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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잊혀지지않는 냄새 있으세요?

향기백배 조회수 : 6,733
작성일 : 2020-04-27 00:52:55
화양연화 보고 "최루탄 냄새" 기억난다고 하셨지요?

저는 물론, 지금 20살된 아들이 아가였을 때 나던 그 달고, 고소하던 냄새요.
지금은 음,,,,,,, 사생활이니 존중해주렵니다. 쿨럭, ㅋ

봄밤의 라일락 향기, 외할머니의 살냄새, 첫사랑의 목덜미 향.
 다들 잊을 수 없는 향기혹은 냄새 있으시죠?
IP : 175.197.xxx.202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4.27 12:54 AM (61.32.xxx.211)

    애기때 냄새 어찌 잊나요? 모든 부모 다 마찬가지일듯요 ㅎㅎㅎ

  • 2. ...
    '20.4.27 12:56 AM (221.151.xxx.109)

    엄마 냄새 ㅋㅋ
    지금도 매일 껴앉고 맡아요

  • 3. ㅇㅇ
    '20.4.27 12:56 AM (58.123.xxx.142)

    고등학교 음악실에서 나던 곰팡이 냄새요. 지금 제게도 고딩시절이 있었다니 꿈만 같습니다 ㅠㅠ

  • 4. 알리사
    '20.4.27 12:57 AM (115.23.xxx.203)

    저는 53세인데요~
    초등, 아니 그때는 국민학교죠.
    내내 미술학원을 다녔는데
    그 학원 내에 있던 세면대 옆 비누냄새를
    지금도 기억해요.
    가끔 그 향을 어디선가 맡으면
    그 시절에 세면대에서 팔레트와 붓 씻던 추억이
    훅 하고 떠오른답니다^^

    향이라는 게 참 신비롭다는 생각이에요.

  • 5. 할머니냄새
    '20.4.27 1:01 AM (99.254.xxx.172)

    그냥 할머니 냄새 좋지도 싫지도 않은 시큼한 그 냄새요

    그리고 강아지 발냄새 큼큼한 그냄새 ㅋㅋㅋ

    아이들 젖냄새

  • 6. 민간인사찰
    '20.4.27 1:01 AM (219.254.xxx.109)

    우리애 어릴때 ㄴ나던 냄새..햐 그 냄새는.
    그리고 단독주택살때 옥상에 빨래 널고 이불널고 볕좋을때 널고나서 개켜서들어올때.
    와 진심 그 냄새..
    햐...
    건조기는 절대 낼수 없는 그 냄새..
    그 건조한 이불에 몸을 누이고 자면 꿀잠잤던 기억.



    첫사랑 남자의 냄새..
    아니 그땐 담배를 피워도 냄새가 좋더란..ㅋ



    그리고 제일 기억나는건
    어릴때 캠핑갔을때 산에 비가왔는데
    비가 촉촉히 내리고 산에 텐트치고 그 냄새를 맡았을때의 기억이..
    햐..
    이건 그 시절이니 가능했던거지만..
    그땐 나쁜사람이 없었던 시절이라
    산에 그 솔향이랑 비가 대지를 덮어주던 그 냄새.

    어릴때 해운대 살았을때 아파트에서 좀만 내려가면 바닷가였는데
    해무가 끼였을때 나던 그 바다냄새..


    셀수 없이 많은데 여기까지만.

  • 7. ㅇㅇ
    '20.4.27 1:01 AM (124.63.xxx.234) - 삭제된댓글

    오토바이 기름 냄새..
    어렸을 때 많이 맡고 자랐는데
    잊고 있다가 갑자기 팍 ..
    정말 잊고 지냈구나 싶었어요

  • 8. ㅇㅇ
    '20.4.27 1:02 AM (124.63.xxx.234)

    오토바이 기름 냄새
    어렸을 때 자주 맡았는데..
    잊고 살다가 가게 지나가다가 팍..

