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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와 어릴때 여행 많이 중요하겠죠?

ㅇㅇ 조회수 : 5,057
작성일 : 2020-01-16 10:45:33
저와 저희 남편 둘다 가족과 여행을 자주 다니지 않았어요. (남편은 많이 가난했음)

꼭 그 이유는 아닌데 여행을 안다녀봐서 그런가 아이들과도 여행 계획이나 돈을 쓰는게 무척 주저가 됩니다.

저희 부부 다 열심히 맞벌이 해서 좋은 동네 내집마련 목표였던 사람인지라 집 사고 대출금 갚느라 여유가 없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통장 쓰더라도 아이들 초등 학교때 해외여행도 가서 견문도 넓혀주고 그래야 할까요?

흙수저라 학원도 꼭 필요한 곳만 보내고 있는데 주변 열심히 사교육 시키고 방학때마다 해외로 나가는 집들이 많으니 너무 아이한테 못해주나 싶기도 합니다..
IP : 223.62.xxx.19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6 10:48 AM (59.15.xxx.152)

    5~6학년 정도면
    동남아 리조트 물놀이 정도는...

  • 2. ㅁㅁㅁ
    '20.1.16 10:48 AM (49.196.xxx.95)

    저희는 가까운 근교 많이 다녀요. 도시락, 간식싸서
    당일치기 자주..
    해외여행 가서 돈 쓰고 고생하고 안하려구요

  • 3. 지나고보니
    '20.1.16 10:49 AM (116.126.xxx.128)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특히 6세이하 해외여행..기억도 못해요
    그리고 초고학년이상만 되도
    여행가서도 게임만 하더군요.

  • 4. 원글
    '20.1.16 10:49 AM (223.62.xxx.19)

    10살인데 호주가서 코알라랑 오페라 하우스 보고 싶다고 하네요

  • 5. 호주 불나서
    '20.1.16 10:50 AM (116.126.xxx.128) - 삭제된댓글

    요즘 공기질이 좋지 않다고 기사났던데..

  • 6. ...
    '20.1.16 10:51 AM (59.15.xxx.152)

    조금 더 커서 가도 돼요.

  • 7. 호주 불나서
    '20.1.16 10:51 AM (116.126.xxx.128)

    요즘 공기질이 좋지 않다고 기사났던데..

    10살은 해외 나가면 좋아하고 잘 놉니다.
    게임하지 말라고 하면 말듣는 나이 ㅎㅎ

  • 8. 흠..
    '20.1.16 10:52 AM (14.52.xxx.225)

    저흰 많이 다녔고 (그렇다고 대단히 부자는 아니예요)
    일부러 애 데리고 나가서 2년간 미국에서 공부도 했었는데요,
    아들의 경우는 외국을 많이 나가봐서 외국에 대한 동경? 꿈? 넓은 세계로의 포부?
    이런 건 오히려 없어요. 그냥 한구이 제일 좋대요.
    견문을 넓혀서 뭐가 딱히 더 우수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뭐랄까...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력은 좋은 느낌이예요.
    근데 이것도 그냥 성격 문제 아닐까 싶기도 해요.
    외동이라 낯선 곳에 가서 눈치 봐가면서 써바이벌 하는 노하우를 터득한듯 해요.

    안 좋은 형편에 빚까지 내가면서 많이 다닐 필요는 없지만
    가끔 과감하게 돈을 써서 경험을 하는 것도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 9. ...
    '20.1.16 10:52 AM (202.187.xxx.46) - 삭제된댓글

    3주 전에 시드니 다녀왔는데 공기 안 좋고
    오페라 하우스 뿌옇게 보이고 코알라 멸종 위기급...
    시드니가 예전의 시드니가 아니어요.
    근데 저 갔을 때보다 지금이 상황 더 안 좋대요.

  • 10. ..
    '20.1.16 10:52 AM (180.66.xxx.74)

    뉴질랜드나 하와이 어떠실까요

  • 11. 전혀
    '20.1.16 10:54 AM (59.26.xxx.63)

    저희 아이들 어릴때 과하다 싶게 해외,국내 다녔는데요,
    다~돈ㅈㄹ 입디다.
    대학생 아이도 하는 말이 중학교때까지 다닌 여행도 가물가물 하다고 하네요.
    해외여행은 대학교때 가도 충분합니다.
    지나고보니 애들 핑계로 제가 다니고 싶었던것.

