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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다닐땐 여상이었는데 지금은

보리건빵 조회수 : 6,109
작성일 : 2020-06-01 23:32:34

제가 94년도에 여상을 졸업하고나자마자 주산과 타자가 없어졌었어요.

그중 부기는 여전히 있다는데, 그게 전산회계라는 과목으로 바뀌었대요.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던 그 3월초에 운동장에서 입학식하자마자

다음날부터 처음 들었던 차변,대변, 갈음, 계상, 차입금,선출금,등등.

이해안되어서 끙끙대면서 몇번을 읽고 시간날때마다 문제집 들여다보고.

그렇게 학원을 다니면서 자격증 따느라고 고생 많이했더니,


제가 졸업하자마자 주산도,타자도 전부 과목이 없어져버렸어요.

그당시엔 주판알을 좀 느리게 놓으면 뒤에서 뚱뚱한 몽둥이가 어깨를 후려갈기고

그 아픔을 참으면서 다음자리로 주판알 튕기고,

열심히 타자찍는 연습하고, 먹줄갈고.

만원버스안에서 그 무거운 타자기까지 들고다니면서 다리가 퉁퉁 부을 정도로 시달렸는데


그 여상이 특성화고로 바뀌었다고 하던데

주산이 없어진대신 그 자린 무엇으로 바뀌었나요?

부기는 또 전산회계로 바뀌었다는데 컴퓨터로 어떻게 공부하는 건가요?

수학머리없던 저로썬 참 열심히 끈질기게 공부하던 그 시절이었는데, 그나마 주산2급까지 딴건

정말 피눈물나던 노력의 결정체였어요. 그때 어깨에 숱하게 맞았던 그 뚱뚱한 몽둥이.

아프면서도 말한마디 못하고 참았던 그 시간.

초,중,고시절내내 한번도 공부잘하는 주역의 자리에 서있지 못했던 사람이라서

늘 저는 우리 애들에게도 엄마는 한번도 공부를 잘했다는 말은 하지않습니다~

믿어주질 않을것 같아서요.^^


IP : 121.184.xxx.13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 11:35 PM (222.112.xxx.59)

    주판 희한하게 못 버리고 있어요. 방과후 수업에 있더라구요. 반갑긴한데 과연 쓸모가 있을카 ㅠ

  • 2. 그야말로
    '20.6.1 11:41 PM (14.40.xxx.172)

    고리짝 옛날 이야기죠

    주산부기타자 이런거 학원있던 시절 이야기
    주산은 이미 컴퓨터가
    부기도 이미 컴퓨터 회계 프로그램이
    타자는 한컴 타자연습으로 다 바뀌어서 이젠 누구도 수요가 없는 고리짝 학습이 되어버렸죠

    그래도 옛날에 그런거 수동?으로 배웠던 분들이 머리는 좋지 않나요
    주산배우신분 암기력 기억력 좋다더라구요

  • 3. ........
    '20.6.1 11:43 PM (112.144.xxx.107)

    원글님, 먹줄을 갈았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 4. 현직설계사
    '20.6.1 11:43 PM (119.198.xxx.199) - 삭제된댓글

    저는요...영타2에, 펜글씨 자격증까지 있어요.ㅠㅠ 타자선생님한테는 손등을 피멍이 들게 맞고, 주산선생님은 주판으로 머리통을 밀었어요.부기 선생님도 얼마나 때렸는지.... 주산,부기,타자 여상 2년 반 (고3 여름방학때 취업나왔어요)허송세월한거 같아요.ㅠㅠ

  • 5. 현직설계사
    '20.6.1 11:44 PM (119.198.xxx.199)

    저는요...영타2급에, 펜글씨 자격증까지 있어요.ㅠㅠ 타자선생님한테는 손등을 피멍이 들게 맞고, 주산선생님은 주판으로 머리통을 밀었어요.부기 선생님도 얼마나 때렸는지.... 주산,부기,타자 여상 2년 반 (고3 여름방학때 취업나왔어요)허송세월한거 같아요.ㅠㅠ

  • 6. 원글
    '20.6.1 11:45 PM (121.184.xxx.131)

    타자기 윗편의 카트리지가 있어요, 절연테이프처럼 검은 카트리지인데 그 잉크가 다 없어지면 새것으로 직접 갈아끼워야해요. 그래야 활자가 찍히거든요, 그래서 타자시험 치기전에 미리 그 카트리지도 체크해야 해요,자격시험 따라 시험장에 가는건 은근히 긴장되고 스트레스 쌓이거든요.

