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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출한 아들때문에 죽을만큼 힘들어요

아들맘 조회수 : 11,324
작성일 : 2019-12-09 19:37:18
지난번 사수생아들 수능 망쳐서 글 올렸었어요
82분들 조언대로 점수에 맞춰서 지방대라도 등록해놓고
군대 가기를 아들에게 얘기했었습니다
아들이 지방대 말도 못꺼내게하고 자기는 군대 가겠다고하더라구요

아들은 사춘기부터 고집쎄고 제말은 정말 아예 안먹히는
아이었어요.
고1중간고사때 반에서 1등을 했는데 기말고사때 점수 안나왔다고
정말 남은 고등시절 단한자도 공부 안하는 강심장 아이었어요
중2때 가출해서 5일간 있다가 경찰차타고 집에 왔었구요

자기는 머리좋고 하면된다고 생각했었는
삼수때 문과에서 이과로 바꾸고 정말 수학과학 점수가 안나와서
4수때 4등급정도 맞은거 같아요

이번 집나가게된 이유는 대학 안가고 군대가더라도
지난일년 기숙학원 4달 단과 6달 보내줬으니 성적표만이라도
확인하자는게 남편 얘기였는데
성적표 보여주기가 싫었는지 집을 나가버렸어요
나간지 5일이 되어가는데 연락도 없고 내가보낸 카톡만 확인하고
있네요..
남편도 성격 비슷해서 아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같이 밥먹는것도
힘들어합니다. 고등학교때 아들 때린적이 두번 있어서 그이후
관계가 많이 않좋았는데 그나마 남편이 상담받고 아이에게
사과하고 여행도 같이 다니며 풀려고 노력했었어요 그래도 그이후
외식은 세식구가 같이 하지만 집에서는 거의 방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그 문제도 이번에 나와서 식탁에서 먹으라고하니
싫었나봐요.


수능이후 지가 더 힘들겠지 하는 마음에 옆에서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군대갔다와서 하고싶은거 있으면 얼마든지
하라며 외식도 일부러 데리고 다니고 했는데
평소 한마디도 안하고 밥만먹고 잠만자고 그러더니
성적표 나오는날 집을 나가버렸네요
다음달 신청해서 군대 간다고했는데
이렇게 나가있다가 군대신청해서 가버릴거 같아요
남편은 카톡도 하지말고 내버려두라는데
저는 너무 아이가 안됐고 한편으로는 다큰녀석이
이런식으로밖에 부모에게 못하는지 정말 화도 나구요..
사수하면서 친구한명 옆에 없는데 밖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넘 걱정이 됩니다
제가 아떤마음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좀 해주세요
죽을만큼 정말 힘드네요
IP : 1.241.xxx.196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놔두세요
    '19.12.9 7:42 PM (14.47.xxx.229)

    성적표 보자는데 안보여주는 거 보니 공부 안한거네요 제 아들도 삼수했어요 시험 폭망했지만 성적표는 보여줍디다 남편한테는 안보여줬어요 어차피 잔소리할거 뻔한데 그냥 아들 성적에 관심끄라고 했어요
    내자식이건 남의 자식이건 애물단지네요 연락하지말고 놔두세요 어디서 땡깡 부리나요??? 그만큼 지원해줬으면 됐지 뭘 어쩌라고???

  • 2.
    '19.12.9 7:45 PM (14.33.xxx.76)

    원글님 마음이 아프시겠지만..그냥 군대 가게 내버려 두세요.이 친구는 좀 내버려둬야할듯 해요..그리고 정서적으로 굉장히 불안해보여요...가족들이 너무 안쓰럽게 생각하니..본인 책임 잘못보다는 자꾸 도피하는것 같아요. 잘 지낼테니 너무 걱정마시고..다음달 군대신청한다고 했는데..말만 그렇게 하지 안할 가능성도 커요. 그리고 그렇게 가버린다 해도 ..어쩜. 군대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가족생각 많이 하더군요..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에요.

