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장 후회되는 일.

이불킥 조회수 : 4,363
작성일 : 2019-12-13 02:00:51
신혼 때 전 남친한테 문자한거요.
아휴... 그 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시어머니가 좋은 분이셨는데 돈 개념이 없어서
돈 사고를 자꾸 치셨어요ㅜㅜ
신혼이라 팍팍하고 힘든데 시어머니가 자꾸 그러시니
결혼 잘못한 거 같고,
그 헤어진 남친에게 제가 정~말 못되게 했거든요,
그래서 벌 받는 거 같고...

당시 마지막 연락한지 5년이 넘었었는데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그 번호로 문자를 남겼어요.
'너한테 내가 너무 못되게 해서 지금 벌 받는 거 같다,
미안하다'이렇게요.
그런데 답장이 오더라고요. 힘내라고, 힘들 때 또 연락하라고.

그 뒤로는 한번도 연락 안 했어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그 뒤로는 큰 근심없이 잘 살아요.
남편도 너무 사랑하고 행복하고..

전 남친은 제가 불행한 결혼생활 하고 있는 줄 알겠죠.
그 때 왜 그런 문자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미쳤었나봐요.
IP : 223.62.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2.13 2:23 AM (175.223.xxx.42)

    왜요..그때의 살풀이(?)로 서로 잘 살고 있음 돼죠 ㅋ
    힘내세욧! 앞으로 힘들 땐 여기 글 쓰시면 됩니다
    사람이 힘들 때 자신도 모르게 가끔 그러는 거죠..

  • 2. 이불킥
    '19.12.13 2:31 AM (223.62.xxx.114)

    '훙'님, 그 때 82를 알았더라면 여기에 털어놨을텐데
    그 땐 82를 몰랐어요ㅎ

    정말 친정에도 못하겠고 절친에게도 못하겠던
    힘들다는 내색을 왜 그 사람한테 했는지 모르겠어요..

  • 3.
    '19.12.13 2:37 AM (175.223.xxx.223)

    누구라도 알아주길 바랐으니까..안 그럼 내가 미치겠으니까..내가 행복하지 않았으니까..어떻게든 내 불행의 원인을 찾고 싶었고 그게 너라면 날 용서해주고 날 좀 놔줘 하고 싶은 행복하고자 하는 이기심이었을테니까요..
    아무도 몰라요 그런 건 ..우린 그냥 알고 싶어하는거죠
    대인배네요 그 친구..잘 살고 있겠죠..좋은 마음 잃지말고
    잘 살았음 좋겠네요...그럴 거예요.

  • 4. 이불킥
    '19.12.13 3:04 AM (223.62.xxx.181)

    훙님, 제가 그 사람한테 끝까지 참 못된 사람이었네요ㅜㅜ
    맞는 거 같아요. 그 사람한테 용서받고 위로받고 싶었던..

    답답하기도 하고 이렇게 쉬이 무너지는 대단하지 않은
    내가 한 사람에게 그렇게 큰 상처를 주다니.. 그 때서야
    깨달았어요. 제가 잘못했다는 거...

    님 말처럼 그 사람 잘 살았음 좋겠어요.

    훙님 댓글이 또 한번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5.
    '19.12.13 3:30 AM (175.223.xxx.179)

    가끔..혹은 드물게 새벽에 만나는 여린 마음이 있잖아요
    나는 이상한 정의감으로(?)지켜주고 싶은 글이 있어요
    왜 첫 댓글 사수한다고 하잖아요들..
    사람들은,,우리는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아요..그런 건 일상다반사니까..문제는 회복 가능하냐는 거고 지금 면역력이 괜찮은가 하는 점이죠 그 때 원글님에겐 그럴 이유가 있었을 거고 지금 문득 한 밤
    이 지난 이야기가 생각난 건 그럴 이유가 있을 거예요
    님만 알죠..좀 뿌옇더라도 님은 이유를 알아요..
    잘못은 잘못을 저지른 후에 잘못했구나 깨달을 수 있잖아요 어떤 이유로든 마음 편하지 않다면 지금의 감정면역력을 점검해보세요
    행복이나 일상은 가끔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요 대문이 잘 잠겼나 점검하는 것처럼.
    그리고 어떤 청춘의 못다한 이야기들이라도 꼭 원망으로 남진 않아요
    그 친구는 그 말 하면서 정말 님의 행복을 바랐을 거예요
    생각난다면 이불킥보단 행복을 바래주세요
    원하지않는 추운 겨울같은 인생이 오더라도 그땐 그랬지 그 얼굴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그 말만큼은 참 따뜻했다 라는 온기가 되도록요..

