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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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미역국
1. ㅇ
'19.12.13 6:28 PM (175.127.xxx.153)대충 읽고 지금 남편이 리처드 기어 인줄 알았네요
말 잘 통하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데 잡으시걸 그랬네요
근데 그 순간 왜 미역국을 못챙겨 먹을거란 생각이 들었을까요2. ㅎㅎㅎ
'19.12.13 6:31 PM (14.52.xxx.80)그러게요. 그래서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생각해요.
아마도 그 남자분은 첫 만남에서 밥먹는 거 아니라는 조언을 듣고 온건가 싶기도 하구요.
지금은 덕분에 리차드 기어 급 외모와 선 본 추억을 가지게 되었죠. ㅋ3. 밥때 챙길 줄
'19.12.13 6:37 PM (211.247.xxx.19)모르는 리처드 기어가 생일을 챙겼을까요 ?
4. 글이
'19.12.13 6:52 PM (112.169.xxx.189)좀 정신없긴합니다만 ㅋ
5. 그렇긴 하네요.
'19.12.13 6:57 PM (14.52.xxx.80)퇴근하면 남편과 같이 거주하기만 하는 집으로 갈 거고
언제부터였나, 잘은 몰라도 아내 생일에 무심한 그 때부터인가 싶기도 하고
나는 그렇게 밥이 중요한 인간인가,
아 맞다, 잘 생긴 남자도 밥때문에 안만난다고 한 기억이 나고.
다시 봐도 완전 의식의 흐름 맞네요.ㅎㅎ
정신없는 글이라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ㅎ
나이 드니, 내가 그때그때 해온 결정들이 잘한건지 못한 건지 모르겠다.
그냥 지금 내인생을 받아들이자 싶어서요.~~6. oops
'19.12.13 6:59 PM (175.223.xxx.242)저도 원글님 또래인데....
그 시절 첨 만나는 사람과 밥 먹는 걸 조금 천박스럽게? 여기는 그런 분위기도 있었죠.ㅎㅎ
라처드기어 이미지면 강직한 미남 분위긴데...
남편감으론 특a급인데....아깝네요.ㅎㅎ7. ..
'19.12.13 7:03 PM (1.231.xxx.102)저도 무슨말인지... 글이 조금 두서가 없어요
8. ㅋㅋ
'19.12.13 7:28 PM (223.33.xxx.121) - 삭제된댓글의식의 흐름이 정신없네요
저도 리차드기어랑 결혼해서 미역국 못먹는다는 줄
내가 너무 글을 대충 읽나봐요 ㅎㅎ
리차드기어한테 저녁먹자 술한잔하자 배고프다 말을 왜 못했어요?
그리고 생일날 미역국이 대수인가요
별일 아닌것에 꽂혀서 소울메이트가 될뻔한 상대를 놓쳤네요
나보가 어린분이 밥이랑 미역국때문에 운명의 상대를 그냥 보내다니...
밥에 너무 목숨걸고 살지 마세요 이제라도 ㅎㅎ9. dma
'19.12.13 7:44 PM (222.110.xxx.86)미역국 안먹어도 얼굴 뜯어먹고살수 있었을텐데.. 아깝네요~
10. ...
'19.12.13 7:44 PM (59.15.xxx.61)울남편에게 미역국은 커녕
그 손에 라면 하나 못얻어먹었는데
그대신 외식하고 선물은 꼭 받았네요.
미역국은 내가 끓이는게 더 맛있잖아요.11. 의식의 흐름
'19.12.13 7:46 PM (110.5.xxx.184)저랑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그런가 저는 원글이 쏙쏙 들어오는데...
인생은 시행착오죠.
어떤 경우는 그 경험이 참으로 큰 댓가를 치러야 하기도 하지만 씩씩함과 쿨함, 직장과 아이들... 그만큼 얻은 것도 많으니 플러스 마이너스 하면 그리 억울한 건 아니겠네요.
그리고 죽을 때까지 시행착오는 계속될텐데 그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내 자신을 위하고 지키는 쪽으로 선택해 보세요.
원글님은 미역국이라는 생일상을 받고싶은게 아니라 미역국으로 표현되는 마음을 받고 싶은 것이겠죠.
씩씩한 모습 뒤로 미역국을 떠올리는 원글님의 마음을 토닥여드리고 싶네요.
따뜻한 저녁 보내세요.12. ..
'19.12.13 8:37 PM (58.182.xxx.200)아주 위트있는 글인데~
밥을 위해서 리처드 기어를 보내고 지금남편과 결혼했는데 얼굴도 리처드 기어 아닌데 미역국한번 끓여주지 않는.....
그 리처드 기어는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미역국 잘 끓여주는 사람이었지 않았을까 ..
암튼 내 인생에 밥은 참 중요하다...13. rosa7090
'19.12.14 7:11 AM (222.236.xxx.254)감정을 절제하며 글을 재밌게 잘 쓰셔서 전 잘 읽었어요.
이런 글 좋아합니다.
뭔가 물흐르듯이 넘어가며 연결되서 마지막에 또 하고 싶은 말이 나오네요.
리처드기어 아쉽구요...
남편분 살살 고치면서 사세요.
가정의 화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우리 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