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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김치찌개, 살림 15년차 이제야 제대로 끓이네요

이제야 | 조회수 : 7,143
작성일 : 2020-04-04 13:24:41
어릴 때도 늘 궁금했어요.
왜 나가서 먹는 김치찌개랑
집에서 먹는 맛이 다른지..
항상 늘 부족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라면 끓일 때 김치 넣는 수준으로
그렇게 먹고 말았죠

결혼을 하고 직접 살림을 하게 되어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돼지고기, 참치, 멸치 육수 뭘 넣어도
그냥 저냥 제 솜씨가 없나 보다 그러고 말았는데..

최근에 지인 몇과 함께 있는 톡방에서
김치찌개 이야기가 나와
이런 저런 경험담 나누는데. 충격..

전 김치외 부재료가 익으면 되는 수준으로
포르르 끓이고 말았는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오래 끓이라고.

문득
거실 베란다 문 열어 놓는 계절되면
아파트 어느 집인지 5시도 되기 전에
묵은지 김치찌개 냄새 나길래
아..저 집은 나이 드신 분들이라
저녁 일찍 드시고 주무시는구나..
진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마침 굽고 남은
목살 덩어리도 있고 작년 김장김치도 있길래
마음 먹고 오래 끓여보자 마음 먹었습니다.
후추, 생강가루 조금 넣고 가쓰오간장 한 수저
추가했구요.

그런데 각보다 이게 쉽지 않더라구요.
중간중간 불 조절도 해야하고
끓어 넘치니까 처음부터 물 많이 넣어서도 안되고
졸았다 싶으니 물도 보충해줘야 하고..

끓기 시작하니
아주 냄새가 그냥...^^;
베란다 문까지 다 열고...인내심 가지고 끓이기 시작
40분 지나니까 그만 두고 싶었는데
꾹 참고참고..

여러번 물 추가해서 한 시간 정도 끓이니
그 빳빳한 김치 잎사귀가 부들부들 해지더니
고기도 보들보들..
와..이건 정말...띠용.

두부만 있었으면 물 더 넣고 전골로 먹었을텐데
그냥 비벼먹고 싶어서
물 더 추가 안하고 좀만 더 끓여
새로 한 밥에다가 먹으니
이건 뭐.....천상의 맛입니다.

저 묵은김치 어쩌나 하는 걱정은
이제 안해도 될 듯요

혹시 저만 이렇게 오늘 신세계 였던걸까요?
문제는..
밥 도둑을 넘어 대도 수준인데
또 밥솥 돌아가네요.ㅠㅠ 남은 거 비벼 먹으러 갑니다.

흐...
IP : 182.209.xxx.19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20.4.4 1:26 PM (223.32.xxx.111)

    먹고 싶어요~~~~

  • 2. ,,
    '20.4.4 1:28 PM (125.177.xxx.43)

    우선은 맛있는 김치를 오래 익혀 묵은지로ㅠ만들고
    겨울에 넉넉히 사서 김냉에 두고 1ㅡ2년 먹음
    식당에서 급하게 익힌거랑은 차원이 다르죠
    그리고 좋은 고기에 국간장 마늘 파 고추가루 약간씩 넣고 푹 끓여요

  • 3. ㅇㅇ
    '20.4.4 1:30 PM (124.194.xxx.172)

    이따 김치찌개 해 먹어야겠어요

  • 4. ...
    '20.4.4 1:30 PM (211.250.xxx.201)

    어느정도 끓이다
    몇시간이라도 쉬었다끓이면 더맛남

  • 5. 전 약한불에
    '20.4.4 1:36 PM (210.103.xxx.120)

    김치랑 고기만 넣고 1시간정도 뚜껑 덮어놓고 푹 익혀요 그럼 김치가 부들부들 고기기름과 어우러져 있어요 그다음 멸치육수 붓고 끓입니다

  • 6. 사먹는 김치도
    '20.4.4 1:37 PM (59.86.xxx.112)

    김치찜 개꿀맛이죠.
    돼지고기 듬성듬성 굵게 한근 넘게 넣어주고 살짝 볶다가 김치 포기째 넣고 물만 넣고 끓여도 맛있어요.
    진짜
    중약불에서 1시간 가량 끓이는게 비법.

  • 7. wj
    '20.4.4 1:43 PM (59.15.xxx.34)

    저도 나이는 있어도 살림 초보지만 김치찌개. 소고기무우국, 미역국은 전날부터 끓입니다. 다음날이 더 맛있거든요. 그리고 김치찌개 끓이는 냄비 따로 있어요. 꼭 그 냄비로 끓여요. 그걸로 끓여야 푹 끓인 맛이 더 나서요.

