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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페에서 마스크 쓰고 일하고 있어요

카페쥔장 조회수 : 4,246
작성일 : 2020-02-06 10:45:35

조그맣게 카페 하고 있어요

신종코로나 터지고도 매출 이상 없었는데

어제부터는 강추위와 콤비를 이루니 개점휴업 상태네요 ㅠㅠ


1월하순 코로나사태 초기에는 마스크를 쓸까말까 고민했어요

구청위생과에서 마스크 쓰라는 문자가 왔기에 썼는데   

보고싶지않은 불안을 본 느낌으로 손님들이 불편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31일 오후부터는 반전이 일어나더군요

공무원들이 각 매장들을 다 돌면서 마스크착용하라는 전단을 주며

안내를 했어요.  그 안내문을 주문카운터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아주 당당히 마스크를 썼고 손님들도 당연하다는 공감대가 확~~

다음날도 공무원들이 계속 돌아다니며 매장안을 쳐다보고 마스크 미착용 업주한테는

또 안내를 하더라고요(고생고생, 엄지척)


어떤 손님은 세가족이 와서 자기들은 안전하니 저보고 마스크 벗으라는 분도 있고

어떤 손님은 마스크 쓴다고 안걸릴줄 알아?  천만의말씀 이러는분도 있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걸려도 큰 걱정없대요 하는 분도 계세요

하지만 제가 혹시라도 취약자한테 옮기면 어쩌나 싶고

저희가족 모두 일반활동 하고 사는데 가족한테 옮아 현재 무증상자면 어쩌나 싶어

절대 규칙 준수하며 하고 있어요


1인매장이라 손님 없을때는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오시면 얼른 올려 쓰고

응대하고, 응대 마치면 물비누로 손 씻어요.

수시로 문손잡이,  주문카운터 등등 카페 구석구석 친환경 소독제로 소독하고요

테이크아웃위주라 홀 손님 별로 없지만

홀 손님한테는 원하시면 테이크아웃 컵에 드리겠다고 물어봐요


그런데 이게 며칠 흐르다보니 부작용이 나타나네요

제가 피부가 엄청 약한데

마스크 안이 습하고 얼굴에 닿는 부분이 있으니 가렵고 뭐가 자꾸 나기 시작해요 ㅠㅠ

결국 어제 항히스타민제 먹었네요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아 힘들지만

질병본부직원들만 할까 싶어 빨리 끝나기만 바랄뿐입니다

중딩아들한테 마스크 쓰라하니

건강한 사람은 크게 걱정할거 아니라고 하길래

우리가 약한 사람한테 옮기면 그사람은 큰일이잖니

제발 나라에서 하라는 건 좀 해라. 

낙타고기 먹지말라는 헛소리 하는 것도 아니고

마스크 쓰라는게 설득력이 없냐?  했더니 바로 꼬리 내렸어요


다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거라도 잘해서 빨리 극복합시다

요식업계 종사자들 마스크 미착용자 보시면 한마디씩 해 주세요








IP : 14.52.xxx.19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홧팅
    '20.2.6 10:49 AM (14.45.xxx.221)

    이럴때일수록 스스로 예방수칙 잘 지켜야죠.
    아주 잘하고 계시네요~

  • 2. 근데.
    '20.2.6 10:52 AM (106.240.xxx.46)

    손님 입장에서 편하게 커피마시면서 릴렉스 하러 왔는데.
    주인이 마스크 쓰고 있으면, 괜히 불안할것 같은데요?. 여기 코로나 환자가 왔다갔나 하~는

  • 3. ㅇㅇ
    '20.2.6 10:52 AM (59.29.xxx.186)

    서로 지켜주는 거죠!!

  • 4. 레몬티
    '20.2.6 10:54 AM (220.89.xxx.226)

    사장님이 그렇게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시면, 저는 정말 감사할것같아요,,

  • 5. 저는
    '20.2.6 10:55 AM (180.230.xxx.96)

    오히려 마스크쓰고 있으면 더 안심이 될거 같아요
    서로서로 예의를 지킵시다

  • 6. 잘하고 계심
    '20.2.6 10:55 AM (1.238.xxx.39)

    사람나름이지만 업주가 위생에 신경쓰는구나싶어 저라면 더 안심될듯 해요~
    서로 마스크 잘쓰고 조심하며 일상 잘 지내며 극복했음 좋겠어요^^
    필요이상으로 소비위축 되는듯 해서 전 일부러 매일 커피 마시고 장보고 돌아다녀요.
    아이 방학이라 필요한 식료품이 많기도 하고요.

  • 7. 헐.
    '20.2.6 10:56 AM (211.211.xxx.194)

    두번째 댓글...님이나 마스크 쓰지 말고 방구석에 가만히 계세요. 손님이 감염자면 어쩌라구 ㅋㅋㅋ
    여러 사람 접하는데 당연히 마스크 써야하는거 아닌가요?

