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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가 눈못뜨는 새끼를 데리고나와 있어요.

검은고양이 조회수 : 8,183
작성일 : 2020-05-15 11:39:01

어제 저녁 6시부터, 아파트 자전거 놓는 조금 외진 한적한 곳,

자전가 바퀴와 바퀴 사이,,좁은 공간에 눈도 못뜨는 아이 앉혀놓고,,애옹거려요. 간헐적으로.

2~3미터 떨어진 곳에 자기도 자리잡고 앉아있어요.

뭘 먹는것도 아니고,,

담배피려고 사람들도 한두명 왔다갔다 하는 곳.

딸아이가 자전거 세우려고 갔다가 그아이들을 본거에요.

동네에서 아기때부터 눈에 자주 띄던 검은 고양이가 새끼를 데리고

그러고 있다는걸 전해듣고, 그후로 맘이 쓰여서, 계속 왔다갔다 했어요. 8시까지 그대로 있었구요.

검은어미고양이는 첫출산이에요. 아직 아기같은데..임신해서 아기를 낳았나봐요.

절대..곁을 내주는 아이가 아닌데,,자기 아기를 데리고 나와있는거에요.

어린새끼가 눈 상태가 좋지않아서 못뜬것 같은데,,너무 맘이 쓰여서,,갈등중.

그래도 우리가 데려오면 어미가 버릴것 같아서,,채 2주도 안된 아이 같은 아이라

지켜만 봤어요.

밤 11시 일부러 갔는데,,둘다 사라졌어요. 주변 다 뒤지고 돌아다녔는데,

흔적도 없구요.


그런데,,자고일어나니,

아침에 비가 오는거에요.

아..가슴이 철렁.

비가 올줄알고,,,혹시 새끼가  더 아플까봐 새끼를 사람들에게 데리고 나온거였나..싶은.

오늘도 또 데리고 나오진 안을것 같고,,

눈이 아픈 새끼..어쩌지도 못하고,,도와달라고 한거 아닌가 샆고

맘이 너무 아파요.

오늘이라도 또 데리고 나오면,,병원 데려가려고요.

그런데,,비가와서,,안그럴거 같고, 걱정 스럼 마음 한가득 입니다.

혹시 다시 만나면 어찌해야 할까요?

손으로 만지면 안되겠죠? 그작은걸,,어찌 옮기나..싶고. 걱정입니다.

다시 만나도 걱정,

못만나도 걱정..일단 새끼가 눈을 뜬 건강한 모습 봤으면 좋겠어요.


IP : 203.237.xxx.7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엾어라..
    '20.5.15 11:43 AM (175.211.xxx.106)

    데려다 키우심 안될까요?
    너무 애틋하네요. 어미나 새끼나...
    먹을거라도 있을지

  • 2.
    '20.5.15 11:47 A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불쌍하네요
    길냥이들의 운명이긴 한데 슬퍼요

  • 3. ..
    '20.5.15 11:48 AM (203.229.xxx.102)

    두세달 임시보호라도 해주심 안 될까요?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으시다면
    계좌 알려주심 이곳에 만원씩이라도 도움 주실 분들 있을 거예요(저 포함)

  • 4. 원글
    '20.5.15 11:48 AM (203.237.xxx.73)

    진짜,,데려오려고 11시에 나갔었어요. 그런데,,없네요.
    아직 엄마젖을 더 먹어야 할 작은아이라,,데려오는데 서너시간 망설였거든요.
    데려오면 엄마랑은 끊어지는거잔아요. 그래서 망설임이 컸어요.
    고양이 우유 사올생각,,동물병원 검색까지 하고
    딸아이랑 나간건데..없어요.

    그리고 여기오면, 그런 고양이엄마의 행동을 아시는분 있을까 싶었어요.
    제 생각이 맞나 싶었거든요. 그렇다면 너무 영리한 동물인거죠.
    당연 다시보면 데려와야죠. 책임도 질 생각으로 나갔던 거니까요.

  • 5. 감사합니다
    '20.5.15 11:51 AM (175.198.xxx.100)

    비오는 날 불쌍한 어린 생명 거둬주실 생각을 하다니 감사합니다..

  • 6. 도움
    '20.5.15 11:53 AM (121.133.xxx.125)

    도움을 청하거나 지금 숙소가 위험해서 피난왔었나봐요.

    어미도 아가냥도 무탈하기를요.