  • 9. ㅇㅇ
    '20.4.27 1:03 AM (223.62.xxx.128)

    가난한 집이었는데 중학교 졸업식때 엄마가 큰맘먹고 경양식집에 데려가셨어요. 그때 테이블 위에 노란 프리지아가 있었죠. 지금도 프리지아냄새를 맡으면 그 날 들떴던 마음이 기억나요. 근데 지금 우리 가족 아무도 가난하지 않고 다 잘살아요. ^^

  • 10. 원글이
    '20.4.27 1:05 AM (175.197.xxx.202)

    219,254 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수없이 많은 향, 꼭 좀 써주세요.
    조향사가 따로 있나요? 바로 민간인 사찰님이 조향사이시죠.

  • 11. ..
    '20.4.27 1:05 A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어릴 때, 초등(국민)학교 시절 우유곽에 우유상한 냄새와 교실바닥에 발랐던 참기름. 들기름으로 윤기내서 떡진냄새, 책가방에 흘려 책에 밴 김치냄새..

  • 12. 시골
    '20.4.27 1:07 AM (112.154.xxx.39)

    방학때 몇번 갔던 시골 작은집
    저녁무렵 연기피우며 나는 나무타는 냄새

    어릴때 오래 쓰던 다이알 비누냄새
    부엌에서 행주삶아 나는 세제냄새 비슷한 냄새

    아빠 손에서 나던 담배냄새
    어릴때 겨울이면 덮었던 무거운 이불 광목천에서 나던 삶은 빨래냄새

    어린시절 아침마다 발랐던 베이비로션 냄새

    마시고 싶었던 옆집 사우디공사현장 다녀와 선물로 줬던 병에 들어 있던 커피냄새
    그향이 너무 좋아 중학교때 몰래 마셔봤어요

  • 13. 제 조카
    '20.4.27 1:08 AM (116.45.xxx.45)

    아기 때 아기 냄새요.
    또 맡고싶은데 금방 컸네요.

  • 14. 우리애
    '20.4.27 1:10 AM (218.238.xxx.34)

    갓난 애기때 손가락 사이에 나던 꼬리꼬리하던 냄새요.

  • 15. ...
    '20.4.27 1:11 AM (1.248.xxx.32)

    아주 어릴 때 저희 집 건물 2층에 다방이 있었는데 그 다방의 원두커피 냄새요.

    위에 미술학원 얘기 하셔서, 고딩때 다니던 미술학원 안쪽에 산부인과가 있었는데 거기서 가끔 비릿한 고기 삶는 냄새가 났는데, 소문으론 산모가 출산한 날 원장이 친구들 불러서 태반을 삶아 먹는다는...읔 갑자기 엽기호러 죄송

  • 16. ㅇㅇ
    '20.4.27 1:14 AM (175.201.xxx.213)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 꼬실꼬실한 발냄새
    대학입학해서 처음 마셨던 싸한 소주냄새
    겨울이면 거실에 아침일찍 아버지가 피워주던 석유난로 냄새
    모두 추억이네요

  • 17. 책받침
    '20.4.27 1:15 AM (119.64.xxx.75)

    국민학교때 쓰던 플라스틱 책받침 냄새.

    문방구에서 팔던, 투명풀 말고 하얀 밀가루풀 냄새.

    외할머니 부엌에서 쇠죽전용 가마솥에 볏짚과 콩깍지를 넣어 끓이던쇠죽냄새.

    밥지을 때 나던 장작불냄새.

    멀건 김치국 냄새.

    박대 쩌꾹(젓국) 냄새.

    봉숭아물 들일때 꽃잎 찧고 식초넣어 시큼한 그 냄새.

    여름밤 분꽃냄새.

    걸스카우트 야영때 고무튜브로 만든 야영용 베개냄새.

    도시락반찬 새서 젖었다가 마른 교과서 냄새.

  • 18. 음냥
    '20.4.27 1:16 AM (116.124.xxx.235)

    국민학교 시절이 있었던 분들이 기억할만한 냄새요.

    향수공책? 이라고했었나. 약간 핑크빛 컬러의 노트.
    향수냄새라기보다는 인위적으로
    톡 쏘는 나프탈렌 비슷한 냄새가 나던노트 냄새 아직도 기억나요.

    그리고, 이것도 국민학교시절. 집에서 걸레 만들어와서 마룻바닥을
    왁스발라 닦았지요. 그 하얀 깡통왁스냄새.. 지금도 정확히 생각나요.

