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흠흠 아아 여기는 대구입니다.

흠흠 조회수 : 5,132
작성일 : 2020-03-01 00:50:59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대구시민입니다.
뉴스들을 보면 대구에는 길거리에 사람도 안 보이고 마트에는 사재기를 해서 먹거리도 동이 났다는 등 하면서 유령도시라는 말까지 나오던데 저 유령 아니구요 좀비도 아닙니다.
길거리가 조금 한산해져서 차로 20분 넘어 걸리는 거리를 10여분이면 갈 수 있고 어떤 때는 신호 하나 안 걸리고 갈 때도 있으니 출근길이 즐거울 때도 있네요. 대구가 오래된 도시 치고 도로가 끝내주죠. 대구부심^^
대구시민들 어려운 가운데서도 일상생활 다 잘하고 있고요 어떤 때는 역시 국채보상의 도시 야당의 도시(현 야당을 뜻하는 건 아니고 반골기질만큼 뭔가 굳건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의미)답다는 느낌마저 드네요. 이 기운으로 우리 대구사람 정치적으로도 잘 좀 해보자 이런 생각도 들고요.
사람들 외출이 적으니 자영업자들과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아이와 노인있는 집은 많이 힘드실 거예요. 저만 해도 저의 집 어르신 주간보호센터 잘 다니시다 코로나환자 없음에도 감염 우려로 2주간 폐쇄하는 바람에 식사와 약을 못 챙겨서 더 아파지셨는데 병원에선 코로나환자 받느라고 일반환자 안 받고 일부 병원은 감염우려로 방역기간 동안 며칠 폐쇄된 곳도 있고 해서 평소엔 널린 게 병원이었던 것이 전화해서 환자 받아주냐고 물어물어 병원엘 다녀 왔네요. 평소 다니시던 가톨릭병원은 안 받아줘서 못 가고요.(신천지 건물에서 불과 5분 거리)
어르신 입맛 없어도 감염 무서워 맛있는 거 사드리지도 못하고 그런 면은 힘들어요. 길거리 넘치는 게 식당인데(문 닫은 곳도 많음) 소독은 했겠지만 혹여나 신천지것들 다녀가서 소독덜 된 수저나 컵에 입 닿을까 두려워 어르신 모시고 나가질 못하겠어요.
출근은 해야 하고 애기 맡기기 힘든 분들 학생 있는 집들 고생 많으시고 힘든 가운데서도 더 힘든 의료진분들 생각하며 잘 버티고 있어요.

저는 그 동안 신천지 이름 정도 알고 이단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별생각이 없었고 눈앞에 수백명을 보면서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긴 해도 그게 그 종교 특유의 분위기인가? 이런 정도의 그냥 종교 가진 사람들의 모임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문제된 대구 대명동에 있는 대구교회(교회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긴 한데) 에는 아마 3~4년전?까지만 해도 그 건물의 7층에 볼링장이 있었어요. ㄷㄷ볼링장이라고 오래 되어서 시설은 낡았는데 거기가 규모가 작고 덜 시끄러워서 소규모모임하기가 좋아서 자주 다녔었죠. 주에 한두번 정도.
신천지신도가 많아서인지 그 볼링장자리까지 신천지가 사용하게 되고 저는 그 볼링장 마지막 산증인이 되었네요.ㅎㅎ
아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 보니 같은 건물에서 본 대규모의 그 집단얘기까지 나오네요.
그런데 지금 급피곤해져서... 신천지(와 코로나) 관련해서는 다음에 써볼게요.
폰으로 쓸려니 긴 글 힘드네요...ㅠㅠ

IP : 211.36.xxx.11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3.1 12:54 AM (121.66.xxx.171)

    글을 읽으니 좀 안도가 되기도하고 걱정이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ㅎㅎ
    건강하세요...

  • 2. 대구
    '20.3.1 12:54 AM (221.138.xxx.206)

    신천지 빼고 평범한 대구분들
    건강 조심하세요.

  • 3. ....
    '20.3.1 12:56 AM (1.242.xxx.191)

    교황님도 양성반응 나왔네요.
    연세도 많으신데..

  • 4. 아 소식
    '20.3.1 12:57 AM (39.125.xxx.230)

    고맙습니다

    어서 끝나기를 기원합니다!

