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요즘 학습의 트렌드

... 조회수 : 2,034
작성일 : 2019-12-19 08:18:43

아이 영어 사이트를 둘러봤어요.

파닉스랑 단어게임들, 귀에 쏙쏙 들어오는 회화들, 읽기 쓰기 연습. 정말 다채롭고 재미있더라구요.

쉽고 재밌게~ 가 요즘 교육방향인거 같아요. 전 다른 과목 선생님인데 거기도 마찬가지거든요.


교재들보면 정말 감탄이 나옵니다. 유아들도 재밌게 할 수 있게 나왔어요. 세분화된 영역들마다 다 교재가 있구요.

이론적인건 책만으로 충분히 할 수 있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재밌게 효율적으로 잘 나와있는데

왜 못하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생겨나는지..

너무 친절한 설명이 아이를 무기력하게, 수동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걸까요?

예전의 헝그리 정신인 아이가 없어요. 끝까지 깡으로 버텨내는 애가 없고, 어려우면 좀 하다 말아요. 누가 도와주기만 기다리구요..


어릴땐 공부보다 현실에서 많이 배워야 하는데, 어릴땐 그릇을 키워야 할때인데,

그 작은 그릇을 어찌됐든 채워보려니 쉽고 재미있게 (사실은 가볍게..;)가 되어버린걸까요?

그렇다고 남들 다 하는데 혼자 안시키자니.. 참 힘드네요..


미국의 교육이 개념을 강조하고 쉬워보이고 재미있어 보이지만.. 결국 상위 소수만 끌고 가는 교육이던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는걸까요? 언듯 친절해 보이지만, 공부가 쉬워보이게 하다가 나중에 본색을 드러내는;;

예전엔 무조건 암기 시켜서라도, 호되게  다수의 아이들을 끌고 가는 방향이 있었는데.. (요즘 교육을 보면 예전만도 못하다는 말이 나오는게.. 전 이해가 가요..)


너도나도 어릴땐 재미있게 학습하지만 (학습만화.. 전 정말 그건 아닌거 같은데.. 잘 팔리는거보면.. 잘 모르겠네요;)

깊이 생각하는 능력, 죽겠다는 각오로 파보려는 의지.. 그런것들은 시키지 않는 교육인거 같아서.. 참 씁쓸하더라구요.

IP : 182.209.xxx.18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9.12.19 8:23 AM (125.241.xxx.42)

    어느 영어선생님께서 자기가 두번 크게 놀랐다고 하시더라구요
    초등교실 가보면 아이들이 우리때랑 다르게 영어발음 너무 좋고 유창해서 놀랐는데
    고3 대치영어 수업해보면
    그런 대단한 유년시절을 거치고도
    어쩜 그렇게 영어를 못하는지 정말 놀랍다고 하시던데
    ㅡㅡ
    농담이라고 생각했었네요

  • 2. ..
    '19.12.19 8:27 A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말하기 중심으로 조금 넘어간거라 생각해요
    몇년공부해도 단어 한마디못하던 시절과 다르죠
    실력은 읽기 쓰기로 늘어나는데

  • 3. phrena
    '19.12.19 8:44 AM (175.112.xxx.149)

    공감가는 글이에요~

    저희는 집 주변에 수준 높은ㅡ제 맘에 드는ㅡ
    어학원이 없는 고로 아이 둘
    영유ㆍ어학원 전혀 안보내고 제가 집에서 가르쳤는데

    첫아이는 초ㅡ중 거치며 영어 전교top이에요
    외고가 폐지된다지만 입학을 생각해 볼 정도로ᆢ

    저는 가르치는 일에는 젬병인 사람인데

    한국엔 적어도 지구상에,,
    영어 학습 관련한 교재란 교재는
    거의 다 들어와 있다고 보면될듯ᆢ
    (즉 엄마인 제 역량 보단
    깊이 있고 체계적 어학 교재와 원서들 덕분)

    가만 생각해보니 영어는 누구나 다 의무적으로
    구사해야 하는 시대이니 영어만으론 경쟁력이 없고
    중국어/스페인어(인구수로 볼때)
    독어 불어 아랍어 등등ᆢ
    이런 식으로 제대로 된 교재 만나
    저희집 아이들 해오듯 매일ㅡ비가 오나 눈이 오나ㅡ하다보면

    다른 언어도 정복할수 있겠구나ᆢ싶은데

    문제는ᆢ영어 외의 타 언어는
    이런 오만가지 다채로운 교재나 체계가 거의 없단 것ᆢㅜ

    ////

    남편이
    82 아줌마들이 찬양하는 그 대학에서
    아이들 가르치는데ᆢ 정말 기이한 게
    애들이 불수능이다 수시다 학종이다 해서
    박터지게 공부하고 들어오는데 ᆢ 갈수록
    수업 분위기ᆢ글쓰기 능력이 떨어진다고;;

    풍요의 시대 속에 나른함/나태함에 빠진 게 아닌가 싶어요

    ㅡ이디오크러시ᆢ라는 영화가 있는데
    물질 문명의 풍요 속에 지능은 천치 수준으로 떨어진
    미래의 사람들 이야기인데ᆢ
    가끔 제 아이들 세대를 관찰하면
    그 영화가 떠올라서 섬칫 섬칫ᆢ해요ᆢ

    요새 아이들은 부모인 우리 세대에 비해
    정말 넘 나이브한ᆢ 배부른 돼지처럼 키워지는 것 같단
    걱정이ᆢ

  • 4. 나꼰대
    '19.12.19 8:46 AM (211.177.xxx.36)

    맞는 얘기에요.
    아이 키우면서 놀라운건... 학원에 안다니는 아이가 없다. 선행 안한 아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하는 아이도 많다 라는 점이예요.