  • 19. 쓸개코
    '20.4.27 1:18 AM (211.184.xxx.197)

    전남친이 자주 쓰던 엠포리오 아르마니 향수 향..
    몰래 집에서 나와 채팅하느라 가던 단골 PC방의 싸구려 방향제 냄새..

    언젠가 어린시적 추억에 대해 댓글단 내용인데요..
    5살 무렵 집앞 할머니가 하는 포장마차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서 할머니가 준비 다 되기전부터 의자에 앉아
    기다렸어요. 이따가 오라고 해도 안가고..
    할머니가 물을 쏟고 고추장을 풀면 슬슬 달궈지면서 물냄새 양념냄새 섞인 신선하고 맛난 냄새가 나요.

  • 20. ..
    '20.4.27 1:22 AM (114.203.xxx.194)

    해질녁 낙엽 태우는 냄새
    오랜된 책장에서 꺼낸 쾌쾌한 책냄새
    석유곤로 킬때 그 심지타는 냄새

  • 21. 카라멜
    '20.4.27 1:23 AM (118.32.xxx.239)

    전 옛날 비누중에 하이크림디 이게 그렇게 좋았어요

  • 22. ..
    '20.4.27 1:23 AM (114.203.xxx.194)

    엄마 몰래 바르던 매뉴퀴어 냄새
    얼마나 좋은지 킁킁 계속 맡았던 기억이 있네요

  • 23. 로사로사
    '20.4.27 1:29 AM (39.118.xxx.186)

    옛날 옛날, 아주 어렸을 때
    정릉 숭덕국민학교 근처에 살았는데
    추운 겨울 날
    문 밖을 나서면 골목에서 나던 쨍한 겨울냄새.
    그 골목 먼 어디에선가 풍겨오던 풀빵냄새.

    가난한 부모 밑에서 헐벗고 살면서
    가난한 부모 밑에서 헐벗고 살면서
    내 것이라곤 없을 때여서
    풀빵도 냄새로만...

    늙어가는 나이가 되어도
    추운 겨울이면 어떤 날 맡게 되는
    쨍한 겨울냄새에 울컥- 하지요.

  • 24. ,,,
    '20.4.27 1:32 AM (219.250.xxx.4) - 삭제된댓글

    초등 1학년 교실에서 나는 가죽가방 냄새

    크레파스냄새
    눅진한 누런 공책냄새

    시골 외갓집의 메주냄새
    저녁밥 지울 때 나던 냄새

    너무 싫고 트라우마인 엄마한테서 나던 냄새
    나한테서도 날까봐 엄청 씻어댐

  • 25. 기억나요
    '20.4.27 1:35 AM (124.51.xxx.153)

    부산 외할머니집에 아주 오래되고 딱딱한
    패브릭 소파에서 나던 쿰쿰한 냄새
    지저분한 상가 3층에 있던 피아노학원 ...휴게실에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만화책의 종이냄새
    취직하고 미국 출장가서 아주 비싼 샴푸를 사서
    호텔에서 샤워할때 맡던 오트밀 샴푸 냄새

  • 26. 향기...ㅋ
    '20.4.27 1:40 AM (176.158.xxx.127)

    첫사랑 남자가 아기용 샴푸겸 목욕 세제 혼합형만을 고집해서 그것만을 썼었는데 향기가 아주 독특했어요.
    왜 다 큰 어른이 애기용을 쓰냐고 놀리곤 했었는데
    애기용이기때문에 피부 트러블 걱정없이 쓴다며...
    여차저차해서 그 첫사랑과 힘들게 헤어지게 되었고 힘들게 힘들게 버티다가
    현재의 남편을 만나고 그 후 몇 년 뒤.
    슈퍼에서 애기용 목욕 세제를 골라서 그 뚜껑을 여는 순간
    그 향기에 순간 가슴이 딱 멈쳐 버리고 찡해버린....
    다시는 그 제품을 두 번 다시 사질 못했죠.

  • 27. 원글
    '20.4.27 1:42 AM (175.197.xxx.202)

    로사로사님.
    글에서 장미향이 나요.
    그렇군요. 냄새로도 얼마든 부자가 될 수 있군요. 맞아요 아로마 치료법도 분명있으니까요.
    더 글 좀 올려주세요.

