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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오늘 밥먹다가 질식사할뻔했어요

... | 조회수 : 7,781
작성일 : 2020-01-04 13:40:21
남편, 아이, 저 이렇게 셋이 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있었어요.
메뉴는 샤브샤브였고요. 
근데 옆에서 아이가 계속 말을 시키는거에요.
왜 큰버섯(표고)은 넣고 작은 버섯(팽이)는 안넣느냐
왜 배추를 그렇게 많이 넣느냐
왜 떡을 다 안넣느냐. 국수는 언제 넣느냐

저는 이따가 갈데도 있었고 집안일도 많아 이미 샤브샤브 먹는 동안에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대꾸 좀 해주다가
애가 먹는 둥 마는 둥 장난하다가 배추를 바닥에 떨어뜨린거에요.
그 뜨거운 걸 강아지가 낼름 먹고요.
저는 짜증이 난 상태여서 꾹꾹 참고 있는데 애가 밥은 없냐고 물어보는데
야! 그냥 먹어! 하는데

그 순간
입에 있던 샤브샤브 고기가 씹다만채로 기도에 턱하니 걸린 거에요.
고기가 씹혀서 식도를 통해 내려가야 하는데 입안에 있는 고기가 기도, 식도 사이에 꽉 걸렸구나 하는 느낌
와.....
그냥 꽉 목졸린 느낌
숨이 쉬어지지가 않는 거에요.

머릿속으론 말을 해야지 하는데 입에 공기가 들어가야 목소리가 나오잖아요. 공기가 안들어오니 말을 할래야 할수가 없어요.
혼자 있다가 이런 일이 있었음 119에 전화도 못 거는거죠. 
도움을 청할수도 없고
심지어 기침을 콜록 해버리고 싶어도 들어온 공기가 없어서 콜록이 안되요.
공기가 입안에 들어와야 말을 하든 기침을 하든 하는데

짧은 몇초동안 숨이 안쉬어지고 이러다 사람 죽는구나...
남편을 쳐다보면서 제가 제 목조르는 모션을 하는데 이 사람은 자기 먹느라 바쁘고
그러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고기 끄트머리가 목구멍 가까이에 걸린 것을 
꾸울꺽. 온전히 목구멍 힘으로 끌어내렸더니 그 덩어리가 같이 딸려 내려가는데
이미 목구멍에 내려갈때도 한 주먹이더라고요.
목구멍으로 내려보내자마 쿨럭쿨럭쿨럭 기침 난리가 났죠.

근데 저희 남편 뭐라는줄 아세요?
실실 웃으면서 "누가 뺏어먹냐" 하면서 웃는거에요.
"나 죽을뻔 했거든" 하니까
"천천히 먹어야지 ㅉㅉㅉ" 하는데 진짜 천년만년 정나미 뚜욱 떨어짐

그 짧은 시간이지만 몇번씩이나 와.. 이렇게 사람이 쉽게 죽는구나 
저 어렸을때 동네 어르신이 시장갔다오면서 과일을 사가지고 먹으면서 오시다가 집 바로 앞에서 질식으로 돌아가신 일이 있었는데 그 생각도 나고.
놀란 마음에 엄마한테 음식 잘 씹어먹으라고 전화했네요

한시간 전쯤 일인데 아직도 목구멍 그 부분이 꽉 막힌 느낌이 생생해요.
다들 조심하세요
IP : 125.177.xxx.15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4 1:43 PM (106.101.xxx.173)

    어릴때 빵 먹다가 그런적이 있었어요.
    원글님 별일 없어 천만다행이네요

  • 2. 초밥
    '20.1.4 1:43 PM (218.154.xxx.140)

    네 떡먹다가 사고나요.. 초밥으로 부자되신 켈리최 님도 친구가 그리 죽었다고..ㅈ

  • 3. 초밥
    '20.1.4 1:44 PM (218.154.xxx.140)

    글고 전 큰알약 먹다가 죽을뻔

  • 4. ...
    '20.1.4 1:45 PM (223.39.xxx.58)

    저도 어렸을 때 떡 먹다가 그런 적 있어요. 옆에 할머니가 계셨는데 뭐라고 말도 안 나오고 죽을 것 같았는데, 다행히 토했던 것 같아요.

  • 5. 동그라미
    '20.1.4 1:45 PM (211.222.xxx.242)

    저도 원글님같은 그런 상황이 있었어요.
    먹을때 떡은 신경쓰고 먹는데 다른 음식들은 좀 급하게
    먹는 편이라ㅠㅠ

    어쨌든 천만 다행입니다

  • 6. ....
    '20.1.4 1:45 PM (125.179.xxx.89)

    저도 비슷한사례 있어요. 119실려가다 숨통트였어요.

    울신랑 장난인줄알고 나한테 오바한다고 발로 엉덩이 살짝 찾다는..

