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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년에 죽은 친구와 꿈에서 만났어요

친구 조회수 : 2,987
작성일 : 2020-01-28 06:05:24
식도암으로 정말 종잇장처럼 말라서 죽은 가여운 친구.

20대 초반처럼 두 볼이 통통한채로 저랑 오래간만에 만나서 예전처럼 같이 술을 마셨어요.
필름 끊길때까지 마셨는데 그 예전 어느날처럼 노래방이었네요.
친구는 웃으면서 얼른 일어나 노래 하라고 ㅎㅎㅎ

다시 3차로 어느 술집.
너무 밝게 웃으며 지금 내 힘든 상황들을 예전 20대 고민처럼 들어주면서 날 밝으면 써브웨이 군고구마맛(?) 꼭 먹을거라나요.

20대...
그 예쁘던 친구.

저 올해로 50살인데요.
밝게 웃는 얼굴, 잘 먹는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친구야....
IP : 119.64.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곳
    '20.1.28 7:09 AM (173.66.xxx.196)

    좋은데 가셨다고 알려주러 온건 같아요. 힘내세요.

  • 2. 꿀벌나무
    '20.1.28 7:22 AM (210.178.xxx.59)

    정말 좋은 친구분이시네요.
    난 잘 있으니깐 내 걱정하지말고 잘 지내..
    그런 말하고 싶었나봅니다^^
    울엄마도 이렇게 오셨서 살아가실 때처럼 산책하고 싶어요.
    요즘은 꿈에도 안 오시네요ㅜㅜ

  • 3. 원글
    '20.1.28 7:33 AM (119.64.xxx.75)

    네 좋은 친구고 아까운 친구에요.

    한동안 다이어트 강박에도 시달리더니.. 우리 한창 좋았을 때 같이 여행했던 옷차림이네요 지금 생각하니.

    저도 제 현실 다 잊고 잠시나마 정말 즐거웠어요.

  • 4.
    '20.1.28 8:22 AM (203.23.xxx.112)

    ㅜㅜㅠ
    가슴이 찡하네요 ㅜㅜ
    진짜 만난 느낌 들었겠어요

    친구야 고맙고 반갑다

  • 5. 아...
    '20.1.28 8:30 AM (119.64.xxx.229)

    가슴 뭉클해지면서도 따뜻한 꿈얘기네요. 아미도 좋은추억 가지고 행복하게 떠난다는걸 친구분이 말해주고 싶어서 꿈에 나타났나봐요. 오래된 기억을 다 잊지않으시는걸 보면 친구분도 원글님도 서로의 가슴속에 진정한 우정으로 남아서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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