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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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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성 치매 - 이 정도면 심각한거죠?

심각 조회수 : 4,380
작성일 : 2019-12-17 15:36:26


지난 주에 회사 연말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서 남편과 함께 술자리를 같이 했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셔도 이제까지 “너무 많이 먹지마라”고 만 조언해 왔었습니다.

집에서는 항상 막걸리나 맥주 한병정도 마셔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공적인 자리에서 술마시는거 보고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술이 취하기 시작하니 술먹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면서 다른 사람들이랑 속도를 맞추지 않고 들이붇더라구요.

혼자 오버해서 말이 너무 많아졌는데 반말 존댓말 반씩 썩어가며 이야기하는데 제가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같이 계셨던 분들도 웃으며 괜찮다고 하셨지만 제가 보기엔 괜찮은게 아니라 와이프가 있으니 위로하셨던거 같구요.


너무 심하게 마셔서 술자리에서부터 화장실가더니 토하고 온것 같았어요.

10시 전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토하고 출발하는게 괜찮을거 같아서 더 토하고 괜찮아지면 출발하자고 달랬어요. 

그런데 막무가내로 가야한다고 우겨서 택시타고 출발했어요.

혹시나 싶어 비닐봉지 2장 챙겨서 택시탔구요. ㅠㅠ

비닐봉지 준다고 하니 괜찮다고 우기더라구요.

얼마 안있어 토하기 시작하더라구요. 

택시바닥과 시트에 토하고 제 손에도 ㅠㅠ

결국 추운데 택시 창문열고 한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했어요.

택시아저씨께 너무 죄송하다고  보상해드리겠다니 택시비포함 17만원 받으시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술 끊어야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기억을 전혀 못하는거예요.

얼마전부터 술 많이 마시면 기억이 끊긴다는거예요

그럼 더더욱 술 끊어야 할것 같다고 했어요


첫날은 반성하는 태도로 알았다고 하더니

둘쨋날부터 술끊으면 인간관계 좁아진다고 하소연하네요 


저 독하게 맘먹고 이사람 술 끊게 해야 하는거 맞는거죠?

집에서는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으니 잘 몰랐고

술버릇이 안좋다고 생각못했었는데 술버릇마저 이상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5.241.xxx.4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2.17 3:39 PM (49.142.xxx.116)

    치매라기 보다 알콜중독 같고요. 필름 끊기는게 알콜 중독이죠.
    술 마셔보셔서 알겠지만 술이 술을 마시게 하는거에요. 그러니까 술이 취하니까 조절능력을 잃고 더 마시는거죠.

  • 2. ㅇㅇ
    '19.12.17 3:42 PM (49.142.xxx.116)

    아 그리고 술이든 담배든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끊어야지 부모든 배우자든 당사자가 아닌 남은 말린다 해도
    소용이 없어요.
    신경정신과에 가서 알콜중독에 치료(라기 보다 알콜갈망을 줄이는 약처방등) 받으세요.
    억지로 못끌고 가니 본인이 본인발로 가야 합니다.

  • 3.
    '19.12.17 3:43 PM (14.63.xxx.17) - 삭제된댓글

    알콜중독이고 알콜성치매가 올 것 같네요
    알츠하이머와는 다르게 속도가 빨라서
    발병 6개월이면 벽에 똥칠한다고 해요..
    근데 술을 못마시게 하는 자체가 어려워보이네요

  • 4. 원글
    '19.12.17 3:43 PM (125.241.xxx.42) - 삭제된댓글

    신경정신과가면 알콜중독인지 검사받을수 있는건가요?

  • 5. 가족들
    '19.12.17 3:45 PM (116.39.xxx.163)

    먹여 살리느라 한잔 두잔하다 보니 술이 늘어서 그런것 같네요ㅠㅠ 조만간 식탁에 좋은 안주 만들어 놓고 한잔 따라주면서 심각하게 얘기해 보세요 안들으면 더 늦기전에 병원상담도 해 봐야 할것 같아요!

