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생충)왜 대만카스테라 일까...

... 조회수 : 4,415
작성일 : 2020-02-20 02:26:54
베스트에 오른 기생충영화 댓글들 읽다가요..

기정이네를 가난하고 생각없이 사는 하류빈민층이라는 댓글들이 많이보여서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가정부 문광네도,그리고 기정네도 몰락한 서민층이예요. 문광남편도 대만카스테라로 망해서 4년이 지나도록 빚쟁이들한테 쫒기고있고요 송광호도 대만카스테라 하다가 망했다고 나와요.음식도 트렌드라 유행음식들이 있죠. 공차도 있었고 무슨핫도그도 있었고 치킨도ㅈ있는데 왜 대만카스테라로 영화에 출연한 두집이나 망했다고, 극빈층으로 몰락한 원인이 되었을까요? 저는 기억해요.

대만카스테라 퐁신한 식감과 줄지어 사먹던 사람들이요. 한순간에 먹거리x파일때문에 식용유 부어 만든다고 천하에 몹쓸 음식으로 찍혔죠. 근데 실제는 좋은재료들이예요.계란많이,계란거품,밀가루약간,설탕,식물성유지(식용유)로 만든거잖아요?제과제빵 배우신분들은 아실꺼예요. 케이크시트 카스테라는 동물성유지(버터)사용한 제누와즈보다 식물성유지(식용유)로 만든 소프트롤의 식감이 훨씬 더 폭신폭신하며 부드럽고 맛도 더 좋다는것을요. 원래 국ㅈ가에서 치르는 제과자격증 시험의 재료레시피가 식용유예요. 동물성유지,식물성유지의 차이이지 식용유가 먹지못할 재료 쓴거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한번의 방송으로 대만카스테라는 싸늘한 시선으로 바꼈어요. 모텔랜트가 하던 황토사업도 비슷했고 한기업을 죽여놓고 뒷책임은 어떻게 졌는지 모르겠어요.

대만카스테라 장사시작했다가 졸지에 망한 분들에게 그방송은 어떤 책임을 졌을까요? 검증되지않은 헛소문에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들 영업이익을 위해 표적방송이었다는 말들도 인터넷에 떠돌던데 설마 방송이 그렇게까지야했겠어요? 잘몰라서 식용유를 카스테라에 넣으면 나쁘다고 생각해서 방송했겠죠.

암튼 감독이, 극빈층으로 몰락한 두집이 모두 대만카스테라 장사가 분기점이었다는걸 설정한것을 보고 뭔가 하고싶은말이 있지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때는 계획도 있었고 생각이 다 있었지 그러죠. 원래부터 게으르고 생각없이 하루하루 살던 사람들이 아니란말입니다.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 만들죠. 박사장이 하루아침에 쫄딱 망해서 빚쟁이들에게 쫒기는 신세에 반지하집한칸뿐이라면요?

마지막으로 남궁현자 작가님이 지었다는 그집이요.우리나라는 '집'에 대한 정서가 남다르죠.

82게시글에도 아파트 매매에 대한 애증의 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요

기생충에서 남궁현자 작가가 지은 그집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일까요? 가장 오래 산 사람은 문광 가정부였다고 하죠? 불을 켜면 순식간에 샤샤샥 흩어지며 피하는 바퀴벌레 라는 표현을 박사장집 거실을 점유한 기정네가 말하죠. 실제로 박사장이 예상외로 일찍 돌아왔을때 기정가족들은 바퀴벌레처럼 샤샤삭 어둡고 보이지않는 틈으로 숨어요. 집을 지은 작가도 떠났고, 돈을 주고 매입한 박사장네도 떠났을것이고. 가장 오래살았다던 문광도, 숨어 산 문광남편도 떠났네요. 어쩌면 사람이 집의 주인은 아닌것같아요.

