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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년 사귄 남자친구 저 잘헤어졌겠죠

미나리 조회수 : 20,825
작성일 : 2020-05-01 08:36:01
굉장히 착했어요.
배려, 매너 제게는 전혀 없는 눈썰미 다 좋았어요.
세상 이렇게 다정다감한 사람이 다 있을까 할 정도로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성실은 하셨는데 다정하지는 않으셨거든요. 그래서 그의 그런 다정하고 표현 잘하는 면이 아주 좋았어요.

만나고 7년간 매우 좋았어요. 그 사람이 재능은 있는데 너무 급여가 적어서 제가 등을 떠밀어 해외로 가기 전까진. 가서 일 잘하고 있으면 제가 돈벌어 가서 합치려고 했는데 갑자기 한국에 와서 냉랭해진 태도를 보였고. 그 후로 한 1년 반 여자 문제가 있었어요.

그냥 여자도 아니고.. 어느날 갑자기 여자한테 연락이 왔고 자기는 임신했다 하더군요. 여차저차 헤어졌다 정에 또 받아주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제게 상처를 많이 줬어서 저도 전같지 않아 결국 헤어졌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이제 곧 70이신데 집이 없으세요. 의정부에서 월세 사신다고 들었고 , 개척교회 목사세요.
그는 나이 40. 천만원도 없대요.

제가 천만원만 모아오면 결혼 해보자 했건만.. 없다네요.
어찌 그 나이에 여자 문제 있던 1년 반 빼고 늘 상실한 사람이었는데 기가 막혔어요.

이 모든걸 차치하고도 안고 가느냐 어쩌냐 했는데 그의 문제, 부모님의 경제 상황 다 봐도 제가 넘기기 어려운게 있었어요.

그의 아버지가 혼외자가 있고 남자친구랑 그 혼외자가 동갑. 인간사 그런 일도 있다 치려해도 그런 분이 목사를 하고, 또 평생 혼외자를 돌보지 않아 10대 시절 무작정 그 혼외자가 집에 찾아온 적도 있단 얘길 들으니 그의 큰 실수가 유전처럼 이어진거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고 그런 분을 시가 어른으로 모실 자신이 없었어요.

저희집은 그냥 평범합니다. 부모님은 서울에 작은 아파트에 자가, 60넘으셔도 경제활동 하시고.. 시골에 작은 땅 갖고 계시고.. 저는 제가 차곡차곡 급여 모아 재테크 해서 서울에 7억 정도 아파트 한채 전세주고 있고 저는 부모님 댁 근처에서 작은 아파트에 전세 살고 있어요. 연봉은 6천 정도..

함께 시작할 때는 둘다 아무것도 없었는데 11년 후, 이렇게 경제 상황이 벌어지고 그의 부모님 노후 대책 아무것도 없고. 제 나이 어느덧 30대 후반.

허무하고 또 허무해서 글 한번 남겨봅니다.
여태 저 뭐한건지..

긴 시간 열심히 좋아하고 사랑했는데 다 날아가버린 허무함. 인간을 믿고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제대로 할수나 있을지. 쉬는 날, 깊은 잠 못이루고 속앓이 하다 남겼어요.
친구는 제게 잘했다고 격려해줍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허무해요..

IP : 223.38.xxx.60
6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잘했어요
    '20.5.1 8:42 AM (211.36.xxx.140) - 삭제된댓글

    님 부모님께는 님이 세상에서 제일 귀한 딸입니다.
    부모님 가슴치는 일 없게 행여나 정에 끌려 다시 발 담그는 일 없길 바래요.

  • 2. 행복한새댁
    '20.5.1 8:42 AM (125.135.xxx.177)

    저랑 연령이 비슷하실것 같은데요.. 그런 인생의 경험이 필요했어요. 정말입니다. 살면 살수록 느껴요.

    정말 밑바닥을 봤기에 이정도로 정리가 되는거예요! 곧 좋은 분 나타날겁니다. 이런경험이 있었기에 남자보는 눈도 바뀌었을거구요. 미용실 피부관리샵 끊어서 기분전환하고 화사하게 옷 입으세요. 짐 털어낸거예요.

