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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미와 토마토의 계절인가봐요

유월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20-06-03 12:28:31
사무실 옆건물을 지나쳐 산책을 나옵니다
이 건물 뒷편에 작은 텃밭이 있어요
직원분 중에 누군가가 참 알뜰하게 가꾸시는 것 같은데
아직은 모래알같이 작은 포도가 열린 포도나무 한 그루.
그 옆엔 참마 줄기가 무더기로 지지대에 휘감겨
올라가고 있고요
참마 옆으론 쌈채소 조금
쌈채소 뒷쪽 고랑에 큰 토마토가 서너그루 심어져 있어요
아기 주먹만한 파란 토마토가 열렸는데
그 옆길을 지나치니
싸름한 토마토 향이 나네요.

잠깐 철망으로 둘러진 담에
코를 가까이 대니
분명 토마토 잎과 줄기, 파란 토마토에서 풍기는
싸름한 향이 맞아요!

길거리 주변 담장마다 장미가 가득하고
토마토가 열리는 계절이네요

저 토마토는 바람과 햇살 양분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탐스럽게 익어가겠죠?

토마토를 심고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텐데..
(저 토마토 무지 좋아하거든요 ㅎㅎ)

예전에 살던 빌라 건물은 보일러실이 외부로 나와있고
보일러실 옆엔 밖으로 작은 공간이 있었어요
그곳에 큰 화분을 두개 놓고 흙을 채워서
큰 토마토를 심었 었죠

흙에 영양분도 좀 주고
꽃 피면 일부러 붓들고 가서 꽃가루도 옮겨주고
곁순도 바로 바로 따주면서 들락날락.

어느날 앵두같은 크기의 토마토가 열리더니
아기 주먹만 해지고
파란 속살이 알차게 차오르더니
빨갛게 익어가고요

주렁주렁 열려서 잘익은 토마토
스무개쯤 따다가 바구니에 담아두고는
토마토 향 맡으며 행복해 했었는데..


아우..
나무 아래에서 여기까지 쓰고 있는데
지나 가시던 분이 제 다리에 송충이 붙었다고..
으악.. 진짜 송충이 한마리가 제 발목 위를 오르고
있었어요
으... 제일 싫어하는 벌레인데
아주 난리가 났었습니다
오늘 스커트 입었는데

으... 얼른 사무실에 들어갈래요
IP : 117.111.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6.3 12:31 PM (120.142.xxx.123)

    넘 기분좋은 글이네요. 방구석에 있는 저는 님의 글을 통해 이 계절의 air를 느낍니다. 고마와요. ^^

  • 2. --
    '20.6.3 12:39 PM (49.172.xxx.92)

    저도 검은색 철제담장에 장미피어있는게 너무 이쁘네요~~

    5월이 장미의 계절인가요?

    6월에도 장미는 여전히 이쁘네요

  • 3. 표현
    '20.6.3 12:53 PM (112.222.xxx.187)

    싸름하다는 표현이..
    그냥 너무 좋아요 이뻐요 !

    싸름하다니..
    이건 영어로 번역하면 절대 느낌 못살리겠죠? ㅎㅎㅎ


    우리 한글이 너무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 4. 아...
    '20.6.3 1:11 PM (49.1.xxx.190)

    두 단어 만으로도 기분이 확! 좋아지네요.

  • 5. ...
    '20.6.3 1:29 PM (59.15.xxx.61)

    앗! 송충이 짜식이
    미인은 알아봐가지고...ㅋ
    다리가 이쁘신가봐요.

  • 6. 원글
    '20.6.3 1:37 PM (121.137.xxx.231)

    다리가 이뻐도 송충이는 절대 사양입니다~~ ㅎㅎ
    아까 그분이 말씀 안해주셨음..으으...
    저 혼자 시트콤 찍고 난리였을 거에요

  • 7. ㅎㄹ
    '20.6.3 3:50 PM (121.163.xxx.107)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생각이~
    도마도재배자였던 현빈 ..
    예쁜말 열개씩 해주고 잘 키웠을라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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