사람은 결국 집을 떠나게 될테니까요. 그집에서 가장 오래 사는건 아마도 바퀴벌레?곱등이? 암튼 송광호가 반지하집에서 사람의 영역을 침범한 곱등이를 처리하던장면이 떠오르네요~~
IP : 1.237.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2.20 2:44 AM (121.161.xxx.182) - 삭제된댓글

    문광은 그 집 정원에 묻혔으니 결국 그 집에 뼈를 묻은거네요.
    집의 주인은 사람이 맞지만, 그 사람은 계속 바뀌고 또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또 물론 그들이 게을러서 망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그들의 사기수법이 정당화되지는 않아요. (원글님도 그렇게 말하진 않았다는 거 압니다)
    이해는 가도 용납은 안되는 일이죠.

    저는 조여정 캐릭터가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그 캐릭터에 대한 해석도 궁금해집니다.

  • 2. 대만카스테라
    '20.2.20 5:49 AM (218.153.xxx.49)

    사건을 통해 언론의 근거없는 무차별 폭로가 얼마나
    사람들을 피폐하게 했는가 하는 문제점을 표현하고
    싶었을지도..

  • 3. ...
    '20.2.20 6:51 AM (175.116.xxx.116)

    먹거리 엑스파일로 수많은 자영업자 몰락시킨 그 피디나 제작진은 그 영화보고 무슨 생각들까 싶던데...

  • 4. ..
    '20.2.20 10:58 AM (124.60.xxx.145)

    하나의 영화가
    그 안의 장면~장면~이
    참 다양하고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하고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양파 같은 영화네요.
    계속 나와요...ㅎ

    그 X파일은 정말...지나친 면들이 많았고
    수상하기도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5909 엑셀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4 입력안됨 2024/04/17 864
1585908 무슨 꽃 좋아하세요? 39 2024/04/17 2,970
1585907 고현정 나오는 드라만데.. 고현정이 시한부 남자랑 사랑하는 내용.. 8 아이스아메 2024/04/17 3,880
1585906 맞벌이부부 난감...어떤케이스가 그나마 나은가요? 13 ㅂㅅㄴ 2024/04/17 3,195
1585905 이번달 마이너스 ㅜㅜ 돈을 버는데... 4 이번달 2024/04/17 3,874
1585904 코스트코 이그제큐티브 유지 하는게 나을까요? 8 2024/04/17 2,791
1585903 윤석열 정권은 절대 환율을 잡지 못합니다 46 2024/04/17 5,544
1585902 바오가족 좋아하시는 분들 보세요. 6 ... 2024/04/17 2,085
1585901 주식 의논 안하나요? 7 2024/04/17 1,976
1585900 처방전에 약 골리서 구매할 수 있나요? 2 ... 2024/04/17 732
1585899 소득신고를 다르게 하는 이유가 뭘까요?(4대보험) 3 동그라미 2024/04/17 965
1585898 기아 팬 있으세요?? 13 오늘 2024/04/17 991
1585897 제일 잘생긴 남배우가 12 ㄴㅇㅎㄷ 2024/04/17 4,909
1585896 아랫배 핫팩 하면 뭐가 좋을까요? 9 ㄴㄴ 2024/04/17 2,118
1585895 이화영 "검사실서 술" 진술 바꾸자…검찰 &q.. 35 청담동술자리.. 2024/04/17 2,896
1585894 조경이랑 원예 전공하는 외국인에게 보여주기 좋은 곳? 18 정원 2024/04/17 2,040
1585893 건강검진에서 비타민d 부족이랑 몇가지 안좋은 항목이 나왔는데요... 9 조언부탁 2024/04/17 2,084
1585892 40초반인데 30초반으로 보이는. 24 찐 동안 2024/04/17 4,598
1585891 마당에 똥사는 들고양이, 포획틀 살까요? 17 고민중 2024/04/17 2,351
1585890 이 인터넷 약정 잘한걸까요? 5 .. 2024/04/17 1,019
1585889 3자매 유럽 여행 16 uri 2024/04/17 5,194
1585888 셜록 80년대 버전을 보고 있는데 더 좋네요 6 80년대 2024/04/17 1,246
1585887 빠른년생 월반 어떤가요? 9 2024/04/17 999
1585886 지금 뭐먹을까요 6 2024/04/17 891
1585885 채ㅎ의 귓전 명상 들어보신분 4 ..... 2024/04/17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