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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값 때문에 괴로우신가요

Now 조회수 : 4,133
작성일 : 2019-12-08 12:14:25
제 글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집값때문에 화가 난 분들이 많으신거 보니 저도 마음이 아파서 위로 드리고 싶어 써봐요
저는 꽤 오래 살았구요, 집값으로 많이 절망도 해보고, 애써 외면도 해보고, 제 차례가 왔는지 제가 가진 부동산도 폭등해줬을때도 있었어서 부동산이나 부를 통해 갖게되는 감정의 대부분을 다 겪은거 같애요
나이를 꽤나 먹은 지금은 그때 괴로워했던 제가 너무 안타깝고 가여운거예요
돈이라는건 절대 내가 욕심낸다고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예요
욕심내면 부작용이 반드시 뒤따르기도 하구요
누구에게나 한번은 큰돈이 들어와요
그게 언제인지 알수가 없어서 부동산으로 대박난 사람보면 괴롭고 화나고 우울해지는거지요
지금 집값이 올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사람들에게 큰돈이 들어올 시기가 된거예요
난? 억울하지만 아직 시기가 안된거구요
서울에 사는 사람만 부동산으로 돈버는게 아니라 박근혜정부때는 대구,부산,세종시,제주는 그야말로 폭등이었어요
지방은 수도권 사람들,대통령이 신경도 안쓰더만요
이미 수도권은 폭풍전야였고 탄핵사건만 없었으면 그 시기에 수도권집값은 불타오를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나에게 일억이 있어요
어느날 내가 가진 일억이 10억 가치가 되었어요
그런데,,어라?? 곧 10억 가치가 될 일억짜리가 수도권에 널렸네??
지방민들이 서울 부동산을 탐내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작은 불씨는 당연히 큰 불길로 이어질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이 사이클에 사람들의 운대가 맞는 사람들은 같이 상승기류를 타는거구요
아직 운대가 오지 않은 사람은 애써봐야 여러 상황이 안되는쪽으로 가게 만들거예요
제 과거를 돌아보면 그냥 외부상황에 신경 쓰지말고 내가 해야할일 놓치지말고, 내 아이에게 더 사랑하는 마음주고, 더 긍정적으로 살걸..하는 아쉬움이 커요
어쩔수없는 상황에 괜히 남편하고 싸우게 되고 내 집이 백억이 돼도 안바꿀 소중한 내 아이한테 우울한 모습 보여서 상처주고..그랬던게 너무 생각이 얕았다는 생각이든거죠
그냥 사랑하고 예뻐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다보면 내 순서가 되면 알아서 따라와주는건데, 설사 죽을때까지 순서가 안오더라도 시간은 내맘대로 할수 있는건데 시간 아까운걸 몰랐던거예요

그리고 돈이란건 이렇게 운이 맞으면 우연히 내 노력과 상관없이 주어지는건데 돈이 좀 더 많다고 우월의식 갖고 돈으로 판단하는 자세는 극혐해요
겸손하라고 주어진 돈인데 자기가 잘나서 운이 따라준거라 생각하고 행동하면 반드시 댓가가 따라요

우주의 섭리는 우리가 잘 알수가 없어요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만 있으면 우리 인간은 최대치로 할일을 다한거예요
나머지는 우주의 섭리대로 돌아가는거예요

IP : 119.207.xxx.2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먼소리
    '19.12.8 12:15 PM (119.70.xxx.204)

    우주의섭리가 아니고 김수현의계획이죠

  • 2. 윗님 박정부때
    '19.12.8 12:18 PM (119.207.xxx.233)

    지방이 폭등한건 누구의 계획이 있었나요?
    진심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3. ㅡㅡㅡ
    '19.12.8 12:26 PM (222.109.xxx.38)

    님글 와닿아요... 수백억이 되어도 안바꿀 아이들에게 웃는얼굴 보여줘야겠어요^^

  • 4. ...
    '19.12.8 12:29 PM (116.121.xxx.179)

    지방 폭등한건 요즘 서울 집값 폭등에 비하면 폭등이라고 말하기엔 미안한 수준아닌가요?
    그 정도는 일반 월급쟁이들이 감당 가능한 폭등이었고 지금은 아닙니다

  • 5.
    '19.12.8 12:31 PM (124.50.xxx.65)

    공허한 도닦는 소리

  • 6. 지방은
    '19.12.8 12:42 PM (119.207.xxx.233)

    집값이 싸서 두배세배로 뛰어도 서울만큼 비싸보이지 않을뿐 지금의 서울보다 더 폭등했어요
    간과하는게 서울은 부동산이라하면 아파트밖에 없는줄 아는데 지방은 집값이 오르면 땅값도 폭등하는데 땅값은 열배씩 뛰어도 몰라요
    지방민들 땅 가진 사람들도 부지기수구요

  • 7. 똑같이
    '19.12.8 12:49 PM (119.207.xxx.233)

