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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대에 간 아이가 휴가 나왔다가 쫌전에 갔어요...

초코라떼 조회수 : 5,284
작성일 : 2020-01-03 15:38:07
포상휴가까지 받아서 일주일간 있다가 갔어요
부대가 강원도라 데리러 가지 않을땐 오고가는날은 지쳐서 그냥 이틀은 날아가는날이에요

첫날부터 며칠 남았네..그다음날에도 이제 며칠남았네...
넘 빨리 지나가는시간들을 아쉬워했었는데
꿈같은 시간(?)들이 다 지나버리고 드디어 오늘 부대로 복귀하느라 쫌전에 갔어요ㅠㅠ
넘 많이 마른게 가슴이 아파서 맛있는것도 많이 먹였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가 가고 난 방에 가니 더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눈물나네요 흐엉...ㅜㅜ
이것저것 먹고싶다해서 먹을거리도 이따만큼 샀었는데 친구들도 만나고 바쁜와중에 사놓았던것들은 많이 먹지도 못하고 그냥 갔는데..또 남기고 간것들을 보자니 울컥하네요

전방이라 추운날씨에 GP근무도 새벽이고 한밤중이고 상관없이 넘 고생스럽게 하는거 다 아는데 엄마 걱정할까봐 속깊은 말만 하고...
부대복귀전 동생같이 자란 13년된 멍이도 산책시켜 준다하고...
아이가 있던 일주일은 정말 집이 꽉 찬 느낌이었는데
한순간 우리집이 저택같이 느껴질 정도로 허전해요

학교다닐때도 여전히 바빴던 녀석인데...군대는 다르네요
훈련소에 입소시키고 입고 갔던옷들이랑 운동화를 택배로 받던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펑펑....
휴가도 벌써(?) 세번째인데도 왜 이렇게나 적응이 안되고 보낼때마다 힘이 드는지요 애휴.....ㅠㅠㅠㅠ
IP : 114.203.xxx.8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담주에
    '20.1.3 3:42 PM (39.118.xxx.82)

    저희 아인 담주 화요일에 입대예요.
    최전방 신병교육대니 최전방 자대배차받겠죠.
    글 읽으니 눈물나네요.
    모두 건강하게 다치지말고 있다가 제대하길빌어요.

  • 2. 경험자
    '20.1.3 3:52 PM (1.222.xxx.70)

    ㅎㅎㅎ그러다가 상병쯤 되면 휴가 나오는게 귀찮고 상병 지나면 이제 제대하면 아들 데리고 어떻게 사나 ㅎㅎ걱정하게 되요 ㅎㅎㅎ막상 제대하니 맘 편하기도 하지만욯ㅎ

    대견하게 잘해낼겁니다

  • 3. ...
    '20.1.3 3:54 PM (121.182.xxx.35)

    좀만 있어봐요
    왜이리 휴가를 자주나오는지 그럴걸요
    저도 큰아들 군대보내놓고 얼마나 울었는지..
    지금도 우리집안에 군대얘기만나오면
    저 울던거 얘기나와요ㅋ
    울고불고하던 군대 보내봐서 장가 보내도 살거같아요
    군대 안보내고 장가보냈으면 독한 시엄니 됐을듯...

  • 4. 그러네요
    '20.1.3 3:56 PM (221.147.xxx.73) - 삭제된댓글

    저희 아들은 다다음주에 신병휴가 나와요.
    최전방에서 수색대에 있어서 엄청 고생하고..
    동상도 걸렸다고 하고..
    결혼 5년만에 갖은 고생해서 겨우 하나 낳았고..
    양가 통틀어 아이는 10년동안 애 하나뿐이라
    온갖 귀염 다 받았는데..군대 가서 개고생하네요.

    몸도 약해서 이것저것 신경 써서 먹여서
    건강하게 키웠더니..
    군대에서 너같이 체력 좋고 사격 만발은 수색대 해야
    한다며 스카웃 해가더라는..

