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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변에 나물 천지네요

산책 조회수 : 3,905
작성일 : 2020-04-13 12:38:04
점심 시간이라 산책 나왔어요
도로옆 작은 공원길인데 평소에 사람도 없고
산책하기 좋게 되어 있어요
나무가 산책길 주변으로 주르륵 심어져 있거든요
단풍나무 향나무 벚나무 소나무 산수유
메타쉐콰이어 은행나무 철쭉 진달래 명자나무
조팝나무..등등
아주 크고 우람하진 않은데 적당히 어우러져 심어진데다
그 사이로 길이 나있어서 산책하기 참 좋아요

한쪽방향 4차선 도로라 좀 시끄럽긴 해요

진달래 피고 지더니 벚꽃이 피었고
벚꽃이 지니 철쭉이랑 명자꽃 조팝나무꽃이
팡팡 터지기 시작하네요

나무 아래 주변엔
소루쟁이가 엄청나고
씀바귀 망초나물 민들레
돌나물은 무더기로 여기저기 퍼져 있어요

이거 다 나물이잖아요 ㅎㅎ
한적하고 깨끗한 시골 이었음 나물 캐느라 바빴을텐데
도시 안의
시끄럽고 자동차가 많이 지나는 곳이라
그저 눈으로만 구경하며 지나가고 있어요

오월초가 되면 여기에 백모화가 또 피어날 거에요
삘기 말이에요

작년에 하얗게 핀 삘기를 뽑아 책상 위에 올려둔 것이
아직 있는데
올해도 피어나면 하얗고 보드라운 백모화를
또 책상위에 올려 두려고요

산책시간은 끝나가고
오토바이 소리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니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 마셔야 겠어요
IP : 211.36.xxx.13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단해요
    '20.4.13 12:40 PM (121.160.xxx.249)

    그게 나물이란걸 알아 보시는게 대단해요.
    저는 이름표를 달고 있어야 나물이구나 할텐데요.

  • 2. ㅎㅎ
    '20.4.13 12:41 PM (183.97.xxx.23)

    일상이 축복인 아름다운 날들이죠....

  • 3. 네넹
    '20.4.13 12:49 PM (39.7.xxx.108)

    돌나물
    원추리

    민들레
    미나리
    부추
    오가피순
    두릅
    땅두릅
    엄나무순
    달래
    냉이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보니
    나물 부자네요
    ㅎㅎ
    봄은 늘 싱그러움을 주네요

    아 참 전 저 중에서 하나도 몰라서 못따먹어요

  • 4. 몰라서 못 캐요
    '20.4.13 12:49 PM (59.9.xxx.78) - 삭제된댓글

    혹시 독풀이라도 섞여있을까봐
    몰라서 못 캡니다.
    알아보시는 원글님 대단하시네요.
    그 나물들
    사진으로라도 설명해주시면 좋겠어요. ^^

  • 5. 쓸개코
    '20.4.13 12:50 PM (218.148.xxx.86)

    소루쟁이가 뭔지 검색해봤어요.
    저도 걷기할때 보던풀이네요.^^
    백모화는 처음봅니다.

    저 사는 아파트와 동네는 천지에 벚꽃이 만발했어요. 완전 꽃동네.
    살구꽃, 명자나무 이미 다 피었고..
    철쭉 조금씩 삐져나오고 있어요.
    화단에 제비꽃도 올망졸망 피었고.^^

  • 6. 네넹
    '20.4.13 12:53 PM (39.7.xxx.108)

    어제는 식전에 어머니께서 쑥을 한바구니 베어오셨어요
    이거 얼려놓을까하시기에
    어머니어머니~ 쑥떡해놓고 참으로 가져가셔요
    호들갑을 떨었더니
    그르까~하시며 쑥을 조금 더 베어오셨어요

    찹쌀 한되, 맵쌀 한되 섞어서 하자시며,
    밖에 있는 아궁이에 쑥 데치고,
    쌀은 물에 불려놓았어요

    아기가 있어 몇년째 쑥을 쳐다보기만했는데
    부지런하신 어머니덕에 올해는
    쑥떡을 먹겠어요 ㅎ

    원글님 글 읽다보니 저도 커피 마시고싶네요
    잔잔한 글 감사해요

  • 7. 십년전만해도
    '20.4.13 12:54 PM (122.37.xxx.124)

    봄되면 쑥캐러 다녔는데 황사 오고부터.
    옛날얘기가 되버렸네요.. 영양덩어리 보기만해도 활력충전될것같은 봄나물을 구경만해야되니
    안타깝고 아쉽네요

  • 8. ..
    '20.4.13 12:55 PM (218.148.xxx.195)

    봄의 향연이죠~
    색감만 봐도 건강해지는 느낌..

  • 9.
    '20.4.13 12:55 PM (112.154.xxx.225)

    알아보시는게 대단

  • 10. ..
    '20.4.13 1:04 PM (116.39.xxx.162)

    원글님 꽃이름도 많이 아시네요.
    예전에 친구들하고 아침마다
    산에 갔는데
    제가 친구들에게 이건 무슨풀, 무슨나물
    이야기하면 다들 신기해 하더라고요.ㅋㅋㅋ

  • 11. 전 진짜 궁금해요
    '20.4.13 1:18 PM (1.248.xxx.32)

    나물 이름 나무 이름 어떻게 그렇게 많이 아시는지...
    잔잔한 글 감사하요22

  • 12. 원글
    '20.4.13 1:26 PM (121.137.xxx.231)

    제가 시골에서 나고 자란데다 어렸을때부터 나물 캐고 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
    눈이 녹기도 전에 밭고랑을 돌아 다니면서 돌나물 나왔나 기웃거렸죠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그랬으니까요. 동네 아주머니들이 아직도 그런 저를 기억하시고
    가끔씩 그 얘기를 하신대요
    00이는 봄이 오기도 전에 봄나물 캐러 다녔다고...

