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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년에 엄마 보내드린 후 두려음

죽음 조회수 : 5,858
작성일 : 2020-01-11 18:29:19
50되도록 제 바로 곁 죽음을 경험하지 못했어요ㆍ
아버지는 제가 돌이 되기 전에 돌아가셨고
엄마 혼자 자식들 키우셨고
시부모님 두분다 연세는 많으셔도 아직 계시구요ㆍ
형제 자매들도 사건 사고가 많아도 아직 죽음이 있지는 않구요ㆍ
그래서 오십이 되도록 죽음의 슬픔은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작년 여름에 사랑하던 엄마가 가시고는
내옆의 누군가가 죽을까봐 너무 두려워요ㆍ
남편이 죽을까봐 겁나고
자식이 잘못될까 겁나고
시부모님 돌아가실까봐 겁나고
형제들이 어떻게 될까봐 겁나요ㆍ
큰일을 겪으면서 죽음은 늘 우리곁에 있구나를
알긴 알겠는데 자꾸 두려운 마음이 엄습해서ᆢ
극복해 나갈수 있겠지요?
IP : 61.253.xxx.23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시고나니
    '20.1.11 6:31 PM (223.62.xxx.53)

    되려 죽음이란 게 자연스러워지던데요.
    워낙 고생하시기도 했고..이렇게 늙은 사람 가고 어린 아이 자라는구나 싶기도 하고.

  • 2. ...
    '20.1.11 6:32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그감정 저도 잘 알아요..ㅠㅠㅠ저는 30대 초반에 엄마 돌아가셨는데... 가끔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상상해도 무섭고.. 식구들 한테 다 그런감정 들어요..ㅠㅠ 저한테는 살면서 가장 충격적이고 극복하기가 힘들었거든요. 후유증인것같아요..ㅠㅠ 어쩔수가 없죠 뭐....

  • 3. ...
    '20.1.11 6:33 PM (175.113.xxx.252)

    그감정 저도 잘 알아요..ㅠㅠㅠ저는 30대 초반에 엄마 돌아가셨는데... 가끔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상상해도 무섭고.. 아버지 조금이라도 아프면 가슴 철렁 내려앉고 식구들 한테 다 그런감정 들어요..ㅠㅠ 저한테는 살면서 가장 충격적이고 극복하기가 힘들었거든요. 후유증인것같아요..ㅠㅠ 어쩔수가 없죠 뭐....

  • 4.
    '20.1.11 6:35 PM (1.225.xxx.224)

    저도 아빠 혼자 저 키웠거든요. 52에 올해 아빠 돌아가셨는데 저는 정토회 다니며 불교교리가 도움 되었어요. 법륜스님 즉문즉설도 그리고 아빠가 뇌경색으로 3년 교양원 있으면 마음준비도 했지만 ᆢ 50넘으니 나도 죽음이 멀지않음을 느낍니다

  • 5. ....
    '20.1.11 6:36 PM (121.175.xxx.109) - 삭제된댓글

    전 두분다 돌아 가셨는데..
    엄마아빠가 어딘가에 계신다면
    내가 죽으면 다시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좀 덜 두려워요 죽음이.

  • 6. wj
    '20.1.11 6:39 PM (59.15.xxx.34)

    저는 30대까지는 걱정이 늘 많았어요. 원래 그런 성격이였어요.
    40 넘으면서 성격도 좀 변했고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오히려 저는 사람의 명이 정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더 노력한다고 더 살고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
    제가 특별히 종교인도 아니예요. 다만 노력하면 좀더 건강하게살지만 몰라도 죽을 사람은 죽고 살사람은 산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냥 오늘 하루를열심히 살자는 쪽으로 생각했어요.
    불안함을 가지게되면 점점 깊어지게 되니 얼른 빠져나오세요.

  • 7. ...
    '20.1.11 6:43 PM (1.236.xxx.48)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 하고 똑같은 생각해요.
    늘 무섭고 그래요.