  • 3. ..
    '20.5.1 8:44 AM (222.110.xxx.211)

    원글님이 복있게 타고 나셨나봅니다.
    그런 집구석에서 늦게나마 탈출하셨으니.
    정때문에 긴세월이 아까워 뻔히 보이는 지옥속을 걸어들어가는
    여자들 생각보다 많아요.
    백만번 천만번 잘하셨어요.
    옆에 계시면 잘했다고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 4. 홀가분함
    '20.5.1 8:45 AM (24.36.xxx.253)

    잘하셨어요
    그 남자와 결혼하면 부모가 패키지로 따라오는 결혼인데
    잘 도망쳤네요
    축하합니다

  • 5. ....
    '20.5.1 8:46 AM (106.101.xxx.168)

    정말 잘했어요.
    끝까지 그런 ㅆㄹㄱ가 얽혀서 안떨어지면 어쩔뻔했대요.
    모골이 송연하네요
    착하고 배려 매너 등은 기본이지 내세울 장점은 절대 아녀요.

  • 6.
    '20.5.1 8:47 AM (112.154.xxx.225)

    조상신이 도우신듯..
    잘하셨어요.

  • 7. ㄱㄱ
    '20.5.1 8:48 A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경제적인 게 더 중요합니다.
    경제력으로 인해 성격도 바뀌는 걸 경험했습니다.
    오래 전에 남친의 상황을 알았을 때 헤어져야 할 상황이었는데 인연이 오래간 것 같군요
    나이도 많은 남자가 모아놓은 재산도 없고 부모님도 월세 살고 있다면 대책 없는 가정입니다.
    지금 원글과 같은 상황이면 괜찮은 사람 만날 수 있겠는데 생활을 즐기면서 살다보면 좋은 인연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헤어진 건 잘한 겁니다.
    전 경제력 무시하고 결혼한 걸 가장 후회한답니다.

  • 8. ...
    '20.5.1 8:48 AM (122.35.xxx.174)

    제목에 정답 있어요. 잘 헤어졌습니다.
    혹시 원글님도 신앙이 있다면 하나님께 붙잡고 이겨내길 바래요.
    정말 좋은 배우자 달라고 꼭 기도하셔서 좋은 배우자 만나길 바랍니다.

  • 9. 토닥토닥
    '20.5.1 8:48 AM (75.4.xxx.72)

    잘하셨어요.
    11년...아깝지만 남은 인생이 50년도 넘게 있는데~~
    절대 다시 돌아가시면 안되요!
    그리고 바람 그거 유전 맞는거 같아요. 그런거 보고 컸으니...자연스러운거요.

  • 10. 잘끊어내셨네요
    '20.5.1 8:49 AM (211.108.xxx.29)

    님은전생에 복이타고났나봅니다
    그런인간은 유전적기질로 아비가한행태를
    그대로답습합니다
    님이름으로 아파트있으니 결혼했다치면
    수년내로 집팔아먹고 빚떠안고살기딱좋은
    환경되지요
    진심 님은 스스로에게 궁디팡팡치시고
    절대뒤도돌아보지마세요
    님이 이세상태어나 가장잘한일이 바로 이런
    인간을 정리한거예요

  • 11. ㅇㅇ
    '20.5.1 8:49 AM (49.142.xxx.116)

    현명하신 분이네요. 또 다른 좋은 인연이 있든지 없어도 혼자 살아도 되는 세상입니다.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짓은 안하셔야죠.

  • 12. ㅇㅅ
    '20.5.1 8:49 AM (221.144.xxx.221)

    잘 하셨어요

  • 13. 괜찮아요
    '20.5.1 8:53 AM (71.184.xxx.65)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어느 누가 생각해도 잘한 일이고, 원글님도 아실거에요.

    그래도 잘한 것과는 별개로 당연히 허무하고, 이게 뭔가 싶고...
    인생에서 11년 길다면 길고, 또 어찌 생각하면 그냥 어떤 한 순간일 뿐이에요.