    평당 10만원주고 땅을 샀는데
    바로 옆땅은 길이 나게돼서 100만원짜리 땅이 되고 내땅은 30만원이 됐어요
    그러면 옆땅 때문에 배가 아프는게 사람이예요
    옆땅에 길이날지 내땅에 길이 날지는 아무도 몰라요
    시골에 부모님 땅이 어느날 개발되면서 수십,수백억짜리 땅이 돼서 한뭉탱이 물려받기도 하고, 근데 그게 다른형제보다 조금 부족하다싶으면 기분이 팍 상해버리는게 사람이구요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감정조절은 할수 있지만 다른건 조절할수 없어요
    인간이 할수 있는것만 하면 돼요

  • 8. ....
    '19.12.8 12:54 PM (222.110.xxx.251) - 삭제된댓글

    지혜로운 글입니다

    깊이 공감합니다

    다 나의 때가 돼야 채워지는걸
    너무 늦게 알게된다는게
    아쉬움이겠지요

  • 9. 공감합니다
    '19.12.8 1:35 PM (210.99.xxx.129) - 삭제된댓글

    15년간 무주택 설움 많이도 겪고 살았어요 청약도 매번 안되고ㅠ 뭐든지 막히고 탈락되고,,,,근데 정말 어느순간 확~~풀리더니 청약 연달아 2곳당첨되고 가격 몇배로 뛰고,,,,제 의지가 아닌 그냥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느낌? 아,,,그간 수십년 헛탕치고 좌절하고 했던게 이제서야 익어서 열매가 맺어졌구나,,,싶더라구요 ㅎㅎ 50살 코앞에서야 이렇게 이뤄지니 ,,,두번다시 과거처럼 맘고생하고 몸테크하며 궁상떨 자신은 없어요 너무 고통스러웠거든요

  • 10. 놀고있네
    '19.12.8 1:35 PM (223.62.xxx.204)

    우주의 섭리라니...

  • 11. 정신승리
    '19.12.8 1:38 PM (125.128.xxx.240) - 삭제된댓글

    정신승리를 위해 우주의 섭리까지 끌어들여야 하다니.............

  • 12. 우주의 섭리
    '19.12.8 1:44 PM (125.142.xxx.145) - 삭제된댓글

    지나가던 옆집 개도 안 웃을 소리

  • 13. 저는
    '19.12.8 1:48 PM (223.39.xxx.62)

    서울집값올라서 화난다는 사람
    서울집값 올려줄거라 믿고 이명박찍은 사람들만큼이나
    이해가 안돼요
    그럼 올라가 있던 강남집값 반값으로 떨어지면
    행복한가요?
    강남에 말도 안되게 오른 집들 어차피 안살거잖아요
    폭탄돌리기에 동참할거아니면 뭐그리 신경쓸게 있나요
    서울이라고 집값 다 비싼것도 아닌데요
    제가 사는 대구도 수성구는 몇배로 올랐어요
    제가 처음 대구이사올때 수성구나 지금살고있는 아파트나
    가격이 비슷했는데 내가 산아파트는 별로 안오르고
    수성구아파트만 몇배로 뛰고 있어도 어차피 내가
    거기살것도 아니니까 아무생각없어요
    수성구집값 올랐다소리나 뉴욕집값 올랐다소리나
    똑같이 들려요

  • 14. 아욱곀ㅋ
    '19.12.8 1:48 PM (223.62.xxx.117)

    간절히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줍니다~
    어디선가 그네님향기가 폴폴

  • 15. 미리내
    '19.12.8 2:12 PM (218.236.xxx.163)

    잘 읽었어요.

  • 16. 우주의 섭리라니
    '19.12.8 2:13 PM (125.142.xxx.145)

    지나가던 옆집 개가 웃을 소리

  • 17. ㅋㅋㅋ
    '19.12.8 2:14 PM (119.202.xxx.149)

    허경영인줄...

  • 18. 하..
    '19.12.8 3:16 PM (106.102.xxx.58) - 삭제된댓글

    누구에게나 한번은 큰돈이 들어온다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아요
    자기 시각이 진리인줄 아나

  • 19. uf
    '19.12.8 3:31 PM (114.206.xxx.93)

    음 좋은글이에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힘빼는거 어리석지요.
    그 시간 현재충실하고 아이들 더 사랑해주고..
    정말 진리 맞구요 ㅠ
    근데 원글님도 지금은 기회가 와서 여유있어 말씀하실 수 있을겁니다..
    지금도 무주택으로 자고일어나면 뛰는 집값 바라보고 있다면 이런 여유 안나올거예요.
    원글님 의도는 뭔 줄 알겠어요.
    불안하나 원글님 말대로 살려고 애쓰고는 있습니다ㅠ

  • 20. ...
    '19.12.8 3:59 PM (58.123.xxx.13) - 삭제된댓글

    산이 높으면 골도 깊겠죠.
    별 생각 없습니다~~~

  • 21. 맞아요
    '19.12.8 5:36 PM (14.35.xxx.101)

    집값 오르려할 때 감 잡지 못 하고 판 사람으로써 그렇게 위안 했어요.
    두번이나 그런 실수를 했죠. 다 내 운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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