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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가정의 자녀로 자란 소감

ㄴㄴㄴㄴ 조회수 : 11,655
작성일 : 2020-05-13 14:52:06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혼 자체보다는 이혼을 다루는 방법이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이혼 그 이후가 더 중요했고요.


부모님이 죽도록 싸우다가

저 초5때 이혼했어요.

저는 싸우는 거 안보니 불안도 가시고, 홀가분했습니다

원래 별거 중이었어서 생활에 큰 변화도 없었고요.

그러나,

이혼 과정, 이혼 사유에 대해서, 그리고 이혼 후 부모자녀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잘 듣지 못했어요. 이건 부모의 책임회피라 생각 되어요.

상대방을 증오하는 이야기들만 쏟아냈죠 서로 남탓만 했고요.

그러면서 같이 살지 않느 부모를 나쁘게 보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게다가 비동거 부모님 쪽의 친척들도 하루 아침에 사라졌습니다.


저 학교다닐때만 해도 부모 이혼이 부끄러운 시기이니 나만의 비밀이 생긴 셈이었죠.

끙끙 앓았어요. 누구랑도 이야기를 못했으니까요. 심지어 부모님이랑도.

핑크 엘리펀트처럼..


20대 때에는 그나마 자유로웠고,

30대에 결혼하니 또 다시 새로운 서막이...

결혼 조율부터 해서 모든게 껄끄럽고 엉망이었어요.

물론 남편 쪽에 이야기할 때부터 맞뜩치 않았죠.

예단부터, 결혼 비용, 모든 걸 제가 중간에서 조율해야하는데

둘 사이가 맘이 맞을 리가 없고..죽고 싶었어요.

결혼식에 엄마 아빠 둘이 서로 딴 데 보면서 거기 앉아있는데 맘이 너무 불편해서

웨딩드레스 빨리 벗고 식장에서 도망치고 싶었어요

몇십년 만에 보는 엄마쪽 친척들...반갑지도 않고 남도 아니고,,낯설고..

도망치듯 빠져나와 신혼여행 비행기에 올라타고서야..한숨을 내쉬었어요.

그 이후로 절대로 이런 어려운 행사(나의 양가가 모이는) 하고 싶지 않았고

아이 둘이지만 돌잔치 한 번 안했어요.


결혼하고 나니,,그 간의 맘 고생이 한꺼번에 올라오면서

신혼 몇 달을 밤마다 침대에 누워서 울었습니다.

뭔가 내 가정,,스윗 홈이 생겼다는 안도감과 함께 가정이 이리 편할 수 있구나 하는 애도가 섞여서요.

한 결혼 후 10년 동안 우울증과 싸웠어요.

전업주부를 하게 되었는데

20대때 밖으로 다니느라 못보았던 내 모습, 아이 모습에서 과거의 가정이 떠오르면서

속이 속이 아니더라고요.


게다가 때마다 오는 명절이며 생신, 집들이, ..등등

엄마 따로, 아빠 따로 해야하는 부담감..

저는 외동이라 더 그랬죠..

모든 걸 두 배로..

일단 맘이 너무 힘들어요

엄마와 만나는 것도 아빠와 만나는 것도..

저 같은 경우 이혼하며 중간에 주양육자가 한 번 바뀐 일이 있어서

둘 다가 편치 않았습니다.


지금요?

전 이제 50을 바라보고 있고

부모님을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분들을 볼 때 가슴에 큰 돌이 얹힌 느낌이에요

버겁고 벅차고 부담스럽습니다.

혼자서 처리하려니 더 그렇고요


여기가 미국처럼 이혼 재혼이 자유로운 곳도 아니고,,

한국에서 정상 가족 프레임에서 벗어난 가정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건

참 번거롭고 짜증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같이 살아서 불행할 바에 따로 이혼해라...가 최선이라 생각해요.

그러나, 과정에 신중하시고, 아이의 선택 존중하시고, 최대한 성심껏 설명해 주세요

상대 배우자에 대해서도 아이의 부모라는 관점으로 존중해 주세요.

자녀의 피로도와 슬픔, 상실도 염두에 두시고요.


