로 없고 수치심만 엄청나서 들키지 않은 걸 중요시 한다 들었어요.. 그래서 위안부 문제도 저런 식으로 밖에 처리 못하는 거구요.. 원글님이 아드님의 그런 면을 언급하지 않은 거 보면 다행히 그런 면은 없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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