  • 7. ...
    '20.5.15 11:53 AM (218.209.xxx.198)

    저는 어린티 벗은 고양이가 절 보더니 앞에 서서 한참 하소연하듯 울어서 애교있는 냥이네 했더니 같이 다니던 부모형제 다 죽고 자기도 힘들다는 밀이었어요. 돌아다니던 냥이 다 안보이고 걔도 그후부터 안보이더라고요
    아직도 생각나서 맘아파요

  • 8. 아메리카노
    '20.5.15 11:54 AM (183.107.xxx.233)

    어휴
    눈물나네요
    사람들에게 얘좀 봐달라고 ᆢ얘좀 어찌해달라고
    놓고 떨어져서 지켜본 모양인데 쳐다만보니
    거절당했다 생각했나봐요ㅠㅠ
    지금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아려오고 후회되실지 느껴져요
    꼭 다시 나타나길 바래봅니다

  • 9. ...
    '20.5.15 11:55 AM (67.161.xxx.47)

    지금 한창 새끼들 낳을때일거에요. 요즘 길고양이 신고 숫자가 많다고. 길고양이 입양해서 키우는 사람으로 감사합니다. 보통 고양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더라고요. 아마도 원글님 생각이 맞았지 싶어요. 어미는 중성화를 시키고 방사 해주면 제일 좋겠지만 아가냥이라도 치료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10. 수건
    '20.5.15 12:12 PM (49.196.xxx.159)

    수건 하나 정도 가지고 계시다 새끼 말아서 종이 박스에 넣으시면 될 것 같구요. 어미는 고양이용 생선캔 하나 큰 것 뜯어주시면 잘 먹을 거에요. 새끼들도 막 달려나와 잘 먹더라구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11. ......
    '20.5.15 12:12 PM (117.111.xxx.196)

    도와달라는거맞아요ㅜㅜ
    저희집엔.집앞에 물어놓고 어미는 죽은적도있 ㅜㅜ
    아기들 다 키워서 저도키우고 입양도보냐고했네요.

    데려오기힘드시면 급한대로.스티로폼집 밥 물만 줘도
    나아집니다.
    정말 도시에서 먹이구하기힘드니ㅡ젖도안나오고
    아가냥들이 약해서 죽더라고요...ㅜㅜ

  • 12. ...
    '20.5.15 12:20 PM (1.229.xxx.179)

    어미가 아픈 애기냥을 데리고 사람와도 안피하고 우는건 도와달라는거예요. 젖나오게 닭언심살삶아 국물이랑 주면 잘먹을텐데.....새끼있는 어미냥들 안심살 삶아 던져주면 짠하게계속 날라줘요. ㅠㅠ 애기냥 눈만 따뜻한 물에 적신 거즈로 좀 떼어주고 안약 넣어주면 금방 낫는다고는 들었는데....그 고름이 눈을 막으면 나중엔 안구가 썩어서 돌출되고 적출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ㅠㅠ

  • 13. 처음
    '20.5.15 1:32 PM (117.111.xxx.195) - 삭제된댓글

    봤을때 좀 도와주시지
    그걸 그냥 넘기셨나요

  • 14. ...
    '20.5.15 1:34 PM (175.117.xxx.251)

    ㅠㅠ아...슬퍼

  • 15. ......
    '20.5.15 1:40 PM (222.106.xxx.12)

    사람손 한번만 닿으면 금방살아요 ㅜㅜ
    동물병원가서 얘기하고 안약하나사고
    어미먹게 사료 물 만줘도
    금방 살아납니다
    어미녀석 꼭 다시 나타나길 ㅜㅜ

  • 16. ..
    '20.5.15 1:58 PM (61.75.xxx.36)

    영리한 엄마냥이들이 그러더군요 ㅠ
    아가냥이가 아프면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사람들에게 아가를 보여줄 때가 있어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싶어서요.
    저도 한 엄마냥이를 만나 며칠 사료를 줬더니
    어느날 태어난지 한달 쯤 되어보이는 아가를 데려왔는데 눈에 염증이 심해서 눈꼽과 진물로 눈을 못뜨는 상태 ㅠㅠ
    얼른 가지고다니는 항생제와 락토페린을 캔에 섞어주었어요.
    사료를 넉넉히 담은 밥자리 구석에 작은 박스도 가져다놓고요.
    딱 3일 아침저녁으로 항생제와 락토페린을 먹이니 금방 눈이 깨끗해지고 아가냥이가 활발해지더라구요.
    동물항생제는 근처 약국에 문의해보시면
    파는 곳이 있어요~

  • 17. 원글이
    '20.5.16 6:52 PM (125.181.xxx.200)

    궁금해하실분 한분이라도 있을까해서 왔어요
    지금 구조했어요. 사연이 많아요
    지금 구조해서 병원갔어요.
    애들아빠, 아들, 처음.발견한 우리딸, 그딸이.부른
    친구들 두명의, 총출동
    아주 축제분위기에요
    전 가슴이.막 뛰고, 눈물도 나고, 혼자 그러고있어요
    자리가없어 못따라갔는데,
    오자마자
    한손바닥위로 올라오는.그작은 까만 아이를
    따뜻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작은상자에 넣어 딸아이 품에.넣어 보냈어요
    신기하게 상자속에서 편안해하네요
    남편이 너무 작다고 하는데,
    작으니.더 안정감 느끼는듯.해요
    아...제발.건강하게.돌아오기를, 아프더라도
    금방 나을.병이기를 눈도 잘 뜨고 오기를
    빌어요. 생각보다.안아보니.더작아서
    너무 심장이 아프게 이뻐요

  • 18. ...
    '20.10.1 6:03 PM (211.109.xxx.133)

    후기글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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