    잘하는 애는 잘하고 못하는 애는 못해요. 중간이 없어요.

    저도 종종
    우리는 정말 돈과 정성을 들여 아이들을 바보로 키우는 걸까?? 진지하게 고민해요.

  • 5. ....
    '19.12.19 9:22 AM (119.67.xxx.64) - 삭제된댓글

    연구 결과 중에 삐까번쩍한 동영상 피피티 첨단 수업방식보다 전통적인 칠판 판서 형태 수업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스스로 정보를 능동적으로 가공해서 머리에 넣는 것 자체가 엄청난 훈련인데,
    요즘의 다 떠먹여주는 암죽식 수업은 굳이 힘들여 생각할 필요없는 수동적인 학습습관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당장의 성과는 있어보이나 문제해결 능력은 오히려 도퇴되겠죠.

  • 6. ....
    '19.12.19 9:23 AM (119.67.xxx.64) - 삭제된댓글

    ....

    '19.12.19 9:22 AM (119.67.40.64)

    연구 결과 중에 삐까번쩍한 동영상 피피티 첨단 수업방식보다 전통적인 칠판 판서 형태 수업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스스로 정보를 능동적으로 가공해서 머리에 넣는 것 자체가 엄청난 훈련인데, 
    요즘의 다 떠먹여주는 암죽식 수업은 굳이 힘들여 생각할 필요없는 수동적인 학습습관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당장의 성과는 있어보이나 문제해결 능력은 오히려 퇴보하겠죠.

  • 7. ....
    '19.12.19 9:24 AM (119.67.xxx.64)

    연구 결과 중에 삐까번쩍한 동영상 피피티 첨단 수업방식보다 전통적인 칠판 판서 형태 수업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스스로 정보를 능동적으로 가공해서 머리에 넣는 것 자체가 엄청난 훈련인데, 
    요즘의 다 떠먹여주는 암죽식 수업은 굳이 힘들여 생각할 필요없는 수동적인 학습습관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당장의 성과는 있어보이나 문제해결 능력은 오히려 퇴보하겠죠.

  • 8. 동감
    '19.12.19 10:09 AM (112.221.xxx.60)

    원글 댓글 보면서 적극 공감하는 바입니다. 윗님의 문제해결 능력의 퇴보, 윗윗님의 돈과 정성을 들여 아이들 바보로 키우고 있는건 아닐까? 이 말 특히나 너무나 아이 키우면서 공감하고 있어요. 어떻게하면 능동적인 아이로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울수 있는지 요새 고민이 많은 1인입니다.

  • 9. 원글 댓글 모두
    '19.12.19 3:44 PM (175.223.xxx.85)

    오랜만에 좋은 글 읽었어요

    저도 애기를 키우는데
    전 일부로 불편한 방법으로 키우고 있어요
    원글님과 그리고 댓글님과 같은 생각으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686 가수는 노래를 못 하면 은퇴해야하는데 ㅇㅇㅇ 03:07:10 133
1785685 징계 대상이 '모범직원'? 김형석, 취재 시작되자 "취.. ㅇㅇ 02:51:48 158
1785684 삶을 좌지우지하는 건 선택의 기로에서 ... 02:49:06 135
1785683 55세 어떤 일을 할까요 Zz 02:38:09 321
1785682 마사지 받는데 옆 베드에서 신음에 오예하는 서양여자 5 베트남 02:11:55 1,076
1785681 오늘 하루는 투덜이농부 02:09:49 118
1785680 명언 - 감사함 1 ♧♧♧ 01:38:55 430
1785679 내일 출근한다고 5 .. 01:22:04 1,079
1785678 뉴욕보다 우리나라 집값이 너무 싸다고요? 9 왜냐면 01:12:38 1,018
1785677 공급부족으로 집오르는게 말이 안되는게 15 01:12:02 789
1785676 서울지역 가방 분리수거 어떻게 하나요? 2 00 01:05:04 305
1785675 집값은 집주인들이 올렸다고 3 ㅗㅎㄹㄹ 01:01:07 507
1785674 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씁니다 1 ... 00:59:48 891
1785673 쿠팡위자료2차소송 모집 1 뭐라카노쿠팡.. 00:53:00 646
1785672 신년 사주 보러 5 N n 00:51:43 1,025
1785671 아이돌들 라이브 못하네요 5 ㅇㅇ 00:48:37 1,424
1785670 쿠팡 갑질폭로를 위해 목숨걸고 나온증인 3 아아 00:39:02 1,370
1785669 카톡 먹통이네요 새해인사 2 ㅇㅇ 00:25:22 1,870
1785668 월급날 가족들에게 소소한 용돈 3 ㅇㅇ 00:20:39 1,283
1785667 이븐이... 3 .... 00:19:08 1,069
1785666 나무도마 추천좀해주실래요 10만원이하로 3 자취녀 00:18:36 587
1785665 해피 뉴이어!!! 15 .,.,.... 00:04:26 1,284
1785664 신동엽 진행 산만하네요. 6 00:04:05 3,627
1785663 2026년 새해 소망 한번씩들 말해보시오 71 00:02:31 1,820
1785662 2026년 적토마의 해 3 .. 00:02:25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