  • 3. ....
    '19.12.9 7:46 PM (223.33.xxx.139)

    날도 추운데 너무 걱정되고 힘드시겠어요.
    며칠 놔두시고 다시 연락해서
    성적에 맞는 학교 등록해서 한학기 다니게하고
    군대보내세요.
    빨리 돌아오길 바랍니다.

  • 4.
    '19.12.9 7:49 PM (218.55.xxx.217)

    자식키우기 정말 힘들죠
    저도 작년에 입시 실패하고 재수도 안한다는 딸과
    죽을만큼 힘든시간 보내고 여기까지 왔네요
    아드님이 젤 힘들꺼예요
    부모님께 면목도 없고 마음이 너무 힘드니
    혼자있고 싶어서 나가있지만
    기다리는 부모는 마음이 지옥이지요
    자식키우는게 이렇게 힘든지요ㅠㅠ
    엄마닌깐 힘내야죠
    우린 엄마닌깐

  • 5. 때인뜨
    '19.12.9 7:50 PM (118.222.xxx.75) - 삭제된댓글

    많이 힘드시겠네요. 자기 머리만 믿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힘들지요. pc방 24시간 가능하잖아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아이는 돈이 있으면 걱정하지 마세요. 편하게 계세요.

  • 6.
    '19.12.9 7:55 PM (223.38.xxx.51) - 삭제된댓글

    얼마나 속이 타실까요
    원글님 하실만큼 하신것 같아요
    4수 뒷바라지 했음 부모로서 성적표볼 자격있는데
    아들이 부모속 너무 태우네요
    진즉에 성적맞는곳 어디라도 보냈어야 했어요
    들어오겠죠 너무걱정하지 마세요

  • 7.
    '19.12.9 8:00 PM (39.123.xxx.122) - 삭제된댓글

    부모라고 다 맞춰줘야 하나요? 기다릴수밖에요
    누구 잘못도 아니고 이대로 흘러가길 바랄뿐,,원글님 고생하셨어요

  • 8. 에휴
    '19.12.9 8:02 PM (183.106.xxx.229)

    원글님이 얼마나 힘드실지 ..그래도 식사 제 때하고 되도록 이성적으로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셨으면 해요. 자식이 얼마나 안쓰럽고 한편으로 분노도 되고 여러 감정이실텐데~
    원글님 탓은 하지 마세요. 자식복은 그냥 타고 나는거라고 생각하고 그나마 덜 힘들어 하셨으면 해요.
    아드님도 제발 내년부터는 운이 엄청 좋아졌으면 해요~기운 내세요

  • 9. 아들맘
    '19.12.9 8:03 PM (1.241.xxx.196)

    어디다 말도 못하고 울기만하고 있는데
    댓글보니 너무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제가 강해져야하는데 엄마가 너무 나약해요ㅠ

  • 10.
    '19.12.9 8:04 PM (210.99.xxx.244)

    사수면 미성년자아니니 어디 잘있겠지 하세요. 아이도 힘들겠지만 사수까지 뒷바라지한 부모한테 성적표도 안보여준다는건

  • 11. ..
    '19.12.9 8:09 PM (125.132.xxx.27)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에 아이한테 성적표 보여달란말 하지 마시고
    아이 집에 들어오면 조용히 손잡아 주시길 바래요.
    배안고프냐고 물어보고 맛난거 주시고.
    아이가 백배 천배 더 힘들거예요.

  • 12. 원글님
    '19.12.9 8:09 PM (14.47.xxx.229)

    삼수생 저희아들도 수능본날 가출했었어요 전화기도 두고서~ 전 잠한숨 못자고 꼬박 샜는데 이녀석은 피씨방에서 잤더라구요 어디든 잘 있을 거예요

  • 13. 원글님
    '19.12.9 8:17 PM (211.200.xxx.115)

    얼마나 힘드실까~ 잘 있을꺼에요. 글 읽는 저도 힘든데ㅠㅠ 꼭 오늘이라도 돌아오길 바래요

  • 14. 00
    '19.12.9 8:30 PM (175.223.xxx.165)

    일단 군대 다녀오면, 외국어 공부해서 외국으로 보내는 건 어떨까요.
    중국이든 일본이든 원하는 곳으로.
    대학이 안되면 어학학원이라도 다니라고.