  • 6. dd
    '19.12.17 3:49 PM (211.212.xxx.27)

    초반에 들이 부으니 취하죠..술도 요령껏 즐기면서 먹어야 하는데.. 그거 습관입니다.
    다른사람과 보조 맞춰서 먹어야 하는데 본인만 막 들이키고 먼저 취해서 토하고, 또 먹고 그러다 인사불성,,
    평소에 집은 잘 찿아 오나요? 본인이 맘먹어야 끊죠...술끊기 힘들어요 그정도면,,
    집안에 술고래(습관성) 담배 하루 한갑반 61세에 식도암 와서, 지금은 치료 받고 술 담배 끊었어요,,
    그럼 뭐해요 건강을 잃었는데요,, 그리고 나이 먹어 가면서 술 계속 먹으면 나중에 말도 더듬어요...ㅠㅠ
    이와중에 난 택시기사가 걱정ㅠㅠ 남 토한거 치울라면,,

  • 7. ...
    '19.12.17 3:49 PM (203.229.xxx.20)

    인간관계 사회생활 걱정하는 술좋아하는 사람이면 당장 그런 일로 술 끊기는 힘들죠. 우선 급한대로 술마시기 전에 숙취에 좋은 약을 먹게 해주세요. 확실히 약먹고 술먹으면 덜 취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차츰차츰 조절하고 관리해야 할 것 같앙.

  • 8. ㅇㅇ
    '19.12.17 3:51 PM (49.142.xxx.116)

    검사 할것도 없어요. 술마시고 필름 끊기고 그정도면 알콜중독이고.. 그 얘기만 해도 의사가
    줄 못마시게 알콜갈망 줄이는 약 처방해줄겁니다.
    근데 그거 먹는다고 반드시 알콜 마시기 싫어지는게 아니에요. 본인이 안마시겠다는 의지가 강해야 합니다.
    담배 비슷한거에요. 금연껌 금연침 금연약 먹어도 지가 피고 싶으면 못끊는것 같아요. 마약입니다.

  • 9. ㅇㅇ
    '19.12.17 3:52 PM (49.142.xxx.116)

    저 윗님 한잔 따라주면서 절대 안돼요.
    안마시기로 했으면 단 한잔도 마시면 안됩니다.
    담배도 끊은후에 한대만 딱 피는 순간 다 도루묵이 되듯이....

  • 10. 원글
    '19.12.17 3:52 PM (125.241.xxx.42) - 삭제된댓글

    그나마 집은 잘 찾아옵니다. 그러니 그렇게 심각한줄 몰랐구요.

    그리고 다행히고 그날 제가 물티슈로 택시안은 다 닦아드렸어요.
    내용물은 없지만 냄새는 남았어요 ㅠㅠ

    아저씨가 그래도 유쾌한 분이셔서 저한테 고생이 많았다고 하시더라구요

  • 11. 원글
    '19.12.17 3:53 PM (125.241.xxx.42)

    그나마 집은 잘 찾아옵니다. 그러니 그렇게 심각한줄 몰랐구요.

    그리고 다행히도 그날 제가 물티슈로 택시안은 다 닦아드렸어요.
    내용물은 없지만 냄새는 남았어요 ㅠㅠ

    아저씨가 그래도 유쾌한 분이셔서 저한테 고생이 많았다고 하시더라구요

  • 12. ㅇㅇ
    '19.12.17 3:54 PM (49.142.xxx.116)

    약먹고 술먹으면 술이 덜 취한다고요? 뭔 소린진 모르겠지만
    약을 먹으면 그 약 해독 어디서 하나요. 간..
    술을 마시면 그 술 해독 어디서 하나요. 간..
    약먹고 술먹고 하면 간이 지방간 되다가 바로 간경화 되어버립니다. 답없어짐..
    무슨 약을 먹고 술을 마시라는건지.. 여명 뭐 팔 땡팔인가 뭔가 그런약도 참 답없는 약들임..

  • 13. 제 남편도
    '19.12.17 3:57 PM (39.7.xxx.168)

    남편 친구들 모임 은 모르겠으나 , 집에서 반주라고하는것 거의 매일 맥주 1병 이거나 소주1병 이었습니다 .

    어느날 알콜성 치매가 폭음보다는, 적은양 이라도 매일
    마시는게 영향이 크다하여서 통제 하기 시작 했습니다 ,

    사회에서 마시는것 어쩔도리가 없다했는데 , 제가 아무리
    알콜성 치매에 대해서 얘기해도 남의일처럼 여기더니

    방송에서 의사샘 얘기 하는것 듣더니
    스스로 관리 하네요 .

    어르고,달래고 협박해서라도 문제를 인식하게 하셔요
    치매를 앓는것보다는 나으니까요 ,

    어차피 알콜중독이든 , 알콜성치매든 사회생활 함들어요

  • 14. 제 남편도
    '19.12.17 4:01 PM (39.7.xxx.168)

    심각성을 느낀게 술이 들어가면 술욕심을 부리더라고요 .