  • 12. 원글
    '20.1.16 10:54 AM (223.62.xxx.19)

    맞아요.. 저도 집에 돈이 없는데 외국에서 너무 공부가ㅠ하고 싶어서 대학교때 교환학생을 미국으로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좋았거든요..그때 경험은 돈주고도 못 살 경험이었는데 저희 아이도 미국한번 여행이나마 보내주고 싶네요..ㅜㅜ

  • 13. ㄱㄱ
    '20.1.16 10:55 AM (114.203.xxx.113)

    꼭 해외갈 필요가 있을까요? 국내라도, 자주 다니면, 나중에 그게 엄청난 추억이 되더라고요.
    올해 큰 애 고등학교 가서 이제부터 몇년간 우리집에 여행은 없다, 선언했는데요,
    아이들 마주하고 옛날 얘기 많이 하는데, 가족 여행 하나하나가 다 소중했고 즐거운 추억이 있어요.
    우리도 해외는 많이 안나갔어요. 그저 2~3년에 한번 갈까말까..
    그치만 국내 여행도 좋았어요.
    강원도, 경주, 통영, 여수...애들이 해마다 크니 돌아보면 그때 사람 많고 덥고 아팠고, 이런것까지 다 추억입디다.
    전 빚내서 여행가는건 반대고요, 게다가 호주는 많이 비싸요.ㅜ.ㅜ
    정 해외갈꺼면 가까운 동남아 가세요.

  • 14. 한번
    '20.1.16 10:56 AM (123.214.xxx.130)

    데려가주세요.
    저도 큰 아이 중2때 둘째 초6때 처음 해외여행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하더라구여.
    비행기타고 몇시간이면 다른 나라가 있다는 사실에...
    지금 큰 애 고등학교들어가고 여행 올스탑입니다.
    학원진도 빠지는걸 아이가 너무 싫어해서요.
    그래도 아이들 요즘 해외여행 자주 다디던데 그걸로 부러워하지는 않더라구여.
    자기도 일단 경험해본거니까요.
    그전에 둘째같은 경우엔 많이 부러워했었거든요.
    괌이나 사이판같은 곳은 아이동반 저렴한 패키지있던데 그런거 전 아쉽더라구여.
    초등때 데리고 가 볼걸하고...시간없는 남편기다리다 그 시간을 다 보낸거죠ㅠㅠ
    진작 데리고 다닐걸 후회해요.

  • 15. 코알라
    '20.1.16 10:59 AM (49.196.xxx.95)

    가서 보면 늘 졸고 있고 떵 여기저기..
    안고 사진 찍으려면 발톱이 길어 깜놀 하실거에요 ㅎ

  • 16. 아이마다
    '20.1.16 11:00 AM (121.155.xxx.165)

    다르더라구요.
    기억잘하며 행복해하는애....다녀온곳들 전혀기억못하는애 ㅎ
    원글님아이 성향은 원글님이 잘아실듯

  • 17. 성향
    '20.1.16 11:06 AM (121.145.xxx.242)

    저희아빠가 정말 주말마다 저랑 동생이랑 30년도 더전이니 해외는 아니구요 전국을 다 다녔어요
    텐트도 치고 낚시도 하고 등산도 하구요
    엄청 다녔는데 저는 도시형이랑 해운대 호텔 여행간것만 가장 좋은기억같구요
    동생은 아빠와 추억이 좋은거 같더라구요
    종종 얘기하면 그떄 기억이 서로 달라,ㅋㅋㅋ 웃기기도 해요
    성향차이라 자녀가 제동생같음 주말마다 근교라도 여행다니고 하는걸 좋아할꺼고
    저같은성향이면 그닥;;ㅋㅋ 일거같네요

  • 18. 아이가
    '20.1.16 11:06 AM (221.161.xxx.36)