    자녀분 처럼 강한 성격으로, 고등학교때 자퇴한 케이스 아는데, 외국에서 어학연수하고, 하고싶은 기술 배워서 그 일 해요.

  • 15. ..
    '19.12.9 8:30 PM (59.14.xxx.173)

    많이 힘드시죠..토닥토닥
    아들아 어여 집 돌아오렴.네가 쉴곳ㆍ갈곳은 집이란다.

    아들도 사수까지 했는데, 성적 안나와 속상할거여요.
    그래서 면도 못 세우는거죠.
    성적표도 못 보여주는거구..
    젤 속상한건 본인일겁니다.
    막 내지르고 나가고 해도 말이죠.
    님 말씀대로. 사수하면서 친구들도 잘 못 만났을테니까요..
    그래도 잘 있을거구
    잘 돌아올거여요.
    힘내셔요. 오면 안아주셔요.

  • 16. ..
    '19.12.9 8:33 PM (59.14.xxx.173)

    성적표 보여주기 말기에 괜한 힘겨루기 마셔요.
    그거 본다고 달라지는거 없으니까요.
    더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윗글 중 공부안했네 어쩌네 하는글은 신경쓰지 마셔요.

  • 17. 나야나
    '19.12.9 8:33 PM (182.226.xxx.161)

    어휴..저정도가되면 자식이라도 못 봐줄것같아요..이제 성인이니 내버려둘것같습니다..너무너무 힘드실것같아요 ㅜㅜ

  • 18. 추운데
    '19.12.9 8:38 PM (175.209.xxx.170)

    마음이 활활 다 타서 재밖에 안남았을거 같은 어머니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그래도 아들 어디서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
    사수까지 했는데 왜 생각이라는게 없겠어요.
    우리아이가 군대 갔더니 사수해서 대학 들어가고 일학기 마치고 온 아이가 있더래요.
    부모님이 교사인데 대학 떨어지니 모든 경제지원을 끊어버려
    아이가 호텔 부페식당서 일하며 밤에는 혼자 공부하고 해서 사수까지 하니
    수능의 출제 형식을 너무 잘 알아버려 의대갈까도 생각했다더군요.
    그러다 서울의 공대를 갔는데 학비도 호텔 부페 식당서 일하고 모은돈으로 해결하고
    군에 왔다더군요. 부모님도 이제는 인정해준다고
    남자아이들 모릅니다. 그리고 대학도 다가 아니예요.
    아이들이 방학때면 반도체공장에 알바 나가요.그런데 그곳서 보면
    돈버는길이 많다는걸 본데요. 용접하는 기술자 아저씨는 이십대부터 용접했는데
    이번에 자식 결혼하는데 십오억짜리 집 해줬다고 하더래요.
    삼십대 부부는 둘이 일하는데 노가다인데도 둘이 천만원 가져간데요.
    스카이 다니는 아이들이 방학때면 이천으로 평택으로 몰리잖아요.
    근무시간 칼같고 밥잘나오고 노가다지만 인격존중받고 하는일 없이
    한달에 적어도 삼백은 가져가니 이삼십대 아이들이 그렇게 많데요. 평택은 2만명이
    일하는데 삼성이 그냥 삼성이 아니구나 하는걸 느낀다고 하더군요.
    다른 이야기 실컷 했는데
    사이버 대학도 있고 학점 은행제도 있고 그런걸로 학점 따서 경희대 편입한 아이도 군대서
    봤데요. 길은 여러가지니 사수라고 너무 기죽지도 말고
    내아들은 특별하지만 내아들 가는길은 특별할 만큼 잘 될것이라는 믿음으로
    아이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아이는 비뚤어져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어있어요.
    힘내세요. 그리고 돌아오면 아무 내색 없이 밥먹었니 한마디만 해주세요.

