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회사 연말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서 남편과 함께 술자리를 같이 했었습니다.
남편이 술을 마셔도 이제까지 “너무 많이 먹지마라”고 만 조언해 왔었습니다.
집에서는 항상 막걸리나 맥주 한병정도 마셔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공적인 자리에서 술마시는거 보고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술이 취하기 시작하니 술먹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면서 다른 사람들이랑 속도를 맞추지 않고 들이붇더라구요.
혼자 오버해서 말이 너무 많아졌는데 반말 존댓말 반씩 썩어가며 이야기하는데 제가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같이 계셨던 분들도 웃으며 괜찮다고 하셨지만 제가 보기엔 괜찮은게 아니라 와이프가 있으니 위로하셨던거 같구요.
너무 심하게 마셔서 술자리에서부터 화장실가더니 토하고 온것 같았어요.
10시 전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토하고 출발하는게 괜찮을거 같아서 더 토하고 괜찮아지면 출발하자고 달랬어요.
그런데 막무가내로 가야한다고 우겨서 택시타고 출발했어요.
혹시나 싶어 비닐봉지 2장 챙겨서 택시탔구요. ㅠㅠ
비닐봉지 준다고 하니 괜찮다고 우기더라구요.
얼마 안있어 토하기 시작하더라구요.
택시바닥과 시트에 토하고 제 손에도 ㅠㅠ
결국 추운데 택시 창문열고 한시간을 달려 집에 도착했어요.
택시아저씨께 너무 죄송하다고 보상해드리겠다니 택시비포함 17만원 받으시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술 끊어야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기억을 전혀 못하는거예요.
얼마전부터 술 많이 마시면 기억이 끊긴다는거예요
그럼 더더욱 술 끊어야 할것 같다고 했어요
첫날은 반성하는 태도로 알았다고 하더니
둘쨋날부터 술끊으면 인간관계 좁아진다고 하소연하네요
저 독하게 맘먹고 이사람 술 끊게 해야 하는거 맞는거죠?
집에서는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으니 잘 몰랐고
술버릇이 안좋다고 생각못했었는데 술버릇마저 이상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