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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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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와는 다르게 남편 바람을 모른 척 한 사람 있나요?

wisdomH 조회수 : 7,813
작성일 : 2020-04-03 15:58:53

나는 남편 바람을 느꼈으나 그냥 안 파헤쳤습니다.

아이들은 초등학생이었고 나 또한 바람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하면 가만히 못 지나갈 걸 아니까요.

10년이 지난 지금 그 때 당신 바람 피웠지? 하고 말을 꺼내면 그냥 노래방 갈 때마다 나온 여자다라고 말만 합니다.

전화 온 걸 말하면 고객 유치로 전화 온거다 라고 바람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긴 나도 결혼 전에 남자 없었다고 말하니까요. 결혼 전에 남자 있었던 게 그나마 덜 분한 이유이기도 하네요.

남자를 안 사귀고 할 거 다 해 본 것...내가 인생에서 잘 한 일 중 하나에요.

그렇지 않았다면 바람이 느껴지던 남편에 대한 배신을 못 참고 넘었을 거 같아요.


지금 그냥 친구로 보고 삽니다.

남편은 자기에게 사랑한다 말하라고 하곤 합니다. 난 그 말을 해 주면서 의미없이 한 말이야 말합니다.

사실 의미없이 말은 해 줍니다.  


내가 노력할 때  바람 피웠고 내가 힘들 때 아무 신경도 안 썼습니다..

남편이 바람 피울 때가 제주도 땅 사 놓고 돈 벌 일이 눈 앞에 보일 때였어요.

나는 그 재테크 성공시키려고 아주 알뜰하게 살 때구요.

남편은 그 때 돈이 올 듯 하니 바람을 피운 거지요.

그렇게 흥청망청 쓰니까 결국 제주도 땅들은 더 안 가지고 있다가 팔았고 팔고나서 1년 뒤 신공항 발표로 폭등...

내가 화병이 오더라구요.



직장에서 제일 검소해 보일 정도로 입고 다니고 맞벌이했는데...

그냥 내 짝은 이 사람이라서 사는거고 같이 있을 때 내가 즐거우려고 웃지만

마음으로는 내게 그닥 그런저런 사람이네요..


바람을 느꼈으나 그냥 모른 척 넘어가는 것..내가 해 보니..

바람 파 헤치는 부인들은 촉 오다가 느끼다가 더 이상 궁금해서 못 참겠다 싶을 때 파 헤치는구나 싶더군요.

아니면 내가 해 준 것에 비해. 내 고생에 비해..너가 어떻게 바람을 피해 너무 억울할 때 파헤치는구나 싶더군요.

그냥 덮어버리고. 나는 눈치를 못 챘어라고 자기 체면을 걸고 넘어가는 것은..

이 법적인 가정에서 자식을 지키고 내 사회적 포지션을 지키려고 가만히 있는 경우 

 또 그 외 덮어야 할 이유가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그렇구나..

를 내 경우에서 느꼈어요


난 남편과 수입이 같기에 경제적인 의존이 크지 않아서. 경제 외에 생각해봐도

덮어야 할 이유가 너무나 많더라구요.


파헤친다는 것은 그렇지 않으면 숨이 안 쉴 정도로 미칠 거 같아서..파헤친 뒤에 지옥이 있을 거 알면서도 파헤치게 된 거구나..를 짐작하게 되었어요..

IP : 14.33.xxx.21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부분
    '20.4.3 4:01 PM (211.206.xxx.180)

    모르는 척하거나 그럴 유형의 남자인 걸 알면서도 결혼하죠.
    남자가 경제적 능력이 괜찮은 경우 특히 더.

  • 2. 대체로
    '20.4.3 4:07 PM (220.123.xxx.111)

    헤어질 자신이 없으면
    김희애처럼 못 파헤치죠.
    것도 용기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

  • 3. ..
    '20.4.3 4:13 P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아주 옛날 김희애 그놈의 그녀였죠. 그래서 그런일이 있다해도 퉁치고 빚값는거라 생각합니다.

  • 4. nnn
    '20.4.3 4:15 PM (59.12.xxx.232)

    김희애도 사진버리고 짐싸놨다가 아이가 아빠캠프 달력에 표시해온거 보고 아이생각해서 짐다시풀죠

  • 5. ..
    '20.4.3 4:15 P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복수도 힘 있는 다들의 것이죠

  • 6. ㆍㆍ
    '20.4.3 4:17 PM (122.35.xxx.170)

    그래도 현실은 남편이 바람 피우면 진실을 확실히 알아내는 경우가 다수이겠죠. 이혼까지 가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도요ㅋ

  • 7. ..
    '20.4.3 4:22 PM (119.69.xxx.115)

    복수는 아무나 하나요. 능력자만 하는거에요.

  • 8. 님이
    '20.4.3 4:32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님이 별로 매력이 없다는걸 인정한건가요?

    저같으면 파헤칩니다. 갖다 버릴때 버리더라도

  • 9. ...
    '20.4.3 4:48 PM (14.138.xxx.241)

    파헤치고 이혼도 못 하니 우울증 와서 정신과 다니는 경우도 봤어요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야겠죠

  • 10. ㅇㅇ
    '20.4.3 4:50 PM (59.29.xxx.186)

    덮고넘어간 사람들 대부분 후회하던데요.
    절대로 안잊혀진다고..

  • 11. ㅇㅇ
    '20.4.3 4:53 PM (182.211.xxx.221)

    글쵸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감히 니가 바람을피워 이 생각때문에 더 괴롭더군요 그리고 희생하기도 싫고 같이 미래를 위해 함께 하고싶지 않더군요

  • 12. wisdomH
    '20.4.3 4:55 PM (14.33.xxx.211)

    '20.4.3 4:32 PM (210.223.xxx.17)

    님 말이 심하고 수준이 낮네요
    님 미혼이죠?
    참고 살면 다 매력이 없는 여자인가요?
    김희애가 말하죠. 결혼은 복잡한 거라고.
    자식이 어리고..자식에게 좋은 아버지.
    내 남편이 그랬어요. 그리고 남편으로서도 이전에는 내게 다정한 남편이었구요..
    한 순간의 바람이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을..
    매력 어쩌고..
    참 단편적 시각으로 단순하게 잘 살길 바랍니다.

  • 13. 111
    '20.4.3 4:56 PM (106.101.xxx.111) - 삭제된댓글

    덮고 가는게 저같은 경우는 정말 안사랑해서인듯 싶어요
    바람핀거 파헤치고 끝을 보는건 그만큼의 애정과 열의가 있어서인데
    저는 그런게 없더라고요

  • 14. 가정
    '20.4.3 5:30 PM (223.62.xxx.52)

    바람 폈다고 죄다 해어짐 남는 부부 20% 나 될까 싶네요

  • 15. ..
    '20.4.3 5:39 PM (14.52.xxx.3)

    이혼할 용기가 없다면 덮고 가는것도 현명한거 같아요.
    막연히 그럴거야 그랬을거야. 하고 추측하는것과
    끝을 봐버리는건 많이 다르니까요.

    친구로 보신다니...남은인생 다 잊어버리고 행복하세요.

  • 16. 저 위에
    '20.4.3 6:42 PM (222.109.xxx.128)

    원글님 여자로 매력 운운한 사람.
    그런식으로 말하면 뭐 좋아요?
    결혼은 남녀의 매력으로만 사는게 아니예요.
    원글님 글을 가만히 읽어보세요.
    상처받았는데 오죽하면 열어보지도 않았겠어요?
    그렇게 말하면 매력없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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