    다 괜찮아요.
    정말 다 괜찮아요.

    우선은 원글님 스스로를 잘 위로해 주세요.
    자책 할 일 없는 것은 아시죠?

    괜찮아요.
    애 많이 쓰셨어요.

    이제 점점 더 괜찮아질 거에요.

  • 14. ..
    '20.5.1 8:55 AM (1.237.xxx.68)

    원글님 좋은남자 만나서 잘살거에요.
    다정하고 성실한줄 알았는데 전혀아니더라.
    그거 변하지않아요.
    평생 발목잡습니다.
    떨쳐버리고 훌훌 날아가세요~~

  • 15. 미나리
    '20.5.1 8:56 AM (223.38.xxx.60)

    감사합니다. 헤어진걸 세세히 집에 얘기드리진 않았지만 눈치로 다 아시는데 차마 저런 헤어진 배경은 얘기 안했고 앞으로도 안할거에요. 부모님 가슴만 치실 것 같아서요. 그 남자친구가 같이 사고친 여자가 꽤 저 괴롭히고 연락해올 때 제가 어디 창피한줄도 모르고 잘한게 뭐 있다고 엄한 사람 괴롭히냐고 청춘 허비하지 말고 갈길 가라고 호통쳤는데 ㅎㅎ 씁쓸합니다. 그때 스스로도 나 멘탈갑이네 했지만 배신감, 무너진 자존심... 정말 많이 울고 괴로웠어요. 저도 제 결론의 선택은 잘했다 생각하고 시간 더 지나면 더 잘했다고 생각할 날이 오리라 믿어요. 감사해요. 댓글들이 큰 위로가 되네요.

  • 16. ㅁㅁ
    '20.5.1 8:57 AM (39.118.xxx.70)

    11년 세월이 짧지 않으니 허무함 드는 거 당연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은 진짜 현명하네요. 나이에 주눅들지 말아요. 설령 혼자 살아도 저런 인간이랑 엮이는 것보단 백배 낫습니다.

  • 17. ..
    '20.5.1 8:58 AM (110.70.xxx.139)

    그 남자 집안... 아버지가 목회자라면서
    대대로 저주받은 냄새가 나네요?? 사이비 계열이거나
    교계에서 퇴출 대상인 거 같은데
    원글님의 신앙 얘기는 없는 걸로 봐서
    신자와 무교인이 결혼 전제 연애한 거 같은데
    그랬다면 그 자체도 갱장히 문제있는 거예요
    비정상투성이였네요 에구 ..

  • 18. 잘하셨네요
    '20.5.1 8:59 AM (124.54.xxx.37)

    잘되라고 애써준 여자 고마운 줄 모르고 다른 여자에게 임신까지 시키고 그러고도 다시돌아온 그남자는 참 뻔뻔한겁니다 그나이에 아무리 못벌어도 돈천만원도 못모은다는건 어디론가 새는구멍이 있는거죠

  • 19. 잘 헤어졌고
    '20.5.1 9:02 AM (1.246.xxx.87) - 삭제된댓글

    사랑도 잘했어요.
    그런 사랑 젊을때나 가능해요.
    낭비된 시간, 감정은 아니라고 봐요.

  • 20. 미나리
    '20.5.1 9:08 AM (223.38.xxx.60)

    대체 십년넘게 직장생활을 했는데 어디로 새어서 돈이 없을까요??
    잠시 생각을 해보니..

    그 부모님을 처음부터 계속 보조했고 해외에서도 매달 송금 십일조를 부모님께 내더라구요. 삼수해서 미대갔는데 삼수 시절에도 학원비내려고 아르바이트 했었단 얘기듣고 무슨 부모가 저 정도도 못해줬는데도 저리 애틋할까 갸우뚱 했던 기억이 있어요. 고등학교 졸업 앨범비도 제때 못내서 졸업하고 찾았다고도 하고..

