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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 뭐길래...제가 죄인 인가봐요.

딸인나 조회수 : 7,444
작성일 : 2020-01-23 22:02:05
창피하지만 글 쓰겠습니다.
저는 오십다되가는 미혼입니다.
능력은 없지만 세상 남에게 피해안주고 성실하게 살아왔어요.
아빠가 병원생활 오래하시는데 3년전부터 엄마가 간호하셨구요.
저도 쉬는날마다 다녀오고 남동생들도 그렇구요.
명절연휴땐 동생들 하루씩 저늗 이틀정도 병원에서 자는데 엄마가
제가 와서 자는거 창피하다고..시집안간거 남들이 두런거리는거
싫다고 창피하다네요.
올케두 이러는거 다 알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제가 만나는 남친이 있어 과일두상자를 명절선물로 줬어요.
그동안 얘기전혀안하다가 오늘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어떤 사내를 만나고 다니냐고..키작다는 그사내냐고...
사내라는 표현이 넘 저급해서..엄마는 나이먹어 작고 못생긴게 중요하냐
사람이 우선이지..예의바르다..엄마가 알지도 못하는데 왜 말을
함부로 하냐니깐 오십넘어서 사내를 왜 만나고 다니냐고..혼자살지
과일상자를 왜 함부로 받는냐고.
정말 진절머리나게 엄마가 이러네요.

전 지금까지 연애 두번 해봤어요.
제가 사람을 함부로 만난것도 아니고.바르게 살아왔는데
.오십다된 딸인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거 오늘 가족들 안보고 살고 싶네요.
그동안 엄마말 다들어주고 살았어요.
고생지긋지긋하게 하고 살아와서 노년에도 아빠 간호하는거
힘드니까..쉬는날마다 세시간 걸려 짐바리바리 싸들고 버스타고
다녔구요.
왜 딸인 나는 이렇게 하찮은걸까요.
제가 나두 이젠 치닥거리하는거 싨다했더니 그럼 그것두 안하구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구...
왜 이렇게 나에겐 막말만 돌아오는걸까요.
이번 명절에두 제가 시장 다 봐놓구 사골 다 끓여서 기름 제거하구..
준비해놨어요.
며느리들 둘에겐 싫은소리 한번 병원에 뭐하나 가지고 오라고
시킨적 단 한번두 없어요.
딸인 제가 밥하구 과일사구 반찬하고 간식거리 늘 챙겨서 어깨
아프로록 무거운거 들고다니는 나한텐 왜 이러는걸까요,.?
사내라고 하니깐 제가 방종스럽게 노는 여자같아요.
가슴이 답답해서 미칠거 같아요.
울고 싶은데 가슴이 턱 막혀 있는데 소리라도 지르고 싶네요

IP : 39.7.xxx.15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ㅈ느그냥
    '20.1.23 10:05 PM (58.230.xxx.177)

    다 하지마세요
    해주고 욕 먹고
    그냥 하지말고 당분간 가지도 마세요
    엄마가 너무한거에요
    다 예예 하지말고 받아치고 그러지말라고 큰소리도내세요
    님을 지켜줄건 님밖에 없어요

  • 2. ...
    '20.1.23 10:10 PM (222.238.xxx.145)

    너무하시네요. 본인이 힘들다고 딸이 화풀이 대상도 아니고 너무 착하기만 하신가봐요.

  • 3. 이런이런
    '20.1.23 10:14 PM (175.113.xxx.17) - 삭제된댓글

    톡 건들면 쓰러질거 같아서 안쓰럽네요
    그만 내려놓으세요
    원글님의 가족애 대한 책임감과 희생장신이 습관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네요.
    그러지마세요
    모든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일정한 간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저도 배워가는 과정입니다만
    사랑이라는 이름 혹은 어떤 거룩하고 헌신적인 이름으로라도 간격을 뛰어넘거나 무시하게 되면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된다는 점! 좌시하지 마세요
    너무 가까워서 데이고 넘 멀어서 냉냉해지는게
    사람과의 관계인듯 합니다.
    부모도 형제자매도 결국은 타인이더라고요
    나를 상처입히고 힘들게 하는 것들을 가까이
    할 이유가 없더라는 것도요.

