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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늦게 낳으니 직장에서의 위치가 참 애매하네요.

.. 조회수 : 3,248
작성일 : 2019-12-26 14:18:30

올해 마흔 하나인데 서른 여섯에 첫째, 서른 아홉에 둘째를 낳았어요.

각각 1년, 2년 육아휴직 했구요.

올해 과장 8년차인데 그 중에 3년이 휴직인 셈이죠.

한참 일해야 할 시기에 휴직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시간 보냈어요.

쭉 다녔다면 중요한 프로젝트도 하고 승진도 하고 했을텐데.. 지금 상태는 만년과장 같은 상태네요 ㅎㅎ

복직하니 제가 대리일때 들어왔던 신입들이 다 과장이 되어있더라구요.

전 올해 복직했고, 적체된 인원들도 있어서 내년도 아마 그 후년에도 승진 가능성은 없구요.

쭉 다닌다면 3~4년 후쯤 기회가 생길 것 같은데

내후년에는 첫째가 초등학교에 가니 남은 육아휴직 1년 마저 쓰려고 하거든요.

세 살 차이라 둘째도 유치원에 가게 되니 데리고 다니며 적응시키구요.

그럼 아예 커리어는 훨훨 날아갈 것 같아요.



지금도 출퇴근 왕복 2시간이라 칼퇴근 하고 가도 저녁먹고 씻기고 조금 놀다가 재우는게 다인데

같이 보내는 시간이 너무 적어서 미안해요. 어린 아이들인데...


며칠 전 유치원 다니는 딸이 방학이라 하루 휴가내고 같이 있었는데

그냥 같이 동네 병원 갔다가 근처 떡집에서 떡 사서 점심에 떡국 끓여주고 평범하게 보냈어요.

다음날 출근했더니 집에서 할머니랑 있으면서 엄마랑 떡집에 갔던 걸 그림으로 그렸더라구요.

그게 참 좋았나봐요 ^^ 퇴근하고 그거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십대되니 지옥철 타고 출퇴근 하는것도 체력이 딸리네요.

그래서 첫째 초등학교 갈 때는 그냥 퇴직할까도 생각중이에요.

얼마전에 분양받은 아파트 대출이 좀 걸리긴 하지만요 ㅎㅎ



아이 늦게 낳고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 어떻게 생활하고 계세요?

여전히 잘 버티고 계신가요?

IP : 168.248.xxx.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19.12.26 2:51 PM (49.196.xxx.99)

    전 내년에 41 되는 데 비슷하게 한 직장에서 휴직 해가며 재택하다 6년 차 되고 애들은 3 &5 세라 한달 전쯤 과감히 사표냈어요. 대학원 수료해서(한학기 짜리 고액 그런 게 있어서요) 이직해서 연봉을 올리던 지 그냥 전업해도 되고 두마리 토끼 잡는 건 지치기도 했구요. 남들 많이 버는 데 왔다갔다 하니 연봉 오르지도 않고 지지부진.. 유치원비용으로 다 나가서 모은 것도 없구요. 돈 욕심없이 파트타임 뭐든 지 되면 그거나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2. 화이팅~
    '19.12.26 2:54 PM (223.62.xxx.38) - 삭제된댓글

    전 첫애 37, 작은애 43에 낳아서 육아휴직 쓰고 복직했더니 회사는 딱 님 같은 상황 진상에 아이들은 다 엄마품 그리워하고...애들이 순둥이에 느린 애들이라 다른 애들에게 치이는 일은 계속이고...속상한거 말로 다 못해요.

    올해 큰애 때문에 회사 잠시 쉬자며 관뒀는데 애들은 확실히 좋은데 남편은 재정상태때메 멘붕 왔고 저한테 생활비 지원 받던 친정엄만 우울증 와서 제게 난리두 아니네요.
    언제 다시 취업할거냐고 매일 물어요. ㅎㅎ

    그게 다시 취업하려곤 하는데 요새 경기가 말이 아니다 보니 사람을 아에 안 뽑거나 청년채용 자리만 채운다고 1~3년 경력있는 젊은 애들만 뽑거나 단기, 비정규직 자리 밖에 없어요.
    흔들리지 마시고 열심히 다니세요. 애들도 언젠간 엄마 마음 꼭 알아줄 거에요. 함내세요.