  • 8.
    '20.1.11 6:56 PM (222.114.xxx.110)

    저도 나이들면 들수록 더 그런거 같아요.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의 부재가 두렵네요.

  • 9. ...
    '20.1.11 7:06 PM (59.15.xxx.152)

    50넘으니 주위에서 친구 부모님이나
    친척 어른들이 돌아가시기 시작하던데
    거기에 친구들이 암 같은걸로 가기 시작해요.
    작년 한 해동안 저는
    절친을 암으로 둘이나 잃었어요.
    7월, 11월...
    연세 연로하신 분들이 돌아가셨을땐
    그저 슬프지만 할 수 없지...싶었는데
    친구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죽음이 내 턱 앞에 와 있는 느낌...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구나 싶고
    환갑잔치를 누가 하냐 그랬는데
    60살까지 살기도 만만치 않구나 싶어요.
    남편과 나는 환갑날 뜻있게 보내야겠다고 다짐해요.

  • 10. ㅇㅇ
    '20.1.11 7:09 PM (39.7.xxx.45) - 삭제된댓글

    상상만 해도 너무 슬프고 마음이 우울해져요..
    살면서 남들은 다 때되면 취업하고 결혼하고 손주도 안겨드리면서 기쁨도 드리고 그렇게 살아가는데
    저는 부모님에게 평생 받기만 했지 남들처럼 저렇게 평범하게 살지 못해서 저 중 어떤거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부모님을 불안하게 하고, 금전적 피해만 많이 끼치고, 말도 못되게 하고 불효만 했거든요..
    저러면서 나중에 내가 효도 하면 된다고 언젠가는 효도 할거라고 그동안의 불효를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뻔뻔하게 살았는데 이러다 부모님께 효도 할 기회도 없이 부모님 중 어느 한분이라도 떠나보내게 되면 평생 제정신으로 못살것 같아요.. 평생 저때문에 고생만 하신 부모님 인생이 너무 불쌍해요..ㅠㅠ 제발 부모님이 두분 다 오래 살아계셔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 11. 동감
    '20.1.11 7:10 PM (119.149.xxx.138)

    이게 진짜 무섭더라구요.
    엄마, 친한 친척이 몇년새 떠났는데 영원하지 않음을 몸으로 느끼고나니 모든게 두려워요.
    남편 자식 조금만 아파도 덜컥, 영원히 내편인 몇 안되는 사람이 하나둘 사라질수 있다는 게 정말 공포스런 일이더군요. 지금도 매일매일 그 공포와 싸우고 살아요.

    영화 코코보고 눈물 확 터진 장면이 죽은 사람들이 나름의 질서로 살고 있는 모습이 묘사됐을 때요. 우리 엄마, 내 곁을 떠난 다른 가까운 이들이 다른 세상에서 저리 살고 있겠다 싶어 그리 눈물이 나더라구요.

  • 12. ..
    '20.1.11 7:20 PM (121.131.xxx.218)

    상상만 해도 너무 슬프고 마음이 우울해져요..
    살면서 남들은 다 때되면 취업하고 결혼하고 손주도 안겨드리면서 기쁨도 드리고 그렇게 살아가는데
    저는 부모님에게 평생 받기만 했지 남들처럼 저렇게 평범하게 살지 못해서 저 중 어떤거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평생을 부모님을 불안하게 하고, 금전적 피해만 많이 끼치고, 말도 못되게 하고 불효만 했거든요..
    저러면서 나중에 내가 효도 하면 된다고 언젠가는 효도 할거라고 그동안의 불효를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뻔뻔하게 살았는데 이러다 부모님께 효도 할 기회도 없이 부모님 중 어느 한분이라도 떠나보내게 되면 평생 제정신으로 못살것 같아요.. 삶의 의미가 없어질 것 같아요.. 나중에라도 부모님한테 내가 효도한다는게 삶의 원동력이었는데.. 그런 상상만 해도 평생 저때문에 고생만 하신 부모님 인생이 너무 불쌍해서 미칠것 같아요..ㅠㅠ 제발 부모님이 두분 다 오래 살아계셔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 13. 슬프네요
    '20.1.11 8:05 PM (180.224.xxx.19)

    어느누군들 불로장생하겠나요
    생명은 하늘의 뜻이거늘..

