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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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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도 행복하다고 생각되나 봅니다

행복이 별거더냐 조회수 : 5,813
작성일 : 2019-12-19 22:34:53

   입에 담기 조금  부끄럽고 하여   

  그냥  글로라도  남겨 봅니다.


   단독주택에 살고  집에  수리할곳이 있었는데

   남편이 꼭 자기손으로 수리를 해야한다고 고집을 부렸어요

   ( 사실 키도 저랑비슷하고 몸무게는 제가 좀더 나가요 ..66사이즈)


    너무 안스러워서 업체에  맡기자고 했는데

   우리집이라고 꼭 자기손으로 한다고 고집을 부려서 

   더 이상 안 말렸어요

  

  워낙 꼼꼼 완벽주의라서   한달정도  공사기간이 걸렸고 마무리단계인데

  어제 근무중에  전화가 왔어요

   조금 다쳤는데  어떻게 하냐고

   어디 병원에 가야되는지 모르겠다고 .. 

  남편은 50후반인데  여태 한번 꿰맨적도 없는사람이라 많이 놀랐나봐요


   잠시 직장외출달고 

   병원에 같이가서  꿰메는데 

   겁을 먹은 눈빛이라  손을 꼭잡아주고  토닥여줬어요


    진료끝나고 약타서 집에  오는길에  

   걱정끼쳐서 미안하다는 남편한테

   조금만 더  어긋났으면 신경도 다치고 인대도 끊어질뻔했지만

   이만하길 정말 다행이라고 안심시켜주었습니다.


   집에 와서 제가 손이 갈 일이 너무 많아지긴 했지만

   또 남편이  다쳐서 아파해서 속도 상하지만

   이만하길 정말 다행이고

   다쳐서 제일 먼저 생각나서 전화하고 기대는 모습도

   또  제가 남편 손이 되어서 많은 것을 보살펴 줄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우리는 둘 다 서로에게  제일 소중한 존재들이구나하는 생각과  

    이런 기분도 행복이구나 싶어 잠시 울컥했습니다.


  우리 부부 좀 별스럽게 보실수도 있는데

   지금도 약 먹고 아프다고 엄살 살짝부리다 잠시 졸고 있는 남편은  

   엄마 아버지 다 안 계시고  

   50 갓 넘어서까지 싱글로 있다가  저를  만나  가정을 꾸렸어요


   저를 안 만났으면

   또 저도  이사람 안 만났으면  

   서로  조금은 지금보다 덜 행복하게 살았겠다  싶어요

  남편이지만 이럴때는 꼭 아들이나 남동생같은  이사람

  상처 다 나을때까지  잘 챙기고

  끝까지 행복하게  잘 보살펴 줄 거에요

 

  저의  오랜친구  82쿡에 감히 맹세합니다.   


 





  

  



 

IP : 125.137.xxx.14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2.19 10:38 PM (125.186.xxx.16)

    님이 많이 연상이신가요?
    막내동생 챙기는 큰누나 느낌이네요.
    행복하세요!

  • 2. 원글이
    '19.12.19 10:39 PM (125.137.xxx.149)

    아이고 아닙니다
    제가 4살아래인데 남편은 막내이고 저는 동생들 많이 있어요
    막내동생은 제가 업어키우고 .....

  • 3.
    '19.12.19 10:39 PM (61.253.xxx.60)

    아름다운 부부애 입니다. 평생 그렇게 해로 하세요^^

  • 4. ...
    '19.12.19 10:40 PM (220.75.xxx.108)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더 나아가 존재의 의미가 되는 부부이신 듯^^
    행복하세요! 2222

  • 5. ..
    '19.12.19 10:40 PM (222.237.xxx.88)

    아우! 달달해요. ^^*

  • 6. 어머~~
    '19.12.19 10:42 PM (107.77.xxx.178)

    달달하고 이쁘시네요~~동생^^
    행복하게 이쁜 집에서 잘 살아요.

    행복은 발견하는 것이다!...를 잘 실천하고 계시는 원글님 부럽~~

  • 7. ...
    '19.12.19 10:51 PM (175.113.xxx.252)

    부럽네요..ㅋㅋㅋ 그냥 달달하게 사시는것 같아요...ㅋㅋ

  • 8. ㅇㅇㅇ
    '19.12.19 10:55 PM (175.223.xxx.102)

    이런글 읽을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서로 의지하고 토닥거리고 그런 부부다운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ㅎㅎ
    훈훈해지는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9. 아름다운 이
    '19.12.19 11:23 PM (59.9.xxx.78)

    사람이 이렇게 아름다운거군요.
    두분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랑도 느껴지고요
    의리도 느껴지고요
    계속 행복하시길 기도 할게요.

