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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6주째 집에 자가격리중이에요

집콕 조회수 : 3,774
작성일 : 2020-04-27 00:18:45
미국사는데 코로나때문에 일도 못가고 미취학 아동 2 데리고 뻘뻘거리며 지낸게 6주나 됬네요
시간이 너무 일찍갔어요
처음 일이주는 패닉모드
이젠 아예 이 삶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만약 대지 한복판에 떨어진 농장같은곳에 살았다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다른 사람들 만나지 않고 자급자족까지 해가며 사네요. 이것저것 채소도 심어먹고 빵까지 집에서 구워먹는 사태까지 ㅎㅎ 
냉동고 큰거 사서 코스코 한번 가면 한달씩 먹을만한 식량 구해와서 쟁여놓으니 살만 디룩디룩;; 매일이 특식의 연속이에요.

다행히 애들이 학교는 안다녀서 학업스트레스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시켜야겠길래 집에서 엄마표가르쳐주는데
몸에서 사리나올것 같은 기분 ㅎㅎ 

남편도 재택근무인데 다행히 일의 강도가 세지 않아서 아이들 육아에 도움이 많이 되고요
지금 제일 걱정인건 장기간일경우 경제적인 손실이 너무 커질까봐에요. (사업체 닫아서 비용만 나가네요 ㅜㅜ) 
그래도 정부에서 이것저것 많이 도와주는 곳이라 아직 체감은 안느껴져요. 
오히려 아이들 데이케어 안보내니 돈이 확 아껴지네요. (한달에 두명 2500불씩 내고 다녔던 데이케어)

한국에서도 학교 개학을 안했으니 집에 있는 어머님들 어떠세요? 아이들이랑 언제 이런 시간을 보낼까 싶다가도
하루종일 엄마를 내버려두지 않으면 머리카락 쥐어뜯고 싶고 ㅋㅋ 
하루하루 무슨 조울증 환자같은 날들의 연속이네요

다들 건강하세요 
 

IP : 99.254.xxx.17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27 12:39 AM (108.82.xxx.161)

    3월중순부턴가요? 유치원생 아이 하나랑 자가격리중이에요. 다니고있던 학교는 쭉 닫네요. 9월 새학년 다닐수 있을지가 불분명해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5/1부터 여는 가게들 있을 것 같네요. 텍사스주에요

  • 2.
    '20.4.27 12:45 AM (223.62.xxx.252)

    전부 고생이 많으시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 3. .....
    '20.4.27 12:46 AM (1.230.xxx.166)

    코로나가 오래가면 경제적으로 힘들어질거 같다는 걱정과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러 가지 못 한다는 우울감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그럭저럭 괜찮아요
    무엇보다 어쩔 수 없이 맺어야 하는 인간 관계에서 벗어난 홀가분함이 너무 좋구요 그런 관계에서 벗어나니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애들 끼고 있으니 시간 겁나 빨리가요

  • 4. 맞아요
    '20.4.27 12:49 AM (99.254.xxx.172)

    운동 9월부터 트레이닝 시작해서 이제 막 효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닫아서... 지금 살빼고 근육만든거 다 제자리표 ㅜㅜ 우울하네요

    텍사스는 곧 연다고요??? 조심하세요 ㅜㅜ

  • 5. 맞아요
    '20.4.27 12:50 AM (99.254.xxx.172)

    인간관계 안맺어도 되니 저같은 내성적인 사람은 좋은것 같아요. 일적으로 늘 불특정 사람들을 대하는 직업이였는데 서비스직 스트레스 이리 심했는지 몰랐네요.

    그에 반해 남편은 외향적이라 답답해 죽어요 ㅎㅎ 늘 비디오채팅 할 친구들 고르느라 난리

  • 6. 원글님
    '20.4.27 1:32 AM (39.112.xxx.199)

    친척들이 미국에 많이 있어서 요즘 어찌 지내는지 걱정이에요. 그냥 재택근무중이라는데 언제든지 해고의 위험이 있어서 정말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미국 분위기는 어떤가요? 친구는 911정도 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 7. abedules
    '20.4.27 2:40 AM (152.171.xxx.222)

    경제적인 염려만 없다면 제 인생에 다시 없을 시간이라 감사하기도 합니다. 다만 후폭풍이 ...

  • 8. 찌찌뽕
    '20.4.27 3:52 AM (188.149.xxx.182) - 삭제된댓글

    유롭인데요. 자가격리 6주 되어가는데요.......미추어버릴거 같음요.
    바깥에서는 잔듸위에 돗자리 깔아두고 피크닉을 무슨 저녁 해질녘까지 하지를않나, 온가족이 자전거 타기를 하지앟나...ㅠㅠ....우리집만 마스크끼고 일주일 ,열흘에 한 번 마트에 갑니다.
    저는 나가서 걷기본능이 막 꿈틀대고, 남편은 이나라 걸린이 죽는이들 보면서 무섭다고 못나간다고하고, 지금 바깥에 독일군들 다 깔려있고 우리집은 안네의집이다. 이러고 셀프망상을 하라하질않나...ㅡㅡ

    이나라 지금 미쳐날뛰고있어요...마스크도 못쓰게해요..ㅋㅋㅋㅋㅋ 환장대환장. 총리자식 니가 코로나걸려서 면역 생겨보고 말해봐라.

  • 9. 저도 친척
    '20.4.27 6:38 AM (73.182.xxx.146)

    친지들이 미국에 많이 있어서...항상 걱정되요 ㅠ
    개념없고 참 말 드럽게도 안듣는, 시민의식 낮은 다양한 인종들이 많아 컨트롤이 어렵다는거 제가 살때도 익히 온몸으로 느꼈던지라...날씨 좋아지고 정부에서 일인당 1200불씩 턱턱 계좌로 입금시켜주니 집집마다 모여서 바베큐파티 하고 대학생들도 마스크 안쓰고 다 돌아다닌단 얘기 들으니...한숨만 나오더군요...담주에 곧 확진자 백만명 찍을것 같던데...미국 어쩌려고 저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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