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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이 죽는걸 보고 자녀 안낳길 잘했다고

ㅇㅇ 조회수 : 6,616
작성일 : 2020-05-30 23:46:52

아래 자녀가 없어 가슴아프다는 말에

저는 비혼이고 자녀가 없지만

지금도 결혼이나 자녀 생각이 없네요


저는 너무나 무식하고 가난한 부모밑에

몸약한 여자로 태어나 정말 제대로 지원도 못받고자리 잡지 못해서

사회생활 하면서 너무나 힘이들어서 태어난걸 원망했죠


근데 사람이 죽는거 마지막 숨이 끊어지기 전에

그 고통을 직접 여러차레 목격하고

부모중 한분이 죽어서 화장할때

화장터에서 한시간만에 하얀 가루로 돌아온걸 보고그 허무함과

내가 아는 인격체가 타고 있다는 고통을

자식인 제가 장례치르면서 대신 느끼면서

두려웠어요

저도 죽어야 하고 그 육신의 숨이 끊어지는 고통

죽음에 대한 정신적 두려움

나 죽은후에 내육신이 불탄다는걸 미리 아는 고통

다 겪고 싶지 않지만 부모가 일방적으로 선택했기에

이 운명을 피할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나의 욕망으로 자식을 낳지만

자식 역시 죽음이라는걸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낳고 싶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별 미련이 없고요


저의 이런 생각이 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IP : 61.101.xxx.6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30 11:54 PM (112.170.xxx.23)

    다들 그렇게 합리화 하면서 사는거죠.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아니고 자기 마음만 편하면 상관없을듯

  • 2. ㅇㅇ
    '20.5.30 11:55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평소에 제가 생각하던걸
    글로 표현하신거 보고 소름..
    사는데 넘 힘들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야하는데 저도 잘 안되요..
    저는 아이 낳았어요.
    저런상황이 올거라는거 애써 모른척하고 살아요.
    하지만 죽음이 가까와지는 날이오면 패닉일지..덤덤할지. 나같은 생각가지고 사는사람은 더 견디기 힘들지..이런생각 종종해요.
    아이도 같은걸 겪어야할텐데.. 미안한 감정..
    그리고 내가 죽는걸 보는걸 아이도 겪어야할텐데

  • 3. ㅇㅇ
    '20.5.31 12:02 AM (211.51.xxx.225)

    저 또한 원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생노병사 는 그냥 제 대에서 끊어버리기로 ..

    좋은 유전자를 가진것도 아니고 ..

  • 4. 가장 큰 사랑
    '20.5.31 12:17 AM (173.66.xxx.196)

    자식에 대한 가장 큰 사랑은 안태어나하는 거라 생각해요. 태어나서 겪는 그 수많은 고통을 선택하지도 않고 견뎌야 하는건 잔인해요. 지금 어린애들만해도 마스크 쓰고, 학교도 못가고, 나가 놀지도 못하고, 걔네들이 잘못한게 아니쟎아요. 좀 더 크면 입시에 취직에, 너무 끔찍해요. 자식 안낳는게 서로 좋은 겁니다. 선택하지 않고 태어났지만 살아가면서 내몸 하나만 책임지고 살수있는게 인간답게 사는거라 생각해요.

  • 5.
    '20.5.31 12:20 AM (39.7.xxx.182)

    자식 있는 사람들도 합리화 많이 하잖아요
    합리화하면 정신 편해 지면 좋은거죠

  • 6. 아래글
    '20.5.31 12:23 AM (60.253.xxx.173) - 삭제된댓글

    봤는데요 아무래도 결혼안한 비혼이랑 결혼을 한 입장은 틀린것같아요
    별루 위로는 안될듯요 결혼해서 원하는데 안생기는 경우는 많이 고통스러운것같더라구요
    비혼입장에서는 혼자서 오랜 세월 많고 많은 생각을 하지만 결혼해서 원하는경우는
    오직 하나의 길만 보기에 작년 일일 드라마 여름아부탁해 생각나네요

  • 7. ..
    '20.5.31 12:38 AM (14.46.xxx.82)

    도대체 자식이 왜필요한지 모르겠어요
    뭐 늙어서 나 도와달라고 낳나요?
    애키우는데 드는그 많은 금전과 시간 희생.. 어우 전 절대 할생각도 자신도없네요

  • 8. 아닙니다^^
    '20.5.31 12:39 AM (77.161.xxx.212)

