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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천문'을 강추합니다.

별헤는 밤 조회수 : 3,392
작성일 : 2020-01-27 22:48:58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오늘 영화 ‘천문’을 보았다.

내용과 연기 모두 진한 감동과 여운을 주었다.

 

82 게시판에서 본

지루하다는 평과 동성애 코드 운운하는 것에 동의하기가 어렵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이 완전히 몰입해서 보았다.

 

사대부만의 나라가 아니라,

모든 백성이 행복한 세상,

노비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왕 세종,

관노인 장영실은 자신의 재능을 통해 기꺼이 세종의 꿈을

실현 가능한 현실로 바꾸어놓는다.

 

왕과 신하가 권력과 재능을

소수 기득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모든 백성을 위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세종과 장영실이 서로에 대해 갖는 신뢰와 진한 동지애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함께 누워 별을 바라보는 장면은 단연 압권!

 

역사상 최대의 업적을 만들어내면서도

주변 신하들의 반대와 명나라의 견제 속에 외롭고 버거웠을 세종을

가장 가까이서 지지해주고 가능한 일로 성사시키는

장영실과 세종의 관계를 어찌 동성애 코드로 읽어내는지!

 

그런데 <천문>을 상영하는 영화관을 찾기 힘든 것을 보니

곧 종영할 것 같아 많이 아쉽다.

IP : 1.245.xxx.9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니노니
    '20.1.27 10:52 PM (121.168.xxx.65)

    저도 한석규 최민식 연기보는거 넘 좋았어요 내용도 훌륭하구요^^

  • 2. ...
    '20.1.27 10:53 PM (175.223.xxx.149)

    세종대왕이 성군이라고 최고의 왕이라고 칭송 받는데 그 시절에도 지금 보수야당 왜구당 같은 세력들이 사사건건 트집잡고 그랬구나..싶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그랫어요. 그런와중에도 많은 업적을 이루셨구나 싶어 더욱 대단하기도 하구요. 저도 너무 감동적이게 잘 봐어요.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봤음 좋았을껄 싶어서 아쉽구요.

  • 3. ....
    '20.1.27 10:54 PM (218.51.xxx.239) - 삭제된댓글

    노비종모법 시행을 세종때부터 했어요.

  • 4. ....
    '20.1.27 10:56 PM (218.51.xxx.239)

    조선시대 대표 악법인 노비종모법 시행을 세종때부터 했어요.

  • 5. ..
    '20.1.27 10:58 P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저도 너무 좋았어요. 세종대왕이 진짜 백성들만 생각하는 모습에서 감동 받았고 개새끼야 라고 욕을 너무 찰지게 해서 빵터졌어요 ㅎㅎ

  • 6. ?
    '20.1.27 10:58 PM (39.118.xxx.134) - 삭제된댓글

    저도 강추에요.

  • 7. ..
    '20.1.27 11:03 PM (39.125.xxx.67)

    극장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남산의 부장들 봤어요.

  • 8. 쓸개코
    '20.1.27 11:05 PM (218.148.xxx.189) - 삭제된댓글

    처음엔 조금 오그라들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울컥했어요.
    김태우 맡은 역에 나모씨가 떠오르기도 하고..

  • 9. 쓸개코
    '20.1.27 11:06 PM (218.148.xxx.189)

    처음엔 조금 오그라들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울컥했어요.
    김태우 맡은 역에 나모씨가 떠오르기도 하고..
    안타깝고 슬펐어요..
    세종역에 한석규 외에 다른사람 생각 안날것 같아요.

  • 10. ..
    '20.1.27 11:07 PM (180.230.xxx.161)

    근데 최민식씨가 장영실에 잘 어울리던가요?
    저는 초등 고학년 아이랑 같이 봤는데 아이가 장영실이 너무 뚱뚱하다고 ㅡㅡ;;;; 저도 그닥 어울리지 않아보이더라구요...우직해 보이긴하지만 영민하고 머리좋은 장영실같아 보이지는 않았어요ㅜㅜ 영화는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 11. ...
    '20.1.27 11:12 PM (1.245.xxx.91)

    저도 세종=한석규입니다.

    오늘 세종이 '개새끼'라고 욕하는 장면을 보면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이
    '지랄하고 자빠졌네~'라고 말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상황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찰진 표현. ㅎㅎ

  • 12. 쓸개코
    '20.1.27 11:22 PM (218.148.xxx.189)

    원글님 저도요 ㅎ 참 찰지게 잘하더라고요.

  • 13.
    '20.1.27 11:24 PM (183.99.xxx.54)

    윗님저도 최민식씨 장영실역 안어울렸어요.
    초등 울 애들도 책에선 날씬했는데 뚱뚱하다고 이상하다 하더라구요~

  • 14. ...
    '20.1.27 11:34 PM (218.236.xxx.162)

    아래 펭수 이야기가 있어서 생각났는데 장영실 대사 중에 펭수 떠오르는 부분 있었어요~ 떤배님~^^

  • 15. 인생지금부터
    '20.1.27 11:35 PM (121.133.xxx.99)

    쓸개코님 동감합니다
    김태우 맡은 역에 나모씨가 떠오르기도 하고..
    안타깝고 슬펐어요..22222

  • 16. ...
    '20.1.27 11:38 PM (218.236.xxx.162)

    옥에 갇혀있는 와중에도 직업정신 발휘하는 장인들도 은근 감동이었어요... 그런 백성들과 장영실 그리고 세종대왕까지~ 참 멋진 조선이었네요

  • 17. ....
    '20.1.27 11:56 PM (1.245.xxx.91)

    천문에 대한 연구는
    天子의 나라인 중국만이 할 수 있고,
    제후국인 조선은 감히 천문 연구를 할 수 없다며,
    명이 장영실의 연구 성과를 알게 되면 조선이 위태로워질 것이니
    명에게 천문 기기 제작 사실을 미리 알리자고 김태우가 말할 때
    저도 나모씨와 자한당이 떠오르더군요.

    또 하나
    2006년 세계야구대회(WBC)에서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을 이기자
    이계진의원이 야구에서의 승리가 미국과 일본을 자극해 무역장벽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는 논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위한 정치보다
    사대주의를 앞세우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에 급급한 모리배들이
    정치판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 18. 쓸개코
    '20.1.28 12:04 AM (218.148.xxx.189)

    이계진.. 그정도로 형편없는 사람이었군요. 그쪽당 이라도 수준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 19. ...
    '20.1.28 12:15 AM (1.245.xxx.91)

    뉴스를 접하며 제 귀를 의심할 정도였어요.

    '알아서 긴다'는 것이 이런 건가 싶었어요.

  • 20. 쓸개코
    '20.1.28 12:23 AM (218.148.xxx.189)

    정말 배알도 없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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