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 늙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친정엄마
1. ㅇㅇ
'20.1.17 1:16 PM (182.227.xxx.48)이해해요.자기 아쉬우니까 새삼스레....
우리가 언제 그런 사이 였다고...
다른 집 딸들 싹싹하고. 엄마한터 꿀떨어지게 잘하고...
등등 얘기를.하는데
그집은 딸들 사랑으로 키웠나보지 하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냥 못들은 척 하고 말아요.
기본은 하지만 애가 달아서 뭐라도 하나 더 하고 싶음 맘은 없네요.2. .....
'20.1.17 1:17 PM (221.157.xxx.127)사랑이 아닌 나한테 잘해줄사람 필요하고 아쉬운거겠죠 . 딸이 더 좋다고 노래부르면서 부려먹고 재산 조금있는건 아들 다 주고싶고 그런심리
3. ..
'20.1.17 1:23 PM (175.223.xxx.235)좀 안타깝네요. 엄마도 딸도.
엄마도 연세 있으시니 죽기 전
애들 어릴때 사는거 힘들어서
표현 못했던거 이제라도
표현하시는거 아닐지.
이해정도만 하시고 받아주진 마세요.4. ㅠ
'20.1.17 1:25 PM (211.250.xxx.199)저도 그랬어요.
자기애 강하고
자기 한만 많은 엄마.
돈을 벌고 안벌고가 아니라
정말 무능했던 엄마.
제가 말하는 무능은 자식들에게
삶의 가르침이 전혀 없었던 거예요.
자기 자존심만 강하게 지키려
딸 자존감 갉아 먹은 무능.
자신이 최고라
딸은 그저 답답.
결혼하고 보니
시누는 시어머니에게 모든 일상을 시시콜콜 얘기하더군요.
전 너무 신기했어요.
삶의 지혜도 아닌
소소한 필수 사항들을 모두 밖에서 배웠어요.
지금도 82에서 배운것들도 많구요.
연락 줄이세요.
내 안의 분노가 좀 작아지길 기다려보셔요5. ㅇㅇㅇ
'20.1.17 1:27 PM (222.103.xxx.100)공감가요. 그래서 어쩌란 건지..
님도 이제는 따로 내 가족이 있고 아쉬울거 없으니
엄마를 사랑하거나 돌아봐주지 말고
본인 인생에 충실하세요..6. ㅠㅠ
'20.1.17 1:29 PM (211.228.xxx.109)제가 치떨리게 싫어하는게 맏딸은 살림밑천이라는말...
제나이 51살에 그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아주 멀리 이사왔어요.7. 엄마
'20.1.17 1:30 PM (223.62.xxx.206)수술후 간병하러 갔는데
산책시 손을 잡으시더라구요.
그 손 놓고 싶었습니다.
그때도 독박 간병했는데
지금 간병 안 왔던 동생편 드십니다.
제가 간병했는지 기억도 못하세요.8. 울엄마와
'20.1.17 1:34 PM (116.39.xxx.29)같네요. 엄마는 평생,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가장 큰 자존감 도둑였어요. 평생 상상도 할 수 없던 말들ㅡ사랑한다, 보고싶다ㅡ을 80넘은 이제서야 뜬금없이 문자로 날리는데 전혀 감흥이 없어요. 내가 필요할 때 줘야지 본인 아쉬운 이제서야 저러니 더 거부감 생기더라구요.
9. 지금
'20.1.17 1:44 PM (106.101.xxx.36)다들 어디서 만나고싶네요
평생 냉정하고 자기만알던 엄마가
이제 늙고 병드니 보고싶어서 전화했다고 울더니 전화를 툭 끊더라구요
눈물도 공격이죠10. ..
'20.1.17 1:48 PM (175.193.xxx.212) - 삭제된댓글원글님, 그래도 오랜 시간 잘 버티어 오셨군요. 저도 대상은 아버지이지만 비슷한 시간을 견뎌내고 있어요.
