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말인데도 추웠던 날도 없고
그제, 어제 패딩 입고 다니는데 더웠어요.
엄청 따뜻하다는 패딩 아니고 얇은 거였는데도
그제는 앞을 잠그지 않고 다녔고 어제도 더웠는데
그래서 저는 전철 타자 마자 차 안에서 목도리도 풀었거든요.
전철 타고 보니 두툼한 패딩에 목도리 그대로 하고도
덥지 않은 듯이 있던데
그게 내가 늙어서 몸이 조절을 잘 못해서 덥다고 느끼는 건지 뭔지 모르겠어요.
하여튼 이렇게 안 추우면 두꺼운 패딩도 필요없을 것만 같은데
저는 추운 거 힘들어 하는 뚜벅이라 패딩 사러 다닌 거였거든요.
그런데 가산 쇼핑몰 갔다 왔는데 팔려고 나와 있는 패딩의 90프로는 다 구스라고 하던데
오리들은 이제 털 더 이상 안 뜯기고 살만하겠다 싶고
그런데 도대체 저 많은 겨울 롱코트, 하프코트 남녀, 스포츠 브랜브 등등
저 많은 옷들을 채울 거위는 어디서 나는건지
전세계 거위털은 우리가 다 뽑아서 쓰는 건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다 거위털 일색이더라구요.
우리나라가 오리고기를 먹긴 해도 닭만큼이나 오리를 그렇게 많이 키우는 건 아닐텐데
차라리 닭털코트면 이해가 가는데 이건 죄다 거위털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그러니 이전에 쓰던 오리털 패딩이나 코트는 다 버리는 추세인데
하여튼 저 거위는 다 어디에서 온걸까 라는 생각을 해 본 하루였어요.
그런데 같은 거위롱코트인데 비싼 건 100만원도 하고 아닌건 15만원도 하던데
들어 있는 솜양의 차이나 구성 비율이 다르다 해도 값 차이가 참 많이 나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