    모두들 향기 나눠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이 아리면서도, 어찌 할수 없이 풍성한 밤입니다.

  • 28. LadyL
    '20.4.27 1:46 AM (106.102.xxx.252) - 삭제된댓글

    18년전 싱가포르 여행하면서 썼던 르 삐 겐조.
    그 후 그 향을 맡으면 싱가포르와 나쁜 남자 윌라 탄이 생각나요.

  • 29. SQPILOT
    '20.4.27 1:51 AM (106.102.xxx.252) - 삭제된댓글

    18년전 싱가포르 여행하면서 사용했던 르 빠 겐조.
    그 후 그 향을 맡으면 싱가포르와 날 울렸던 전남친 윌라 탄이 생각나요.

  • 30. SQPILOT
    '20.4.27 1:51 AM (106.102.xxx.252) - 삭제된댓글

    18년전 싱가포르 여행하면서 사용했던 르 빠 겐조.
    그 후 그 향을 맡으면 싱가포르와 날 울렸던 전남친 윌리 탄이 생각나요.

  • 31. 저는
    '20.4.27 1:52 AM (1.241.xxx.109)

    초등때 쓰던 딸기지우개에서 나던 딸기향냄새요.
    그리고 아이스크림껌에서 나던 달콤한 냄새요.
    어릴때 엄마가 식빵 바삭하게 구워서 발라주신 딸기잼 냄새가 지금도 나는듯 해요.그 냄새 정말 식욕 돋아요.
    또 엄마가 끓여서 싸주신 보리차냄새

  • 32. 모그
    '20.4.27 1:57 AM (211.198.xxx.38)

    어느날 2월, 갑자기 언 땅이 녹으면서 났던 2월의 봄냄새
    아직 꽃도 피지않았는데 공기가 따뜻했던 그날, 봄이 오는구나 싶었어요.

  • 33. 계절
    '20.4.27 1:57 AM (211.104.xxx.198)

    해외 출장나갈때 출국장 면세점 향수 냄새
    도착했을때 나라마다 특유의 냄새
    한국오면 계절이 바뀔때마다
    특히 겨울의 차가운 바람 냄새
    가끔그 계절의 냄새가 코끝을 스칠때면
    몇십년전 그거리 그곳에 서있는듯한
    착각마저듭니다

  • 34. ㅇㅇㅇ
    '20.4.27 2:01 AM (121.148.xxx.109)

    중2때 엄마가 미제 보따리 장수 아줌마한테서 사준 레몬 크림
    그 상큼한 향기가 너무 좋았는데
    제 짝도 너한테서 좋은 냄새 난다고 해서 기분 좋았던..

    작은 스탠드처럼 생긴 방향제가 나오더 시절
    방 마다 하나씩 놔뒀거든요.
    향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유자향이 좋았어요.
    이층침대가 놓인 내 방, 내가 아끼는 책들이 가득 꽂힌 책장이 한면을 매운
    그 방에서 은은한 향기까지 나던 그때가 그립네요.

  • 35. ...
    '20.4.27 2:10 AM (1.248.xxx.32)

    어릴 때 삐에로 그림 그려진 아이스크림껌 냄새
    삼각뿔 모양으로 접은 신문지속 뻔데기 국물 냄새
    국민학교 때 처음 맡은 최루탄 냄새
    대학때 엄마 생일선물로 사드린 트레조 향수 냄새
    소련 건물에서 나던 퀴퀴하고 꼬리한 공산주의 냄새

  • 36. 00
    '20.4.27 2:13 AM (1.239.xxx.72)

    5월 밤 바람에 풍겨나오는 꽃향기요
    아카시아..... 라일락....
    어느 향수 보다도 아름다워요 저에게는.

  • 37. ...
    '20.4.27 2:17 AM (139.99.xxx.71)

    초여름 비가 오면서 나는 땅냄새...
    시골 초가집에서 나던 안개낀 아침냄새...

  • 38. 저는
    '20.4.27 2:20 AM (211.201.xxx.28)

    국민학교 시절 지우개 냄새.
    상큼한 인공과일향이 그렇게 좋았어요.

    하교길 포장마차 떡볶이집에서 나던
    대파향 섞인 떡볶이 국물냄새와 야채튀김 냄새.