  • 8.
    '20.2.6 10:58 AM (175.223.xxx.78)

    카페나 식당 직원들이 마스크 안 쓴게 더 불안해요.
    그 사람 자체보다 여러사람 와서 주문한 어느 일인이 감기라도 걸렸어봐요;;; 에혀

    마스크 한 카페 직원들 있음 우선 안심 하게 되요. 위생상도 그렇고

  • 9. 신뢰
    '20.2.6 11:02 AM (175.223.xxx.168)

    저는 식음료 종사하시는 분들이 개인 위생에 도 신경 쓰는 모습보면 더 신뢰가 생길듯해요
    세심하게 주의하는구나~ 하구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위생개념이 강하구나 믿고 먹을 수 있겠구나 할꺼에요
    아마도 마스크 안하심 불안해 할 분들이 훨 많을거에요

  • 10. 웃기시네
    '20.2.6 11:05 AM (221.149.xxx.183)

    아니 외려 마스크 안 쓰면 이상하지 않나요? 저희는 프차인데 일주일 전부터 마스크 쓰고 어떤 손님도 뭐라 안하던데요?

  • 11. ..
    '20.2.6 11:09 AM (221.155.xxx.191)

    저도 주인이 마스크 쓰고 있으면 음식에 알게 모르게 튀는 침방울 막을 수 있겠구나 하고 안심돼요.
    요식업 종사자들은 평소에도 전부 마스크 쓰면 좋겠는데 너무 덥고 불편하니까 이것까지는 차마 요구할 수 없고.....

  • 12. ㅡㅡㅡㅡㅡㅡㅡㅎ
    '20.2.6 11:13 AM (106.102.xxx.219)

    전 마스크 쓰고 있는곳이 안심되요.

  • 13. 마키에
    '20.2.6 11:23 AM (117.111.xxx.202)

    두번째 댓글 같은 사람들 때문에 병이 더 확산돼요
    무슨 위화감 조성한다는 둥 고루하고 낡은 사고방식 ㅋㅋㅋ

  • 14. 카페쥔장
    '20.2.6 11:25 AM (14.52.xxx.196)

    저 있는 곳은 강남구라
    강남구보건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합니다)
    라는 인쇄물이 와서 그걸 카운터에 보이게 비치했어요

    다른곳도 분명 어떤방식이든 이런 안내가 갔을거라고 봐요
    마스크 안 쓴 곳이 잘못하고 있는거죠
    아마도 두번째댓글같은분들 의식해서 쓰기 꺼려하거나
    답답하고 불편해서 안 쓸 확률이 높아요
    손님들이 한마디씩 해 주면 개선여지가 확실 해 질테니
    상냥하고 나이스하게~

  • 15. aa
    '20.2.6 11:28 AM (121.125.xxx.47)

    손님 입장에서
    주인이 마스크 쓰고 있으면 엄청 편안합니다.
    전혀 불안하지 않아요. 고맙기까지 해요. 저렇게 신경 써주는구나 싶어서.. 커피도 더 깨끗해 보이고요. 저라면 그 매장에 더 갈 것 같네요.
    고생 많으십니다ㅜㅜ 빨리 이 시간이 잘 지나갔음 좋겠네요.

  • 16. 저도
    '20.2.6 11:41 AM (141.0.xxx.1)

    가게에서 일하는 분들이.마스크쓰고 있으면 더 안심이 되더라구요.특히 음식점이나 카페는 더욱 더요. 잘하고 계시는거에요.공무원분들도 고생많으십니다.

  • 17. ?
    '20.2.6 11:41 AM (106.252.xxx.121) - 삭제된댓글

    지금은 누구든 마스크 쓰고 있어야 안심되요.
    잘 하시는 거에요.

  • 18. 저도
    '20.2.6 11:52 AM (125.242.xxx.211)

    마스크하고 있는 사업장에 들어가는게 맘이 편하더라구요

  • 19. 오히려
    '20.2.6 11:52 AM (122.39.xxx.248)

    더 고맙던데요? 하루종일 실내에서 마스크 쓰고 있는거 힘들잖아요.

  • 20. 미장원
    '20.2.6 12:11 PM (119.71.xxx.229)

    강남에 있는 미장원 다녀왔는데 전 스태프 다 마스크 쓰고 있더라구요. 손님은 머리 시술을 받느라 마스크 벗고있는데.
    나는 벗었어도 내 주변이 다 마스크 쓰고 있으니 오히려 안심됐어요.
    힘들텐데. 고맙더라구요.

  • 21. 11
    '20.2.6 12:52 PM (106.101.xxx.24)

    두번째 댓글...님이나 마스크 쓰지 말고 방구석에 가만히 계세요. 손님이 감염자면 어쩌라구 ㅋㅋㅋ
    여러 사람 접하는데 당연히 마스크 써야하는거 아닌가요?2222


    지금 거의 모든 업장 마스크 착용하는데 모르시나봐요?

  • 22. ditto
    '20.2.6 1:20 PM (220.81.xxx.38) - 삭제된댓글

    마스크 착용하는 곳이 더 안심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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