    기가 막혀서..ㅡ.ㅡ;;

  • 5. ...
    '20.1.3 4:20 PM (39.7.xxx.251)

    큰아들은 용산에서 의장병으로 있었는데
    집이 인천이라 전철타고 가면 금방이잖아요.
    그래서 이른저녁 먹고갔는데
    작은아들은 정동진ㅋ
    동서로 끝에서 끝이라 진짜 오고가고
    시간이 넘 아깝더라고요.
    자식들은 왜그렇게 못해준것만 생각나는지 ㅠ

  • 6. 군대
    '20.1.3 4:24 PM (112.187.xxx.131)

    에궁, 군대 안 보내본 사람들은 그 심정모르지요,
    더구나, 전방GOP에서 근무하니 더 안스럽지요.
    큰아들 군대보내놓고 날마다 아들 생각만하면 울컥울컥했는데
    시간이 해결해 주더군요.
    금방 지나가니 조금만 힘 내세요.

  • 7. ㅠㅠ
    '20.1.3 4:35 PM (114.203.xxx.84)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주신 댓글들만 봐도 또 눈물나네요
    집근처에도 (일산,파주)부대들이 엄청 많은데
    강원도로 자대배치를 받아서 진짜 넘 속상했어요ㅜㅜ
    그래도 선배맘님들 말씀덕에 이렇게 위안받으니 넘 감사합니다
    담주에님도 기운내시고 아드님도 무사무탈한 군생활되길 기도할게요

  • 8. 제아들도
    '20.1.3 4:37 PM (175.193.xxx.197)

    원통 gop..
    첫휴가부터 상병휴가 복귀까지는 태워다 줬었어요
    너무도 멀고도 먼길이고, 발걸음이 너무 무거울것 같아서요
    상병 말년되니, 휴가가 많아지고 여유가 생겨, 혼자간다고 신경쓰지말라더군요. 비오고 눈올때는 제가 태워졌었어요
    제가 태우고가면 4시간동아 먹고 자고..쉬며 가지만 버스로 가면 연결해서 기다리는 시간도 길고, 원통 시외버스 터미널서 부대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야하니, 짠했었어요
    상병되어 지오피 내려오고는 혼자 갈만하다고 혼자 복귀하기 시작하고요

  • 9. 다 지나가리라
    '20.1.3 4:47 PM (175.114.xxx.232)

    우리 애도 휴가 나으면
    처음 나올 때만 웃고 나오고
    복귀 몇시간 전을 세면서 우울 모드.
    가슴이 미어지죠.
    군생활했던 지역 이름만 들어도 기분 나빠하죠.
    그래도 무사히 전역해서
    제 몫하고 사네요.

  • 10. 휴가
    '20.1.3 4:58 PM (223.33.xxx.180)

    휴가 자주 나와도 집에서 데리고 살때같지 않아요.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다만 데리고 가고 데리고 오는 길이 쉽지는 않네요.
    아이는 일박이일이라도 오고싶어하고 그래서 가서 데리고 오지만 군대 보내놓고 새삼 아이 라이드? 의 어려움을 깨닫네요.

  • 11. 아니
    '20.1.3 4:59 PM (103.229.xxx.4)

    원글님 저랑 같은 동네 사시는 겁니꽈...
    제가 은평구에 사는데 이쪽에 부대 정말 많거든요. 그 덕에 연신내에 휴가나온 군인들이 언제나 드글드글한데 제 아들은 경기도 연천, 바로 강원도 옆이라..그리 먼건 아니지만 대중교통으로 오기엔 벅찬 그런 곳이라 언제나 속쓰려요 흐어어..휴가 나온 횟수도 비슷한것 보니, 제대도 비슷할듯..이제 딱 절반정도 지나갔는데 저는 어서 빨리 제대하면 좋겠어요. 지 방 놔두고 낯선데서 자는 아이 생각하면 안쓰럽...

  • 12. 내일
    '20.1.3 5:10 PM (223.39.xxx.146)

    우리아들, 네번째 휴가 6일 지내다 어제 부대 복귀했어요
    휴가 나오는날 아들도 방실방실 가족도 반가움에 기쁨이 한가득...
    군생활 잘하고 있음에도 역시나 복귀 전날은 다시 들어가기 싫은지 표정도 굳고 밥도 덜먹고 간간이 한숨에;;;ㅠ
    군대로 복귀하는 뒷 모습은 언제나 맘아프고 울컥한지요ㅠ 아이가 지내다간 방에 가면 텅빈 방 텅빈 마음...
    전역날만 기다립니다

  • 13. 건강하길
    '20.1.3 5:24 PM (222.97.xxx.125)

