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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과연 멀쩡한 작품인가 ㅋㅋ

아 웃겨 조회수 : 6,416
작성일 : 2020-02-12 22:05:40
[아카데미상이 코 앞인 영화 "기생충", 과연 멀쩡한 작품인가?]

감독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이 영국 아카데미 2관왕(각본상 등)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상에 도전한다고 언론이 들썩인다. 미 영화계 최대 잔치인 미 아카데미상은 9일(현지 시간)에 열리는데, '기생충'은 이미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니 내친 김에 작품상·감독상까지 가자는 식이다.

한국영화가 미 아카데미상을 받는다면 영화 장르는 물론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아니냐는 허장성세인데, 원로배우 신영균까지 나섰다. 그는 중앙일보에 연재하는 글에서 송강호·이병헌을 "한국영화를 이끄는 배우이자, 내가 아끼는 후배 연기자"라고 띄웠고,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유감이지만 이런 분위기에 나는 전혀 동의 못한다.

내 생각을 밝히자면,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한국영화의 고질적 좌편향을 더욱 더 고질화시킬 것이고, 눈에 안 보이는 중차대한 문화전쟁을 촉발시킬 위험성도 배제 못한다. 그걸로 그치지 않는다. '기생충'은 다 죽어가는 한국경제에 또 한 번의 결정적 타격으로 작용할 것이다.

왜? 이 영화의 해악은 당신의 생각 이상이다. '기생충'은 한마디로 1917년 러시아소비에트혁명 이후 계급투쟁을 부추기는데 가장 거대하게 성공한 작품으로 봐야 한다. 지난해 국내에서의 대중적 흥행(1008만 관객 동원)에 이어 올해는 가히 전지구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칸 영화제와 영국 아카데미에 이어 미 아카데미까지 호령하는 중이다.

미국·일본 등 해외 개봉도 호조세라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생충'은 지난 수십 년 지구촌 전체의 화두인 사회 양극화를 소재로 그토록 집요하고 지독하게 만든 영화다. 나는 그걸 '영화로 포장된 독극물'이라고 감히 판단하다. 그런데 엄청 재미있다. 대중성까지 두루 갖춘 것이다.

그래서 놀랍다. 선전선동의 끝을 달리는 그런 영화가 소비에트체제가 끝난 한참 뒤인 21세기 초(超)산업국가 한국 땅에서 깜짝 등장했다는 이 지독한 역설을 어떻게 봐야 할까? '기생충'은 가난한 사람을 충동질해 부자와 기업인에 대한 적개심을 불어넣는 목적에 썩 충실하다. 그래서 새삼 물어봐야 한다. 왜 한국 땅에서 이런 작품이 튀어나왔을까?

우선 봉준호의 악마적 연출 능력 위력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요인은 한국적 풍토다. 대한민국은 지니계수 0.295가 보여주듯 소득분배가 훌륭한데도 스스로를 헬조선이라고 비하하고, 반기업 정서에 반시장 마인드가 극에 달한 괴이쩍은 곳이 아니던가?

이런 최악의 사회풍토에서 탄생한 거대한 악의 꽃이 영화 '기생충'이라고 나는 규정하려 한다. 사람들은 그 영화를 블랙코미디 장르라고 규정하고, 영화는 영화일뿐이라고 발뺌하겠지만, 그 모두가 거대한 정치적 기만이다. 아무리 봐도 영화 '기생충'은 부자와 기업하는 사람 모두는 죽어 마땅하다는 메시지 전달에 충실한 정치 상품일 뿐이다.

부자와 기업인, 그들이 굳이 죄가 없다고 해도 끝내 죽이고 말겠다고 하는 섬뜩한 적의(敵意)와 핏빛 적개심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그래서 '기생충'은 돈파와 좌파가 결합한 좌익상업주의가 악마적 위력을 발휘하는 한국영화판에서 만들어낸 최악의 괴물이 맞다.

이 영화가 재미있다며 지난해 1000만 관객이 모여들었는데, 그걸 탓하고 싶진 않다. 이 작품을 뒤에서 지원한 게 얼빠진 모 대기업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나라의 정신 나간 언론은 그걸 두고 "할리우드를 정복한 문화사업의 승리"라고 부추긴다. 정신착란도 이런 정신착란이 없고, 나라 전체가 자기 눈을 찌르지 못해 안달이 난 꼴이다.