    미제만 파는 가게에서 엄마가 늘 떨어지지않게 사오시던
    레브론 샴푸. 덕분에 친구들이 늘 제 머리카락에 코를 들이밀며 좋은 냄새 난다고..ㅎ

    여름이 오기전 나른한 봄바람에 실려오던 아카시아향기.
    제가 살던 동네 뒷산이 아카시아 천지였어요.
    전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봄밤엔 광년이처럼 동네를 쏘다녀요.ㅋ

    그리고.. 작년 가을에 떠난 우리 강쥐 사랑이 털냄새.
    힘든일 있을때마다 하얀 가슴팍에 코를 묻고 있으면
    샴푸향과 그애의 따뜻한 살냄새가 섞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포근한 향이 났어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냄새.ㅜ
    그립네요..

  • 39. ㅎㅎ
    '20.4.27 2:20 AM (116.45.xxx.163)

    향기 들어있던 샤프심 냄새-
    오래된 책에서 나던 책냄새-
    엄마 손에서 나던 화장품냄새-
    그손으로ㅠ과일깍아주면 그향이 넘싫었는데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그러냐고ㅎ
    또 할머니방에 나던 시골집같은 냄새-
    도시로 오셨는데도 시골냄새 나서 신기했죠

  • 40. ..
    '20.4.27 2:23 AM (116.39.xxx.162)

    풀냄새...

  • 41. 파스냄새
    '20.4.27 2:26 AM (61.255.xxx.77) - 삭제된댓글

    저에겐 참 아픈기억의 냄새 입니다.
    주사심한 아빠때문에 늘 파스를 붙이고 살았던 엄마
    어릴적 하교후 집에오면 하얗고 구멍있던 파스붙이고 있던 엄마에게서 나던 냄새 ㅠ
    전 그래서 지금도 파스 냄새 무지 싫어합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 42. ...
    '20.4.27 2:37 AM (223.39.xxx.219)

    맛살구? 빨간색 은단걑은 알갱이들이 들어있던
    간식의 달달한 인공향

    화장품 방판 아주머니에게 구입한
    어린이용 버블배쓰 에서 나던 애기냄새

    봄밤에 온동네에 조용히 퍼지던 라일락, 장미냄새

    해질무렵 집집마다 풍기는 저녁밥 냄새

  • 43.
    '20.4.27 2:39 A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전 악취 상상하고 들어왔는데 다들 향기 얘기만 하시네요.
    잊을 수 없는 입냄새를 맡았어요.
    저는 서 있고, 입냄새 주인은 쇼파에 엎으려 있었는데,
    고개를 돌리지 않았는데도 입을 벌리는 순간 강려크한 악취가 코를 관통했어요.
    진짜 독한 입냄새는 먼 거리에서도 난다는 걸 그 때 처음 깨달았네요.

  • 44. ...
    '20.4.27 3:02 AM (1.253.xxx.54)

    초딩때 다니던 교회의 주방 냄새요..
    결코 유쾌하다할수없는, 비릿한 물냄새였는데..
    거기서 간식 주는것도 먹고.. 마냥 앉아서 교회일하던 엄마도 기다리고.. 그랬죠
    그 주방 냄새가 너무 강렬했던건지 아님 그때의 아무 고민없던 내가 그리운건지 어린시절 생각할때 그 교회의 주방 냄새가 가끔씩 떠올라져요.

  • 45. 좋은향기
    '20.4.27 3:04 AM (211.219.xxx.202) - 삭제된댓글

    중학교 때 토요일 기차역에서 기차기다리다
    역광장으로 가득 들어선 검은 군인버스들
    줄맞춰 선 버스에서 내리는 육군삼사관학교 생도들..
    순식간에 역광장 가득해진 비누향기..아마도 그땐 다이알비누였을 듯ㅎ 그후로 군인와이프가 꿈이 되었다는..


    고2 때 바르던 쥬단학의 딸기향 립글로스..
    그 립글로스 바르고 시내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쪼매 좋아하던 대학생 동네 오빠 만나서 집까지 데려다 준다길래 나란히 걸어 왔었는데 그오빠의 숨결에서 날듯말듯하던 소주냄새..소주냄새인건 어른이 되어서 그게 소주단내라는 걸 알았다는..