    저도 코로나 전까진 아이 낳는게 무슨 의미냐? 생각했는데, 코로나 이후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아이들 낳으신 분들, 요새 세상이 디스토피아처럼 바뀌어서 많이 우울하고 후회되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아이들 많이 보다듬어 주고 아껴주세요. 좋은 날이 옵니다.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스스로가 정치, 사회에 관심 많이 가지고, 정의와 진실을 위해 싸워 나갈 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좋은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


    아이 가지신 분들!!!! 충분히 자랑스럽고 좋은 일 하셨습니다. 생뚱 맞게 들리겠지만, 아.. 좋은 날이 빨리 와서, 제가 모든 것을 속시원히 다 설명할 수 있는 그런 날으면 좋겠습니다. ^^

  • 9. ..
    '20.5.31 12:42 AM (14.46.xxx.82)

    자식낳는건 그냥 부자들의 노예하나 생산해주는 그 이상도 이하도아님

  • 10. 저랑
    '20.5.31 12:48 AM (112.149.xxx.254)

    생각이 넘나 똑같으세요.

  • 11. ㅇㅇㅇ
    '20.5.31 12:51 AM (121.190.xxx.131)

    아이를 나를 위해 낳나, 아이를 위해 태어나게 해주나 생각해보면 절대 자식을 이세상에서 사는 기쁨을 주기위해 낳는거는 아닌거 같아요

    나의 결핍을 메꾸기 위해 자식을 두는거죠.

    윗댓글처럼 자식을 가장 위하는.길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게 해주는거에요.

    우리는 관습적으로 탄생을.축하하지만 그게 그아이에게 진정 축하할일인지 생각해 볼일이에요

    불교에서도 이 세상에서 진정 깨달음을 얻으면 윤회하지 않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고 해요
    다시 태어나지 않는걸 최고의 도 혹은 최고의 복락이라고 여기는 듯해요

    정말 탄생이 축하할일인지, 정말 죽음이 슬퍼할일인지 한번 생각해 볼일이라고 생각해요

  • 12. .....
    '20.5.31 12:54 AM (61.79.xxx.115)

    위에 댓글보며 저도 그생각
    안태어났으면 좋았겠다
    남들 자식 낳으니까 나도 낳아서 남들처럼 살아야 뒤쳐지지않지 그래서 낳은자식은 부모기대에 맞춰 바르게 커야하고 사회에 기여해야한다고 똑같은 수학영어 공부에 스트레스 받고 어영부영 대학가고 취직하고 또 애낳고 그애가 같은 삶을 반복하며 인류가 보존되나 봅니다

  • 13. ...
    '20.5.31 1:19 AM (112.155.xxx.76)

    같은생각이요
    만나서 악수라도 하고싶네요 너무 똑같은 생각이라서요

  • 14. 공감
    '20.5.31 1:41 AM (58.70.xxx.194)

    저도 딩크인데 재력있고,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는 게
    살면서 아이한테 좋은 조건 같지만
    그보다 더 좋은 건 아예 안 태어나는 것 같아요..
    내가 살면서 느낀 고통이나 힘듦, 걱정 같은 거
    제 아이가 겪도록 하고 싶지 않아요

  • 15. 가장 큰 사랑은
    '20.5.31 6:11 AM (119.198.xxx.59)

    안태어나게 하는것 2222222

    자식은 부모 욕심으로 태어나는거죠
    그러고보면
    젤 이기적인건 부모들이 아닐까요

  • 16. 죽음후엔
    '20.5.31 8:08 AM (122.35.xxx.174)

    죽음후엔 몸에 감각이 없는데
    태우든 관에 넣든 뭔 상관인가요
    전 저 죽은후에 매장하는게 더 싫어요
    이미 양혼은 빠져나간 빈 껍데기 육체는 화장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의미 없으니까요

  • 17. ..
    '20.5.31 8:45 AM (223.39.xxx.16) - 삭제된댓글

    인구문제 저출산 걱정하는게
    가임기 여성들이 행복하지 않을까봐 그럴까요
    미래에 일손부족, 연금부족과
    노인들을 봉양할 젊은이들이 없는게 문제지요
    출산은 자식보다 나를위해 낳는게 맞는말..
    맞벌이로 어린나이에 부모사랑도 충분히 받지못하고
    남의 손에 자라고, 교육,취업, 집값..
    자식들에게 미안해요 정말

  • 18. 사는게 이런거라면
    '20.5.31 12:46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이렇게 고통이 대다수인 불공평한 거라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걸 택하겠어요
    원글님의 결정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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