그럼 누가 이 영화에 대한 브레이크를 걸었어야 했나? 그건 지난해 6월 이 영화 개봉 때 전경련과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이 했어야 했을 몫이었다. 그들이 공동성명을 내야하고, 부자와 기업하는 사람 모두를 죽이겠다는 영화 '기생충'의 상영 금지를 요청했어야 옳았다.

그걸로 그쳐선 안 된다. 위헌 소송을 헌재에 제기했어야 옳았다. 이 영화가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헌법 제119조를 정면에서 어겼다는 것을 당당하게 공론화했어야 했다.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는 저들과의 문화전쟁을 한 바탕 치루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기생충'이 저 난리법석이 아닌가?

하지만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영화 '기생충'이 끔찍한 작품이라는 걸 알면서도 모두가 쉬쉬했다. 외려 헛소리만 난무했다. 영화 뒷부분의 폭력 장면이 좀 과하다는 논쟁, 그리고 15세 관람가가 무리였다는 비판이 전부였다. 예술이니까 봐주자는 관대함이 대세였다.

내 눈으로 본 '기생충'은 전 가족 사기단의 엽기나 장난 정도가 아니다. 송강호네 가족들을 호의와 순수함으로 받아들인 CEO 박 사장 가족을 표적을 삼은 끔찍한 살인공모극에 다름 아니다. 실제로 박 사장의 가슴팍에 송강호는 식칼을 꽂고 만다. 그럼에도 관객은 송강호네 가족에 감정이입이 돼 어느덧 그들 편을 들게 된다. 모두가 미친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복수극을 넘어 자기 예언적이다. 송강호 아들은 영화 말미에 "아버지, 그날이 올 때까지 기다리세요"라고 말하지 않던가? 운동권 냄새 술술 풍기는 그런 주술(呪術)은 프롤레타리아 세상을 앞당기자는 다짐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지 않던가? 그래서 되물어야 한다.

이런 게 영화이고, 예술이란 말인가? 그리고 한국문화의 자부심일까? 미안하다. 세상 모두가 이 영화의 승리를 자축하는 마당에 이 같은 소수의견을 내서 민망하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기생충'이 결코 멀쩡한 작품이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미진한 논의는 다음에 다시 다룬다. 관심 바란다.

/조우석 언론인
___________
자한당 지지자들은 다 동감하시죠?
IP : 175.223.xxx.20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2.12 10:11 PM (218.101.xxx.31) - 삭제된댓글

    이게 바로 정치병이네요.
    자기 눈에 색안경 쓴 사실도 잊고 세상이 어둡네, 암울하네 잘난척 비판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이죠.

  • 2. 영화를
    '20.2.12 10:11 PM (211.193.xxx.134)

    코로 보냐?

    눈으로 봐

  • 3. ㅇㅇ
    '20.2.12 10:11 PM (218.101.xxx.31)

    이게 바로 정치병이네요.
    자기 눈에 색안경 쓴 사실도 모르고 세상이 어둡네, 암울하네 잘난척 비판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이죠.

  • 4. .....
    '20.2.12 10:20 PM (110.70.xxx.75)

    영화에 나오는 내용을 아주 단편적으로만 해석해가지고 어휴 ㅠ
    영화에거 어디서 기업인을 죽여없애자 하던가요
    거기서 살인은 박사장이 코를 움켜쥐는 행동에 울컥해서 벌어진 일이고
    (기업인이라 할 지라도, 냄새난다고 면전에서 코를 싸쥐는 것 같은 인격적 모멸감을 느낄 행위를 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것 정도는 좀 알고 살아야죠.. )
    이후 지하실에서 그 일에 대해 박사장에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지 않았나요
    오히려, 그 집 사서 들어가면 아버지 꺼내드린다는 아들은
    그 집을 사는 꿈만 꿀 뿐, 실제로는 여전히 반지하 신세이고
    아버지 기택은 이제 반지하의 바퀴벌레같은 신세가 되었고요..
    박사장 하나 죽였다고 상류층이 죄다 없어지던가요.
    그냥 다른 집주인으로 바뀌었을 뿐이죠.
    상황이 변할 여지는 전혀 보이지 않죠.

    오히려 현실은, 빈부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걸 꼬집는 건데
    여기 어디서 그걸 전복하겠다는 투쟁 의지가 보이나요.
    그냥 통렬한 현실만 보여주는, 그 뿐이구만.