    기억하나 못하나 도움되나 안되나 따지기보다
    가족이 함께 무얼하는게 좋은거죠.
    어디든 가세요.
    어릴때 가지,좀 더크면 가기 싫어하거나 학교공부 중요한 학원 빠져야해서 못가요.
    전 큰애 키우고 늦둥이랑
    여행 많이 다녔는데
    보고서 안써도 되는 유치원때가 제일?좋았어요.
    지금
    초등 4학년 올라가니 학교는 물론 학원에도 미리보고해야하고 보강 스케쥴 맞추고..앞으로는 더 시간이 없을거라 마음이 애타네요. 큰애 키워봐서 시기를 알아 그런가..아이 한살이라도 어리고 부모랑 가는거 좋다할때 다녀오시길 권해드려요.
    저희도 돈많고 시간많지 않았어요^^;;

  • 19. //
    '20.1.16 11:08 AM (39.121.xxx.8)

    너무 막 누리고 살아도 당연한줄알지 좋은줄 몰라요.
    저는 어릴때 명성황후 뮤지컬 너무 보고싶다고 했는데
    (지금 민비의 악행이나 그런거 다 뒤로하고 포스터가 초등학교학생 눈에 너무 예뻐 보였어요)
    끝내 돈아깝게 진짜 좋은건 테레비로 다 보여주는데 미쳤다고 아아 거리는거 보러가냐고 해서ㅠㅠ
    집에서 엉엉 울고 매번 뮤지컬 명성황후 상상하고 그랬어요
    다 커서 드디어 DVD로 봤는데 제 생각만 못했어요 오히려
    저 그 뒤로 문화적갈증이 너무 심해서 출판사쪽 일했어요.ㅋㅋ 공연도 막 보러다니고
    근데 제 친구 예술의전당 근처 사는 애는 오히려 부모님이 데려다 줘도 막 잤다그러네요 ㅋㅋㅋㅋㅋ
    비싼좌석아깝다고 ㅎㅎ
    약간의 결핍과 필요를 느끼는게 요즘애들한테는 필요할 수도 있어요.
    먼저 가자고 하는 애면 가도 좋아요. ㅎㅎ
    좋은 책을 많이 많이 읽고 자란 애가 작가가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동화작가 권정생은 하도 가난해서
    남이 버린 찢어진 폐지속 동화책에서 항상 미완성의 책만 읽고
    상상 또 상상 하다가 작가가 되었다니까요...

  • 20. 살아보니
    '20.1.16 11:09 AM (116.121.xxx.137) - 삭제된댓글

    경험한 사람은 지나고 보니 별거 아니고 쓸모 없더라고 합니다.
    사고의 한계가 경험의 한계에 갇히기도 해서, 다 필요 없더라는 말도 사안에 따라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싶습니다.
    여행이 필요할 때가 원글님 인생에 자연스럽게 도래한 것입니다.
    원글님이나 남편의 성장과정과는 별개라 여기고, 삶의 변화지점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시고 별처럼 사랑스러운 아이와 풍요로운 경험들을 쌓아가 보십시오.

  • 21. ...
    '20.1.16 11:10 AM (175.113.xxx.252)

    외국을 많이 다닐필요는 없는것 같은데요... 저희집은 외국 여행보다는 윗님처럼 전국여행 엄청 다녔는데
    아버지가 그런거 좋아하셨거든요...근데 그게 다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윗님 동생 분처럼 저도 아버지하고 그런 추억들 많아서 지금도 그런이야기 하거든요.. 캠핑가서 먹었던 라면 부터 시작해서...텐트치고 자고 그런것들도 너무 재미있었구요..

