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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여행 완전 글렀네요 ㅠㅠ

여행자 조회수 : 7,570
작성일 : 2020-03-07 09:08:45
작년에. 남편이 20년 결혼기념으로 계획.  동부지중해 크루즈 포함 한달 보름 여행 다녀왔었네요.
그 때는 그게 행복인줄 몰랐다는요. 성격도 내성적인데다. 그다지 호기심 모험심도 없고.
생활반경도 좁은 집순이에다가요.  사실 여행을 왜가는 줄도 모르고 살았어요

올 5월에도. 북유럽은 한번 가봐야지..?  네덜란드도.  덴마크도.. 하는 말에.. 
2월에 도서관에서 북유럽관련 도서 ..뒤적뒤적.. 배경지식 좀 쌓아볼까 뒤적거려보다 
그나마도..  구립도서관 폐쇄로 . 도서 반납도 못하고 있는 실정 ㅠㅠ


그런데 .. 어제 오후 설거지하다 문득 작년 여행갔던 장소가 떠오르는 거예요.
꼬모 호수 에서 배타고 이름 되새기기도 어려운 섬에 내려 이곳 저곳 계단 오르내리며 돌아봤던 기억,,
이탈리아 돌로미티 케이블카 타고 멀리 가 하루종일 산행 난생처음 해보고 터덜터덜 버스정류장 돌아와
비 쫄딱 맞으며 한시간 한대 오는 버스 기다리고 섰던 기억...
지금 원수같은 일본인들한테 길 물어 친절하게 도움 받았던 .. 해프닝.  

당연하게.. 누릴수 있다고 누리고 있었던 것들이 좁아드니..  맘편히 지하철타고 다니고 근처 맛집식당가서
거리낌없이 국밥말아먹고 ..  여행가고싶으면.. 비록 좁은 집에 살아도 내 가고픈 곳 갈수 있는 행복.. 그립네요
그래도.. 그나마 누릴 수 있는 행복꺼리 하나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어요

어제 .. ROMA  란 영화 보았어요.. 제목이 왜 로마인가 너무 궁금한데.. 좀 이따가 찾아볼거예요.
정말 너무 아련하게 기억에 오래남을 거 같아요.. 초반엔 그 옛날 영화 그린파파야향기 비스무리했는데
그런 신데렐라 영화는 아니고.  여자가 보기에 너무 좋을 거 같은.. 공감가는 영화였어요.  
눈물이 주르르르.. 영화후반에 나더라구요.. 
날이 흐립니다.. 모두들 어려운 시기지만 .그래도 즐길수 있는 조각들을 찾아 견뎌내어요들~ 
IP : 218.237.xxx.25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7 9:11 AM (223.33.xxx.227) - 삭제된댓글

    크루즈 여행은 절대 비추고요.
    크루즈여행은 고연령층이 선호하는데
    감염자들이 고연령층이 많자노요.
    그리고 이탈리아 북부지방이라 안타깝네요.

  • 2. 우리는
    '20.3.7 9:12 AM (211.193.xxx.134)

    문제없는데 유럽은 5월까지 안됨

  • 3. ...
    '20.3.7 9:14 AM (122.38.xxx.110)

    내년에 가시면 돼죠.
    다들 심리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 온듯해요.

    저희 새 펭수가 혹시나 위로가 될까요
    https://youtu.be/fwQjzH0QQ3I
    https://youtu.be/mCZAqI419Tg

  • 4. 원글
    '20.3.7 9:15 AM (218.237.xxx.254)

    에휴. 당연히 여행 못가고 안가야지요..다만 환불이라도 선불냈던 것의 40프로 받았음 미련이 없겠네요 ㅎㅎ

  • 5. 원글님
    '20.3.7 9:15 AM (125.132.xxx.27) - 삭제된댓글

    도서반납은 되요.
    저도 몇일전에 도서 반납했어요.
    도서관밖에 도서반납 기계있어요

  • 6. 플랫화이트
    '20.3.7 9:15 AM (175.192.xxx.113) - 삭제된댓글

    3월 이탈리아여행 취소했어요ㅠㅠ
    어쩌겠어요..
    코로나 가고나면 가야죠^^

  • 7. ㅇㅇ
    '20.3.7 9:19 AM (211.210.xxx.73)

    올해 여행은 망한 거 같아요
    원래라면 5월,여름휴가 예약했어야 하는데 ㅜ

  • 8. 두달도
    '20.3.7 9:22 AM (124.54.xxx.37)

    전에 환불하는데 반도 안주지는 않을것 같은데.. 안가실것 같으면 미련 갖지말고 얼른 환불 위약금 알아보시고 환불하세요

  • 9. 저도
    '20.3.7 9:22 AM (211.209.xxx.60) - 삭제된댓글

    취소예정 환불불가 호텔까지 날아가는 돈 ㅠㅠ
    여행상관없이 어서 코로나가 잡히기를.. 맘놓고 살고 싶어요~~~

  • 10. 맞아요
    '20.3.7 9:26 AM (1.177.xxx.11)

    평범하게 누렸던 많은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이었는지 요즘 절실하게 느껴요.