    광대나물도 주변에 많은데 도시에서 살고부터 안먹은지 오래고.
    논가에 짧고 통통하게 자라던 붉은 돌미나리도 보기 힘들고
    어린 입맛에도 맛이 좋았던 자운영 나물은 진짜 보기 힘들고요...

    올해 비가 많이 안와서 꽃들도 풍성하고 이쁘던데요
    민들레도 정말 많이 피어나고 벚나무며 조팝나무며 풍성하고 이쁘고요
    쑥도 지금 딱 뜯어 쑥떡 해먹기 너무 좋겠던데...

    근래에 자꾸 쑥 절편이 너무 너무 먹고 싶은데
    시골 친정엄마께 말씀드리기는 싫고 (괜히 일만 만드는 거 같아서요)
    어디 절편 한팩 사다 먹을까 싶네요.

    그래도 햇쑥 뜯어 쌀불려 방앗간에서 만들어 오는 절편에 비할 수가 없지만요...

  • 13. ...
    '20.4.13 1:36 PM (119.64.xxx.92)

    전부 토끼 먹이 ㅋㅋ
    사람도 먹는건가봐요

  • 14. 뭐였더라
    '20.4.13 1:42 PM (211.178.xxx.171)

    단독 살 때 엄나무순을 날마다 뜯어서 먹었는데
    며칠 전에 시장에서 돈 주고 사서 먹었네요.
    울 딸.. 전에는 잡초였는데 이젠 귀한 나물이 되었네요.. 하네요.
    엄나무 자랄 수 있는 땅이 너무 그리워요.

  • 15. 원글
    '20.4.13 1:50 PM (121.137.xxx.231)

    제가 사는 곳 옆옆 건물이
    예전에는 식당을 하던 곳인데 비워지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지 꽤 되었는데요
    이 건물이 돌담으로 되어있고 돌담 안쪽으로 큰 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가죽나물 나무에요.ㅎㅎ
    저는 가죽나물을 먹어보진 못했는데 가죽나물 엄청 좋아하는 분들 계시던데...

    새순 피기 시작하면 괜시리 제가 조바심이 나요 ㅎㅎ

  • 16. ..........
    '20.4.13 2:01 PM (59.5.xxx.18)

    점심시간 산책 저도 하고 있어요. 요즘 공기도 좋고 볕도 딱 좋고 꽃들이 ...아.. 진짜 꽃들이 토도톡톡.. 막 수줍게 피는게 아니라 쨍쨍하게 피어서는 예뻐요.
    살아있어서 꽃들도 한껏이고 제 자신도 이 봄 맑은 기운으로 꽉차오름을 느껴요.
    겨울도 좋고 봄도 좋고 가을도 좋고... 계절들이 어쩜 눈이 부신지...
    근사한 나날들입니다.... 살아있음이 생명으로 충만한..

  • 17. 깨알정보
    '20.4.13 2:15 PM (119.69.xxx.110)

    나물 좋아하시는 분들
    어제 집사부일체 임지호편 보시길~
    감탄하고 봤어요

  • 18. 시골에
    '20.4.13 2:18 PM (211.221.xxx.37)

    감자 심어놓고 투표도 할겸
    공부 시작한 딸아이 밥도 챙길겸
    도시에 왔는데 이 글 보니 얼른
    가고 싶네요.
    꽃망울 맺혀있던 앵두나무,꽃복숭아며
    꽃잔디도 활짝 폈을거 같은데...

  • 19. ...
    '20.4.13 2:25 PM (119.64.xxx.92)

    서울인데 집 앞 공원에서 매일 저 나물들 뜯어요 ㅋㅋ
    초식동물 키우다보니 나물 이름도 다 알게 됨

  • 20. 원글
    '20.4.13 2:37 PM (121.137.xxx.231)

    ...님 어떤 동물을 키우시기에 공원에서 매일 뜯으셔요? ㅎㅎ

    깨알정보님 저도 어제 봤어요! 정말 산야에 나는 먹는 풀을 가지고
    음식 만드는 거 대단해요.

    환삼덩굴 순으로 샐러드 할 줄 몰랐어요. 맛이 괜찮은가 봐요
    다 핀 환삼덩굴 잎으로 튀김하시는 분 글 본적도 있긴한데...

  • 21. ㅎㅎ
    '20.4.13 2:43 PM (211.206.xxx.52)

    그걸 종류별 나물로 알아보시는 원글님이 대단하시네요

  • 22. ..
    '20.4.13 6:49 PM (175.196.xxx.50)

    전 냉이도 구분을 못해요
    참냉이가 있고 그냥 냉이가 있나 봐요
    그냥 냉이는 향이 안나는거 같더군요
    그런데 보면 참냉인가 하는건 별로 없고 큰냉이만 많더라고요
    쑥만 확실히 알아서 올해 처음 쑥 잘라 다가 내손으로 개떡을 다 해먹어 봤네요
    쑥을 많이 넣고 하니 확실히 떡집떡 보다는 향도 좋고 맛도 좋더라고요

  • 23. 원글
    '20.4.13 7:23 PM (113.60.xxx.67)

    제가 알기론 우리가 냉이로 알고 먹는 냉이는
    진짜 냉이가 아니에요 냉이 사촌 정도로 보면 되고요
    물론 식용이구요
    진짜 냉이는 이제 보기 힘들대요
    옛날 부모님 대에서나 좀 보였지 지금은 보기
    힘들다고 저희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진짜 냉이는 좀 다르대요

    아..쑥개떼 좋아하는데 올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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