  • 22. 제 기준
    '20.1.16 11:10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견문을 넓힌다는 것은 20살 넘어서 자기의 의지가 있을때
    하는것이라 생각되며
    초중고 때의 해외 여행은 나도 가 봤다 라고 어깨에 힘 주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나이에 그것이 덜 중요하다고 말을 못하겠어요
    요즘의 시대는 보여지는것 타인을 의식하는것을 무시할수없거든요

  • 23. 살아보니
    '20.1.16 11:11 AM (116.121.xxx.137) - 삭제된댓글

    경험한 사람은 지나고 보니 별거 아니고 쓸모 없더라고 합니다.
    사고의 한계가 경험의 한계에 갇히기도 하고 좌지우지 되기도 해서, 다 필요 없더라는 말도 사안에 따라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 싶습니다.
    여행이 필요할 때가 원글님 인생에 자연스럽게 도래한 것입니다.
    원글님이나 남편의 성장과정과는 별개라 여기고, 삶의 변화지점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시고 별처럼 사랑스러운 아이와 풍요로운 경험들을 쌓아가 보십시오.

  • 24. ...
    '20.1.16 11:13 AM (61.105.xxx.31)

    무리해서 갈 필요는 없지만 남들 다 하는거니까 뒤쳐지지 않게 한 두 번이면 족한 것 같습니다.
    10살이고 아이가 원하니 지금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 25. 자유부인
    '20.1.16 11:13 AM (182.228.xxx.161)

    해줘야 한다기보다는 저희는 아이들하고 추억쌓기와 체험이 아이 공부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다녔는데요.
    그렇다고 공부에 다이렉트로 도움된다기보다는 그 시간이 즐겁고 행복해 저는 아이들하고 많이 다니면 좋겠다 싶어요. 문화적 차이는 저의 경우 서울서 어렸을때 70년대 후반 전축이 있을 정도 집이었고 남편의 경우 완전 시골에서 자랐어요. 저는 시골에서 자라는게 정서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문화적 소양?? 같은건 늘 격차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잘 못느낄거에요. 부모님이 그래서 그렇지.
    저희는 직업상 해외도 많이 다녔는데 아이들 견문이 넓어지기는 하죠. 그렇다고 그것때문에 어려운데 억지로 다닐 필요는 없을듯 해요.

  • 26. ***
    '20.1.16 11:16 AM (61.78.xxx.137)

    여행이라 하면 무조건 해외여행을 떠올리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주말마다 아이들 태우고 근교 어디라도 다녀오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곳곳에 의미있는 곳이 너무 많아요.
    저도 국내외 많이 다녔지만 이제는 국내여행에 재미를 붙였어요. 우리 아이들도 어릴적 국내 곳곳의 추억을 잘 떠올려요. 해외여행도 가볼만하지만 무리까지 해서 갈 필요가 있을까요? 아이니까 한번쯤 경험상 또는 다녀왔다는 이야기거리?로 여행해 보는건 혹시 필요할지 모르겠으나...
    초등생이면 아빠가 운전해서 갈만한 국내여행지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기차여행도 좋구요. 저렴하게 여행할수 있는 것들도 제법 있어요. 가서 계절별 풍경에 즐거워보고 사진도 같이 찍고 때로 익스트림한 놀이도 이용하고 역사와 지리와도 연결시키고 지역별 맛난것도 맛보는 시간이 의미있을 겁니다. 저도 꽤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이 나라에 기막힌 곳이 얼마나 많은지 다 늦게 알아갑니다. 보존된 것들도 가치있고, 또 점점 더 개발하고 만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에 알뜰하게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많은 나라니까 많은 돈들여 멀리가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해도 됩니다.

  • 27. ㅇㅇ
    '20.1.16 11:17 AM (152.99.xxx.38)

    많이 중요하냐고 물으신 부분에 대답은 많이 중요하지는 않다입니다. 가면 물론 좋겠지만 안가도 그게 많이 중요하지는 않아요. 상황되면 가는거고 안되면 국내라도 식구들이 함께 즐겁게 다니면 그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 28. ...
    '20.1.16 11:21 AM (175.113.xxx.252)

    저도 61님 의견에 공감요.ㅋㅋㅋ 그냥 저렴하게 다녀올수도 있는괜찮은곳들도 많은것 같아요..
    그냥 하루만 시간내도 괜찮은곳들 많은데.. 나중에 여유되면 외국나가시더라도.... 가까운곳 부터 한번씩 놀러 다니세요 ...

