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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용히 혼자 지내는게 넘 좋아요...

눈꽃빙수 조회수 : 7,683
작성일 : 2019-12-20 14:38:09
원래 활동적이고 밝은 성격이에요
늘 주위에 친구들도 많고 북적북적한...

몇년전부터 급격히 체력이 나빠지고 좀 힘들었어요
아프기전엔 학생들도 열심히 가르치는 소위 열정쌤이었고 이것저것 모임도 많고 에너지가 항상 넘치는 에너자이져였어요^^''

요몇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집에서 조용히 지내는데
왜이렇게 평화스럽고(?) 좋을까요
예전같으면 우읭~~??내성격에~??!!!! 이럴일일텐데 전혀 이상하지가 않아요
제가 이렇게 사색을 즐기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줄 아는 조용하고 섬세한
내면이 있었다니 스스로도 놀라고 있는중이에요 ㅎㅎ

근데 오히려 주위에서들 더 난리라 피곤해지려고하네요;;;
집에서 하루종일 그 긴시간을 대체 뭐하며 지내냐 따분하지 않냐..
답답하지 않냐...진짜 넘넘 신기하다 어떻다...
미용실에서 만난 약간 무례한 사람은 저에 대해 알면 뭘 얼마나 잘 안다고 원장님과 제 대화 말끝에 끼어들며 은근 한심한듯한 표정까지 짓더라구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도 일하며 살아봤기에
계기야 뭐 건강때문에 주어지게된 기회였지만
전 지금의 이 생활이 넘 감사하고 좋아요^^

하나 있는 아이는 군대에 가있고
남편은 늘 바쁘고
그냥 멍이 산책 시켜주고 제 운동하고
읽고 싶은 책들 맘껏 읽고 좋아하는 음악들 듣고
중간중간 시간내서 밑반찬들 떨어지지 않게 만들어 놓고
주1회쯤 약속 만들어 외출하고
이러면 하루가 일주일이 한달이 휘리릭 가는데 왜들 심심할까 걱정들인지 모르겠어요^^;

저야 건강때문에 시작된게 이젠 이렇게 몇년째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82님들중에도 저처럼 집순이모드 좋아하고 완전 체질이신분들 분명 계시겠죠?ㅎ
IP : 114.203.xxx.8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20 2:43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저도 집안 일하고 혼자 노는 거 너무 좋아요
    고양이랑 둘이 소파에 앉아서 창밖의 햇살 쪼이고 있어요

  • 2.
    '19.12.20 2:46 PM (1.235.xxx.76)

    저랑같네요
    저는 사람들 만닌면 잘 이야기하고 이야기도 주도하는 스타일 이지만 사람들 만나는거 자체가 싫어요 기가 빨리는 느낌이예요,,,,그래서 평상시 전화 잘 안받고 톡 바빠서 못본척 많이해요,,,,누가 불러내는거 싫어해서요 혼자있는게 더 좋아요~

  • 3. 여기 한명 추가
    '19.12.20 2:46 PM (14.52.xxx.180)

    저도 집순이. 약속 많아지면 스트레스 와요. 혼자 있을 시간이 줄어들어서 ㅎ

  • 4. 흠흠
    '19.12.20 2:48 PM (125.179.xxx.41)

    저도 집순이에요
    오늘 약속있었는데
    급한일이 생겨서 취소한대요
    너무 좋아요....ㅋㅋㅋ ㅋㅋㅋ

  • 5. 저도
    '19.12.20 2:50 PM (49.130.xxx.14)

    저도 처음에는 너무 좋아 진짜 좋다!!! 그랬는데
    3년 가까이 조용하게 지내가 보니 이제 심심해요.
    아는 사람이 없는 곳이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심심하고 무료할 때 차 한잔 하자고 만나자 할 사람이 없는 곳이라서 이젠 약간 외로워지려고 그래요.. ㅠㅠ

  • 6. 호야맘
    '19.12.20 2:52 PM (125.177.xxx.134)

    저두 요즘 딱 그래요 큰아이 군대가고 그나마 작은아이가 아직 중딩이라 하교 후 챙겨주는거말고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좋네요 친하고 맘 맞는 사람들과의 만남 외에는 되도록 집에만 있고 싶어요^^

  • 7. 소망
    '19.12.20 2:52 PM (223.38.xxx.114)

    저도 집순이 약속 있는데 상대가 취소해주면 은근 좋아요
    집에서 뒹글뒹굴 하나도 안심심해요

  • 8. 미투
    '19.12.20 2:55 PM (119.204.xxx.215) - 삭제된댓글

    저도 남편 출근하면 내내 혼자예요.
    오후 운동갔다오거나 장보는게 다.
    남편 출근후 혼자 차마시고 티브이 보는 게으름이 좋아요~
    정말 부지런히 가족만보며 살았는데 저도 건강에 이상이 오니 느리게 살기로 했어요
    내일 종강한 아이들이 몰려 오지만 곧 올라가니 그것도 좋구요>_

