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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전 총장은 조국 전 장관의 아들·딸에게 왜 그리 공을 들였나?

강추요 조회수 : 2,310
작성일 : 2020-04-04 17:38:00
용돈, 고급 가죽지갑, 양복 등등...
정경심 “아무것도 받지 마라” 아들에게 당부하기도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조국 전 장관의 가족에게 상당한 호의를 제공했다. 정경심 교수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것만도 여러 가지다. 조 전 장관 가족 전체를 초대해 호텔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고 수시로 선물을 건냈다.

특히 조 전 장관의 딸인 조민양에게 각별했다. 조민양을 따로 불러 용돈을 주기도 했고 고급소재인 타조가죽으로 만든 지갑을 선물하기도 했다. 오페라 VIP석 티켓을 선물한 적도 있다. 어떤 작품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오페라VIP석 가격은 기백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조민양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많이 예뻐해 주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심지어 최 전 총장은 ‘며느리 삼고 싶다’면서 아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조민양 정도는 아니지만 조 전 장관의 아들인 조원군도 비슷한 호의를 받았다. 고급양복을 맞춰 주겠다며 불러내려 했고, 응하지 않자 제단사를 집으로 보내기도 했다. 조원군이 좋아하는 것이라며 ‘천연사이다’를 상자 째 집으로 보낸 적도 있다.

조원군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하면서 선물을 보내려한 정황도 포착된다.

최 전 총장의 이런 일방적 호의는 2018년까지는 계속 됐다. 그랬던 최 총장이 돌변한 것은 지난 해 9월 전후. 당시 최 전 총장은 자유한국당 측 인사들과 접촉을 한 뒤에 이른바 ‘표창장 위조 의혹’이란 것을 제기한다.

조 전 장관 딸의 표창장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자 “총장직인을 찍은 적이 없다”고 말한 것. 자신이 모르는 총장 표창장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는데 자신은 조민양에게 표창장을 준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최우수 봉사상’이라는 글귀나 생년월일, 상장번호를 두고서도 ‘정상적인 표창장 양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육자적 양심’까지 거론하며 진실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30일 열린 정경심 교수 재판에서도 최 전 총장은 이런 입장을 반복했다. 변호인들이 반박증거를 들이댈 때까지만 해도 말이다.

이날 변호인은 조민양이 받은 것과 같은 양식의 표창장들을 여러 건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은 “부총장이 나에게 보고하지 않고 발급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모르는 총장상은 없다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되는 해명.

변호인들이 추궁을 이어가자 급기야 그는 동문서답으로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상황만 보자면 최 전 총장의 ‘폭로’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황상 자유한국당 측 인사들과 접촉한 뒤 폭로가 나왔으며 그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경심 교수 측은 최 전 총장의 청탁을 조 전 장관이 거절한 것이 발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대가 교육부의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아 다시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써달라고 했는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이 냉정하게 거절하자 앙심을 품었다는 시각이다.

그 직전까지도 최 전 총장은 여러차례 조원씨를 만나 선물 같은 것을 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경심 교수와 아들 조원군 사이에 오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면 “총장님이 뭘 주려하면 받지 마라” “아빠 때문에 못받는다고 하라”라고 신신당부하는 장면이 나온다.

최 전 총장으로는 무척 자존심 상하고 불쾌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무엇보다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동양대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핫한 이슈로 떠오른 ‘채널A 기자의 협박성 취재’ 사건을 보면 기자가 취재원에게 “일단 말 한마디만 해라. 그러면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터뜨리겠다”고 회유하는 부분이 나온다. 언론이 먼저 보도하면 검찰이 수사를 해서 여론몰이를 해가면 “유시민도 노무현 재단도 모두 엮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독재정권 시절 안기부나 중앙정보부 같은 정보기관이 하던 짓을 이제는 언론과 검찰, 보수정치권이 야합해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의심스럽다. 혹시 최 전 총장도 “표창장을 모른다고만 해라. 나머지는 우리가 터뜨리겠다”라는 회유를 받지는 않았던 것은 아닐까?

그게 아니면 도대체 그는 왜 그런 모진 선택을 했던 걸까? 1년 몇 개월 전 만해도 며느리로 삼고 싶어했던 조양과 그 가족에게 왜 그렇게 모질게 대했던 것일까?

장용진 사회부 부장
IP : 45.112.xxx.13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출처
    '20.4.4 5:38 PM (45.112.xxx.137)

    https://www.ajunews.com/view/20200404145150920?fbclid=IwAR3wNWbYiddtinQPWFltAs...

  • 2.
    '20.4.4 5:43 PM (210.99.xxx.244)

    늙은이가 정치에 욕망이 있었던거 같던데요

  • 3. ...
    '20.4.4 5:47 PM (1.237.xxx.19)

    이철씨같은 입장이었나봐요
    그런데 선택은 다르게~~ㅠㅜ

  • 4. 징그러운
    '20.4.4 5:51 PM (14.40.xxx.77)

    양치기 노인네

  • 5. ㅠㅠㅠ
    '20.4.4 6:08 PM (119.236.xxx.135)

    개검과 기레기들.. 빨리 박살냈음 좋겠어요.
    저 사깃꾼 총장은 위증죄로 천벌받길

  • 6. 최씨를
    '20.4.4 6:18 PM (220.84.xxx.109)

    총장이라고 쓰지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냥 최성해라고 하셔요

  • 7. ㅡㅡㅡ
    '20.4.4 7:56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더러운 사심이 가득했겠죠.