  • 29. ㅇㅇ
    '20.1.16 11:23 AM (221.154.xxx.186)

    진정되면 호주도 가보세요.
    코알라는 늘 가수면 상태라 불쌍하고,
    오페라 하우스도 그닥인데요,
    내 생각과 다르구나 하는 것도 배우는거구요.
    오페라하우스 머그잔 볼 때마다 추억이긴 하네요.

    그전에 소소하게 가평 남이섬이나 휴양림
    청평 송어축제
    이런 데는 10만원 내외로 갈 수 있을걸요.

  • 30. 좋아요
    '20.1.16 11:27 AM (124.49.xxx.61)

    가서 뭘 보고 배우는게 아니라
    같이 뭘 경험하고 추억을 만든게 좋은거 같아요 지나고 보니
    같이 찍은 사진들...보며 이야기할수 있고

  • 31. 국내여행 추천
    '20.1.16 11:34 AM (183.106.xxx.96) - 삭제된댓글

    아이들 어릴때 국내여행 많이 다녔고 그때 당시 애들은 차안에서 겜보이 들고 게임하고 자고 기억도 못하지만 중학생 되더니 사회시간에 자기가 다녀왔던 곳, 안간곳 지명정도는 기억하고 관심을 가지더군요.
    안가본곳은 중학교 방학때 다녀오기도 했었어요.
    학습적인 면도 미미하지만 도움도 됐고
    학습적인 효과를 떠나서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고 애들이 성인이 되고난 지금도 가족여행 잘 다녀요.
    생각보다 성인이 되어서 부모와 같이 여행가는거 안좋아하는 애들도 많은데 우리 애들은 당연하고 즐겁게 생각해주니 고맙죠.

  • 32. 나무
    '20.1.16 11:36 AM (183.98.xxx.210)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후에는 가족끼리 자유여행으로 해외 여행을 가기 시작했구요.

    지금은 아이들이 모두 대학생인데, 좋은곳을 가면 가족과 같이 가고 싶어하고 특이한 음식점을 발견하면 가족과 같이 가고 싶어합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것은 서로의 취향을 알아간다는거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이 제가 뭘 좋아하고 어떤것에 행복해하는지 잘 알고 엄마 생각이 나서 샀다고 립스틱이나 컵등을 사다주면 참 행복하고 좋습니다. 어떤때는 길거리 가판대에 세일용품으로 나온 티가 아빠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사왔는데 정말로 잘 어울리구요.

    좋은곳에 간다라는것보다는 어떠한 장소에서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그게 여행으로 표현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살아보니까 부모 자식간도 추억을 공유한다는게 큰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편이 있다는 느낌?)계절별로 여행을 갑니다. 대게 먹고 싶어서 당일로 강원도 여행을 가기도 하고 제 취향의 영화가 나오면 아이들이 먼저 같이 보자고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이것도 아이들이 직업을 구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모두 못하게 되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아이들을 젊은 친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친구에게 잔소리 하는 사람 없잖아요. 저는 아이들과 있을 때 잔소리 안 합니다. 아이들이 고민 이야기 하면 들어만 주고 힘들다고 하면 안아주는 역할만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뭔가 상의할일이 있으면 꼭 연락을 주더라구요. 장소를 기억하는게 아니라 그 장소에서의 느낌. 바람, 공기, 음악, 웃음소리, 행복한 표정, 음식 이런것들이 여행이라는걸로 표현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 33. 그깟여행
    '20.1.16 11:40 AM (125.184.xxx.67)

    안 다녀도 괜찮아요.
    어릴 때 정말 많이 다녔는데 기억도 잘 안 나요.
    어릴 때는 좋은 곳에 가고, 좋은 거 먹어도 몰라요.
    잘 사는 친정이라 많이 다니고 다 누리고 살았지만,
    한번도 그 시절이 좋았다.
    좋은 추억이다 이렇게 되새김해본 적 없어요.
    그냥 커서 남자친구(현남편)과 여행 간 게
    성인 돼서 본 게 훨씬 좋았어요.
    같은 걸 봐도 그래요.

    부모들은 아이와 가는 여행에 환상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릴 때 많이 다녀보신 분들은 별로
    남는 게 없다는 제 말에 공감하실 거예요.
    커서 많이 다니면 돼요.