    그런데도 부모님이 무슨 유명한 목사 강연?듣는다고 뉴욕가시고..ㅎㅎ 아들한테 비용 손벌리시고...

    돈해드리면 그렇게 또 우시면서 고마워하신다는데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ㅠㅠ 은혜를 꼭 뉴욕가서 받으셔야 하는지.....

    남자친구가 여자문제 크게 치고.. 한국왔다가 돌아갈 때 그 아버지까 써준 편지를 봤는데 아들에 대한 질책은 전혀.

    앞으로 어떡할건지, **(제 이름)이랑은 어쩔건지.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해야한다는 내용뿐.

    아무리 제게 못할 짓이어도 한 여자가 인생 꼬이게 한건데 전혀 혼내시지 않는 모습.. 상기되네요.

  • 21. ㄷㄷㄷ
    '20.5.1 9:08 AM (49.196.xxx.27)

    1년이면 사람 파악 충분한데...

  • 22. ㅇㅇ
    '20.5.1 9:18 AM (175.207.xxx.116)

    어떻게 11년이나 사귀었는지 그게 이해가 안되는..

  • 23. ....
    '20.5.1 9:23 AM (58.148.xxx.122)

    원글님 다정함에 대한 결핍을 채우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세요
    과정이 긴 인생학교 하나 졸업한거에요.

  • 24. ....
    '20.5.1 9:25 AM (222.236.xxx.135)

    정말 잘 하셨어요.
    이제까지 만나준 님이 대단하십니다.
    독한 자제력과 인내심이라도 있어야 그 환경에서 벗어날텐데 여자문제며 돈문제며 부모문제까지 인성이며 자질 집안 무엇하나 결혼할 사람 아닙니다.
    그사람이 사고쳐준게 님에게는 기회가 되어 돌아왔네요.
    절대 돌아보지 마세요.
    원글님이 아주 운이 없는 분이 아니시네요.
    결국에는 발을 담그지 않았으니 그것으로 됐습니다.
    미련도 미움도 아까우니 훌훌 날아가세요. 축하드려요.~!!

  • 25. .....
    '20.5.1 9:26 AM (110.70.xxx.41)

    능력도 없이 자상하기만 한 남자..
    거기에 자립할 능력도 없는데
    임신까지 시킬 정도로 바람피는 남자..
    이런 남자가 좋았다니... (딱 부부의세계 이태오..)

    저는 생존능력=자립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여자든 남자든 이 능력 없이
    결혼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남자같으면 공사판 기술 배워서라도
    처자식 먹여살려야하고
    여자같으면 식당 서빙 해서라도
    맞벌이할 깡다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상한게 먹고사는것보다 중요한 요소도 아니고요.
    나한테 자상한 남자는, 다른 여자한테도
    자상하던데요.

  • 26. 부모를
    '20.5.1 9:27 AM (175.208.xxx.235)

    그러게 부모를 봐야해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 부모의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니 닮아가고 따라합니다.
    좀 더 일찍 헤어지지 못한게 안타깝네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헤어진건 정말 잘한거예요.
    11년 세월 허무하겠지만 앞으로 30년 세월을 바라봐야죠.
    사람 보는눈 키웠을테고, 인생 수업 톡톡히 치르셨으니, 다음번엔 진짜 괜찮은 남자 만나길 바랍니다.

  • 27. .....
    '20.5.1 9:28 AM (110.70.xxx.41)

    댓글보니 그 집도 시부모가 더 심각한 복병이었네요..