외동..이라고 얘기했지만

오빠가 하나 있습니다.

원래도 정서적으로 좀 취약한 부분이 있는데

이혼 과정, 재혼과정, 주양육자 바뀌고 어쩌고 하면서

아무도 돌봐주지 못했고

사회 부적응자로,,행불자로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전 아빠랑도 아빠지만 아빠같지 않고 (3혼 하셨는데, 따로 가정이 있으시니 내 아빠 같지 않아요)

엄마랑도 엄마같지 않고(중간에 우리 모두 두고 가출하셔서 십수년을 못만나다가 재회)

오빠랑도 오빠같지 않고(이 사람도 가출하심)

엉망진창인 가정에서 이 정도로 잘 살아남은 것도 용하다..하고

스스로 격려하며 살아가요.

참 신기한게요, 부나 모, 한 쪽의 친척들과 다시 만나게 되면요

한 몇십년 못만난 그 사람들이 나를 붙잡고 막 쏟아내요

그리고 나를 비난하기까지 해요..엄마를 챙겨라, 아빠를 챙겨라 해가면서요.

저는 정말 이 파도에 휩쓸려서 죽다 살아났는데요.

날 언제 봤다고..이렇게 대들고 싶은거 참아요.

게다가 오빠까지 없으니까 저한테 더 합니다. 딸이 다 챙겨야 한다면서.

그 동안 어떻게 살았냐고는 알고 싶어하지도 않고.


이혼은 당사자에게도 참 힘든 일이지만

자녀에게도 그렇습니다.

제가 학교 잘 나오고, 결혼도 좋은 사람과 하고, 성격 긍정적인 편이라

겉으로 세상 멀쩡하지만

속으로 골병이 많이 들었어요.

IP : 221.140.xxx.23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0.5.13 3:00 PM (14.39.xxx.212)

    원글님. 그야말로 이를 악물고 버텨 오셨네요.
    잘 견디셨습니다.
    그 자체로 대단하신 거예요.
    스스로를 많이 칭찬해 주세요.

  • 2. ㅇㅇ
    '20.5.13 3:01 PM (116.32.xxx.73)

    에고 정말 잘 견뎌내셨네요
    오빠란 분 참 안타깝네요
    말씀대로 이혼과정과 그 이후가 중요한 것같아요
    원글님 화이팅~~

  • 3. 정말
    '20.5.13 3:04 PM (175.212.xxx.162)

    참 대단하신분 같아요
    글도 왜 이렇게 편안히 술술 읽히는지
    너무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해서 어떤 느낌이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이나마 공감할수 있어요~^^*

    지금부터 행복한 가정 누리시고 아이들 사랑 많이주시고
    행복하고 소중한 본인 인생을 누리시길 바래요~

  • 4. 00
    '20.5.13 3:05 PM (193.18.xxx.162)

    원글님 대단하신 분이네요..앞으로 마음 편안하시고 좋은 일만 생기시면 좋겠어요...마음의 아픔이 느껴져서 마음이 안쓰러운데 힘든 걸 다 이겨내시고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 5. ㄴㄴㄴㄴ
    '20.5.13 3:05 PM (161.142.xxx.186)

    위로드려요.
    울 나라는 왜 원수간이 되어야 이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니다 싶으면 이혼하고 남하고 왕래하듯이 일 있으면 왕래하고 서로 잘 살라고 축복이나 해 줘야지(축복하라는 건 자식한테는 부모 그늘이 있음 좋은건데 부모가 자기 삶이 편해야 한집에 안 사는 자식 돌아보기라도 하니까요)
    그리고 힘드셨으면 친척들과 양쪽 부모들과 왕래 안 하셨음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안 만나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6. wjsms
    '20.5.13 3:05 PM (66.8.xxx.16)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제가 10살때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멋모르고 살아왔지만 아직도 마흔이 넘어서도 다른 친구들이나 티비에서 든든한 아빠랑 딸 이야기가 나오면 그때마다 생각해요. 얼마나 좋을까..두분이 건강하게 살아서 손자 손녀 북적거리면서 보는 가족이라는 틀안에 안전하게 있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힘내요. 그만큼 어릴때 공허했던거 그런거 다 제 인생의 어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 7. ㅋㅋㅋ
    '20.5.13 3:06 PM (42.82.xxx.142)