  • 5. 쓸개코
    '20.3.1 12:57 AM (175.194.xxx.118)

    네 일반시민분들 힘드시죠;;
    어여 이상황이 끝나야할텐데요.

  • 6. 신천지관련자
    '20.3.1 1:00 AM (121.179.xxx.181) - 삭제된댓글

    색출하셔야 민주시민입니다.
    정치인, 고위공직자, 유력인들을 모두 밝혀내서 이번 페렴확산에 큰 원인을 제공한 자들을
    대구시민들의 힘으로 밝혀서 양지로 끌어내야 전통 야도로서의 명성을 되 찾을 수 있어요.

  • 7. ^^
    '20.3.1 1:01 AM (49.167.xxx.126)

    여러 가지 힘드시겠지만
    좀만 버티어 주세요.
    끝이 있겠지요. 다들 애쓰고 있으니.
    어르신 건강도 별일 없길 바라고요.

  • 8. ....
    '20.3.1 1:05 AM (223.62.xxx.211) - 삭제된댓글

    저도 금요일에 대구 엄마랑 통화했는데
    갑갑해서 번개시장 가서 장봤다고 하시더라구요
    시장 반은 접고 반은 하더라고 하시네요
    지하철이 많이 한산한데 칸에 10명쯤 있었다고
    왜 그걸 세고 그랴...
    암튼 마스크하고 장갑끼고 (꽃무늬 그런거 있더라구요
    예전부터 엄청 끼고 다니심;;)
    괜찮다 조심해서 다니니 걱정말라 하시더라구요
    대구님들 힘내세요!!

  • 9. .
    '20.3.1 1:06 AM (1.224.xxx.12)

    교황님 일정 재개하셨어요
    코로나 안걸리심

  • 10. ...
    '20.3.1 1:11 AM (61.72.xxx.45)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대구 화이팅

  • 11. 고향이 대구
    '20.3.1 1:12 A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오늘 상황실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 친구에게 걱정스런 안부문자를 보냈더니 '밖에서 보면 많이 위태로워 보이겠지만 대구사람들 대부분 잘 지내고 있다'는 답을 보내왔어요. 원글님 글 읽으니 더 안심이 되네요.
    부모님도 늘 가시던 복지관이 닫히니 계속 집콕, 현관 밖으로도 잘 안 나가신다 하고요(복지관이 유일한 놀이터였는데 두분이 집에서 24시간 마주보고 싸우시진 않는지는 궁금 ㅎ)
    직접 소식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생스러우시겠지만 잘 견뎌주세요. 이번 기회에 망할 핑크당 놈들과 신천지 것들 정체를 제대로 아는 고향분들이 좀 늘었음 좋겠네요.

  • 12.
    '20.3.1 1:13 AM (1.230.xxx.9)

    젊고 건강한 사람들한테 무서운 병은 아닌거 같아요
    어르신들이나 환자들이 걱정인데 병원도 정기적으로 다니셔야하고 집에만 계시면 갑갑해 못견디는 분들도
    계시니 어렵죠
    그래도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고 일상생활 조심해서 하시는거 같네요
    다행입니다
    대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약하고 병든 자들을 돌보아 주세요

  • 13.
    '20.3.1 1:20 AM (211.204.xxx.195)

    대구 탓하지 않고 신천지 탓합니다 모두가.
    대구 시민들 좀만 더 버텨주세요

  • 14. 자러가다가
    '20.3.1 1:37 AM (175.211.xxx.106)

    야당의 도시(현 야당을 뜻하는 건 아니고 반골기질만큼 뭔가 굳건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의미)답다는 느낌마저 된다구요???? 광주예요? 대구가 그런 분위기가 있던적이 있었나????

  • 15. 원글
    '20.3.1 2:02 AM (211.36.xxx.112)

    ㄴ 네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대구시민의 힘이
    국채보상의 도시, 야당의 도시 대구라고 불릴 만큼 굳건한 기질이 있긴 있었구나 하는 게 느껴진다는 의미입니다.
    대구시민들 일상생활 잘 해나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 16. zzz
    '20.3.1 2:03 AM (119.70.xxx.175)

    1.242 / 뭔 개소리야....