  • 34. 나무
    '20.1.16 11:42 AM (183.98.xxx.210)

    아, 그리고 저희 아이들은 어렸을때 엄마와 박물관과 유적지 다녔던게 너무 좋았대요.

    그래서인지 해외 여행을 가도 꼭 그 지역의 박물관을 들리더라구요. 박물관, 유적지를 돌아보는게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도 되고 어렸을적 기억이 나서 마음이 따뜻하고 좋다고 합니다.

    단풍이 예쁘던 가을날 창덕궁 후원에서 놀다가 관광온 외국인 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또래의 그 친구들과
    잘 안되는 영어와 한국어로 한참 놀았었는데 그 기억도 가끔 난다고 합니다.

    여행이라는게 어떤곳을 간다가 아니라 여행가는 차안에서 하던 끝말잇기 게임. 동화이야기, 서로 이야기를
    연결해서 소설을 만들던 이야기들. 어린시절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어떨때는 노래 크게 틀어두고 서로
    노래부르던것. 이런 저런것들을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오히려 생각이 난대요.

    친구들과 경주여행을 갔다면 부모님과 여기와서 하던 대화들. 그때의 기분. 느낌. 먹던 음식까지 모두 기억이 난다고. 그리고 어린시절이 참 행복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 35. ..
    '20.1.16 11:45 AM (42.82.xxx.252)

    너무 데리고 다녔더니, 집에 있는게 제일 좋다고 그래요...그나마 제주도가 제일 낫다고는 하네요.
    2년에 한번정도 국내도 좋으니 화끈하게 놀아주세요

  • 36. 차라리
    '20.1.16 11:50 AM (125.184.xxx.67)

    평상시 공부하라 윽박 안 지르고
    집 근처 도서관 가고, 산책 같이 하고
    공차기 하고, 배드민턴 치고
    수영장 가고, 목욕탕 같이 가고
    이런게 많이 하세요
    이런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이 더 중요해요.

    가족끼리 무수히 다녔던 여행보다
    아빠가 만들어준 오이샌드위치와
    주택 옥상에서 다 같이 모여 여름밤에 구워 먹었던 돼지갈비,
    무서웠지만 아빠와 같이 타서 재밌었던 내리막 자전거놀이
    보물섬이 나오는 날 같이 봤던 둘리 만화. 이런 게 오히려 뇌리에 깊이 각인 돼 있어요.

  • 37. DD
    '20.1.16 11:54 AM (211.51.xxx.60)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거의 제 사정이 비슷하고 현재는 여행 자체를 싫어합니다. 다만 젊은 시절에 국내, 해외여행을 좀 다녔습니다.
    그래서 여행 경험은 좀 되죠.
    아이들 낳고 여행가서 돈 쓰고하면 생활비 빵꾸나고 저렴이로 국내 여행다니자니 제 기대치에 충족 안되고요.

    하지만 애들입장에서 학교 친구들이 해외여행 다녀왔다는 걸 자주 듣다보니 그게 은근히 기가 죽고 부러워하더군요.
    그래서 애들 첫 해외여행을 초등 고학년때 서유럽 3개국으로 자유여행 갔어요. 저와 애들이 고생은 했지만 애들은 기억에 무척 남는것 같아요. 이젠 친구들이 유럽등등 어디 갔다왔다고 해도 나도 갔다온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또 커서 자기들이 자유여행 간다고 합니다.

    자잘한 국내여행도 좋지만 워낙 요즘엔 해외 자유여행이 대세라서 좀 멀리 나가보시는거 추천해요.