  • 28. 우앙
    '20.5.1 9:39 AM (211.246.xxx.239) - 삭제된댓글

    너무 잘 하셨어요
    당장이야 이런저런 생각때문에 마음이 그렇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마음이 들거예요

    헤어짐 정말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고요,
    저도 정말 오래 사귄 남자와 헤어질때 죽을줄알았어요,,,
    그래도 지금 잘 살고 있어요

  • 29. ...
    '20.5.1 9:40 AM (175.123.xxx.211)

    만나고 사랑해서 행복하고
    지금은 해어져서 행복하고.
    허무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쭈욱 행복했으니 잠시 헤어지기 위한 통과의례로 괴로웠다고 생각하면 맘이 편해요

  • 30. 33워
    '20.5.1 9:41 AM (115.21.xxx.48)

    뭐가 착하다는건지....바람에 임신까지ㅜㅜ
    잘헤어지셨습니다 시간이 필요한거죠 내맘 정리엔~

  • 31. ㅇㅇ
    '20.5.1 9:41 AM (223.39.xxx.248)

    미련도 원망도 아무것도 남기지 마세요.그 남자가 왜 그랬을까 생각하는 시간조차 아깝습니다

  • 32. 허걱
    '20.5.1 9:44 AM (112.186.xxx.217)

    님이랑 사귀는 동안 다른 여자를 임신시킨 놈한테 무슨 미련이 남으시나요ㅠㅠ

    게다가 남자가 님이랑 결혼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어떻게든 돈을 모았을 텐데 11년이나 사귄 연인을 두고 천만원도 못 모았다는 건... 님이 제시하신 1000만원은 1년 동안 알바만 해도 모을 수 있는 건데 너무 하네요. 저같으면 인간적으로 너무 서운해서라도 진작 때려쳤을 거 같아요. 스물 중반부터 서른 후반까지 여자 꽃 같은 나이 다 함께 해놓고... 염치도 양심도 없는 나쁜 놈이네요 백번 천번 잘 헤어지셨습니다

  • 33. ..
    '20.5.1 9:45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미련이 1도 없는 남자네요. 잘하셨어요.

  • 34. 그러게
    '20.5.1 9:48 AM (178.191.xxx.70)

    11년동안 실체를 몰랐다는게 섬찟하네요.
    잘 헤어지셨어요. 조상이 도왔네요.

  • 35. 여자문제
    '20.5.1 9:55 AM (211.206.xxx.180)

    있는데 다정하면 뭐할 건가요...

  • 36. ...
    '20.5.1 9:58 AM (218.154.xxx.228) - 삭제된댓글

    혼외자 자식을 거두지 않았던 부모를 둔 두 가정을 아는데요..다 그렇진 않겠지만 양쪽 집 모두 자식들이 가정을 못이루거나 이혼하거나 아프거나 해서 본인 부모 탓을 하는거 봤어요..힘든 결정하셨지만 이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래요~
    힘든 결정하

  • 37. ...
    '20.5.1 9:59 AM (218.154.xxx.228) - 삭제된댓글

    혼외자 자식을 거두지 않았던 부모를 둔 두 가정을 아는데요..다 그렇진 않겠지만 양쪽 집 모두 자식들이 가정을 못이루거나 이혼하거나 아프거나 해서 본인 부모 탓을 하는거 봤어요..힘든 결정하셨지만 이제 꽃길만 걸으시길 바래요~

  • 38.
    '20.5.1 10:01 AM (125.177.xxx.83)

    예비 시아버지가 목사인데 혼외자가 있다고요?
    빤스목사같은 종자인가봐요
    그런 집안이랑 얽히고 싶어요?
    동생같아서 얘기하는데 뒤돌아볼 필요도 없어요
    이건 조상이 도운거에요

  • 39. ...
    '20.5.1 10:01 AM (120.88.xxx.42)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원글님은 용기가 있네요.
    저는 오래 사겼던 남자가 있었는데 저도 삼십대 중반이 다 되어가고 주위, 특히 양쪽 부모님이 걱정 많이 하셔서 주위의 의견에 의해 결혼을 했답니다. 저도 결혼 원했었고요. 제 가족들은 모르지만 그 사람의 아버지가 두살림을 차린적이 있어서 그 사람은 아버지를 경멸하고 어머니를 무슨 애인같이 아낍니다. 평소에는 저한테도 자상했고요. 그런데 같은 이유로 그 사람은 저의 전남편이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힌트가 아주 많았어요 그런데 제가 무시한 댓가가 이혼이네요.
    원글님 용감해서 좋네요. 힘 내시고요 다시는 돌아보지 마세요. 언젠가는 일어날 일 먼저 생긴겁니다.

