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수능 개폭망하고 6논술 수시 다 광탈하고 정시로는 머 넣어볼데도 없어서 걍 재수 결정했어요,...
머 에지간해야 원서를 넣어보지요 ㅠㅠ 근데 조기선행반은 죽어도 가기 싫다고 해서
몸 만들어서(?) 건강한 몸을 해서 재수를 시작하시겠다고 해서 지금은 열심히 피티 받으면서 헬스 하고
오로지 몸 만드는데만 집중하고 있는 우리집 재수예정 큰넘,,,,머 꼴보기 싫어서 피티 안시켜주고 싶은데
또 제가 맘이 약해서리 ㅉㅉ 하여간 어제 퇴근하고 집에갔더니 엄청나게 흥분한 목소리로
"엄마 엄마 oo이 있잖아,,,,oo 이 **대에 추가합격으로 붙었대....아 정말 너무 다행이야,,,내가 oo이 합격소식
들으니까 내가 너무 맘이 좋아" ㅠㅠ 네..알지요,,oo이란 친구,.,,아주 착하고 성실한데 고1때인가 아빠사업이
망해서 아파트 살다가 정말정말 허름한 단칸방으로 이사가서 어렵게 살고있다는 친구,,,,
저도 큰애랑 같이 몇번 픽업해주면서 얼굴도 보고 한 친구에요...참 착하고 성실하게 생겼더라구요...
수시학종으로 넣었는데 5군데 다 떨어지고 마지막 한군데 남았는데 거기도 예비 19번이라 좀 어렵다고
거기까지만 얘기 들었었어요,,,,우리큰놈도 머 지 다 떨어지고 서로 연락 없다가 그친구 추가합격으로 붙었단 얘기
어제서야 들었나 봅니다...지도 재수하는 주제에 그친구 돈도 없는데 재수하면 어쩌냐고 걱정 한바가지 하더니
너무 다행이라고 너무 잘됐다고 온갖 호들갑 다 떠네요...
그친구가 마지막 한군데 예비 19번 받고 걱정 가득한 얼굴로 " 난 돈도 없어서 재수 못하는데 어쩌지"
그얘기 할때 자기가 너무 마음 아팠대요.....
우리남편도 덩달아 옆에서 잘됐다고 맞장구 치면서 한번 집에 데리고 오라고 밥사준다고..ㅠㅠ
집도 강동구인데 집근처 아주 가까운 학교래요 ㅎㅎ 아이고 부러워라 정말 ㅠㅠㅠ
큰애 호들갑떠는거 한참 바라보다 제가 딱 한마디 했습니다,..." 그래 넌 엄마아빠 부자라서 재수해도 괜찮아"
머 저도 그친구 재수안하고 집근처 인서울 공대 턱 붙은거 넘 축하해 줄일이고 잘됐다고 생각하지만
아들놈 호들갑 떠는거 보니 참 기가 차기도 하고 속없는 놈인가 싶기도 하고 차라리 말을 말던가 나참,,,,,
에구,,,,한해 또 열심히 뒷바라지 해야겠지요...길고긴 인생 1년 좀 늦는거 아무일도 아니다 생각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