그 미움과 불안의 원인이 제 때에 마음껏 하지 못했던 값(응석, 조건없이 온전히 사랑받는)에 대한 분노였던 것 같아요. 이빨빠진 호랑이 같은 연로한 아버지를 보면서 미운마음 안쓰러운 마음이 수십 수백번 넘나들며 괴롭더라고요. 밉고 짠하고 불쌍하고 그러다 문극 내 마음속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마주하고선 또 밉고. 또 짠하고 불쌍하고.
부모를 미워한다는 것은 자신의 뿌리또한 부정하는 것이니 나의 존재 조차 함께 부정하게 된다는 것으로 느껴져 죄책감 까지 불러일으킨다고 해요.
그래도 미운 마음이 들 땐 마음껏 내가 내 편이 되어 나를 위로해 주니 조금 마음이 덜 무거워요.
원글님도 내 마음 평안 해 질 때까지 죄책감 없이 마음껏 미워하고 내면아이를 달래주시길 바라요.
답글 잘 안다는데, 저도 82cook덕분에 많이 울고 웃고 위로받고 고마워서 지나가다 주책맞게 주절주절 남겨봤어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가슴에 남은 말이 있기에
공유 해 봅니다.
죽일 듯이 미워한다는 것은
그만큼 깊이 사랑했다는 증거이다.
결국 불안정한 애착에서 벗어나는 일은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이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일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계속 간직하거나 상처받는 데 과민한 상태를 ‘해결되지 않은 애착’이라고 한다. 해결되지 않은 애착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는 밝고 온화 해 보이지만 상처를 준 사람을 생각하면 이성을 잃고 표정까지 달라진다.
마음에 생긴 균열을 계속 끌어안고 사는 것이다.
그 오랜시간 잘 버티어 왔어요.
정말 정말 잘 해내 왔어요.11. ..
'20.1.17 1:49 PM (175.193.xxx.212) - 삭제된댓글원글님, 그래도 오랜 시간 잘 버티어 오셨군요.
저도 대상은 아버지이지만 비슷한 시간을 견뎌내고 있어요.
그 미움과 불안의 원인이 제 때에 마음껏 하지 못했던 값(응석, 조건없이 온전히 사랑받는)에 대한 분노였던 것 같아요. 이빨빠진 호랑이 같은 연로한 아버지를 보면서 미운마음 안쓰러운 마음이 수십 수백번 넘나들며 괴롭더라고요. 밉고 짠하고 불쌍하고 그러다 문득 내 마음속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마주하고선 또 밉고. 또 짠하고 불쌍하고.
부모를 미워한다는 것은 자신의 뿌리또한 부정하는 것이니 나의 존재 조차 함께 부정하게 된다는 것으로 느껴져 죄책감 까지 불러일으킨다고 해요.
그래도 미운 마음이 들 땐 마음껏 내가 내 편이 되어 나를 위로해 주니 조금 마음이 덜 무거워요.
원글님도 내 마음 평안 해 질 때까지 죄책감 없이 마음껏 미워하고 내면아이를 달래주시길 바라요.
답글 잘 안다는데, 저도 82cook덕분에 많이 울고 웃고 위로받고 고마워서 지나가다 주책맞게 주절주절 남겨봤어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가슴에 남은 말이 있기에
공유 해 봅니다.
죽일 듯이 미워한다는 것은
그만큼 깊이 사랑했다는 증거이다.
결국 불안정한 애착에서 벗어나는 일은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이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일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계속 간직하거나 상처받는 데 과민한 상태를 ‘해결되지 않은 애착’이라고 한다. 해결되지 않은 애착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는 밝고 온화 해 보이지만 상처를 준 사람을 생각하면 이성을 잃고 표정까지 달라진다.
마음에 생긴 균열을 계속 끌어안고 사는 것이다.
그 오랜시간 잘 버티어 왔어요.