  • 40. ,,,
    '20.5.1 10:10 AM (70.187.xxx.9)

    기승전결을 다 겪으셨으니 님은 결혼 - 이혼 없이 잘 보낸 셈이에요. 그 남자의 미래가 그 아버지 라서요.

  • 41. 그래서
    '20.5.1 10:22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젤무서운게 가난이예요
    님도 여자문제는 넘어가도
    그가난은 못넘어가잖아요

  • 42. 11년
    '20.5.1 10:23 A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그만큼 사귀었으면 더 미련도 없을듯해요.
    못볼 꼴도 이미 봤잖아요.

  • 43. 미련뚝
    '20.5.1 10:35 AM (221.149.xxx.183)

    11년보다 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으니 미련같지 마시고 번호 차단부터 하세요. 내 동생이면 등짝 한 대 맞았어요. 그 새낀 아주 반쯤 죽였을 듯.

  • 44. 남자는
    '20.5.1 10:46 AM (203.142.xxx.241)

    남자는 아빠성향 거의 그대로 따라간대요.
    여자는 엄마를 많이 닮고 남자는 아빠를..
    아버지가 책임감 없고 무능하고 생활력 없고.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그런 집들
    보면 아들들도 비슷한 경우 많아요.
    잘 접었어요

  • 45. 잘됨
    '20.5.1 10:50 AM (116.37.xxx.164)

    시작은 님이 전남친한테 차인건데 그 남자를 쭉 좋아하나봐요
    그 남자가 싹싹빌고 다시 받아달라고 애원했는데 용서도 안되고 그집구석 부모부터 썪은집구석이라 버렸다->이건 아닌거죠? 여튼 깨진건 축하합니다. 어차피 님이 받아주려고 마음먹었어도 그남자는 마음 떠난지 오래된거보여요.

  • 46. 산과물
    '20.5.1 10:54 AM (112.144.xxx.42)

    목사라는 아버지,,,지금도 목회하다니 하나님과 교인들을 속이고 있네요. 죄값 어떤 형태라도 있을듯....

  • 47.
    '20.5.1 11:03 AM (203.226.xxx.149)

    어케 그케 헤어지셨어요?
    그놈이 잘 떨어지등가요??

  • 48. 이봐처자
    '20.5.1 11:24 AM (223.33.xxx.201)

    100세시대 11년 버린거 ㅡ 버린것도 아니지 좋은때도 잇었으니 ㅡ 아무것도 아님.
    님이 지금 해야하는 일은 그놈과의 연을 어떻게하면 완벽하게 끊을지 대책세우는것. 천운이다 천운이야.

  • 49. 기억하세요
    '20.5.1 12:38 PM (210.217.xxx.76) - 삭제된댓글

    "나한테 자상한 남자는, 다른 여자한테도
    자상하던데요."

  • 50. 전생에
    '20.5.1 12:55 PM (73.136.xxx.30)

    나라를 구해서 조상신이 도우셨네요.
    잘 헤어지셨어요.
    사귀는 동안은 님께 자상했을지 모르나
    결론은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생활 능력없고 바람기있는 남자였네요.
    이제 진짜 인생을 함께할 가치있는 남자만나서 행복하기만 하면 됩니다.

  • 51. ..
    '20.5.1 3:03 PM (39.7.xxx.240)

    그부모 진짜 이상하네요.제대로 정신있는목사면 자녀들이 현재다니고있는곳에 헌금이나 십일조내지않고 부모한테보내면 이러는거아니라고 다니는곳에내라고합니다 십일조를 미국가있는사람한테 송금받고 혼외자도안돌보는사람이 아버지라니 제기좐엔 미친놈입니다 정말 끊기잘하신거에요

  • 52. ..
    '20.5.1 4:04 PM (125.177.xxx.43)

    세월이 아깝네요
    더 빨리ㅡ헤어지시지,

  • 53. 미나리
    '20.5.1 5:51 PM (223.38.xxx.6)