    오만정 다 떨어지고..순간 가는구나 생각들고ㅋ

  • 7. .....
    '20.1.4 1:47 PM (223.33.xxx.33)

    큰일날뻔 하셨네요. 저희 아이가 어렸을때 갑자기 사탕이 목에 걸린적이 있었어요. 옆에 계시던 시어머님이 아이를 거꾸로 들어올려 등을 두드려 사탕이 튀어나와 위기를 모면한 적이 있었어요.

  • 8. 의지
    '20.1.4 1:57 PM (39.7.xxx.100)

    저는 음식이 기도를 막진 않는데 약간 매운 국물이 넘어가면 기도가 막혀요..어느날은 침 삼키다가 기도가 막히기도 하고..어이가 없죠..찌개나 라면국물 얼큰한 국물은 안 먹어요..하도 많이 막혀서 무서워서 못 먹겠어요..평생 그 트라우마 땜에 맛있는 라면 국물은 못 먹을것 같아요 ㅠ

  • 9. ㅇㅇ
    '20.1.4 2:27 PM (49.196.xxx.205)

    미리 준비하면서 먼저 드세요, 식구들 좀 기다려도 되요~

  • 10. 아아
    '20.1.4 2:38 PM (223.38.xxx.147)

    저도 중딩때 장난치며 빵먹다가 완전 죽을뻔
    혼자 공포질렸는데 설명도 못했던 기억

  • 11. 아가가
    '20.1.4 2:39 PM (223.33.xxx.31)

    귤이 목에 걸려 뇌사상태인것 봤습니다.

  • 12. ...
    '20.1.4 2:58 PM (121.124.xxx.18)

    네모 난 껌 씹히기 전 상태에서 말 하다 그냥 목으로 넘어가니 좀 아슬하다 싶었어요
    그리고 김밥도 요즘 왜 그리 크게 만드는지..자칫 하면 목 막히겠어서 조심 해야 할 듯

  • 13. ㅠㅠ
    '20.1.4 2:59 PM (121.175.xxx.200)

    당분간 부드러운거 드세요. 저는 마른김이 탁 붙었는데ㅠㅠ깜놀했습니다.

  • 14. 삶은계란
    '20.1.4 3:06 PM (1.224.xxx.38)

    저는 가족여행가다가 신랑은 운전하고
    저는 차 뒷좌석에서 애랑 삶은계란 간식 먹다가 생전첨으로 저런 경험 했어요.
    신랑은 고속도로 운전중이라 건드리지도 못하고
    애는 어리니 도움안되고
    진짜 이러다 숨막혀죽을수도 있구나 생각들더라고요.
    식겁했네요.
    칭얼대는 애 건사한다고 급하게 한입먹은게 그렇게 될줄은..
    젊었을때는 근육 움직임이 활발해서 잘 넘기는거 같은데 40대 이후엔 점점 더 식도 움직임도 둔화되는게 느껴져서
    진짜 조심하게 됩니다.

  • 15. 호이
    '20.1.4 3:21 PM (222.232.xxx.194)

    우와...생생해서 무섭네요 이게 그 유명한 먹다죽은귀신되는 코스인거죠

  • 16. YJS
    '20.1.4 3:27 PM (211.201.xxx.10)

    그래서 하임리히법 배워둬야되요.

  • 17. ...
    '20.1.4 3:35 PM (175.204.xxx.114)

    저두요~
    예전에 새벽에 깼다가 잠도 안오고 물마시러 주방 갔다가
    삶은 고구마 반쪽이 보이길래 입속으로 직행했는데
    진짜 저 세상 직행으로 가는 줄ㅠㅠ
    순간 기도가 막혀서 숨도 안쉬어지고
    그나마 정신차려서 앞에 물 마시고 어찌 넘겼는데 목구멍 찢어질 것 같던 기억이 있어요
    고구마 함부로 덥썩 먹지 마세요ㅠㅠ

  • 18. ㅇㅇ
    '20.1.4 3:52 PM (180.230.xxx.96)

    떡먹다가 잘못된건 알고 있었는데
    달걀도 그렇군요 고구마도 그런경우 있었는데 죽는다는 생각은
    못했었는데 나이드니 먹는거 모두 조심해야겠네요
    저희엄마 아시는분 연세 많으신데 수박드시다가 돌아가셨단 말도 들었네요

  • 19. ㅋㅋ
    '20.1.4 4:47 PM (1.230.xxx.106)

    유명한 먹다죽은귀신되는 ㅋㅋ 심각한 상황인데 웃겨주셔서 감사요~~

  • 20. ...
    '20.1.4 5:23 PM (211.111.xxx.32)

    저도 삶은 계란이요
    목이 콱 메어서 물을 마셔도 소용이 없고 다행히 잠시 후 저절로 좋아지긴 했는데 다음날까지도 가슴이 계속 아팠어요

  • 21. ..
    '20.1.4 9:46 PM (116.39.xxx.162)

    남편과 아들 얄밉네요....죄송...
    다음 부터 바쁠 땐
    그냥 계란후라이에 밥만 주셈!!!

  • 22. ㄴㄷ
    '20.1.4 9:54 PM (219.251.xxx.39)

    전 핫케이크 집에서 구워먹다 걸려서..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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