  • 4. ....
    '20.1.23 10:21 PM (110.70.xxx.212) - 삭제된댓글

    제가 원글님 반만 했어도 우리 엄마는 저를 업고 다니셨을 거에요
    원글님이 착하신 거고 어머님이 이상하시네요

  • 5. ,,
    '20.1.23 10:21 PM (218.232.xxx.141)

    너무 안쓰럽네요
    하지마세요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삶을 이기적으로 사세요
    세월 더 보내고 후회하지 말구요
    그렇게 해도 모릅니다 주위 가족들은요
    꼭 알아주길 바래서가 아니구요

  • 6. 토닥
    '20.1.23 10:42 PM (211.109.xxx.136)

    미워서가 아니라
    나이 든 딸이 혼자인게 속상한 표현 일 수도 있어요
    딸이 아까워서 키 작은 그 남자 일까봐 덜컥
    겁이 났을 수도 있구요 .
    원글이 야무지게 하니 올케가 성에 안차서
    안시키는걸 수도 있구요

    그렇다고 하기 싫은걸 억지로 하진 마셨으면 해요
    할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면 좀 쉬어가셔도 되요
    원글이 혼자라 가능 했을수도 있어요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못했을 수도 있으니
    엄마한테 너무 타박 하지 말라고..
    시대가 바껴서 혼자인거 흉 아니니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당당하게 말씀 하시구요
    딸 복이 있는 분인데 좀 더 사랑해주시면 좋겠네요 ..

  • 7. 으으
    '20.1.23 10:54 PM (221.147.xxx.118)

    엄마 나빠요ㅠㅠ
    님은 소중해요.
    여태껏 혼자 인생 잘 꾸려오렸구
    앞으로도 그렇게 당당하게 걸어가시면돼요.
    휘둘리지마시고,
    휘둘리실거같으면 안가보는것도좋아요.
    응원해요.

  • 8. 밀키밀키
    '20.1.23 10:59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님이 너무 잘해서 그래요.
    뭘 그렇게 잘하세요?
    그냥 50 나이인데 본인 인생에 90% 이상 집중하시고
    좋은 남자와 좋은 하루하루 멋지게 보내시고
    엄마는 어차피 연세도 많으신데 너무 엄마 생각에 좌지우지되지 마세요.
    연세많은 노인들 그냥 하는 소리라고 넘겨버리시고요.
    돈과 시간은 원글님 본인에게 꼭 집중하시고
    이제 타인에게 불필요한 에너지 쓰지 마세요!

  • 9. ..
    '20.1.23 11:03 PM (116.93.xxx.210)

    한마디로 감정쓰레기통이죠.
    내게 잘해주면 귀하게 여기고 고마워해야 하는데, 자기 신세한탄을 님한테 풀어내는 겁니다.
    왜 결혼도 안 햐나고 남보기 창피하다고 화 냈다가... 그 나이에 혼자 살지 뭔 남자 만나고 다니냐고 못된 소리하고.
    그냥 끊어 버리세요. 엄나가 나한테 그러는 것 너무 화가난다. 내한테 왜 그렇게 못 되게 구냐. 소리도 치고 할 말도 하고 사세요. 부모라고 다 어른이 아니더라구요.

  • 10. 나무안녕
    '20.1.23 11:24 PM (211.243.xxx.214)

    엄마는 딸이 이상한사람 만날까 걱정돼서 그러시는거겠죠
    그리고 제일 믿고 의지하니까
    자꾸 시키시나봐요
    속상하시겠어요
    근데 어머니도 아버님병간호로 힘드시겠네요

  • 11. ...
    '20.1.23 11:55 PM (42.82.xxx.115)

    사람은 다 이기적이에요
    엄마가 님 애처러워하기도 하지만 님이 옆에서 다 하니까 의지하는 부분도 클겁니다
    그렇게 기둥처럼 의지하는 딸이 남자가 생겨서 독립할지도 모른다하니 평생 연애도 안하고 부모만 바라볼 줄 알았던 딸에게 배반감을 느낄겁니다.
    서서이 떨어지는 연습을 하세요. 님 혼자 그런 일 다하지 마시고 선을 그으세요.
    시어머니든 친정엄마든 독립적이지 못한 관계가 될때 문제가 생겨요. 이제 님이 독립하려고 하면 어머니 저항이 만만치 않을텐데 님이 확실히 잘하셔야 해요

    글 읽으면서 헬렌켈러와 설리번의 관계가 생각이 나네요.
    상황은 다르지만요...

    자존감 회복하시고 좋은 사람 만나서 재밌는 연애하시고 같이 사시면 따로 독립하시고 바쁘다고 하면서 본인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세요

  • 12. 친정엄마라서
    '20.1.24 12:12 AM (220.124.xxx.36)

    댓글이 원글 위로수준이네요. 시모면 두번 다시 볼 필요없다는 처방을 내릴텐데... 며느리들한테는 뭐하나 안 시키면서 딸 천시하고 부려먹는 스킬이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 스타일이시네요. 그 자리 원글이 펴드리고 있으면서 상처받으심 안되죠. 그건 착한게 아니고 멍청한거에요.