    보통 이혼하면 이혼한 사람이 아이양육 힘들다 글올리면
    다들 동조해주는 분위기인데 정작 아이의 입장은 헤아리지 않더라구요
    아이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부모속을 그렇게 썩힐까..
    원인제공을 부모가 했는데 아이의 결과만 보고 아이탓을 합니다
    전 그걸 보면서 인간은 참 이기적인 동물이다 라고 느꼈어요
    본인 상처만 대단하고 아이의 상처는 그에비해 상대적으로 작은것 같지만
    아이는 하소연할데도 없고 오히려 부모보다 더 심적으로 괴로울수 있어요

  • 8. 휴우
    '20.5.13 3:08 PM (121.88.xxx.134)

    제가 50인데 그 시절 이혼가정이면 정말 힘드셨겠어요. 물론 이혼없이 가정불화속 사는 것도 힘들겠지만 ㅜㅜ
    저희엄마 교사셨는데 그래서 이혼 못하셨어요. 창피해서 학교 못다닌다고...ㅠㅠ

  • 9. 저도
    '20.5.13 3:10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잘 알지도 못하는 친척들이 절더러 부모모른척한다고 패륜이라고 비난해요
    그렇지만 그들은 우리집의 자세한 속사정을 모르거든요
    내부모라는 사람들이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전혀 모르면서
    부모 한쪽 당사자의 말만 듣고 어린 저를 비난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친척도 어른도 아무것도 아닙니다 생판모르는 남들도 님을 동정하잖아요
    남보다 못한 사람들일뿐... 가볍게 무시하세요

  • 10. 고생많으셨네요
    '20.5.13 3:12 PM (59.9.xxx.78)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 어려움속에서도 이렇게 잘 살고 계셔서 제가 다 감사한마음입니다.
    오빠분도 안타깝고....어디선가 잘 살고 계셨으면 좋겠네요.ㅠㅠ
    원글님 이제 그 양쪽부모 짐 내려놓으시면 안되나요? 아직도 진행중인가요?
    낳아주었다고 다 부모가 아닐진대 양쪽으로 너무나 큰짐을 얹어주네요.ㅜㅜ

  • 11. ....
    '20.5.13 3:14 PM (210.100.xxx.228)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하기 힘들지만 혼자서 정말 잘하셨습니다.
    어떻게 살았는지 챙겨준 적도 없으면서 우다다다 퍼붓기만 하는 분들은 차단하시고, 원글님 자신만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글 만 봐도 화가 나네요.

  • 12. ...
    '20.5.13 3:15 PM (180.70.xxx.218)

    엄마 아빠를 챙기라.....
    그 소리는 그 친척분도 자기 형제인 님의 부모가 부담스럽기 때문이죠

  • 13. 저는 38살인데
    '20.5.13 3:17 PM (182.224.xxx.99)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도 아직 돌덩이가 없어지지 않는군요...
    부모의 이혼도 이혼이지만 저는 어머니가 종교에 빠져서 집 가게 다 날리고.. 대학 입학금 부터 하나하나 다 벌어가면서 살았어요,, 엄마라는 사람은 그렇게 안 했다면 자기가 죽거나 내가 잘못됐을 거라고 하는데요 ㅎㅎㅎ 제가 그나마 좀 풀리는게 자기가 덕을 쌓은거 때문이래요 ㅎㅎ 차라리 그게 사실이면 좋겠어요.. 마음에 돌 그거 어떤 마음인지 알아요. 특히 친척이라는 사람들이 저한테 그래도 엄만데.. 가족은 천륜이니 어쩌니 잘해라 전화하고 찾아뵈어라 하면 눈물부터 나와요... 내가 자식이라는 이유로 제일 큰 피해자가 되었는데 말이죠. 자기들이 알면 뭘 안다고..
    힘드셨겠다 진짜...저도 단란한 가족이라는거 정말 궁금해요.. 어떤 느낌일지,, 외동이라고 하셔서 글 남기게 되네요 . 마음이나마 의지 할 수 있는 동생이나 언니 오빠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죠..

