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어린시절이 정말 행복했던때였는데

그때 조회수 : 5,198
작성일 : 2020-01-29 22:56:22
그땐 애들 키우느라 힘들어서 제대로 모르고 지나고
이제와 돌이켜보면 정말 행복했던때였네요.

엄마 껌딱지라고 귀찮고 힘들단 생각이 컸지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도 몰랐고
남편이 늘 바빠서 두 아들 키우면서
언제나 체력이 딸려서 집밖에 나가는건 겨우겨우
무거운 몸 일으켜서 나갔는데
그때 그냥 집안일 다 팽개치고 애들이랑 영화보고
놀러나 다닐걸 이제와서 후회가 되네요.

나름 잘 키우려고 이것저것 시켜보다
잘 못하면 괜히 애만 원만스러웠는데
그런거 다 필요없고 그냥 애들이랑 매일 재밌게
떠들고 놀러나 다닐걸...

이젠 애들이 다 커버려서 친구들, 여자친구랑 노느라
집엔 남편이랑 저밖에 없는데 남편도 늘 바빠서
저녁에 일찍와도 그 동안 쌓인 감정이 많아서
예전처럼 살갑게 대하지도 않구요.

운동하면서 같이 어울리고 떠들어도
뭔가 허하네요.

아직 아이 어리신분들은 아이들이랑 시간많이 가지세요.
지나고 보니 그게 큰 행복이고 그렇게 관계를 쌓아두면
자라서도 유지가 되더라구요.
IP : 121.139.xxx.7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29 11:01 PM (223.62.xxx.48)

    지나서 그렇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아이둘 독박육아에 직장일까지..
    십자가를 어깨에 짊어지고 걸었던 시간 같아요.ㅜㅜ

  • 2. ....
    '20.1.29 11:01 PM (39.118.xxx.120) - 삭제된댓글

    아이키울 때 행복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지요.
    지나온 시절이라 아름답게 기억될 뿐.
    저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네요. ^^
    다 키워 홀가분한 지금이 좋아요.
    지금 건강하고 시간있을 때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를 하세요.
    지나고 보면 지금이야말로 인생의 황금기일테니까요.

  • 3. Mmm
    '20.1.29 11:02 PM (70.106.xxx.240)

    지금이 제일 좋으실때에요

    좀더있어봐요 자기들 애낳아서 봐달라고 들이밉니다

  • 4.
    '20.1.29 11:04 PM (210.99.xxx.244)

    맞아요 딱 초등4학년때까지였던듯요 저는 지금 큰애 대학가니 좀 맘이 디시 편해지긴하는데 둘째의 극사춘기로 늙네요ㅠ

  • 5. 판다댁
    '20.1.29 11:04 PM (112.170.xxx.198)

    저는 제 품안에있는 요새가 제일이쁠때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하루하루보냅니다
    초등 저학년이라 예전만큼 손갈일도없지만 사춘기오기전이고 얼마나이쁜지요 엄마옆에 십년만있다가 대학가면 집떠나 세상으로 나가라고 자주 얘기해줍니다 이 소중한 시간도 끝이있다는걸 아니 더 소중한듯해요

  • 6. 그냥
    '20.1.29 11:08 PM (218.51.xxx.239)

    그 추억으로 평생을 버티는 것 같아요.
    자식과의 정은~

  • 7. 55555
    '20.1.29 11:08 PM (175.209.xxx.92)

    최선을 다해 아이와 즐겁게 살았습니다.아이위해 내한몸 다 바쳤구요.미련 없어요.진짜 열심히 키워서요

  • 8. 저두
    '20.1.29 11:11 PM (111.118.xxx.150)

    최선을 다했어요. 후회없고 하나니까 했지
    둘째있으면 더 못할것 같아요.

  • 9. 좋은시절
    '20.1.29 11:16 PM (211.112.xxx.251)

    행복했고 최선을 다해서 미련없어요. 홀가분한 지금이 더 좋네요.