  • 5. ㅎㅎ
    '20.2.12 10:21 PM (211.206.xxx.180)

    일상생활 불가능할 듯 ㅉㅉ

  • 6. ..
    '20.2.12 10:23 PM (1.229.xxx.132)

    저런 사람들 때문에 블랙리스트가 생기는거예요.
    모든것을 정치색으로 평가하는..

  • 7. .,
    '20.2.12 10:25 PM (59.12.xxx.242)

    에구 기생충을 이리 해석하는 얼간이도 있네요

  • 8. ...
    '20.2.12 10:28 PM (175.223.xxx.169)

    저 사람은 인생이 재미도 없고 피곤하겠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는데, 머릿속이 수십년전에 사라진 소비에트만 꽉차있나보다

  • 9. ..
    '20.2.12 10:28 PM (175.223.xxx.200)

    이렇게ㅡ해석하는 인간들이 한국의 자칭 보수들이죠.

  • 10. 나옹
    '20.2.12 10:30 PM (39.117.xxx.119)

    이런게 보수라는 자들의 수준이군요.

  • 11. 나옹
    '20.2.12 10:32 PM (39.117.xxx.119)

    진보가 보기에는 너무 말랑말랑한 영화이고 현재를 그냥 유지하자. 그러려면 선을 넘지 마라 최대한 유화적으로 좋게 좋게 이야기한 건데 알아듣지를 못하네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 12.
    '20.2.12 10:44 PM (175.223.xxx.39)

    이건 영화가 기본적으로 전달하고자하는 의미조차 왜곡해버리는 요문입니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죽는다고
    송강호는 계속되는 냄새타령에 정신적으로
    이미 크나큰 상처를 받은거에요.

    조우석언론인 ? ㅋㅋㅋㅋ
    그러니 니들이 기레기인거지.

  • 13. 아뛰
    '20.2.12 10:44 PM (175.223.xxx.39) - 삭제된댓글

    같은 175.223 이라 상당히 언짢음 -,.-

  • 14. ㅇㅇ
    '20.2.12 10:53 PM (218.156.xxx.121)

    개소리를 길게도 썼네

  • 15. @@
    '20.2.12 11:13 PM (211.224.xxx.134)

    뭐래 정말

  • 16. 삼천원
    '20.2.12 11:54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저 개소리 좀 안나게 해라'

  • 17. 이것이
    '20.2.13 12:07 AM (211.179.xxx.129)

    정말 소위 보수들의 시각이라면....
    보수는 결코 진보를 이기지 못하겠네요.
    이렇게 통찰력이 없고 단순 무식해서야..ㅉㅉ

  • 18. 아니
    '20.2.13 12:23 AM (211.36.xxx.106)

    사람마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틀리지 어째 일개 개인의 생각을 다 보수 생각이니 자한당 지지자 생각이니 하죠?
    그렇다고 저 사람이 무슨 보수 대표논객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원글이나 대깨문들이 저 글쓴이랑 똑같은 수준인듯.

  • 19. 이도저도
    '20.2.13 12:23 AM (24.60.xxx.234)

    아닌 저조차도 경기나는 관점이네요. ㅜㅜ 이런 인간들 근처도 가기싫어요.

  • 20.
    '20.2.13 1:18 AM (125.130.xxx.189)

    소련과 솔제니친 생각이 나네요
    어쩜 저리 외눈박이로 세상을
    인식할까ᆢ오직 좌파(?) 공격과 트집거리로 똘똘 뭉치
    또라이들ᆢ
    자한당 것들이 국민 맘에 들게
    하는 게 한개도 없고 그럴 의지도 없고 그저 선동질과
    증오 부추키고 기만하고ᆢ
    나같음 박그네의 블랙 리스트에 유감스럽다 면서 찬사를
    내면 국민들이 현 자한당에
    조금은 점수를 줄 수 있는데
    ᆢ저들이 말하는 국민은 자기
    자신이예요ㆍ나를 위한 나에의한 나만의 대한제국 주장하는 집단 또라이들!
    자한당 스런 인간들 때문에
    잘 될 수 있는 인재들이
    그렇지 못 한 예가 얼마나 많을까요?
    자한당 사라지면 우린
    금새 선진국중에도
    선도하는 국가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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