  • 3. ..
    '19.12.26 3:08 PM (168.248.xxx.1)

    첫댓글님,
    저도 임신했다고 출산휴가 갔다고 평가는 매번 바닥을 줘서 연봉도 거의 안올라서 월급보면 좀 자괴감 들기도 해요. 게다가 월급 반 정도는 떼서 아이 봐주시는 엄마 드리니 거의 남는 것도 없어요. 오래 다닐게 아니라면 뭘 위해서? 라는 생각이 드네요.

    윗님, 43에 둘째.. 대단하세요. 그래도 둘째 너무 예쁘지 않나요? ^^
    저도 가계부 써보면 다니는게 답인데 아이들 보면 같이 있고 싶고 그러네요.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이랑 영화보고 쿠키 만들고 너무너무 재밌게 보내고 와서 출근하니 더 그런가봐요.
    세 살 둘째가 기저귀를 뗀 지 한참 됐는데 어린이집 선생님이 화장실 가고 싶다는 걸 자꾸 놓쳐서 바지에 실수하고, 기저귀를 채워서 보낸걸 보니 집에 데리고 있고 싶더라구요. ㅠㅠ
    에휴 우리 같이 힘내요.

    그래도 둘이 버니 대출도 빨리 갚고 좋긴한데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순 없는거겠죠.
    매일매일 고민입니다.

  • 4. ㄴㅈㆍㅇ
    '19.12.26 3:39 PM (180.65.xxx.173)

    남편과 같은대학나왔는데 커리어면에선 제가 뒤지고 한참뒤지는데 남편은 매일 자기계발하고 책보고 자격증따고 주말에도 공부하는데
    저는 저렇게는 못살겠더라고요
    그냥 다 관둬버리고 사는데 진짜 맘편하고좋긴합디다
    그런거보면 남자들이 불쌍하기도하죠

  • 5. @@
    '19.12.26 3:49 PM (14.35.xxx.20)

    힘드시겠네요
    다 가질 수가 없으니 몸과 맘이 힘들지만 예쁜 아이들을 얻으셨고, 회사는 또 그에 맞는 대우를 하는 거구요
    비난의 뜻은 전혀없구요, 그래서 회사에서 여직원 아무래도 기피하는 거 같아요
    아무래도 엄마가 육아로 더 기울기마련이죠 아직 남자들은 돕는 개념이고
    결혼 하면 나 개인보다는 팀플레이겠죠
    남편과 둘, 하나는 공격수라면 하나는 수비수 맡아 가정이 잘 운영되게요

  • 6. ..
    '19.12.26 4:44 PM (168.248.xxx.1)

    맞아요 다 가질 수 없는 걸 아니 지금 생활 나름대로 행복하고 감사하다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첫째가 직장다니며 시험관 세 번 만에 힘들게 가진 아이라 더 애틋하고 그래요.
    둘째는 또 선물처럼 갑자기 찾아와서 이쁘구요. 그깟 커리어가 별거냐 싶죠 ^^

  • 7. ㅇㅇ
    '19.12.26 4:46 PM (117.111.xxx.156) - 삭제된댓글

    저는 곧 오십인데요
    애들은 복불복이고
    남편은 믿을수없는 존재고 해서
    낳자마자부터 지금까지 어린이집 맡기고 그냥 계속다녀요
    남자들은 애낳으면 직장에서 더잘나가고 기대도받는데
    여자들은 그만둘까말까하니
    그닥 대단한 사명감 있는건 아니지만 이러니 양성평등은 아직 멀었나 싶네요

    저는 저 뒤의 여자들이 제 뒤를 보고있다고 생각하니ㅡ 허접하나마 누군가 여직원의 롤모델이 되겠거려니 하면ㅡ 도저히 그만둘 맘이 안생기던데
    남편이 바람안피고 평생 저만 본다는 보장도 없고
    애들 올인해봤자 어차피 독립해갈것이고
    커리어라도 남기자는 주의지만