  • 14. 오늘을 열심히
    '20.1.11 8:13 PM (175.208.xxx.235)

    그래서 전 오늘을 열심히 내게도 내일은 없을수 있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내일 해야지 하고 미루지 않고, 무조건 미래를 위해 희생하지도 않고요.
    오늘 하루 즐겁게, 주변사람들에게 내 능력껏 베플고, 그렇게 후회없는 하루를 살려고 노력합니다.
    죽음에는 순서 없고, 40대가 되니 먼저 떠나는 친구들이 하나, 둘 생기더군요.
    오늘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삽니다.

  • 15. 안 죽는
    '20.1.11 8:35 PM (223.38.xxx.221)

    생명이 있어야 말이죠. 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두려워지신거죠. 저도 계속 슬프고 힘들어요. 근데 어미 잃은 길고양이를 보며 마음을 다잡아요. 저렇게 생후 한 달 두달밖에 안된 녀석도 어미 없이 이 험한 세상을 살다 가는데 그런 생명이 한 둘이 아닌데 엄살 피우지 말고 용기를 내자고요. 세상의 모든 부모님은 자기 새끼가 원수 피하고 은인 만나서 씩씩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라실꺼니 원글님도 저도 힘을 내서 살아가요.

  • 16. 저도
    '20.1.11 8:43 PM (1.231.xxx.157)

    그래요 ㅠㅠ
    작년에 아버지 보내드리고 아버지 병구완 한다고 집안일 신경 못 썼더니
    당뇨를 앓고 있는 남편이 점점 나빠져서 남편도 보내는 줄 알고 정말 철렁했어요 ㅠㅠ
    병원 바꾸고 처방 바꾸도 식단 더 신경 쓰고 했더니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죽음을 겪고나니 너무 불안해요 ㅠㅠ

  • 17. 민들레홀씨
    '20.1.12 8:28 AM (98.29.xxx.202) - 삭제된댓글

    저위에 어떤 분도 쓰셨지만, 목숨은 하늘에 닿아있는 것이니 두려워 할 대상도 그리워 할 대상도 아니에요.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부분으로 고민하거나 걱정하는 것은, 이해는 하지만 우리 인생의 유한한 시간으로 보면 낭비에요. 단지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고 먹거리 되도록 건강한 음식으로 골라먹고 하며 내가 할수 있는 부분에 노력함이 더 생산적인 고민 일테죠.

    살아서 죽음주위에 어슬렁 거리지 말고
    죽음이 내앞에 왔을때는 그 손잡고 냉큼 따라나서는 게 맞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살아잇는 이 순간 내가 가진 유형 무형 자산으로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살아내는 것이 필요할테죠. 저는 미국에 살며 여러 이웃 친지 가족의 죽음과 특히 관이 열려있어 나무토막처럼 차갑게 굳어버린 그들의 손을 만져보며 항상 다짐하곤 한답니다. 나의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할수 있는 현실에 감사하고, 생명줄 붙어있는 한 내앞에 허락된 내시간들을 기쁜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아내자. 죽음앞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삶앞에 겸허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나에게 허락된 시간동안 되도록 건강하게, 되도록 내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며, 되도록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되도록 나와 나의 주위에 유익을 끼치며 살다가 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루 하루 시간이 흘러가며 내앞에 놓여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좋은 생각 긍정적 생각으로 매 순간을 활기차게 기운차게 살아내시길 바랍니다. 되도록 죽음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시고 삶에 열중하세요...저또한 노력중인 일인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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