  • 8. 미친영감탱이
    '20.4.4 8:05 PM (116.39.xxx.162)

    표창장 직인 찍은 거 다 기억하나보요.
    학력위조한 총장 기억력은 대단한가 봐요.
    써글영감탱이
    말년을 태극기 할배처럼 보내기를..

  • 9. 집안학력세탁
    '20.4.4 8:14 PM (211.58.xxx.127)

    집안 학력을 한번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었나보죠.

  • 10. ...
    '20.4.4 8:46 PM (1.237.xxx.126)

    정경심교수가 동양대 재직중인 교수들 중 전례없는 고스펙의 교수였고 조국교수를 통해 현정권에 줄을 대 국가지원금을 받아 어려운 재단을 살리고 싶은 사심이 컸던게죠. 전정권까지만해도 청와대에 빨대 꽂으면 뭐든 다 된다는 썩어빠진 미통당과 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던 노인네였던거죠.

  • 11. wii
    '20.4.4 9:24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잘 지내보려 했는데 자기 호의는 다 거절했고. 그 정도 사이라면 표창장 정도는 아주 좋은 생색내기 였을 텐데, 당시에는 미처 필요성을 몰라서 제때 못 받았다고 보여짐.저 정도 생색내고 친해지고 싶어 안달하는 사이에 좋은 건수인데 그런 걸 몰래 주고 이야기안 할 이유가 없었을 것임, 필요함만 인지했다면 그 표창장은 서로에게 좋은 인사치레거리가 되엇을 것임. 그러므로 당시에 표창장이 정상 발급 되었다면 총장이 몰랐을 리가 없어보임.
    저들의 친분과 정황상 표창장은 뒤늦게 다른 의원전원을 떨어진 후 소급 받았다 보는 것이 자연스러움. 아무리 정경심이라도 총장에게 소급해서 달라고는 못했을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책잡힐 일이니 모르게 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움.
    최성해 역시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그동안 거절당했다는 마음과 함께 이제와 내가 알고 있었다고 증언해달라고? 하고 봐줄 마음이 없었던 것으로 보임. 그때 준게 맞다 증언해도 자기는 그들을 크게 도와주는 건데, 저들의 속성상 진짜 준게 맞잖아 하고 우길 것으로 보일테니 거짓증언 해주기가 싫었던 것으로 보임.

    뻔히 보이는데 왜 갑자기 모질게라니? 주고도 안 줬다고 우기는 것처럼 기사를 썼는데, 그 표창 받은 당시 그것이 그들 사이에 화제로 올랐더나 그들의 메세지에 그걸 주고 받은 걸 알았다는 이야기가 1도 없음.

  • 12. 조국가족힘내요
    '20.4.4 9:46 PM (106.102.xxx.246) - 삭제된댓글

    위에 못난이 하나 등장
    진실이 드러나는 듯 하니 슬그머니 물타기하며 소설 쓰지 맙시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입을 다무세요

  • 13. wii
    '20.4.4 11:52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조국 가족 힘내요님. 응원하고 싶은 사람과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같은 얘기를 듣고도 서로 다른 해석을 하는 거죠. 누가 누굴 더러 잘 모르고 소설을 쓴다느니 주제 넘겨 구는 겁니까? 당신이 지지하던 사람이 대통령이면 당신이 대통령 가족이라도 돼요? 가족이어도 이럼 안 돼죠. 어디서 자유 시민 입을 처막으려 들어요? 여기가 공산주의에요? 죽창 들고 설치는 건 좋은데 못난이니 물타기니 소설이니 개소리는 작작 합시다.

  • 14. wii
    '20.4.4 11:56 PM (220.127.xxx.18) - 삭제된댓글

    조국 가족 힘내요님. 응원하고 싶은 사람과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같은 얘기를 듣고도 서로 다른 해석을 하는 거죠. 누가 누굴 더러 잘 모르고 소설을 쓴다느니 주제 넘겨 구는 겁니까? 당신이 지지하던 사람이 대통령이면 당신이 대통령 가족이라도 돼요? 가족이어도 이럼 안 돼죠. 어디서 자유 시민 입을 처막으려 들어요? 여기가 공산주의에요? 죽창 들고 설치는 건 좋은데 못난이니 물타기니 소설이니 자극적이고 비아냥 대는 단어만 나열하는 사람들이 우월한 척은 또 하고 싶은 거죠? 그렇게 몰고 싶으면 아니라는 증거를 대세요 그럼. 난 저기 나와 있는 정황으로 미루어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고 그건 내 생각이고 추론이니까. 당신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떠들 자유가 있다면 나 같은 사람도 의견을 이야기할 자유가 있어요. 여긴 민주 국가니까.
    아니라면 당신들이 추구하는 세상이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독재? 전체주의? 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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