    님은 여유가 되시면 그만두시는것도 좋겠네요
    누군가 그 자리가 절실한 사람이 승진할테니
    양보해주는것도 좋은일이겠네요

  • 8. ...
    '19.12.26 4:56 PM (211.253.xxx.30)

    저도 육아휴직 2번이나 해서 승진이 많이 밀렸어요...육아휴직도 예~~전이라서요..요새는 육아휴직 권장하는 추세라 상관없는데 전 애들이 25세라 아주 옛날이거든요...결국 전 항상 한 등급 아래로 동기들보다 지냈어요. 근데 퇴직이 다가오는 시점에 돌아보니까 그런건 하나도 안 중요하더라구요. 애들 위주로 살았던게 맞았어요. 승진 따위 안하면 어때요...사는데 지장없고 죽을때 후회되지도 않을거 같네요

  • 9. ..
    '19.12.26 5:03 PM (168.248.xxx.1)

    제가 다니는 회사에도 어릴때부터 어린 아이들 다른 사람이나 기관에 맡겨가며 열심히 일해서 회사에서 인정받아 부장, 팀장, 임원까지 된 많은 여자분들 계세요.
    그분들이 누군가에게는 롤모델이 되겠지만 저에게는 아니었구요.

    아마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른 가치관의 차이겠지요.
    그게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죠.
    모든 여자가 아이 낳자마자 어린이집 맡기고 커리어에 매진해야 양성평등이 오는건가요? ㅎㅎㅎ

    아이구 참.. 저도 회사에서 일 할때는 실력있단 소리 들으며 열심히 한답니다.

  • 10. ㅡㅡㅡ
    '19.12.26 5:16 PM (49.196.xxx.99)

    첫댓글이 인데요, 남편은 아이 낳자마자 3천만원 들여서 대학원을 했어요. 외국이라... 우짜했는 지 주말에 조용히 공부하라고 애기 유모차 밀고 엎고 해서 나가주면 늘 자고 있던 데 수석으로 졸업해서 회사에서 안정적인 위치에 있거든요 그런데 위에 남편 상사 보면 다 여자라고 하더라구요, 한 4-50대.. 여자도 능력있는 사람 많을 거에요. 전 애들이 아직 초등입학 전인데 천만원 이천만원 돈들여서 다시 공부하고 재취업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일단 싼 것 위주로 온라인으로 공부해 볼 예정입니다

  • 11. ..
    '19.12.26 5:27 PM (168.248.xxx.1)

    늘 자고있었는데 수석으로 졸업하시다니... 늘 들어가기 직전에 잠드신건가요 @@ 대단하시네요.
    전 남편이 저보다 원래 연봉이 많은 회사였는데 제가 휴직한 사이에 승진도 하고 연봉도 올라서 곧 두 배 차이 나게 생겼어요. 잘벌어서 좋긴한데 나도 더 벌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도 가끔들어요.

    전 따로 취미로 하는게 있는데 거기에 재미붙여서 온라인으로 스토어도 냈거든요.
    회사다니며 육아하다보니 시간도 없고 홍보 등을 안해서 아직 매출은 거의 없지만 만약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지금보단 좀 더 시간을 들일 수 있으니 경제활동이 제로가 되진 않을 것 같아요.

    고민하는 엄마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12. 꼬꼬묜
    '19.12.26 8:48 PM (106.102.xxx.152)

    내년에 늦둥이 둘째 낳을 사람으로 글 잘 보고 갑니다. 특히 모든 여자가 애 낳자마자 일에 매진해야 양성평등되는 거냐고 하신 거 정말 완전 공감이예요..
    원글님 댓글 쓰신 분들 다 멋져요.

  • 13. ㅇㅇ
    '19.12.27 2:22 AM (182.216.xxx.132) - 삭제된댓글


    양성평등 관계없다라... 직원 뽑을때 여자는 점점 더 안뽑게 될거 같은데 관계없다라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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