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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니깐~소소한 이야기

벌써 조회수 : 2,184
작성일 : 2019-12-25 22:34:59
아침나절에 딸덕분에 부부 강제데이트 나선다는 사람이에요^^
눈팅회원이라 글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왠일로 쓰고싶은 글이 하나더 생기네요
별일은 아니지만 여차저차 해서 크리스마스에 딸친구들에게 집내주고
방황하다 근처 어머님댁 가서 편한시간 보내고 있는데
거제도 놀러갔다가 어머님이 돌아오셨더라구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갑자기 어머님이 아 참
하시더니 왠 겨울아우터 하나를 꺼내들고 오시더라구요
이거 내가 집에서 좀 추우면 입을라고 샀는데
♡♡이(손녀 곧 우리딸) 혹시 입으려고 하려나? 내가 젊은 사람들 매장에서 사긴샀는데...하시길래 보니 숏자켓스타일의 도톰한 패딩인데 약간 톤다운된 카키색에 안에는 양털비슷한걸로 되어있더라구요
어머니 이걸 입으시려고 사셨다구요? 그랬더니 실은 한달전에 가족들이 집에 모일기회가 있었는데 어머님이 코스트코서 사신 기모티가 좀 커서 주인을 찾는 와중에 고모네 조카가 먼저 입어보는 바람에 주인으로 당첨됐거든요(아이들은 나이키티 이런거 넉넉하게 입잖아요^^) 한발 늦은 우리딸이 그렇구나 하고 말았는데 어머님 맘에는 그게 또 걸리셨나보드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나가셔서 숏패딩을 골라오신거죠
설에 오면 보여주려고~^^
그러시면서 나는 입으면 엉덩이가 시려워서 ♡♡이 안입는다면 집에서 입으려고 했지~(사실 별로 안추운 집인데 말이에요^^)
아마 부담갈까봐 그러시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번 입어볼께요 하고 입어봤더니 가볍고 따뜻하니 좋더라구요
마침 검은색 바지에 와인색 터틀넥을 입었었는데
자켓입고 회색 목도리 두르고 하니 제법 뭐....(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구요)
어머님이 너무예쁘다 너무 세련됐다 하시며 좋아하시더라구요
♡♡싫다하면 ♡♡엄마 입으면 되겠다며~엉겹결에 겨울외투하나 생겼지뭐에요
어머님이 손녀가 눈에 밟히신것
일부러 나가서 우리애가 좋아할 스타일을 찾느라 애쓰신것
그런 표도 없이 무심히 건네주신것
내 반응이 좋으니 덩달아 너무 좋아하신것
이 모든것이 감사하고 소중한 하루입니다^^
IP : 223.39.xxx.10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9.12.25 10:38 PM (175.211.xxx.116)

    소중한 하루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덩달아 즐거워요.

  • 2. ...
    '19.12.25 10:44 PM (59.15.xxx.61)

    할머니가 귀여우시네요.

  • 3. 지혜월
    '19.12.25 10:45 PM (211.209.xxx.252)

    원글님 아까 글도 봤는데 참 좋으신분 같아요
    읽는 저도 즐겁네요^^

  • 4. 원글
    '19.12.25 11:16 PM (223.39.xxx.250)

    아까도 읽어주셨다니 감사해요^^
    집으로 복귀했어요
    아이들을 데려다주려 애아빠와 아이는 나갔구요
    저는 올라와보니 아쉽다는 표현인지 어쩐지 하던 보드게임은
    널려져 있고 티비로 유튜브 연결해서 듣던음악도
    중지시켜 놓았네요
    광고없는 뉴욕분위기 캐롤음악 (영상제목)
    ㅋㅋㅋㅋ너무 귀엽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ㅡㅡ^^
    간접조명은 있는대로 켜놓고ㅎㅎ
    나름 뒷설거지 쓰레기 정리 잘 해놓았네요
    이렇게 휴일이 가고 마침 재밌게 봤던 그린북이 티비로 하니 그걸로 마무리 해야겠어요^^

  • 5. 화목한
    '19.12.26 1:39 AM (110.8.xxx.185)

    화목함을 부르는 시어머님이시네요
    다 원글님 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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