    상병되면 괜찮다는 분들 계신데..
    다음 달 병장되는 아들인데 저는 아직도 그립고 고생하는 아들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네요
    군대 보낸 아들맘들 많으니 저도 위로받고 갑니다
    원글 아드님..건강히 군생활 하고 무사히 제대하길 바랄게요

  • 14. 강원도
    '20.1.3 5:25 PM (114.206.xxx.253)

    저희 아이도 6월에 양구 훈련소에 입대해서 11월에
    두번째 휴가 나왔다 복귀 했는데 남에 일같지 않아서 글을
    쓰게 되네요.
    인제에서 서울까지 또 서울서 대전까지 하루가 다가네요.
    gop 취사병으로 있다가 다행히 2개월가량 있다가 바로 내려와서 다행이지만요.
    복귀할때 현관에서 군화 신는모습 보면서 또 버스타고 보낼때 왜이리 눈물이 나던지요..
    취사병이다 보니 몇백명씩 되는 장병들 밥하느라 냄새를 맡아서 그런지 입맛이 없다며 어제도 굶었다고 해서 마음이 쓰이네요.
    저희 아이도 전역날만 손꼽아 기달리거 같아 안타깝네요.

  • 15. 보고싶어요
    '20.1.3 5:31 PM (223.62.xxx.12)

    신병위로 한번 나오고 아직 안나왔어요.
    저희는 무려 대구랍니다. Ktx타고도 택시나 차로 한참가요.
    오고가고 이틀은 그냥 없어져요.
    어제 머리아프고 열오르는거같다고 하더니 걱정입니다.
    한 일년 남았는데 나는 늙어도 아들은 빨리 나왔음해요.

  • 16. 앞으로
    '20.1.3 5:43 PM (175.223.xxx.41)

    저도 당할일이라 남일 같지가 않고 울컥하네요.
    아까워서 어찌 군대를 보낼지 ㅠ.ㅠ

  • 17. 어흑
    '20.1.3 5:54 PM (114.203.xxx.84)

    82님들 댓글 읽다가 또다시 눈물샘 터지는군요...
    아이는 이제 5분후면 도착예정이래요
    간단한 식사후에 위병소에서 생활관까지 그 춥고 컴컴한길을 30분쯤 또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서 들어가겠죠~ㅠㅠ
    아후....그냥 상상을 말아야지...부대복귀 시킨날은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울컥해서 눈이 토끼눈이 되네요

    군복무중인 82님들의 아드님들 모두 전역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고 다치지않고 잘 지내길 기원합니다!!♡
    같이 공감해주시고 댓글주신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 18. .....
    '20.1.3 5:59 PM (119.69.xxx.56)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는 임실에서 복무했는데요
    복귀할때 용산역에서 ktx타고 가고했지요
    항상 역까지는 따라갔는데
    용산역엔 병아리 신병들이 단체로 열차를 갈아타는지
    자주 보이더라구요
    우리아들 조금 짬밥됐다고
    신병들보며 안스러워 하더라구요
    지금도 용산역만가면 그때 서글픈 감정이 아련하게
    느껴져와요

  • 19. 정말
    '20.1.3 7:23 PM (1.253.xxx.227)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희 아이도 강원도 최전방 고성이라 휴가한번 나오면 집 울산 까지 오고가고 이틀 날아갑니다.
    휴가나온 다음날 아침에 '엄마 집에 오니 너어무 좋아. 그런데 벌써 하루가 갔어' 하더라구요. 올해 3월 제대인데 무탈하게 전역하기만을 날마다 빕니다.

  • 20. 눈물나네요
    '20.1.3 7:39 PM (223.39.xxx.126)

    얼마나 보고싶을까요?
    이런글 읽다보면 북한이란 곳 없어져서 군대라는게 없어졌음 좋겠어요.

  • 21. ㅡㅡ
    '20.1.3 7:54 PM (116.37.xxx.94)

    아들이 지난달에 제대했는데
    어떤느낌인지 생생하게느껴져요

  • 22. 저도
    '20.1.3 9:17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내년에 보내는데 군대얘기만 들으면 가슴에 돌덩어리가 얹히는 느낌이예요
    저 어린걸 어찌 보내죠?
    도저히 상상이 안되서 ㅠㅠㅠ

  • 23. ...
    '20.1.4 12:54 AM (125.177.xxx.182) - 삭제된댓글

    다음달 2월 초에 입대해요
    철원 백골부대라는데 자대배치도 최전방으로 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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