    본인은 전혀 아니라고 하는데 술잔 비우는속도와 따르는 양이 있는데 .
    어쨋든 지금은 모 아니면 도 입니다

  • 15. ....
    '19.12.17 4:01 PM (211.246.xxx.250)

    원글님 글이 다 상식적이라....
    그런 식으로 사회생활 하셨으면 주위에서도 기피하고 싶은 대상이었을 거예요 20대도 아니고 요즘 아무리 나이 있어도 주량,버릇 조절 못 하면 다들 싫어하고 꺼려해요
    주사로 곤란하게 했을거고 술기운에 여럿..상처도 제법 줬을걸요...너무 빤한 스타일이잖아요
    사회생활 그렇게 하면 오히려 점점 더 처치곤란해질텐데..
    충치로 고생해도 오늘 사탕 꼭 달라는 애처럼 구네요
    약은 간 문제도 있지만 자기주량이 센 줄 알고 오버만 더 하게돼요..각성하셔야 할텐데 나이 더 들면 경찰서에서 허구헌날 전화받게 돼요..더 큰일나고 추해지기 전 결정하라고 단호하게 못박으세요..

  • 16. ...
    '19.12.17 4:04 PM (220.75.xxx.108)

    와이프가 있어서 그날의 뒤치닥거리는 님이 한 거고 아마 수없이 많은 추태를 부려왔겠지요.
    사회생활 운운할 상태가 아닌 거 같은데...

  • 17. ㅁㅁ
    '19.12.17 4:17 PM (121.148.xxx.109)

    강하게 나가셔야 할 거 같아요.
    저라면 당장 술 안 끊으면 이혼하겠다고
    알콜중독 치료 받으라고 하겠어요.
    본인 의지로 못 끊습니다.
    도움 받아야해요.

  • 18.
    '19.12.17 4:19 PM (118.222.xxx.75) - 삭제된댓글

    오빠 51인데 일주일 전 치매 진단 받고 약 먹어요. ct로는 안 나타났대요. 기억이 없대요.

  • 19.
    '19.12.17 4:22 PM (118.222.xxx.75) - 삭제된댓글

    몇 년 전에 술중독으로 정신병원 한달 입원하고 끊었는데 또 마시더니...알콜 치매는 늙어서 받아 주는 요양원도 없대요.

  • 20. 30년 이상
    '19.12.17 4:23 PM (121.140.xxx.165) - 삭제된댓글

    초창기에는 그런 꼬라지를 1년에 한두번 봤어요.
    내가 아이 키우고 정신 없어서 성인까지 챙길 여력이 안되었는데.
    나이들면서 점점 심해져요.
    못마시게 한다고 안 마시지 않아요.
    시어머님이 울고불고 매달려도 보고.
    건강이 극도로 안 좋아진 적도 있지만.
    그때뿐....또 마십니다.
    고꾸라져야 끝나는 인생입니다.
    시아버님도 그러셨어요.
    아이들에게 창피하고, 내형제들에게도 창피하고...그럽니다.

  • 21.
    '19.12.17 4:26 PM (118.222.xxx.75) - 삭제된댓글

    매일 마셨나 봐요. 원글만큼. 취해 보이지는 않아요.

  • 22. ㅇㅇ
    '19.12.17 5:06 PM (175.223.xxx.200)

    그런식으로 술먹다가는 있는 인간관계 오히려 끊길듯요. 솔직히 누가 좋아하나요? 인간관계 사회생활하고싶으면 술끊으라고 하세요

  • 23. ..
    '19.12.17 5:09 PM (223.38.xxx.108)

    넘 안타깝네요.
    그동안 못본게 그정도라니

  • 24. ㅇㅇ
    '19.12.17 5:48 PM (175.213.xxx.248)

    죄송하지만 제 남편 그런증세 몇년 보이더니
    52세에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했어요
    저도 너무너무 힘들게 살았어서 ㅜㅜㅜ
    마지막 1년은 집도 잘 못찾아오더라구요
    술 끊으라고 하세요 죽기싫으면

  • 25. ㅇㅇㅇ
    '19.12.17 9:58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술끊으면 인간관계없어진다니.
    남편술버릇 그런식이면 안반겨요
    혼자술 먹고 토하고 헛소리 하다 가는사람
    누가 반겨요
    님남편 가고난뒤 뒤에서 흉봐도 할말없죠
    사교를 위한 술이면
    옆사람과 속도맞추고
    대화하는게 인간관계죠

  • 26. 말리
    '20.1.31 12:08 AM (106.102.xxx.227)

    기억을 못하신다니.. 동영상 찍어서 보여주세요. 본인이 본인 모습을 인식해야 동기가 생겨요. 알콜문제는 병이예요. 본인이 인지하고 깨닫는게 제일 먼저고, 그 이후 여러 방법으로 치유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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