  • 6. ...
    '19.12.13 6:37 AM (180.68.xxx.100)

    훙님 댓글이 너무 따뜻해 저까지 위로가 됩니다.
    우리 서로의 행복을 바라며 따뜻한 세상을 살아요.^^

  • 7. ㅇㅇ
    '19.12.13 8:28 AM (119.64.xxx.101)

    그 뒤로 전화 안한게 중요하죠.
    잘살고 있구나 할거예요.
    힘들면 또 하랬는데 안하셨으니....

  • 8. 그정도가
    '19.12.13 9:16 AM (175.196.xxx.225)

    가장 후회 되는 일이라면 잘사신 편이에요
    저는 결혼전 상사한테 너무 못된일을 저질러서
    평생의 한이에요
    그땐 어려서 몰랐는데
    나이 먹고 한가해져서 생각해 보니
    씻을수 없는 잘못을 한걸 알겠더라고요
    틈날때마다 참회하고 있어요

  • 9. ㅎㅎㅎ
    '19.12.13 9:25 AM (110.70.xxx.229)

    그 뒤 다른 행동까지 안했으니 다행이네요 남편이 그런 실수 한번 해도 눈감아주시구요 딱 그 정도 실수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878 뚱냥이들은 왜 살이 안 빠지는 걸까요 냥이사랑해 01:58:40 30
1590877 금나나 스펙만 보면 최고 아닌가요? 16 근데 01:30:48 454
1590876 시누대한 속마음 남편이 처음으로 털어놓았어요 2 누나 01:28:47 516
1590875 조선일보 만든 사람이 누구인줄 아세요? 13 ㅇㅇ 00:46:40 1,561
1590874 소다 설거지 비누와 세탁비누 ㅇㅇ 00:44:47 169
1590873 위고비 가 뭔데요? 10 잘될 00:44:15 1,102
1590872 마흔중반에 무슨운동 하세요? 5 운동 00:37:50 831
1590871 강릉여행 1 내일 00:37:42 358
1590870 보일러수리를 관리하는 부동산에 요청해야 하는데.. 1 도와주세요... 00:32:49 195
1590869 Ebs 스페이스 공감 노래좋네요 노래 00:29:48 236
1590868 면세점이 그렇게 싸지도 않은 것 같아요 8 neonad.. 00:29:14 1,081
1590867 1988년에 260만원은 어느 정도의 가치였을까요? 6 ..... 00:24:44 695
1590866 김호중 콘서트 예매 성공 3 ... 00:24:35 477
1590865 핸드폰 바꾸면 사진 수천장 그대로 옮겨지나요? 3 질문 00:20:52 532
1590864 제주도 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5 apple3.. 00:14:07 362
1590863 부유한 집에 저녁초대를 받았는데요 뭘 들고가면 좋울꺼요 19 냐옹 00:10:35 2,383
1590862 흉상 선물 받은 문대통령 /펌 6 어머나 00:06:57 1,022
1590861 롯데건설 마곡 신축 공사현장서 붕괴사고 1 ㅇㅇ 00:05:26 1,388
1590860 역사 아시는 분? 일제강점기에 살인사건 담당은 순사인가요? 경찰.. 6 .... 00:00:39 517
1590859 사진 갤러리 보통 몇 장 정도 있으세요? 4 .. 2024/05/03 540
1590858 싱가포르 입국시 3 혹시 2024/05/03 862
1590857 술은 고마운 무생믈 12 2024/05/03 1,269
1590856 치매 2 노년 2024/05/03 669
1590855 공무원연금 거지같은 거 맞아요. 7 2015이후.. 2024/05/03 3,206
1590854 어느쪽이 더 가능성 있나요? 휴~점점 사는게 빡쎕니다 11 순콩 2024/05/03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