  • 10. ..
    '20.1.29 11:17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신나게 놀았구
    많이도 해먹였죠
    틈내서 알바도 다니구요
    힘든줄도 몰랐어요
    밤에 푹 자면 다음날 또 일어나서 밥 눌러놓고 출근준비했는데..
    요즘 체력이면 병날거에요

  • 11. 일곱살
    '20.1.29 11:24 PM (222.98.xxx.91) - 삭제된댓글

    아들 키워요.
    전 당장 세살, 네살때도 그리워요.
    다섯살에 첫 기관 보냈고
    그 전에 둘이 맨날 놀러다녔어요.
    공원에 풀어놨는데
    기저귀새서 한장 들고간 기저귀로 갈았더니
    바로 똥싸서 똥냄새 맡으며 운전해서 집에 온 날도 있었고
    지하철 너무 좋아해 내리고 싶다로 할 때까지 타고 갔다가
    자판기에서 물만 서너번 뽑아보고(그게 얼마나 신이 나겠어요)
    다시 지하철타고 돌아온 적도 있고,
    세발 자전거 처음 사서 너무 신나니까
    1키로 넘게 간거예요.
    돌아올 땐 버스타고 왔는데 버스에 자전거도 태워주는게 신기해서 좋아하던 그 모습 잊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추억이 많아도 그립고 후회되요.
    더 잘해줄껄. 많이 놀아줄껄.
    얼마전 남편이 타임머신을 딱 한번만 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었어요.
    예전같으면 우리할머니, 돌아가신 할머니 살아계시던 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텐데 이젠 마음이 바뀌었어요.
    우리아이 네살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할머니 보고싶어 눈물나지만 우리아기도 너무 보고싶네요....

  • 12. 그때
    '20.1.29 11:27 PM (121.139.xxx.72) - 삭제된댓글

    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체력이 안돼서 정말 힘들게 키웠거든요.
    죽을힘을 다해서 키웠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워요.
    후회없이 키우신 분들은 정말 잘하신거예요.
    얼마전까진 절대로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더니 애들이 둘다 스무살이 넘고 나니까
    뭔가 허전하고 아이들 웃음이 그립고 그러네요.

    지금이 제일 좋을때라고 말씀해주신 분 감사해요.
    위로가 되네요.^^

  • 13. 그때
    '20.1.29 11:32 PM (121.139.xxx.72)

    전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체력이 안돼서 정말 힘들게 키웠거든요.
    죽을힘을 다해서 키웠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워요.
    후회없이 키우신 분들은 정말 잘하신거예요.
    얼마전까진 절대로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도
    않더니 애들이 둘다 스무살이 넘고 나니까
    뭔가 허전하고 아이들 웃음이 그립고 그러네요.

    지금이 황금기이고 제일 좋을때라고 말씀해주신 분 감사해요.
    그러게요 지금은 또 지금을 즐기면 되는건데...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와서 쓴 글에 많은 위로가 되네요.^^

  • 14.
    '20.1.29 11:38 PM (118.222.xxx.21)

    지금 뭐가 중요한지는 알겠는데 다시 돌아가라해도 아는대로 못할것같아요. 여러명 동시에 혼자 케어하려니 체력바닥이라서요. 위에 애들은 열과 성을 다해 키웠고 아래 애들은 거저 컸네요.

  • 15. 예전에
    '20.1.29 11:41 PM (115.140.xxx.180)

    친정엄마가 자식은 세살때까지 평생효도 다한다고 하셨는데 나이드니 그말이 딱 이해되더라구요
    지금도 아직 남친 여친이 없어서 나이에 비해서는 엄마 껌딱지 자식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미운짓하면 어릴때 생각하며 마음 다스려요 ㅎㅎㅎ

  • 16. rmfotj그래서
    '20.1.29 11:50 PM (124.49.xxx.61)

    사진을 보죠 ㅎㅎ그래도 지금이 더 좋음

  • 17. ㅡㅡ
    '20.1.29 11:55 PM (112.150.xxx.194)

    저도 마음만큼 몸이 안따라줘서 애들한테 미안해요.ㅜㅜ

  • 18. 저도그생각
    '20.1.30 12:05 AM (175.193.xxx.206)

    아이가 엄마 찾으며 귀여운 목소리로 기어갈때 너무 이뻐서 몰래 숨었다 갑자기 나타난적도 있어요. 지금 중2되고보니 에구... 반항기도 많이 생기고 넘 커버렸어요.