  • 13.
    '20.1.24 1:52 AM (221.140.xxx.139)

    창피하세요... 뭐가요...
    넘 슬프네요..ㅠ.ㅠ 왜 그러실까...

    아주 꽉 막히실 연세도 아니신 것 같은데..
    연휴엔 좀 쉬세요....

  • 14. ㅇㅇ
    '20.1.24 2:56 AM (61.75.xxx.28)

    그걸 몰라요? 남녀차별...아들만 소중하게 대하니 그 며느리까지 떠받치고 사는 그런 엄마잖아요.
    자기 딸 자존감 떨어뜨리고 무시하고 그러면서 힘든일은 다 딸한테 시키는.
    그냥 인정하세요.
    원글님은 원글님 엄마에게 가장 미운 자식인겁니다.
    미운 자식은 그냥 덜 사랑하는게 아니라 그 자식때문에 다른 자식에게 갈 것들을 빼앗가가는 그런 존재라고 하잖아요. 님이 그런거예요. 그런 부려먹어야하는 종같은 딸이 연애하고 혹시나 시집가서 남의 집 종이 될까봐 그러는거지요. 미혼으로 남아야 늙어서까지 죽을때까지 그 딸 하나만 부려먹고 괴롭히면 나머지 아들네가 행복하게 살수 있으니까요.

    차가운 말이지만 그 나이먹도록 그러는 엄마는 원글님을 사랑하지 않은겁니다.

  • 15. ㅇㅇ
    '20.1.24 2:59 AM (61.75.xxx.28)

    솔직히 원글님 글에서 원글님은 남의 딸인 며느리들보다 더 무시하고 함부로 취급하고 종취급하고 있어요.
    최소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자식에게 부담을 주더라도 고마워하고 미안해합니다.
    사랑하니까요.
    부려먹으면서 그딴 막말은 안퍼부어요....시어머니들이 며느리한테 하는 막말 보세요. 며느리가 시부모 봉양하고 잘해도 막말하는 시부모들이 왜 며느리 막말하게요. 미워서 그런거예요. 자기 아들 뺏아간...그 아들 아무것도 부모한테 안하는 아가리효자여도 진짜 효도는 남의 딸인 며느리에게 다 시키는거는요.
    제정신인 시부모도 며느리가 잘해주면 고마워하고 미안해해요.

    근데 그런 남의딸보다 못한 대접을 딸한테 한다는건 딸을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미워하는 거라 그런거예요.

  • 16. 아버지
    '20.1.24 4:00 AM (223.38.xxx.47)

    병 수발이 너무 기네요. 이쯤이면 요양원 모시고 식구들 각자 자기 자신들을 돌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어머니도 님도 본인의 시간을 더 가지는거죠. 간병이라는게 사실 가족들 수명을 환자에게 나눠주는거잖아요. 가족이니까 아깝지 않게 하는거긴 하지만 너무 긴 간병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죠. 부모님께 사랑받고 인정받는건 이젠 놔버리시세요. 내 도리라는것도 놔 버리세요. 님 자신만을 위해 살아도 60이 금방 옵니다. 그때 후회하면 정말 늦지요. 사골 끓일 시간에 훌쩍 여행 다녀오거나 맛난것 좋은 구경을 하세요. 이기적인거 아닙니다.

  • 17. 토닥토닥
    '20.1.24 9:49 AM (223.33.xxx.163) - 삭제된댓글

    이젠 아무것도 안하셔도 되요.
    고생하셨어요...
    그 사내라고 부르는 남자분과 결혼하셔서 남은 50년 햄볶으심 되요.
    엄마라는 친정은 이제 생각하지마시고요.

  • 18. 토닥토닥
    '20.1.24 9:51 AM (223.33.xxx.163) - 삭제된댓글

    이젠 아무것도 안하셔도 되요.
    고생하셨어요...
    그 사내라고 부르는 남자분은 오래산 엄마 보시기에 별론가보니 깊게 생각마시고요.
    원글님이 행복하심 되요.

  • 19. 햇살가득
    '20.1.24 1:44 PM (223.62.xxx.43)

    엄마가 아버님 병간호로 지치신것 같구요.
    어머니 말씀 상처받지 마시구요.
    저라면 그남자분과 사귀어보긴 하겠어요.
    내 삶에 작은 위안이 되지 않겠어요
    사귀다 연결안되면 그만이구요.
    착한 따님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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