    엄청 더운 여름 버스타고 친구랑 처음으로 해인사 갔던 날
    갑자기 내린 비가 폭우로 꼼짝 못하고 절에 있는 전화박스안에 피해 있었는데 전화걸러 나온 승가대학스님에게 자리 비켜주며 스칠 때 그 젊은 스님에게서 나던 향긋한 나무향같은.. 그냥 향냄새만은 아닌 나무냄새같은 그 향기가 아직도 기억난다는..

  • 46. 냄새
    '20.4.27 3:18 AM (211.219.xxx.202) - 삭제된댓글

    옆집에 불이 나서 우리집까지 다태우고 꺼진 뒤 뛰어간 토끼장에서 나던 냄새..태어난지 15일정도 된 26마리 토끼새끼들이 다 까맣게..토끼장앞에서 엉엉 울었던 기억..

    국민학교 5학년 때
    무더운 여름 온동네에 내려앉은 진한 냄새..
    동네에 있던 병원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갓 스물정도된 트럭조수의 시체 썪는 냄새..
    요즘처럼 냉동시설도 없었고 가족이나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아
    거의 한달 가까이 병원에 안치가 되어 있었는데
    저녁만 되면 온동네를 덮는 그 냄새..
    어느 날 병원 뒷마당에 가마니와 여러가지를 태우고 난 뒤부턴 그냄새가 나지 않았는데..지금도 불쌍한 생각이 든다는..

  • 47. 스컹크
    '20.4.27 3:20 AM (119.64.xxx.95)

    한밤중 칠흙같이 어두운 미국 고속도로의 스컹크 냄새..
    그 냄새 맡을 때마다 미국임을 실감하는 저는..
    변태인가 봅니다..ㅜㅜ

  • 48. 좋은냄새
    '20.4.27 3:37 AM (211.219.xxx.202) - 삭제된댓글

    7살 쯤이었나 추운겨울엔 저녁먹고나면 할머니가 두꺼운 요랑 이불꺼내서 따뜻해지라고 미리 방바닥에 깔아 놓으셨는데 내복입고 그이불속으로 쏙 들어가면 할머니가 풀먹여 밟아 빳빳한 홑청이라 처음엔 썰렁하지만 조금 있음 따뜻해져서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 다 차버리고 뺨이 발그레해지곤 했던 솜이불의 홑청냄새..할머니 보고싶게하는 냄새ㅜㅜ


    결혼해서 애들 데리고 친정갔다가 돌아오는길에 달성공원들러 남편은 애들 데리고 동물구경시켜주고 나는 잔디밭에 누워 하늘 쳐다보며 맡았던 잔디냄새..시댁에 돌아가기 싫어 잔디냄새 들이마시며 가만히 눈감고 있었던 기억..
    갱년기 불면의 밤에 그잔디냄새 떠올리며 양 한 마리씩 헤아린다는..

  • 49. 봄밤 향기
    '20.4.27 6:11 AM (95.90.xxx.179) - 삭제된댓글

    사월과 오월사이, 야자끝나고 막차를 타면, 승객도 몇 없는 버스는 창문을 온통 열고, 막차 차고지를 향해 구비구비 꼬부랑 시골길을 따라 운전사는 한 껏 속도를 내고, 그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속 까만밤의 향기. 연두빛 봄나무냄새로 가득한 숲과 아카시아와 라일락 사과꽃 배꽃 등등 꽃향기가 그득한 시원하고 따뜻하고 달콤하고 희망에 찬 밤의 향기.

  • 50. 봄밤 향기
    '20.4.27 6:15 AM (95.90.xxx.179)

    사월과 오월사이, 야자끝나고 막차를 타면, 승객도 몇 없는 버스는 창문을 온통 열고, 막차 차고지를 향해 구비구비 꼬부랑 시골길을 따라 운전사는 한 껏 속도를 내고, 그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속 까만밤의 향기. 연두빛 봄나무냄새로 가득한 숲과 아카시아와 라일락 사과꽃 배꽃 등등 꽃향기가 그득한 시원하고 따뜻하고 달콤했던 밤의 향기.