  • 14.
    '20.5.13 3:21 PM (118.41.xxx.94)

    그저토닥토닥
    원글님 행복하세요
    많이많이

  • 15. 토닥토닥
    '20.5.13 3:21 PM (61.83.xxx.94)

    40살입니다.

    이혼가정에서 자랐고요, 저도 주양육자가 바뀌었습니다.
    이집 저집 전전도 해봤네요.
    그나마 저는 아버지의 민낯을 보았기 때문에,
    아버지라 부르지도, 찾지도, 원하지도 않아요. (아버지의 도박, 폭력)
    엄마만 만나고 챙기며 지냅니다.
    당연히 아버지쪽 친척들은 제 인생에서 지웠어요. 그쪽에서도 찾지 않고요.
    그런데 외가쪽도 비슷해요. 아버지원망을 제게 투영해서 하니까요.

    하지만 입 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다들 밝게 봐주시더라고요. 속은 썩어있어도요.
    남동생은 히키코모리처럼 살고 있어요.. 속상하지만 제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 16. 엄마아빠
    '20.5.13 3:22 PM (124.54.xxx.37)

    챙기는걸 내려놓으셔야하지 않을까요 ㅠ 넘 고생하셨어요 ㅠ
    정말 부부라는거 가족이라는거 부모자식..이런거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에요 ㅠ

  • 17. ㅠㅠㅠ
    '20.5.13 3:26 PM (119.149.xxx.47)

    글 읽다보니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ㅠ

  • 18. 뭐여
    '20.5.13 3:29 PM (203.100.xxx.248)

    원글님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아이들과 남편분과 늘 행복하셔요 님은 강하고 유연한 분이십니다....

  • 19. ....
    '20.5.13 3:34 PM (119.149.xxx.21)

    네. 알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쪽까지 염두에 두고 조심해서 살께요.

  • 20. ..
    '20.5.13 3:42 PM (223.38.xxx.143)

    원글님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정말 긴 고통이셨을텐데 잘 견뎌내셨네요. 대견하세요.

    가정도 이루셨다니 가족간 사랑으로 행복한 남은 인생
    또 일귀나가시길 진심으로 응원드려요~!!

  • 21. 원글님
    '20.5.13 3:46 PM (39.118.xxx.217)

    그 폭풍우같던 삶속을 참 잘 헤쳐나오신 분같아요.참 대단한 일을 해내셨군요. 앞으로도 내내 잘 사시길 빌어요.

  • 22. ..
    '20.5.13 3:49 PM (223.38.xxx.143)

    아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원글님처럼 잘 극복하고 성장한 자식도 있지만.. 같이 무너져서 제대로 구실 못 하는 자식도 있어요.

    저두 비슷하게 나름 정신차리고 공부하고 취업하고..그래서
    겉으론 별 고생안해본 세상 편한 캐릭터처럼 보여지는데
    나머지 형제자매들은 다 반병신이에요
    신불자.정신질환..

    그래서 저는 부모도 맘에 돌인데.. 형제자매도 돌덩이네요..

    일찌감치 졸업하고 서울로 독립해서 살면서 가족과 거리두고 있고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영역때문에 맘 힘들지 않으려고
    부단히 마인드컨트롤하고 노력해요

    가끔 친척들이 부모님 늙으셨으니 잘해드리라는 말 들으면
    참 웃겨요..

  • 23. 미투75
    '20.5.13 3:55 PM (122.45.xxx.21)