  • 8. 저도
    '20.4.4 1:47 PM (223.62.xxx.144)

    그냥 제가 끓인거 괜찮다고 먹었는데
    어느날 레시피를 보고 김치국물 한컵 물한컵 미림도 넣고 설탕도 넣고 매실액기스도 넣고 고춧가루에 들기름까지 넣어 끓여보니 맛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다들 레시피를 보고 하는구나 싶었어요.
    저도 요리 괜찮게 하는 편인데 제가 한것과는 다른 정돈된 맛이었어요.

  • 9.
    '20.4.4 1:49 PM (222.120.xxx.234)

    여지껏 모르고 산 인생
    억울하겠어요.^^
    국이나 찌개는 한번 더 끓일때가 더 맛있잖아요.ㅎㅎ

  • 10. 생각하기 나름
    '20.4.4 1:57 PM (182.209.xxx.196)

    이 단순한 특급 비밀을
    몰랐으니 그나마 밥 덜 먹고 살았다 생각하니
    덜 억울하고

    이제부터 알게 되었으니
    천국을 얻었다 싶으니 행복하고 ㅎㅎ

    인생 뭐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 싶네요

    추가로.
    식혔다가 또 먹으니
    더 꿀맛입니다..진짜루..^^

    내일 아침 또 하게 될까 걱정..
    냉동실에 있는 목살
    절대 해동하지 말아야지 결심 또 결심! ㅎㅎ

  • 11. ..
    '20.4.4 2:05 PM (218.39.xxx.153)

    백후부가 그러더군요 돼지는 끓일수록 맛있다고 그래서 돼지고기를 먼저 푹 끓여요 한 20분정도 먼저 끓여요 김치 넣고 끓이면 냄새가 많이 나서 이방법이 좋은거 같아요 그러고 나선 참기름으로 볶은 김치 투하 마지막에 참치와 두부 설팅 반큰술

  • 12. 곱슬강아지
    '20.4.4 2:05 PM (210.178.xxx.116)

    김치찌개는 끓인 당일보다 하루 지난 것이 더~ 맛있어요. 다음에는 넉넉히 끓이셔서 드시고 남은 걸 냉장고에 보관하셨다가 다음날 드셔보세요. 밤새 숙성되어서 정말 엄청 맛있어요^^

  • 13. .....
    '20.4.4 2:17 PM (121.173.xxx.158)

    제가 그래서 다이어트 중에는 김치찌게를 안해먹어요
    평소 먹는 밥 양보다 많이 먹게 되서요 ^^

  • 14. 묵은거
    '20.4.4 2:18 PM (122.34.xxx.114)

    카레와 김치찌개는 하루 지난게 더 맛있지요.
    저는 김치찌개 압력솥에끓여요. 거의 김치찜 비슷하게 해서.

  • 15. 행복한새댁
    '20.4.4 2:50 PM (164.125.xxx.215)

    전 볶는데 목숨걸어요ㅋ다글다글 가능한 오랫동안! 그래서 반절은 덜어서 볶음김치 반찬으로 두고 나머지 육수 투하해서 김치 찌개하는데, 급할때는 이 볶음김치에 물만 붓고 푹 끓여도 맛나요.

    김치줄기가 투명해질때 까지 볶아요 다글다글ㅋ기름 낙낙히 두르고.. 그러면 김치찌개에서 버터 맛이 납니다...;;

  • 16. 오래
    '20.4.4 2:59 PM (211.214.xxx.62)

    끓이는 시간과 에너지 아까워서 고기랑 김치,물 자작하게 넣고 달달 오래 볶은다음
    야채놓고 물넣고 끓이다 불끄고 뚜껑덮어 놨다 먹기 직전 다시 끓이면 깊은맛 나요.
    대부분의 국을 이런식으로 끓이면 짧은 시간안에 왠만큼 맛있게 되요.

  • 17. ㅎㅎㅎ
    '20.4.4 3:05 PM (175.116.xxx.176)

    카레, 김치찌개에 미역국도 추가합니다.
    하루 묵혀야 더 맛임ㅅ어요

  • 18. 맑은샘
    '20.4.4 6:18 PM (222.119.xxx.51)

    청국장이나된장은 그날먹어야맛있고
    김치,미역국,카레는 두었다먹어야맛있든대..
    정ㅈ말 다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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