  • 19. .....
    '20.1.30 12:06 AM (58.125.xxx.42) - 삭제된댓글

    이제 5살된 아이 키워요
    늦게결혼하고 늦게 낳아서 그런지 후회없이 키우자 싶어
    아기때도 안고 재웠어요-유아책 사둔거 치우고 남편한테
    우리 안을수 있을때 실컷 안아주자며 키웠네요
    아이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사람 같았어요
    모든지 다 감사하구요
    올해는 어린이집 일찍하원해 함께 도서관도 다니고 서점도 가고
    아이가 좋아하는 카페도 자주 가려고요
    원글님 덕분에 현재 소중함을 다시 느끼네요 감사합니다

  • 20. 마키에
    '20.1.30 12:35 AM (175.210.xxx.8)

    일하느라... 늘 지쳐 밤에 재우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지금... 너무 안타까워요... 아이랑 자연 속에서 놀고 싶어요 ㅜㅠ

  • 21. 추억기억
    '20.1.30 2:26 AM (68.98.xxx.152) - 삭제된댓글

    기억은 각색이 되어서요 .
    그때가 다시 오면 지금 기억처럼 행복한게 아닐수 있어요
    그렇던 아니던, 돌아갈수는 없으니
    지금 행복할수 있을 소소한것을 스스로 만들고 찾으세요.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면 된거예요

  • 22. 지나가다
    '20.1.30 5:45 AM (135.23.xxx.38)

    그렇쵸.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는데 그때는 몰랐죠.
    그리고 아이가 어렸을땐 부부사이도 좋아질 수 밖에 없지요.
    지금은 강아지 키우며 어린아이이 천진난만함을 경험합니다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0342 딸래미 때문에 울컥 딸래미 16:31:50 52
1580341 미세먼지 아직도 심한가요? 1 .. 16:30:08 57
1580340 저는 무슨 타입의 피부일까요?ㅜ ... 16:29:35 28
1580339 베게 목에다 베시나요? 3 .. 16:26:37 101
1580338 나를 위한 선물- 옷보다 여행보다 꽃 모종 가드닝러버 16:21:45 171
1580337 맛있는 핫도그 추천해주세요. 1 ㄱㄱ 16:21:40 163
1580336 결혼관계는 유지하고 6 I 16:20:40 415
1580335 실비 자동갱신 알림이 왔는데요.... 실비 16:20:32 156
1580334 한동훈"평생 제 쪼대로 살았다. 이젠 잘때도 국민 눈치.. 15 ㅁㅁ 16:19:41 589
1580333 집을 팔거나 살 때 (양도세) 2 로로 16:18:33 150
1580332 아파트 동대표가 활동비가 있어요? 9 횡룡 16:17:24 280
1580331 전업도 나의선택 4 ... 16:12:29 397
1580330 유치원 종일반의 단점은 뭘까요? 5 내dd 16:09:17 227
1580329 송영길 보석청구 기각됐어요 12 ... 16:06:51 680
1580328 연차내고 찜질스파 왔어요 1 ㅡㅡㅡ 16:04:50 353
1580327 똥손 우리 남편이요. 4 ㅇㅇ 16:01:13 552
1580326 한소희 돌았나 봄 36 16:00:21 3,778
1580325 리차드 프로헤어샵은 지점마다 가격이 같은가요 다른가요?? ........ 15:59:39 98
1580324 고등 일어 독학 책 추천 부탁드려요 일어 15:58:00 61
1580323 하동 쌍계사 근처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1 ... 15:53:35 132
1580322 네이버 카카오 좀 담아도 될까요? 4 가을여행 15:53:12 594
1580321 송년홍신부 '사제단 협박메일'에 "웃겨 죽는 줄 알았다.. 2 투표 잘하자.. 15:52:46 568
1580320 한국인들이 답답함 3 ㅁㄴ호 15:50:28 514
1580319 고구마 찌는것과 굽는것중..뭐가 더 건강에 좋은가요? 4 ,,, 15:49:34 563
1580318 15년만에 펌 했는데 망했거든요 8 ooo 15:48:42 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