    처음엔 빌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자 제가 본인을 외롭게 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어요 그게 제 마음을 정말 바닥까지ㅠㅜ 둘이 주고 받은 대화 이메일에 저장하고 그 여자 만날 당시 쓴 일기보니 저를 한없이 좋아하던 시기와 같더라구요 역시 그런 것이죠

  • 54. 미혼
    '20.5.1 7:08 PM (222.101.xxx.194)

    참 사람은 믿을게 못되는 군요
    이런 얘기 들으면 살떨리고 너무 무서워요
    사람을 못만날거 같아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저는 남인데도 이야기만 들어도 넘 힘드네요 ㅠㅠㅠ

  • 55. 하이고
    '20.5.1 7:22 PM (1.237.xxx.57)

    백만번 잘 헤어졌어요
    다정한거? 결혼생활에 큰 장점 못 되네요
    남자 다정한거 자기 부족함 때문일수도 있어요
    읽을수록 최악의ㅈ남편감이구먼요

  • 56. ㅇㅇ
    '20.5.1 7:29 PM (59.29.xxx.186)

    결혼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두 가지가 낙제점인데
    뭘 기대하시려구요..
    백 만 번 물어봐도 잘하신 겁니다!

  • 57. 왜그랭..ㅠ
    '20.5.1 7:50 PM (158.181.xxx.192) - 삭제된댓글

    1. 남자친구랑 연애만 하세요. 상대방 결혼할 마음없어보이구요, 수중에 천만원도 없다고 저런인간이랑 무슨 미래를 함께 하겠다고 결혼을 생각하시는지 한심스럽습니다.

    2. 그사람의 다정함에 반하셨다고 하는데, 그럼 그 다정한부분도 없으면.. 누가 저런사람과 만나나요? 그게 그사람의 유일한 무기랄까.. (집안도 저런데;; 집안에 돈이 없고, 아버지가 저런인성에도 불구하고 목사를 한다고 해서 무시하는게 아니라.. 아들에게 손벌리고 뉴욕까지 갔다는말에서 그냥 기가막힘. 원래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게 정상. 안그러면 욕심인거임.. 목사가 욕심을 부리는 순간.. 그냥 사기꾼되기 십상)

    3.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든 원래 헤어짐에는 기분좋은 감정이 들지않는것이 정상.

    4. 본인인생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정리 잘하셔서 다른 좋은사람 만나보거나 혼자있는 시간을 받아들이심이..

    5.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법을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셈.

    6. 잘 헤어졌어.... 하늘이 도왔어.

  • 58. 한땀
    '20.5.1 7:52 PM (121.160.xxx.2)

    원글님의 남은 평생을 쓰레기집안때문에 속끓이며 살 뻔했는데(실제 발암요인)
    신이 도왔다고 생각하시고,
    새로이 누굴 만나든 안 만나든 하루하루 재미나게 사세요!

  • 59. 왜그랭...
    '20.5.1 7:53 PM (158.181.xxx.192) - 삭제된댓글

    1. 남자친구랑 연애만 하세요. 상대방 결혼할 마음없어보이구요, 수중에 천만원도 없다고 저런인간이랑 무슨 미래를 함께 하겠다고 결혼을 생각하시는지 한심스럽습니다.

    2. 그사람의 다정함에 반하셨다고 하는데, 그럼 그 다정한부분도 없으면.. 누가 저런사람과 만나나요? 그게 그사람의 유일한 무기랄까.. (집안도 저런데;; 집안에 돈이 없고, 아버지가 저런인성에도 불구하고 목사를 한다고 해서 무시하는게 아니라.. 아들에게 손벌리고 뉴욕까지 갔다는말에서 그냥 기가막힘. 원래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게 정상. 안그러면 욕심인거임.. 목사가 욕심을 부리는 순간.. 그냥 사기꾼되기 십상)

    3.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든 원래 헤어짐에는 기분좋은 감정이 들지않는것이 정상.

