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짓말하는 아이

머리아픔 조회수 : 1,319
작성일 : 2020-05-08 20:36:23
초등4학년 남자 아이에요.

1주 넘게 온라인 수업은 듣지고 않고 있는 걸 알았네요.

아이 학교는 온라인으로 과제를 내주는 형태에요. 연휴 전까지는 재택해서 온라인 수업이며 2가지 문제집 풀기를 챙겼는데 제가 다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도 안하고 있었네요.

매일매일 저녁 먹으면서 말로만 다 했냐고 물어볼 때 마다 다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그 동안 안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하고 인터넷 기록을 뒤져보니 하루 종일 유투브만 보고 있었네요.

이 사실을 확인하고 배움노트를 검사하면서 왜 안썼냐고 물었더니 오늘 쓰는 걸 깜빡했대요. 오늘 수업 주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대답하길래 솔직히 말하라고 안들은 거 알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는 했다고 우기더라구요. 결국 로그인해서 진도율을 보여주면서 왜 거짓말하냐고 했더니 너무 당당하게 눈 똥그랗게 뜨고 자기 거짓말 했대요.

저 너무 놀랐어요. 거짓말한거 들키며 당황해하거나 울거나 할 줄 알았더니 외려 당당해요. 부끄럽지 않냐고 했더니 속으로는 그렇대요. 다음부터 거짓말안한다고 하는데, 이미 비슷한 일이 한번 있었거든요.

일단 반성문을 쓰라고 했는데 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착각이였나봐요


IP : 211.210.xxx.2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5.8 8:51 PM (210.99.xxx.244)

    하기싫었나보네요ㅠ 그맘때 애들이 거짓말 하긴하더라구요

  • 2. 11
    '20.5.8 9:33 PM (106.101.xxx.29) - 삭제된댓글

    저도 초4 아들 키우는데요
    차라리 엄마오면 수업 듣게하고 엄마없을땐 컴퓨터든 잠궈두는게 낫다 싶어요
    저는 프리랜서 워킹맘인데 그냥 제가 볼수있을때만 숙제하게해요

  • 3. 어려요.
    '20.5.8 9:59 PM (211.36.xxx.168) - 삭제된댓글

    아이들도 계속 부모 선생님을 간을 봐요. 이 선을 넘어도 되나? 어, 괜찮네... 그럼 조금 더...
    아마 첫 날 어머님께 걸렸더라면 그 뒤로는 검사를 안했어도 괜찮았을 겁니다. 낮에는 누가 보호자로 있나요?
    초4가 혼자서 온라인 숙제를 하고 챙길 수 있다는 거 힘든것 같아요. 집에 누구라도 있다면 거실에서 그 보호자가 같이 있을 때 하도록 하고 검사를 부탁하세요.
    아니면 번거로우시더라도 전날 어머님이 아이와 함께 시간별로 일정표를 작성하시고 어머님도 사진찍어서 가지고 계시면서 일과 중에 번거롭더라도 계속 전화로 확인하시고 과제는 사진찍어 보내라고 하시는거죠.
    그리고 매일 퇴근하시고 혹은 저녁식사 이후시간에 숙제 과제 검사하는 시간을 무슨일이 있더라도 가지시는 겁니다. 부족한 것들 있으면 이 시간에 하고 다음날 계획도 세우고.
    자기주도 잘 되는 아이도 있겠죠. 그러나 내 아이가 아니라면 이렇게라도 해야 합니다. 어른도 혼자 있다보면 늘어지고 할 일들 미뤄서 하게 됩니다.
    엄마 아빠 누구라도 맡아서 아이와 시간보내시고 확인하세요.

  • 4. 나옹
    '20.5.8 10:44 PM (223.39.xxx.138)

    학교에서 문자 여러번 받고 원격으로 시간별 체크 중이에요 ㅜ.ㅜ

  • 5. ㅠ.ㅠ
    '20.6.5 2:35 PM (59.152.xxx.97)

    저도 아들 얘기 쓰려고 들어왔다가 똑같은 내용을 읽고 깜짝 놀랐네요.
    같은 아들이 아닌지 의심이 가요.

    너무 착하고 바르고 칭찬받는 아이였는데... 온라인 수업 숙제 다 했다 하고 오늘 확인해보니... 일주일치를 안 했네요.
    엄마가 검사 안 한게 잘못이다 그랬더니 맞대요. ㅠ.ㅠ

    한 대 때려주고 싶은데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아서 참았더니 눈물이 다 흐르더라고요.

    지금 숙제 시키고 빵에다 콜라 마시고 있어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저는 앞으로 갈길이 험할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983 금 목걸이가 끊어지는 꿈 .. 07:13:53 3
1741982 미국 씨티그룹 보고서 한국 관세 협상 평가 3 o o 07:08:02 254
1741981 조국혁신당, 이해민, 관세협상 타결, 고생했습니다. 지금부터가 .. ../.. 07:06:44 85
1741980 의사가 머슴 같아 보아네요 07:04:27 232
1741979 노란 봉투법 설명 부탁드려요 .... 07:03:38 65
1741978 혹시 이디야 아메리카노 카페인높나요 3 땅하늘 06:56:04 215
1741977 아이 데리고 해수욕장 갈때 점심은 4 점심 06:43:46 339
1741976 계단 오르기 하다가 무릎 안좋아지신 분 있나요 8 ㅇㅇ 06:37:15 782
1741975 50대초 싱글 재산 150억 있으면 뭘하시겟어요? 9 그냥 06:30:39 1,257
1741974 얼마 전 마당 한켠에 고등어 냥이가 새끼들을 낳았는데요 냥이 06:27:11 299
1741973 보톡스 내성을 극복하신분은 정녕 없으신가요 ㅠ 숙이 06:11:15 627
1741972 셀프효도를 꿈꾸는데 남편 방법없을까요 14 셀프 05:43:03 1,547
1741971 올해 할로윈 커스튬은 케데헌이겠네요 2 .... 05:19:26 563
1741970 뒤로넘어져도 코가깨지는 시기에.. 05:16:34 546
1741969 매달 250만원을 이자로 받는다면 5 이자 05:15:57 2,640
1741968 당근라페에 아보카드오일 5 당근라떼 05:15:36 523
1741967 에어컨 29도 설정인데 그냥 풀로 돌아갑니다 8 ㅁㅁ 05:02:01 2,399
1741966 현미밥으로 많이 드시나요? 4 04:34:54 692
1741965 결국,, 시어머니프사 뒷얘기 33 결국 03:30:16 4,812
1741964 독일 사시는 분 계실까요? 상황이 꼬였어요 도움좀요 12 독일 02:45:23 2,648
1741963 신축2년된 아파트.전세가 안나가요 5 임대인 02:45:00 2,245
1741962 '단전·단수' 이상민 지시, 일선 소방서까지 전파 확인 ... 02:20:18 1,190
1741961 나라가 힘이 없으니... 5 .... 01:40:59 2,067
1741960 제발 근종이나 난종 수술하세요. 14 지나다 01:19:55 4,700
1741959 아침마당 김재원 아나운서 4 ㅇㅇ 01:15:58 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