  • 9. 여깄어요
    '19.12.20 2:57 PM (112.151.xxx.122)

    이게 너무 좋아요
    외출도 딱 필요한일 이상 하기 싫어요
    정말 좋은 어릴때부터 친구 만나러 가는일 빼고는
    (그때도 저녁먹고 어느정도 할말 하면 집에 빨리 가고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요 친구야 미안...)
    여건상 하고 있는 모임 몇개는
    약속날 다가오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요
    어떤핑계를 대로 안나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 10. ㅋㅋ
    '19.12.20 3:04 PM (223.33.xxx.129)

    저도 알아주는 집순이 챔피언입니다요ㅋ 예전엔 집은 잠자는 곳이라 여길정도로 활동적이였어요 새벽 운동 사우나 직장 약속 뺑뺑이 돌다 다시 자고 또 시작 ㅋ 근데 어느날 부터 다 지치고 피곤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음악듣고 영화보고 커피도 내손으로 내리고 그러다 보니 집안에서 느끼는 평화를 저도 느꼈답니다 그러다 길고양이가 내게 친구로 와주는 바람에 챔피언 등극!! 전 너무 좋은데 주변에선 늘 넌 지겹지도 않냐 집에서 뭐하냐 그래요 ㅋㅋㅋ

  • 11. 저도
    '19.12.20 3:16 PM (220.116.xxx.35)

    그래요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가요.ㅠㅠ

  • 12. 아...
    '19.12.20 3:30 PM (49.1.xxx.190)

    12월 1일부터...백수가 됬는데
    이거 진짜 신세계네요.
    원글님과 답글님들 대로 살고 있어요.
    하루에 외출은 운동갈때 뿐, 그것도 빠지기 일수..
    이런 삶을 두고...일할 때 대체 어떻게 살았나 싶네요.

  • 13. 저요저요
    '19.12.20 3:31 PM (118.166.xxx.18)

    중고딩 애들과 남편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집
    제 스타일대로 정리하고 치우고
    틈틈이 책 읽고 인터넷하고
    음악듣고 커피마시고

    외출은 일부러 잠깐이라도 거의 매일 하는데
    일주일에 한두번은 동네 맛집 찾아가서 호젓하게 점심먹고
    들어오는 길에 소소한 장 보고
    해질무렵 아이들 들어오기전에 따뜻한 간식챙겨두고
    저녁준비하고

    약속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친구만나고
    한번은 스파 예약해서 훼이셜이나 전신맛사지 받는데
    가기 전날까지 늘 가까마까신 영접할 정도로 혼자노는게 좋아요.

  • 14.
    '19.12.20 3:43 PM (125.132.xxx.156)

    주1번도 많아요
    한달에 하나정도가 딱 좋아요

  • 15. 눈꽃빙수
    '19.12.20 3:58 PM (114.203.xxx.84)

    우왕...
    저랑 비슷한분들 은근 많으시네요
    모두 반가운 친구같아서 친근감이 마구마구 퐁퐁~~^^
    행복한 오후시간 되세요

  • 16. 찌찌붕
    '19.12.20 4:58 PM (39.7.xxx.110)

    저도 같네요.
    예전엔 이런저런 구실을 만들어서 인간관계도 활발했는데 , 이젠 멍이들과 산책이나 하고 집에서
    책,티브이,뜨게질이나 하면서 소일하는게 제일 좋어요. 외출하면 집에 오고싶어 미쵸요.

  • 17. 123
    '19.12.20 5:04 PM (211.206.xxx.4) - 삭제된댓글

    비슷.
    집에있을때도 말없이 조용하게 있는게 좋아요
    가족이 말많으면 피곤해요

  • 18. 비밀
    '19.12.20 5:50 PM (218.55.xxx.84) - 삭제된댓글

    이 좋은 걸 사람들이 알아버리면 안되는데...
    나라경제는 누가 책임지나요. 특히 우리 남편...

  • 19. 저도 그래요^^
    '19.12.20 9:27 PM (116.36.xxx.231)

    혼자 잘 놀구요 집에서도 시간 너무 잘 보내요.
    사람들 만나면 즐겁게 대화하는데 기본은 혼자가 편한 성격이에요.

  • 20. ㆍㆍㆍ
    '19.12.20 10:30 PM (210.178.xxx.192)

    나이먹고 체력이 떨어지니 집에 있는게 편해지더라구요. 누구 만나고 오면 귀가 멍하고 피곤해요. 사람 만나 이야기하는게 엄청난 체력 소모더군요. 스맛트폰이나 라디오로 이런저런 이야기나 음악들으면서 살살 내일하는게 몸도 편하고 심심하지도 않고 좋아요. 잔잔하게 일상을 즐기는데 그걸 ㅂ깨는 전화가 오면 살짝 짜증이 나요. 다른 사람들도 그럴거같아 요즘은 연락도 잘 안하네요.

  • 21. 완전 동의
    '19.12.21 3:10 AM (222.237.xxx.132)

    사람 만나 이야기하는게 엄청난 체력 소모더군요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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