  • 38. 저는
    '20.1.16 12:03 PM (59.8.xxx.17) - 삭제된댓글

    아들하고 전국 국내 안가본곳 없어요, 울릉도 독도만 빼고
    어릴때무터 중학교까지 둘이서 방학때 마다 여해ㅑㅇ다녔지요
    그냥 한국 다녔어요
    전국 여기저기,
    그 아들 커서 대학 다닙니다,
    이제는 해외로 가자는데 제가 자신없어요
    시간도 없기도하고, 비행기 오래 탈 엄두가 안나서요
    요번 겨울에도 그런예기 나왔을때 그런예기 했어요
    비행기탈 엄두가 안나서 못간다, 기껏해야 두시간 정도는 탈수 있는데 그 이상은 힘들다고
    여행이란게 거창한것만 생각들 하시는대요
    서울 사는 사람들 서울 다 가본거 아니잖아요
    일단 사시는 지역부터 다니세요
    그리고 좀씩 넓히는거지요
    그런데 제가보니 여행을 같이 다녀도 괜찮은 애가 있고 다니기 힘든 애가 있어요
    울 아들은 몇시간 걷는건 눈하나 까딱안해요
    대체로 힘들어 하더라구요

  • 39. 저도
    '20.1.16 12:03 PM (125.191.xxx.148)

    정말 여행가기 싫었는데요..
    요즘 아이들 풍경은 다르더라고요..
    학교에서 휴가철 되면 누구는 어딜갓다.. 어딜 간다..
    이런게 워낙 일상이고요..
    어디를 가는 건 중요하진않고
    어쨋든 가족과의 시간은 또 다른 이야기 같아서요..
    비행기타고 가까운 제주도에서 며칠 호캉스도 아이들은 무척 좋아합니다.. 짧게 라도 다녀오는것도 좋다고 봐요 ^^

  • 40. 나꼰대
    '20.1.16 12:16 PM (211.177.xxx.32)

    하나도 안중요해요.
    아이에게 중요한거는
    1. 엄마아빠 안싸우고
    2. 집안 분위기 안정되어있고
    3. 엄마 아빠가 많이 아이 보면서 많이 웃어주는것.
    집안이든 집밖이든 본인이 안정된 가정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
    그거면 돼요.

    여행이나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부모 본인에게 중요하죠. 부모가 갖는 평생의 추억이니...
    애들은 잘 기억 못하더라고요.

    10살부터 애가 가고싶은 곳이 있고 같이 가자고 할때
    형편이 되면 많이 데리고 다니세요.
    몇년 반짝이지 좀 지나면 공부하느라... 그 뒤엔 다 커서 부모랑 여행다닐 날이 없어요

  • 41. ㅇㅇ
    '20.1.16 12:28 PM (221.154.xxx.186) - 삭제된댓글

    시누네가 목사,교사부부인데 저희 사는 곳에 왔어요.
    지방인데도 방학 끝나면 애들친구이 해외 여행다녀온 얘기를 그렇게해서 개척교회 목사와 교사 월급에
    유렵은 갈수 없고,
    가까운데 찾아 왔다구요.
    저희아이도 여행좋아하는데요. 갔다와서 친구들이 쵸콜렛 돌리는거부럽다고 다음엔 그거좀 신경써달라고 해요.

  • 42. ..
    '20.1.16 12:49 PM (1.237.xxx.68)

    제가 정말 전국팔도 안가본적없는 어린이였는데
    해외는 못가게 하셨어요.
    제주도는되는데 국외는 금지였죠.
    대학때도 안된다고 졸업후엔 아프셔서 못갔고요.
    덕분에 저는 결혼하고 한참뒤에 갈증풀듯
    배낭으로 두달동안 유럽돌고왔어요.
    남들 20대에 경험할걸 30대에 하고왔죠.
    후회는없어요. 만족했고 한풀었어요.
    인생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제아이는 일단 근교마스터중이고요.
    요즘 비행기태워달래서 제주나 동남아는 다녀올거에요.
    해외는 좀 더 알 나이에 데리고 가고싶어요.
    그리스로마신화에 심취하면 그쪽으로
    미술에 심취하면 미술관 유명한도시들
    오페라나 뮤지컬이 좋다하면 그곳으로
    역사가 좋다하면 유적지로
    필요시 갈예정이에요.
    그전엔 뭐 휴양지정도겠죠.
    그것도 가고싶다할때 연결해서 데리고 가려고요.