    맹세 지킬 수 있도록 여기82에서 지켜볼게요~^^

  • 10. 신혼^^
    '19.12.19 11:26 PM (175.114.xxx.232)

    이시군요.
    신혼때 남편이 매일 늦게 들어와서
    내가 혼자 밥먹을려고 결혼한줄 아냐고
    숟가락 던지며 투정부렸던 생각이 나네요.ㅋ
    서로 의지하며
    알콩달콩 사세요~

  • 11. 원글이
    '19.12.19 11:33 PM (125.137.xxx.149)

    여기 글올릴때는 가슴이 조마조마해요
    누가 뭐라하면 어쩌나 싶어서요
    좋은 말씀들 많이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아직 10년에서 조금 모자라니 신혼인거지요
    늙은신혼을 만끽할렵니다.

  • 12. 우짠지
    '19.12.19 11:34 PM (175.194.xxx.54)

    신혼이시구만요..^^
    아뉘~~
    아즉도 애틋해서 울킥!이라니!
    버럭!!했다가
    별로 안 살아 본듯 하야
    공감은 안가나 이해는 갑니다.
    행복하셔요~~

  • 13. 뭉클하고
    '19.12.19 11:38 PM (223.38.xxx.198)

    따뜻하네요, 행복이네요.

  • 14. 버럭하시면
    '19.12.19 11:40 PM (125.137.xxx.149)

    저 놀래요 부끄러워서요 ^^

    저는 아들 다 키워 독립하고 나면 산속으로 혼자 들어가서
    세상하고 연 끊고 살다가 혼자 죽을려고 작정했었던 사람이라서
    지금 주어지는 이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너무 감사하고 애틋하고 그러네요
    이 소중한 인연, 행복 잘 가꾸어 나갈게요 고맙습니다.

  • 15. ...
    '19.12.19 11:54 PM (106.102.xxx.227)

    전에 아들 혼자 키우시면서 아프셨는데 아들도 잘 크고 좋은 분 만나셨다는 그 분 아니실까요?
    저도 삼십대에 싱글맘 되어 아이 둘 키우며 십년 넘게 치열하게 살았는데 원글님처럼 좋은 인연 다시 만나면 좋겠네요 ㅎ
    현실에선 그런 기대 전혀없이 살고있습니다만.

  • 16. 부부
    '19.12.20 12:15 AM (106.197.xxx.193)

    아름다운 부부스토리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져 옵니다. '측은지심' 잊고 있었습니다.

  • 17.
    '19.12.20 1:19 AM (223.38.xxx.228)

    앞으로도 알콩달콩
    이쁘게 사세요

  • 18. 잠시
    '19.12.20 2:38 AM (59.6.xxx.191)

    잊고 있던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 원글님 덕분에 다시 새기고 갑니다. 요새 제가 아파서 남편의 저에 대한 보필이 부족하다 섭섭했는데 사실 저희집도 제가 보살펴주는 역할이거든요. 보살피며 좋아하는 사람이 저면서 남편이 부족하다 원망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 19. 사랑은....
    '19.12.20 6:33 AM (180.92.xxx.67)

    이렇게 가슴 떨리게 아름답습니다.
    행복과 함께 하는 아침입니다.

  • 20. 인생
    '19.12.20 8:38 AM (58.239.xxx.146)

    별거있나요? 아프고 힘들때 젤 먼저 생각나는사람이
    남편부인이라면 결혼생활 행복하신겁니다.
    늦거만난인연 더욱더 행복하게 사세요
    님이 긍정적인성격일것같아요. 같은상황이라도
    짜증부터 올라오는사람도 있을거예요.

  • 21. 담담
    '19.12.20 9:17 AM (121.134.xxx.9)

    알콩달콩 이쁘셔요~~~~
    잼나게 사시네요. 허기야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 22. 눈물찔끔
    '19.12.20 11:09 AM (211.39.xxx.147)

    서로에게 참으로 좋은 사이.

    내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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