  • 19. 에휴
    '19.12.9 8:38 PM (223.39.xxx.175)

    상전이 따로 없네요
    앞으로는 뭐하라는말하지말고 뭐든 자기판단대로하게
    내버려두세요
    나서서 도와주지도 마시고 돈도 달라고 할때만 주세요
    그나이에 부모를 그정도로 존중안할수가 있나요
    그정도면 정말 속이 다 문드러지셨겠어요ㅠㅠ
    너무 걱정마시고 기다려보세요
    울아들도 집 세번이나 나갔었는데 이젠 철들었어요
    군대가면 철든다니까 군대보내놓은 동안
    원글님도 마음 좀 편히 쉬세요

  • 20. 어머님
    '19.12.9 8:38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마음아프네요.
    수능못봐도 대학안가도 잘 살 사람은 잘 살아요.
    그럴려면 멘탈이 강하고 성격이 힘이 되야해요.
    아버님이 절대 아이에게 스트레스주지말게 하세요.
    공부못하고 싶어서 못하는 아이 어디있나요.
    다 맘처럼 안되는거죠.
    성적보고 야단치지 마시고
    좋은 말로 의논을 하세요.
    어느 대학을 가야할지 같이 찾아보자고 하세요.
    그래도 군대간다면 보내야지 못 말려요.
    애들 크니 말 안 들어요.
    아무리 난리쳐도 결국은 자기 맘대로 하더군요.
    야단치고 잔소리 하면 부모자식사이만 멀어지고
    내 말 듣지도 않아요.내 속이 터져도 웃으며
    그냥 자식이 깨달아 자기 인생 살기를 기다리는 거죠.아들은 군댜 갔다오면 사람된다니
    간다면 보내세요.엄마가 사랑으로 기다린다
    잘하리라 믿는다. 늘 표현해주시고요.
    울지마시고 아들오면 맛있는거 해주고
    품어주세요.
    이상 20대에 엄청 부모속 썩였던 어느
    철없던 아줌마였읍니다.
    20대 후반부터 열심히 살았는데
    20대 초반에 내 속이 속이 아니어서 그랬어요.
    호르몬도 요동치고
    왜 꼭 정해진 길로만 가야하나
    내 길은 내가 정하고 싶다
    뭔가에 미치고 싶고 ..그렇더라고요.
    부모가 느긋하게 지지해주고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 21. 현실
    '19.12.9 8:39 PM (115.143.xxx.140)

    부모의 얼굴을 보면 나에게 닥친 상황이 어마어마한 현실로 다가오겠죠. 그러니 집에 들어오기 싫을 테구요. 군대는 그 어마어마한 현실로 들어가기 전에 머물수있는 임시 도피처고요.

    4수.. 고3 생활을 4년을 한건데, 공부를 했건 안했건, 이도 저도 아닌 공중에 매달린 인생을 3년을 산거네요.

    이제는 그런 생활을 마감하고 현실세상으로 나와야죠. 젊음이 너무 아깝네요.

  • 22. 아들맘
    '19.12.9 8:41 PM (1.241.xxx.196) - 삭제된댓글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하루에 밥을 한끼도 겨우 먹는데
    배도 안고프네요
    사주보는곳마다 아이 대학 못간다더니 정말 이렇게 됐어요
    댓글 모두 감사합니딘

  • 23. 어머님
    '19.12.9 8:41 PM (1.236.xxx.145) - 삭제된댓글

    마음아프네요.
    수능못봐도 대학안가도 잘 살 사람은 잘 살아요.
    그럴려면 멘탈이 강하고 성격이 힘이 되야해요.
    아버님이 절대 아이에게 스트레스주지말게 하세요.
    공부못하고 싶어서 못하는 아이 어디있나요.
    다 맘처럼 안되는거죠.
    성적보고 야단치지 마시고
    좋은 말로 의논을 하세요.
    어느 대학을 가야할지 같이 찾아보자고 하세요.
    그래도 군대간다면 보내야지 못 말려요.
    애들 크니 말 안 들어요.
    아무리 난리쳐도 결국은 자기 맘대로 하더군요.
    야단치고 잔소리 하면 부모자식사이만 멀어지고
    내 말 듣지도 않아요.내 속이 터져도 웃으며
    그냥 자식이 깨달아 자기 인생 살기를 기다리는 거죠.아들은 군대 갔다오면 사람된다니
    간다면 보내세요.엄마가 사랑으로 기다린다
    잘 하리라 믿는다.아들 멋지다..
    늘 표현해주시고요.
    울지마시고 아들오면 맛있는거 해주고
    품어주세요.
    이상 20대에 엄청 부모 속 썩였던 어느
    철없던 아줌마였읍니다.
    20대 후반부터 열심히 살았는데
    20대 초반에 내 속이 속이 아니어서 그랬어요.
    호르몬도 요동치고
    왜 꼭 정해진 길로만 가야하나
    내 길은 내가 정하고 싶다
    뭔가에 미치고 싶고 ..그렇더라고요.
    그렇게 타고 난거에요.
    자기 인생 펼쳐갈거라고
    부모가 느긋하게 지지해주고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 24. 아들맘
    '19.12.9 8:44 PM (1.241.xxx.196)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시간 내서 정성껏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정말
    힘이됩니다.
    기운내서 아들 기다릴께요