  • 17. .....
    '20.3.1 4:01 AM (175.123.xxx.77)

    한국에서 한참 시위할 때도 외신은 한국에 큰일 날 것처럼 떠들어 댔지만 정작 한국에 전화해 보면 잠잠했었듯이 대구도 밖에서 보면 당장 붕괴할 것 같이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일상적인 삶이 계속되리라고 짐작은 했습니다.
    그런데 야당 도시, 굳건한 정신 운운하기에는 우리가 남이가, 나라를 팔아도 찍어준다 등의 발언들로 이미지가 너무 나빠져 있어서 별로 그럴 것 같지 않네요. 시장 도지사 잘못 뽑아서 고생인 걸 가지고 중앙정부 욕이나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18. 원글
    '20.3.1 4:12 AM (211.36.xxx.112)

    ㄴ 맞습니다. 기질과 사고력은 다른 것이니까요.
    원글을 적다 보니 다음 글로 신천지와 코로나에 대한 글을 적고 싶어졌는데 그 다음 쯤에 대구와 신천지. 코로나에 대한 글을 적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이 글의 요지는 힘들긴 하지만 잘 버텨 나가고 있다는 거예요.

  • 19. 신천지의 동네
    '20.3.1 9:34 AM (218.101.xxx.31)

    대구라서 원글님 같은 분들이 더 빛나고 멋져 보입니다.
    제 친구도 대구의 한 신약연구소에서 일하는데 거기 동료들이 다 원글님 같아서 친구가 그나마 숨이 트인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기회로 깨어나는 대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 20. 그냥
    '20.3.1 10:49 AM (39.7.xxx.2)

    외출잘안하고 외식줄이고 마스크쓰고다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4380 쥭을 죄를 지었으면 죽으면 될일 아닐까요 .... 23:20:44 68
1804379 청소직 지원하려고해요. 2 도전 23:19:55 92
1804378 정신과 의사는 약처방 전문가이지 상담 전문가는 아니지 않나요? 그냥 23:19:07 45
1804377 무안참사 제주항공 주식 대량매도'에 고개 든 음모론 .... 23:18:32 86
1804376 은평구 진관사 벚꽃 아직 있나요 ㄱㄴ 23:17:05 39
1804375 정청래 당대표 여조 결과 또 나왔어요~! 당원들 대단합니다 3 .. 23:11:39 287
1804374 시부모 대접은 중간층이 희생양이죠 3 시부모 23:02:46 449
1804373 박근혜 세월호 7시간 공개하라는 법원판결 나왔는데 3 .. 22:59:57 485
1804372 소변검사하고염증이있다는데요 검사 22:53:07 218
1804371 한지민이 아이유 보단 1%낫네요 16 ... 22:47:40 1,700
1804370 4인용 가죽 소파에 방석 말고 뭘 까시나요. 2 .. 22:45:21 194
1804369 음식이 미치면???? 1 @@ 22:45:20 476
1804368 와...21세기 대군부인 재밌는데요? 22 ... 22:45:15 1,791
1804367 동물들이 상상외로 똑똑해서 4 ㄷㄶㅈ 22:43:01 859
1804366 (급질)최근에 나 새우젓이야~류의 유튜브 동영상이요 3 내기합니다 22:42:59 304
1804365 아들이 늑구 우리집에서 키우면 안되냐고 4 ... 22:39:24 888
1804364 부의금 조언 주신분들 감사드려요. .. 22:37:52 390
1804363 대군부인 포기.. 19 아이구 22:33:52 2,512
1804362 식기세척기 밀레 vs LG 어디 브랜드 추천하세요? 5 kk 22:19:49 494
1804361 남편이 의사샘이 저를 버렸다네요 9 동네내과 22:19:13 2,356
1804360 법률관련해서 aI는 어떤게 좋은지 아실까요 5 궁금 22:05:55 302
1804359 주말엔 몇시에 일어나나요? 4 시간 22:05:06 688
1804358 하루종일 이력서 썼더니 머리아파요 2 ... 22:02:25 512
1804357 개가 뱀 정도는 이기지 않나요? 3 bia 21:58:46 566
1804356 아이유도 얼굴이 뭔가변한거죠? 6 ... 21:58:39 2,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