  • 7. 현직설계사
    '20.6.1 11:45 PM (119.198.xxx.199)

    .......님 먹줄=먹지 같아요. 타자기 먹지.

  • 8. ........
    '20.6.1 11:45 PM (112.144.xxx.107)

    원글님 세대 여상 졸업하신 분들은 아마 졸업 후 다시 컴퓨터 배우느라 힘드셨을듯요.
    그때가 이제 컴퓨터가 학교와 사무실 업무에 널리 쓰이기 시작한 때라서....

  • 9. 원글
    '20.6.1 11:48 PM (121.184.xxx.131)

    현직 설계사님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여름방학끝나고 11월전에 취업추천 받아서 그후로 학교에 가지 않았어요, 그때 그 선생님들, 정말 폭력적이셨어요, 못따라온다고 마구 때리고, 지금도 그럴까요..
    정말 공부못했던 저로썬 학교가 그야말로 무서웠어요, 학교가 눈앞에 보이면, 그때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 10.
    '20.6.1 11:48 PM (1.225.xxx.223)

    우리아들이 뜬금없이 타자기를 사와서
    한장 타자쳐서 준게

    우리엄마는 돈을 많이 좋아한다
    상고 안나와서 타자도 못친댄다
    하지만 나는 그때의 향수를 느끼고 싶어서 타자기를 샀다

  • 11. 원글
    '20.6.1 11:52 PM (121.184.xxx.131)

    윗님,아들 너무 귀여워요.
    요즘 타자기들은 레트로? 인테리어소품으로 많이 활용되어서 제 친구네 거실에도 예쁘게 있더라구요.
    그렇게 놓여있으니까 예쁘긴한데, 그게 너무 무거웠어요, 들고다니기가..그리고 그 타자기값은
    우리집형편상 좀 고가였어요,

  • 12. ..
    '20.6.2 12:12 AM (1.243.xxx.44)

    92년 졸업. 주산,부기,한타,영타 올 2급.

    섬에서 중3때, 상경해 인문계 못가고 여상가서 죽어라 노력해서 2년만에 자격증 다 땄어요.

    울엄마 고생해 학원비 내게 하는게 죄스러워,
    미친듯 공부만 했네요.

  • 13.
    '20.6.2 12:16 AM (119.71.xxx.60) - 삭제된댓글

    기억나네요
    대차대조표, 손익분기점,차변,대변, 순이익,미수금, 선수금
    부기시간에 한거죠
    저도 한타2급,주산2급,부기2급 땄는데 나중에 싹 없어졌더라구요
    타자기 월 대여해서 집에서 연습했던 기억도 있네요

  • 14. 익명
    '20.6.2 12:17 AM (114.207.xxx.79)

    내가 이래서 여상 나왔다 소리 안해요.
    과목들 다 구질구질하고 공부 잘해도 집이 못살아서 상고간 이야기도 궁상스럽고.....
    저는 왜 갔는지 모르겠지만 부기 타자 주판 다 적성에 안맞에 첨부터 포기. 상고출신치고 아예 없어요. 하기 싫어서.
    대신 영어 공부 수능공부 혼자 해서 대학 들어갔어요.
    상고 출신 특별전형 말고요....
    상고출신 꼬리표 지워내고 싶네요.

  • 15. 타자기리본
    '20.6.2 12:27 AM (124.80.xxx.39)

    이라 하죠.
    리본도 갈아주고 그랬어요
    저 43살. 원글님처럼 주산 부기 타자를 배우고
    자격증까지 땄지만 고2후반부터 그 종목들이
    사향과목이 되면서 큰 쓸모가 없어져서
    컴퓨터 워드 자격증배우고 다른 자격증공부하던
    딱 낀 세대였어요

  • 16. ㆍㆍㆍ
    '20.6.2 12:29 AM (223.62.xxx.222)