    저도 그랬네요. 이혼하셨는데 엄마가 늘 거짓말하라고 시켰어요. 그냥 아빠가 어디 갔다고 그래라, 주말 부부라 그래라, 유학갔다 그래라...
    어려서는 엄마가 하라는 대로 했는데 나중에 사춘기 오고 대학가고 나랑 비슷한 혹은 더한 처지의 친구들 보면서 조금씩 오픈하며 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결혼 때 되니 역시 핸디캡으로 작용하더라구요.
    이혼가정에서 자란 사람.. 운운하는 사람들 아직도 만나요.
    부모의 이혼이 아니라 그로 인한 사회의 편견이 병들게 합니다.
    어려서는 그런 말 들으면 위축되고 그랬는데 이제 아줌마잖아요. 뻔뻔해지고 속으로 '그래, 너는 얼마나 잘났는데?" '양부모 밑에서 잘 자라서 쉽게 남 상처주는구나..' 등등 저 나름대로 그런 편견에 싸울 수 있는 논리와 자신감 생겼습니다.
    어쩌면 나는 또 다른 잣대로 남들에게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것도 깨달아요.
    내가 가진 결핍만 보이고 남들의 결핍은 잘 안 보이잖아요.
    그게 학벌일 수도 있고
    지역색일 수도 있고
    경제력일 수도 있어요.
    이혼은 그런 결핍 중의 하나일 뿐이예요.

    제 주변에는 정말 이혼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이혼하고 꿋꿋이 사는 친구들 몇 있습니다.
    저는 응원해요. 그 친구들.
    이혼은 범죄가 아니고
    편견은 범죄입니다.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는...

  • 24. ㅡㅡㅡ
    '20.5.13 4:26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힘든 상황에서 잘 자라서 잘 사시는 모습
    대견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모두 이혼을 염두에 둔 부모들이
    새겨 들어야 할 말씀들이고요.
    이혼하고 본인들 삶 살아온 부모를
    왜 챙기셔야 할까요.
    내려 놓으시면 안 되나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5. ...
    '20.5.13 4:31 PM (49.161.xxx.18)

    이해합니다. 이혼가정의 자녀로서 사는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저는 계모 구박까지 십년넘게 받으며 사느라 속에 골병이 들었죠 결혼할때도 안 좋은 조건이었고...결혼하고 명절때 갈 친정도 제대로 없구요 불행한 부모 밑에서 크느니 맘 편하게 한쪽 부모랑 사는게 낫긴 하지만요...
    전 그래서 왠만한 이유 아니면 이혼은 안 하려구요 남편이 바람피워도 이혼 안 할 거예요

  • 26. ..
    '20.5.13 5:09 PM (112.186.xxx.45)

    원글님.
    정말 장하고 멋집니다.

  • 27. ㄴㄴㄴ
    '20.5.13 5:19 PM (223.38.xxx.132)

    간단히 적은거지
    사실 안으로 더한 일이 넘 많았죠
    못볼 꼴 많이 봤고
    어른의 미숙함...
    강남 살았는데 돈도 다 날렸고요..
    두 분 다 몸 관리 하셨는데도 스트레스때문인지
    암수술도 하셨고요

  • 28. 눈물이 납니다
    '20.5.13 5:48 PM (59.18.xxx.56)

    제 얘기 같아서요..열두살때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는 그후로도 세번이나 결혼을..ㅜㅜ 우리 삼남매는 그야말로 폭풍속에서 살아냈습니다.맏이인 내 역할은 한없이 힘들고 부담스러웠지요..다행히 동생들 바르게 자라 제몫하고 살고 저도 늦게 좋은 남편 만나 잘 살고 있습니다..그동안의 일들 드라마 미니시리즈 같고 다시 살라면 죽어도 못살거 같아요.그 아버지 늙으니 바라는것도 많으시네요.어이 없어요..ㅜㅜ 자식 낳고 빨리 죽는것도 자식낳고 이혼하는 것도 자식들에겐 치명적입니다.요즘 부부의 세계 보면서 그 아들이 제일 불쌍하더라구요..

  • 29. 자끄라깡
    '20.5.13 5:50 PM (14.38.xxx.196)

    성인이 되어서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2번이나 여자를 들이셨어요.
    사실혼으로 사셨는데 2번 다 실패하셨어요.

    그 두분하고 저는 잘 지냈지만 힘들었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그럴진데
    원글님, 오빠되시는분 어려운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짐작됩니다.
    스스로 잘 버텼다, 생각하시고 스스로에게 아낍없는 칭찬해주세요.

    앞으로의 시간도 지헤롭게 잘 해내실거 같아요.
    햇빛처럼 축복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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