    전 제 어린시절이 좋았어요.
    가족이 늘 같이 새로운곳을 가고 새로운걸 먹고
    경험하고 보고 이런게 좋은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처음 배탔을때 처음 비행기탔을때 늘 부모님이
    손잡아주셨는데 그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제아이도 본인의 어린시절이 행복했다고 기억하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43. 추억
    '20.1.16 1:27 PM (27.59.xxx.160)

    가족여행이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자 자산인데 쓸데없다뇨! 대학들어가면 같이 안다니려고 할걸요 친구들하고 다니지. 모든 건 다 때가 있답니다.

  • 44. 추억
    '20.1.16 1:37 PM (27.59.xxx.160)

    어느정도 안정되고 같이 가자하니 아이가 싫대요. 친구랑 간다고, 23년전 혼자 프랑스 갔던 기억으로 혼자서 가야할까봐요. 그런데 위쪽이 이상한지 비행기만 타면 멀미를 하네요.

  • 45. 어릴때
    '20.1.16 2:25 PM (121.133.xxx.157) - 삭제된댓글

    많이 데리고 다녔어요
    박물관 미술관은 꼭 들리구요
    그지역의 역사 문화공부를 비롯하여
    여행지에서의 이야기는 아이의 정신을 풍요롭게
    할거라고 믿어요
    여행이란 낯선곳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없이 상황에 잘
    대처할수 있는 훌륭한 경험이라고 전 생각해요

  • 46. 여행은
    '20.1.16 2:31 PM (121.133.xxx.157)

    좋은것!
    창밖 풍경이나 하늘위 구름속 노을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옆모습을 바라보면 기분이
    좋던데요
    어릴때의 그 경험은 참 소중하지요

  • 47. ㅇㅇ
    '20.1.16 3:09 PM (39.118.xxx.107)

    아이들 친구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을정도로 한번은 다녀오세요...땡처리도 있고 패키지 싼것도 잘 찾아보면 있어요..아빠랑 시간맞추기 힘들면 엄마만 가시면 비용도 절약되고 비수기에 싸게 갈수도 있고요...

  • 48. 안 중요해요
    '20.1.16 4:40 PM (182.227.xxx.216)

    도대체 왜 어릴때 여행많이 다니는게 산교육이라고들 세뇌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요즘 든 생각은 혹시 여행사업을 육성하려는 모종의 전략이었지 않나 싶은 의심도 들어요.
    우리나라 엄마들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맹모기질들인데 여행이 교육적으로 아주 좋다고 하니 부모도 즐겁게 놀면서 교육적으로도 좋다니 이 얼마나 좋믈쏘냐~하면서 충실히 따르겠어요 ㅜㅜ
    아이 다 키우고 나니 시중에 나오는 교육서적이나 전문가랍시고 나와서 하는 말들 다 걸러들어야 해요.
    엉터리도 많아요.
    게 중 하나가 어릴때 여행많이 다니란 것..
    여행은 전혀 중요치 않습디다.
    집안에서 뒹굴고 놀아도 부모랑 살 부대끼며 놀아주는게 중요하죠.

  • 49. 중요해요
    '20.1.16 5:03 PM (175.199.xxx.69) - 삭제된댓글

    어른도 낯선 곳에 가면 오감이 열리는데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저 어릴때 갔던 여행 무척 기억에 남고 많이 떠오르고 그리워요
    아이들 수준에 맞게 이야기하며 여행지를 고르고 준비하면
    더 좋겠지요
    국내든 국외든
    애들은 부모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 나에게 집중해주는 시간
    새로운 것을 보는 즐거움 잊지 못할꺼에요

  • 50. ...
    '20.1.16 7:02 PM (125.177.xxx.43)

    초등 고학년부턴 영향이 있죠

  • 51.
    '20.1.16 8:05 PM (59.14.xxx.141)

    아이를. 위해서 여행한다고 생각들 하시는지.
    아이와 여행한 기억이 부모에게도 행복을 줍니다.
    저 곧 60을 바라보는데 아이들 어렸을 때 함께 여행한 기억이 참 좋은 추억이에요.
    그때 거기서 딸아이가 이랬지 아들은 이런 말 했지. 이런일들이 있었지 하면서 부모도 행복해요.
    아이를 위해서보다 내가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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