  • 51. ..
    '20.4.27 6:22 AM (223.38.xxx.159) - 삭제된댓글

    저도 악취경험이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남던데요.

    헬스클럽 러닝머신에서 맡았던 옆남자의 암내로 스텝꼬여 넘어질쩐한 일.
    평소 입냄새나던 지인이 믹스커피마시고 저를 찾아왔다가 맡은 냄새..이를 닦으라 했더니 치약냄새와 똥냄새가 같이 나서 더 충격적이었어요.

  • 52. ..
    '20.4.27 6:23 AM (223.38.xxx.159)

    저도 악취경험이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남던데요.

    헬스클럽 러닝머신에서 맡았던 옆남자의 암내로 스텝꼬여 넘어질 뻔한 일.
    평소 입냄새나던 지인이 믹스커피마시고 저를 찾아왔다가 맡은 냄새..이를 닦으라 했더니 치약냄새와 똥냄새가 같이 나서 더 충격적이었어요.

  • 53.
    '20.4.27 6:37 AM (211.215.xxx.168)

    시어머니 입원하셨던 요양병원 냄새요 아 나두 늙으면 저리되는거겠군 하고 슬펐어요

  • 54.
    '20.4.27 6:45 AM (180.67.xxx.207)

    아침일찍 중학교가는 새벽차를 타기위해 걷던 길
    새벽 안개와 더불어나던 나무냄새 흙냄새가 섞인듯한 신선한 공기냄새
    그냄새가 너무좋아 아침일찍 학교가는게 즐거웠어요
    집가는길 무리지어 핀 코스모스의 알싸한 향기
    비오는날 나던 냄새
    할머니집 가던길 야트막한 산길에 피던 원추리냄새
    나뭇잎냄새
    회사 연수원에서 나던 오래된 건물에서 느껴지던 나무냄새같은 묵직한 냄새
    제가 그래서인지 인공향을 그리 좋아하질 않나봅니다

  • 55. ...
    '20.4.27 7:06 AM (114.200.xxx.196)

    40년도 지난 일인데도 아직도 생생하게 잊혀지지않던 피아노 학원 쌤 입냄새요! 얼굴도 예쁘고 심성 고운 분이셨는데 이게 인간에게 날수있는 냄새인가 싶게 심한 똥냄새였는데 그 냄새 커버할려고 늘 껌을 씹었는데 입냄새와 섞이면 더 기가막힌 냄새가 난다는걸 그 때 알았죠. 피아노칠때 바싹 붙어서 레슨해줘서 많이 괴로웠던 기억이 나요. 그 때 저를 많이 예뻐해주고 쓰다듬어줬는데 그 냄새때문에 싫어해서 지금도 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무튼 냄새는 좋은 향이던 나쁜 향이던 기억이 오래가네요

  • 56. 노랑
    '20.4.27 7:18 AM (211.186.xxx.166)

    저녁무렵 시골마을의 밥 짓는 냄새....
    굴뚝마다 피어 오르는 그 냄새가 지금은 드물겠죠

    어시장의 바다 냄새....
    해변가의 바다 냄새와는 다른 느낌이죠

    옛날집 다락방의 나무계단 냄새....
    지금 철근 콘크리트 계단은 가슴죄어 오는 느낌이랄까

  • 57. ...
    '20.4.27 7:36 AM (110.10.xxx.74)

    신문지 냄새....

  • 58. Jj
    '20.4.27 7:38 AM (221.140.xxx.117)

    어릴때 잠시 살던 외국에서 맡던 도서관 책냄새. 이태원 어느 헌책방 가니 그냄새가 확 나더라고요. 구수한 그 냄새..넘 반가웠어요.

    어릴때 첫사랑이 뿌리던 디올 화렌하이트 향수냄새. 다행히 요즘은 아무도 안 뿌리네요.

    어릴때 다이알비누였던것 같은데 남의 집가면 가끔 있었어요. 그 냄새가 진정한 비누냄새같고 넘 좋아서 남의집 화장실서 킁킁대며 행복해했었네요.