정말 정말 잘 해내 왔어요.12. ..
'20.1.17 1:51 PM (175.193.xxx.212)원글님, 그래도 오랜 시간 잘 버티어 오셨군요.
저도 대상은 아버지이지만 비슷한 시간을 견뎌내고 있어요.
그 미움과 불안의 원인이 제 때에 마음껏 하지 못했던 값(응석, 조건없이 온전히 사랑받는)에 대한 분노였던 것 같아요.
이빨빠진 호랑이 같은 연로한 아버지를 보면서 미운마음 안쓰러운 마음이 수십 수백번 넘나들며 괴롭더라고요. 밉고 짠하고 불쌍하고 그러다 문득 내 마음속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마주하고선 또 밉고. 또 짠하고 불쌍하고.
부모를 미워한다는 것은 자신의 뿌리또한 부정하는 것이니 나의 존재 조차 함께 부정하게 된다는 것으로 느껴져 죄책감 까지 불러일으킨다고 해요.
그래도 미운 마음이 들 땐 마음껏 내가 내 편이 되어 나를 위로해 주니 조금 마음이 덜 무거워요.
원글님도 내 마음 평안 해 질 때까지 죄책감 없이 마음껏 미워하고 내면아이를 달래주시길 바라요.
답글 잘 안다는데, 저도 82cook덕분에 많이 울고 웃고 위로받고 고마워서 지나가다 주책맞게 주절주절 남겨봤어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가슴에 남은 말이 있기에
공유 해 봅니다.
죽일 듯이 미워한다는 것은
그만큼 깊이 사랑했다는 증거이다.
결국 불안정한 애착에서 벗어나는 일은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이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가는 일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를 계속 간직하거나 상처받는 데 과민한 상태를 ‘해결되지 않은 애착’이라고 한다. 해결되지 않은 애착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는 밝고 온화 해 보이지만 상처를 준 사람을 생각하면 이성을 잃고 표정까지 달라진다.
마음에 생긴 균열을 계속 끌어안고 사는 것이다.
그 오랜시간 잘 버티어 왔어요.
정말 정말 잘 해내 왔어요.13. ?
'20.1.17 1:58 PM (211.246.xxx.53) - 삭제된댓글솔직한 감정을 얘기하세요.
더 늦기 전에요.14. 냉냉하게
'20.1.17 2:09 PM (125.184.xxx.67)대하세요. 그러게 어릴 때 관계 잘 쌓아야 되는데 지금 와서
늦었죠 뭐. 가책 느끼실 필요 없어요.15. 저의 경우엔
'20.1.17 2:24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그래서 한동안 해외에서의 삶을 택했어요
딸은 그냥 아들을 위한 불쏘시개 ..살림밑천에 불과할뿐
부모에게 그리 소중한 존재는 아닌거구나..
나이가 드니 같은여자로서의 애잔함때문인지
조금은 이해도 되고 .. 인생무상인거 같애요.16. 원래
'20.1.17 2:29 PM (203.81.xxx.51)때린사람은 기억을 못해요
맞은사람만 평생가고요
그당시 엄마도 힘들긴 했겠네요
남편아내 둘다 편해야 애들을 봐도 한번더 보는건데...
그래도 마음의 거리는 안좁혀 지더라고요
마지못해 그냥저냥~~~이렇게 되는거 같아요
엄마라는 자의 착각인지 뭔지
딸은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이해하고 받아주는 존재로 아는거 같아요 그래서 막대하고 함부로 대하고 그래놓고 아쉬울땐 찾고...
나중에 엄마는 그때 왜그랬어~~~하고 한번 물어보세요
따지듯 말고 정말 궁금해서 묻는듯이요
그때 엄마의 말도 들어 보세요17. 저랑
'20.1.17 3:01 PM (125.182.xxx.27)정말똑같아요 저도 올해오자달아요저도상처뿐이라 좋게할려다가도 가끔 엄마가징그럽게밉습니다 아빠라는분도 이감정에서 벗어나고싶네요
18. ㅠㅠ
'20.1.17 3:13 PM (211.228.xxx.109)저는 그래서 울딸에게 꽃처럼 이쁜딸 이라고 어려서부터 불 러주고 원하는건 다 들어줬어요.