  • 25. 원글님
    '19.12.9 9:15 PM (116.37.xxx.90)

    우리 힘내요 재수생 아들과 비슷한 상황이랍니다 그냥 버티기라도 해요. 우리가 어른이고 엄마니까..

  • 26. 저도
    '19.12.9 9:19 PM (210.125.xxx.5) - 삭제된댓글

    저는 대학때까지 엄친딸에 엄청 착한 딸이였는데
    30대때 무던히도 엄마 마음 많이 아프게 했었어요. 말로 행동으로.
    이제 40대. 제가 엄마 모시고 집안 다 책임지고 삽니다.
    지난 못한거 돌아가시기전에 다 풀어드리고 싶은데 어쩔지는 모르겠어요.
    인생기니까 아들 믿어주시고 그냥 우선은 철들때까지 놔둬보세요.
    그래도 우리엄마는 부모라고 제가 못되게 한거 다 잊고 잘 지내시네요. 늘 감사하고 죄송해요.

  • 27. 신입사원
    '19.12.9 9:37 PM (221.147.xxx.229)

    전 17년차인데 울 회사에 수능 4수한 2년차 직원이 있어요. 이 직원은 재수 시작하면서 부모님이 걱정하고 잔소리하길래 집을 나와버렸대요. 4년을 가출한상태에서 공부해서 현역시절 합격한대학보다 더 못한 곳을 갔죠. 그리고 다른 회사에 몇 달 다니다가 저희쪽 공채합격해서 들어왔어요. 저희회사 매년 대학생 선호도 10위안에 들어가는. 들어오기 힘든 곳이고 다들 스펙 좋죠. 이 친구는 첨엔 좀 별나다 싶었는데 특유의 개성과 매력으로 지금은 선배, 상사들 다 좋아합니다. 일처리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해나가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가 성격이 강하고 자신에 대한 고집과 기조가 있어 보여요. 부모가 옆에서 뭐라고해도 자신의 주관대로 살아갈 아이처럼 느껴져요. 믿고 지켜봐주세요.
    제 후배직원네 어머니도 키우면서 속이 엄청 상해서 사주도 엄청 보러다니시고 종교에 빠지기도하고 그랬대요.
    사실 저도 성격강한 아이 키우는지라 남일같지 않아 길게 댓글답니다. 부모가 믿음으로 키우는 아이는 잘못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엔 좋은 날이 올거에요

  • 28. 아들맘
    '19.12.9 9:49 PM (1.241.xxx.196)

    윗님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예를 들어주시니 정말 희망도 보이구요
    복받으시길 기도할께요
    이번주 일요일부터 성당에 가려고 마음먹고있어요
    아들 잘되라고 기도하는게 아니라 지금 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려구요. 그래야 살아질거같아서요

  • 29. ㅎㅎ
    '19.12.9 10:10 PM (106.102.xxx.57)

    힘내세요 엄마잖아요
    그런애 그게 경험이 되어 뭘하든 합니다
    일단 당분간 쉬게 두고 맘추스리면 방법을 찾아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본인도 뭔가 정리가 되겠죠

  • 30. 기다려 주세요
    '19.12.9 10:50 PM (124.54.xxx.236)