  • 59.
    '20.4.27 7:38 AM (121.147.xxx.170)

    국민학교 다닐적에 학년이 올라갈때마다 받았던
    새 책 냄새를 잊을수가 없어요
    그 새책냄새가 어찌나 좋았던지
    지금책도 그런 냄새가 나는지 모르겠네요

  • 60. 하..추억돋네요
    '20.4.27 8:07 AM (211.231.xxx.126)

    젖냄새와 파우더리한 분냄새
    어우러진 아기냄새가 최고!!
    가슴이 살랑살랑 해지죠 ㅎ

  • 61. 아버지의
    '20.4.27 8:39 AM (175.193.xxx.99)

    파이프 담배 냄새요.
    얼마 전 아들 녀석이 외가에 갔다가 아버지 파이프를 들고 왔는데 담배를 하나 구해볼까 싶어요.

  • 62. 나나
    '20.4.27 8:49 AM (182.226.xxx.224)

    뒷산 아카시아향기
    엄마 옷장 안의 타부향수냄새(엄마가 타부비누를 옷장에 넣어두셨었거든요)

  • 63. 저는
    '20.4.27 9:00 AM (119.70.xxx.4)

    피아노 선생님 집에서 나던 곰팡이 냄새요. 선생님이 살림 초보라서 그랬는지 그 집 모든 게 곰팡이 냄새가 났어요.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을 들으면 콤콤한 곰팡이 냄새가 떠올라요.

    아 그리고, 엄마가 쓰시던 코티 분 냄새. 그 코티 가루분 요새도 미국 드럭스토어에 싸게 파는데요, 냄새가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질도 좋던데요. 무향 유향 두 가지로 팔아요. 호불호가 나뉘는 모양이죠.

  • 64. 너무 좋은
    '20.4.27 9:03 AM (189.121.xxx.3)

    국민학교 때 크레파스 냄새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인공사과향이더라구요

  • 65. ㅇㅇ
    '20.4.27 9:23 AM (121.152.xxx.203)

    글 읽으면서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것 조차도
    모르고살았던 냄새들이 기억속에서
    다시 살아나서 놀랍니다.
    냄새라는것..이리 오래 기억속에 살아있군요

  • 66. 향기...ㅋ님!!
    '20.4.27 9:27 AM (112.184.xxx.71) - 삭제된댓글

    아름다운 추억
    저까지 전해옵니다

  • 67. 댓글이 좋아요
    '20.4.27 9:30 AM (112.184.xxx.71) - 삭제된댓글

    기억 저편~~
    댓글이 너무좋아요
    추억속으로 이끄네요

  • 68. 댓글이 너무좋아요
    '20.4.27 9:33 AM (112.184.xxx.71)

    추억속으로 ~

  • 69. 좋네요.
    '20.4.27 9:41 AM (39.118.xxx.217)

    댓글 읽다보니 저에게도 떠오르는 냄새가 있네요.좀 어렸을때 나이차이나는 남자랑 잠깐 만났는데 그 사람에게서 나던 향수냄새를 종종 기억해요.어쩌다 길을 걷다가 앞서 지나간 나이 좀 있어보이는 아저씨에게 쓱 그 향수냄새가 나면 나도 모르게 혹시?^^.......봄밤의 라일락냄새도 정말 마음 설레이게.해요.

  • 70. 자끄라깡
    '20.4.27 10:38 AM (14.38.xxx.170)

    저는 먹을 갈면 나는 그 냄새가 참 좋아요.
    동양화 전공이라 학교 가면 먹부터 갈았는데
    ...하...오래전 일이네요.

    그 약간 화~한 민트향 같으면서도 다른

  • 71. 푸우우산
    '20.4.27 12:08 PM (125.136.xxx.121)

    나무타는 냄새와 어릴적 쓰던 다이알비누 냄새요.
    그리고 애기들냄새~ 딸아이는 정말 베이비파우더냄새인데 아들놈은 홀애비냄새가 나더라구요

  • 72. ..
    '20.4.27 8:36 PM (121.178.xxx.200)

    카라멜

    '20.4.27 1:23 AM (118.32.xxx.239)

    전 옛날 비누중에 하이크림디 이게 그렇게 좋았어요
    ㅡㅡㅡㅡㅡ어머~~저 이 냄새 기억해요.
    어릴 때 비누박스에 종이인형 넣어 놓고 놀았는데....처음에 박스에 베인 이 향이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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