딸도 저에게 따스하게 대해주고요.
딸이 돈많이 벌어도 받고 싶지 않고 더 주고 싶어요.
늘 바라기만 하는 친정에 냉정해지려고요.19. ㅁㅁㅁ
'20.1.17 3:41 PM (121.161.xxx.182) - 삭제된댓글여기에 쓰신 글 그대로 어머니에게 말씀하세요.
해명이든 사과든 뭐든 받으시고요.
혹여 변명에 더해 적반하장 나오면 더 세게 나가시고요.
원글님도 안에 맺힌거 당사자에게 직접 표현해야 풀리고 후회도 없어요.
그리고나서 듣게 되는 사랑한다는 말은 나쁘지 않을거에요.
어쨌든 돌아가시기 전에, 이 늦은 나이에라도 그런 표현 못받는 것보다는 받아보는게 낫지 않을까요?20. 나도 똑 같음
'20.1.17 3:42 PM (173.66.xxx.196)똑같은 상황이에요. 평생 학대 당하고 우울증약 십년 넘게 먹고 있어요. 이제 나이들고 힘없으니 착해진척 하는데 한번씩 성격 나오더라고요. 그냥 인간으로써 잘해줍니다. 나중에 나 스스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21. 이제와 다가오는
'20.1.17 5:09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친정엄마때문에 저도 토할것 같아요
전화안받고 찿아와도 문 안열어 줬어요
그랬더니 문자폭탄 우리딸.... 언제 한번 만나자...
제가 언제부터 우리딸이었는지 그분께 묻고 싶어요
병신같은년 찢어죽일년 화냥년 나가죽어라 가 저를부르는 일상이었는데
왜 갑자기 다 늙어서 제가 우리딸이 되었는지 너무 궁금하고 토할것 같아요22. 원글
'20.1.17 9:07 PM (210.221.xxx.98) - 삭제된댓글엄마한테 들은 말 중 또 하나 충격적인 말은
저런 ㄴ ㅕㄴ 대학을 왜 보냈나 모르겠다 그냥 상고나 보냈어야 했다는
그 말이에요.ㅠㅠ
엄마한테 말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인데..그렇게 하면 정말 나아질까요?
자꾸 너 밖에 없다...딸이 최고다...이런 말 정말 듣기 싫어요.
그만큼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잘하라는 말로만 들리거든요.23. 저도
'20.1.17 11:39 PM (221.161.xxx.36)있으나마나한 친정엄마 계시는데
연락 자주 없다고 서운하다 하는말에
할많하않..
편애로 마음에 상처가 갈수록 커져
중년 돼도 컨트롤이 안돼요.
우리 딸에게 내 엄마와 반대로 대하니
어디서든 사랑받은 티나고 사랑스렵고 이쁘다고 칭찬받아요. 나도 어릴때 차별아닌 사랑이란걸 받았다면 우리 딸처럼 이쁘게 칭찬받을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
친정 생각하면 스트레스네요.
엄마도 형제도 안보고 살고 싶어요.24. ㅇㅇ
'20.1.18 6:18 AM (61.75.xxx.28)어디선가 자존감 도독은 누구냐라는 설문에
여자들은 1위가 "엄마"
남자들은 1위가 "선후배"라던가 그런 글을 봤어요.
참 재미있었어요. 남자나 여자나 다 엄마가 있는데 남자한테는 자존감 도둑 1위가 엄마가 아닌데 여자는 엄마라니
엄마들이 딸 자존감 죽이는 경우가 진짜 많구나 ....알고 있는데도 또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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