    91년도 중3때 여상 갈 친구들은 이미 주산 부기 학원다니며 교실뒷편에서 연습하더라구요. 그게 참 신기해보였고 능력자처럼 보였어요^^ 그 당시 선생들 패는건 뭐 인문계고등학교도 마찬가지였다는. 대락 2000년대 중반쯤 학생인귄조례나오기 전까지는 학교에서 선생들한테 얻어터지는건 예삿일이었지요. 그때 선생들 기껏 30대 정도였는데 새파란 젊은 년놈들(사람이라고 하기도 싫음)이 왜들 그렇게 애들을 줘팼는지...지금 만나면 한대씩 복수하고 싶다는. 여하튼 그러고 95년도 대학갔더니 갑자기 컴퓨터가 똻! 나타나서 그걸로 레포트 작성해서 내라해서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여하튼 주판못한다고 어린 학생을 몽둥이로 내리쳤다니 가슴아파서 주절거려봤네요. 구시대의 유물이라고들 하지만 주판으로 셈하면 머리 좋아진다고 들었어요.

  • 17. .....
    '20.6.2 12:34 AM (221.157.xxx.127)

    땡땡 여자정보고 ...

  • 18. ???
    '20.6.2 12:40 AM (211.104.xxx.198)

    타자기를 들고 다녀야했나요?
    학교에 당연히 있는줄알았거든요
    그당시 타자기도 좀 비쌌을거같은데
    못가져오는 학생도 있었을듯해요

  • 19. 이제
    '20.6.2 12:42 AM (202.166.xxx.154)

    이제 또 바뀔 시기

    문과가 점점 없어지고 모든게 빅데이터로 가능한 시대가 되고, 1인 방송도 가능한 시대

  • 20. 타자기를???
    '20.6.2 1:30 AM (1.231.xxx.128)

    타자기를 갖고다니셨다구요? 학교에 타자기 비치되어있어 그럴일은 없었는데요...
    PC나오면서 주산부기타자의 필요성이 없어지다가 주산은 셈하는 방법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해 어린아이들이 배우기 시작해서 주산셈이런거로 존재하는거 같아요 전산회계, 사무자동화자격증등등으로 대체되었어요
    익명님 대학으로 최종학교 업그레이드하셨으면 이미 상고출신꼬리표는 띠신거 아닌가요??

  • 21. 붕붕카
    '20.6.2 1:33 AM (1.233.xxx.163)

    우리시대는 타자기를 가지고 다녓었어요.
    학교에 비치되어있는거는 수업시간외에 사용못했었는데
    그 마저도 고장난게 많았구요.
    수업끝나면 선생님이 남어서 또 치라고 했었기도 하고
    새벽같이 들고와서 수업시작전에 치지 못하면 집에 늦게 가야 햇어요.

  • 22. 저희집도
    '20.6.2 7:42 AM (222.112.xxx.59)

    처음에는 크로버 중고를 아빠가 사오셨어요
    근데 주변보니 마라톤을 선호하더군요
    아빠 졸라 마라톤 새걸로 다시 구입한 기억이 나요
    제 기억에는 클로버가 더 무거웠던걸로...

  • 23. ㅇㅇ
    '20.6.2 8:51 AM (122.96.xxx.90)

    저는 인문계고를 졸업하고 대학을 전 후기 다 떨어지고 공부도 싫고 재수도 싫어 전문대 경영과에 들어갔는데 (89년) 상고출신이 절반쯤 되고 주산 부기 타자수업이 있는데 자격증을 따면 실기교사 자격증이 나온댔나 그랬어요
    90년 들어가서는 바로 주산 타자수업은 없어지고 컴퓨터수업으로 대체됐구요
    그런데 저는 이 실기수업이랑 경영학과목이 너무나 재미있는거에요
    특히 부기가 재미있었고 잘 했는데 교수님도 저보고 상고출신이냐며...
    별다른 노력없이도 수업내용이 잘 이해되고 재미있는 놀라운 경험을 했었죠. 이런게 바로 적성인거죠? ^^
    고등내내 수학이고 과학이고 일단 수업시간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못해 공부도 못하고 자존감 바닥이었던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전문대 시절을 통해 공부의 흥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껏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며 열심히 살고 있어요

  • 24. ㅎㅎㅎ
    '20.6.2 10:59 AM (180.65.xxx.173)

    지금은 그시간에 컴을 배우겠죠 엑셀 파워포인트?
    옆집언니가 타자기들고 학교가는거 많이봤었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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