  • 11. 이탈리아는 좀 ㅠ
    '20.3.7 9:38 AM (58.143.xxx.187)

    유럽은 코로나 이제 시작이고 .. 더 퍼질거라서..
    이탈리아는 특히 원래도 인종차별 좀 하는데
    지금가면 더 심할거에요 ㅠㅠ

  • 12. 결혼20년이면
    '20.3.7 9:44 AM (203.228.xxx.72)

    연식도제법있는분인듯.
    식당이며 커피숍알바들 여행사며 학원들 교사며 스포츠강사들 자영업자들의 렌트비 시름이며 장애우들과 아동들의 울음들 노인들의 한숨들...

    여행의의미가 인생에서 중요하기도 하지만
    좀 더 찾으시길.
    로마는 저위의사람들의 신음소리에 귀기울일때 비로소 이해가되는 영화일듯.

  • 13. 그러게요
    '20.3.7 9:51 AM (221.140.xxx.245)

    결혼 20주년 여행까지 다녀오셨다면서...
    전 그걸 못 가셨다는 말인줄

  • 14.
    '20.3.7 9:52 AM (211.215.xxx.168)

    우리 펭수는 조류 독감 조심해야하는데

  • 15. 내맘대로
    '20.3.7 10:01 AM (223.62.xxx.184)

    올해는 어디를 가도 환영못받을 거 같아요.
    기분전환하려고 가는데 마음이 안편할거 같아요.
    저도 작년 봄. 가을에 이탈리아. 프랑스 갔다 온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한동안은 자제해야겠죠.

  • 16.
    '20.3.7 10:04 AM (180.224.xxx.210) - 삭제된댓글

    그 로마는 이탈리아 로마가 아니라 맥시코 수도에 있는 동네 이름인데 영화에 나오는 그 동네예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고요.

    저도 일상을 잃어버린 게 너무 답답하군요.
    외식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온 동네 식당들 다 너무 가고 싶어요. ㅜ

  • 17.
    '20.3.7 10:05 AM (180.224.xxx.210)

    그 로마는 이탈리아 로마가 아니라 맥시코 수도에 있는 동네 이름인데 영화에 나오는 그 동네예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고요.

    저도 일상을 잃어버린 게 너무 답답하군요.
    외식 별로 안 좋아하고 배달음식 질색하는데도 온 동네 식당들 다 너무 가고 싶고 이것저것 다 시켜먹고 싶어요. ㅜㅜ

  • 18.
    '20.3.7 10:06 AM (175.197.xxx.81)

    로마는 맥시코시티의 가장 핫한 마을 이름이라고 하네요~
    모험심 호기심 없고 집순이ᆢ저랑 같으세요
    요즘의 세태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나랑은 안 맞는다고 여겨왔던 여행의 소중함을 저도 깨닫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좋은글에 까칠한 댓글은 패스하세요

  • 19. ...
    '20.3.7 10:11 AM (222.120.xxx.164)

    원글님 좋은 글에 까칠한 댓글은 패스하세요2

  • 20. 00
    '20.3.7 10:11 AM (39.118.xxx.56)

    환불 관련해서요.
    제딸 4월 26일부터 일주일 파리 호텔 환불 불가였는데,, 100프로 환불 받았어요.

  • 21. ...
    '20.3.7 10:13 AM (189.216.xxx.114)

    멕시코 살고 있어요~~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의 동네 이름이에요~
    감독이 어릴 때 살던 동네이구요...멕시코는 지금도 그 영화랑 비슷해요~백인들 가정에 본토 멕시칸들이 유모, 가정부로 일한답니다...

  • 22. ㅇㅇㅇ
    '20.3.7 11:09 AM (120.142.xxx.123)

    전 5월에 아들 졸업식 참석할려고 티케팅 다해놨는데... 뉴욕이 4월 15일까지 비행기 안뜬다고...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전 5월 중순경에 가는데..그땐 갈 수 있겠죠? 좀 걱정이 됩니다.

  • 23. 제가
    '20.3.7 11:13 AM (115.66.xxx.245) - 삭제된댓글

    여행 하는 동안에는 크게 좋은 줄 모르고 다니다가
    (물론 멋진 풍광이나 맛있는 음식 먹으면 많이 좋지만요^^)
    호들갑스럽게 감탄사를 내벁는 사람이 아니어서
    덤덤하게 다니는 편인데 갔다오고 나니까 그렇게 많이
    생각나고 그립고 그러더라구요.
    코로나 물러가고 나면 더 근사한 여행 하실 수 있을거에요.

  • 24. ...
    '20.3.7 11:37 AM (122.45.xxx.197)

    미국은 이제부터 시작인 듯 하나 그래도 5월 이후는 온도가 올라가니 괜찮아 질 것도 같아요.
    윗댓글님은 중요한 일인데 무사히 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25. ....
    '20.3.7 12:16 PM (116.121.xxx.161)

    올해는 해외여행 패스합니다.

  • 26. 55
    '20.3.7 2:34 PM (39.112.xxx.19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7. 아파트
    '20.3.7 8:27 PM (157.49.xxx.115)

    작은 일상들이 이리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 몰랐어요. 정말 우리 행복했었던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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