    4. 본인인생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정리 잘하셔서 다른 좋은사람 만나보거나 혼자있는 시간을 받아들이심이..

    5.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법을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셈.

    6. 잘 헤어졌어.... 하늘이 도왔어.

    7. 마지막으로... 이런말까진 안하고싶은데;; 다른여자 임신했대면서;;;; 더 생각할게 뭐있어?? 그냥 끝난거야...

  • 60. wii
    '20.5.1 8:19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아버지의 성실함은 기본이라 그 위에 다정함만 있으면 돼 생각하셨겠죠.
    성실함은 기본이 아니더라구요. 어른들이 왜 성실 성실하는지도 나이들어 보니 알겠고요.
    버는 돈 보다 더 중요한게 얼마를 남기느냐에요. 그리고 긴수명을 살아야 하고 내가 살고 싶은 라이프 스타일밑으로 떨어지면 힘들거구요. 다정함의 가치도 다른 여자를 임신시켰다는 것으로 이미 다 끝난 거에요.
    너무너무 잘하셨고 30대 후반이면 얼마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을 만나 왜 그 사람만큼 안 다정할까 그런 비교만 안 하시면 됩니다.

  • 61. ......
    '20.5.1 8:33 PM (211.187.xxx.196)

    제주변은 그나이에 이혼하고 재혼도 마니하네요
    결혼 이혼 없이 다 겪은거니
    오히려 얼마나다행인지.
    복많으십니다
    정말 잘하신거예요

  • 62. 로긴
    '20.5.1 9:01 PM (39.118.xxx.12)

    잘했다고 칭찬해주고싶어서 로긴했어요.
    그래도 긴시간 마음 줬었는데 시원하기만 하겠어요. 아쉽고 허망한생각드는건 그거고. 현실은 또 현실이니까요.
    맘 잘 추스리시고. 예쁜옷도 사입고. 맛사지도 받고. 편안하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요

  • 63. 지옥문앞에서
    '20.5.1 9:40 PM (82.45.xxx.130)

    구출되신거예요. 새인생 받았다 생각하시고 재밌게 사세요. 30대이면 앞으로 멋진 남자 만나실 수 있어요.

  • 64. 하니
    '20.5.1 9:53 PM (218.54.xxx.54)

    원글님 가진게 많으신대요.

  • 65. 동생~
    '20.5.1 10:30 PM (125.137.xxx.237)

    때문에 로그인했어요
    정말잘했고 다시 돌아가지마요
    동생이 훨씬 잘났고 이제겨우탈출했는데
    여기서 더 엮이지마세요
    어휴..세상 복받았네요 이제라도 헤어졌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 66. 미나리
    '20.5.2 12:03 AM (223.38.xxx.6)

    아니 이렇게 많은 분들의 성원이 ;-;

    감사합니다.

    그 사람은.. 아마 제가 필요했었겠죠. 11년 세월 좋았던 것도 있었으니 아주 버린 것은 아니라 해주신 분.. 잘했다고 동생같아서 칭찬해주려 로그인 하셨다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67. ..
    '20.5.2 12:52 AM (39.118.xxx.86)

    거지같은 집구석이네요 ㅡㅡ 절대 그놈에게 연락와도 다시 만나지마세요!

  • 68. 11년사귄정
    '20.5.2 8:55 AM (118.131.xxx.43)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남자랑 엮여서 11년간 살면 아마도 그남자를 죽이고싶었거나 님이 죽고 싶었거나 둘중 하나였을거예요 아무 문제 없이 시작해도 문제가 생기는게 결혼 생활이에요 절대 잘헤어진 거예요

  • 69. 미미
    '20.5.2 10:28 AM (211.51.xxx.116)

    아이고, 세상에 계신 모든 신들이 도와주신 거예요.
    읽으면서 한숨나왔습니다. 그러다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꼭 그남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것이 엮였어요.
    요즘 겉만 멀쩡하고 속은 아무것도 없는 사람 많아요.
    정말정말 다행인거예요. 친척동생이라면 저는 당장 선보라고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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