    제가 이래서 82를 못 떠나요~
    제가 근무하는 학교 선생님들한테 원글, 댓글 복사해서 보여주고 샆네요.
    역시 힘든 자식 키워본 부모님들 아니면 누구도 하지 못할 조언이 금과옥조네요.
    이런 자녀 안 키워본 교사들은 절대 이해 못해요~
    사실 저도 평범한 범생이 큰아들 키울때는 자식 엇나가는거 부모탓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성격 강하고 겁없는 둘째 때문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원글님~ 군대 다녀온 후에 열공하는 애들도 많으니 본인에게 맡겨 보시고,
    혹시 입대하면 남편이 뭐라하든 부모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 군바라지 하셔요.
    부모 자식 관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시구요~~

  • 31. 카톡으로
    '19.12.9 10:55 PM (1.242.xxx.191)

    용돈 보내기해서 돈좀 보내주시고.
    맛있는거 사먹고 생각 정리하고 오라고
    대꾸없어도 엄마니까 아무런 얘기라도 계속하세요.
    아이가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 32. 카톡으로
    '19.12.9 11:00 PM (1.242.xxx.191)

    키워보니 성질 더러웠던 놈들이 그래도 뭐라도 해내더군요.
    기다려보세요.

  • 33. ....
    '19.12.9 11:21 PM (211.36.xxx.58)

    자식이 뭔지
    내치지도 못하겠고 미운데 걱정되고
    그 맘 잘 압니다

  • 34. 밥사먹고
    '19.12.9 11:25 P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잠잘 곳이라도 마련하게 통장이라도 있으면 돈을 보내겠어요.
    날은 추워지고 노숙하는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저라면 찾아다닐 것 같아요.

  • 35. 듣는것만으로
    '19.12.10 12:03 AM (112.187.xxx.213)

    듣기만해도 제 가슴이 무너지네요
    머리좋고 자존심이 아주 강한아이네요
    일단 둬보세요
    본인 스스로가 감당이 안되는싯점 같아요
    그렇게 평생 살 아이는 아닌듯 하니
    일단 둬 보셔요

  • 36.
    '19.12.10 12:05 AM (175.117.xxx.158)

    맘고생이 얼마나 되실까싶네요 ᆢ

  • 37. 힘내세요
    '19.12.10 7:51 AM (223.62.xxx.233)

    빈말이 아니라 이런저런 경험해 본 사람들이 사회에서 더 성공합니다.
    긴 인생 펼치고 보면 지금 정말 아무 것도 아닌데 부모니깐 애가 타는거죠.
    아드님 나름대로 고집있고 강단있으니 잘 될겁니다. 언젠가 지금 생각하며 웃을 날이 올 겁니다

  • 38. ...
    '19.12.10 8:29 AM (98.234.xxx.243)

    힘든 과정을 겪고 계시지만 아드님에게도 어머님에게도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39. 아들맘
    '19.12.10 9:39 AM (1.241.xxx.196)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아침에 아들에게 카톡했더니 바로 읽긴하더라구요
    저는 엄마니까 더 강해지기위해 오늘도 이겨내보려합니다.
    댓글보면서 더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40. ...
    '19.12.10 12:18 PM (210.90.xxx.112) - 삭제된댓글

    아버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가족의 원조는 받으면서 본인 해야할일은 안하면 안되죠..
    그러니까 성적표 안보여주고 도망가고 회피하고...
    아마 거짓말... 하는척 무지하며 힘들게 했을듯요...
    우리 아들이 그렇거든요...
    돈은 절대 주지마세요..
    돈있으면 아들들 절대 집에 안들어와요...
    우선은 관심을 끊고 아이가 스스로 느끼게 기다려야 할 듯해요..
    불을보고 불이 뜨거우니까 만지지마....하면...
    그것을 듣고 따라하는 놈과
    본인이 뜨겁다고 느껴야 안하는 놈이 있죠...
    또 이런애들이 한번 느끼면 가속도 붙어서 하기도 하니까...
    스스로 느끼도록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을듯해요...
    엄마속은 문드러지죠...
    이런아이 안 키워본 사람들은 몰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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