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직종을 바꿔야 겠단 생각에 호주) 호텔 카지노 부설 경비/경호학원에 3주 다녔어요. 가보니 보통 2-30대 젊은 남자들이였고 저는 40, 49세 여자분 한 분 더 계셔서 같이 앉았고 60세 되신 남자분 한분 계셨어요. 전부 16명 이였구요.
무술, 복싱, 축구, 헬스(근육만들기) 에 다들 심취해서 점심엔 샐러드, 계란 , 닭고기 가져오더라구요. 18-20세 대학생도 몇 명 있고 전철 한시간씩 타고 오고 돈도 별로 없다 해서 제가 냉동 파이 넉넉하게 가져와서 전자렌지에 돌려 먹기도 몇 번 했네요.
인도출신 학생이 자꾸 쓸데없는 질문하고 늘 몇 분씩 지각해서 많이 웃겼구요. 관련법규 등 좀 어려운 과목은 오픈 북으로, 나머지는 매일 전날 배운 것 시험치고, 실전 연습 : 말하기, 사고치면 잡아서 끌어내기 등등을 전문 무술팀이 와서 가르쳐 주었어요.
실기시험은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가며 했구요. 매일 한두시간씩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니 재미있었어요.
옆자리에 티벳에서 온 친구 성이 라마(Lama) 이길래, 알파카 라마 할때 랑 똑같은 거냐 물어보니 동물 라마는 L이 두개 Llma 라고 하네요. 보통 승려가 Lama 인데 자기 조상 중에 승려가 있어 그렇다고 달라이 라마 랑 똑같구나 라고 마무리를 지었네요.
루마니아에서 온 친구도 있고 이탈리아 쪽이라 잘생겼구요. 이탈리안 친구도 한명 있었고.. 대부분 키가 훤칠했어요. 저는 158로 아마 제일 작았고요 ㅎ.
남편은 에이 뭘 하냐고 학원비 날리지 말라고 시큰둥 했는 데 아무래도 호텔 부설이라 졸업생 전부 면접 기회를 줍니다. 다음 주에 가는 데 많이들 붙어서 같이 일하게 되면 좋겠어요.
경찰서랑 연계해서 경비원 하려면 시험보고 패스해야 일할 수 있고 다음 단계는 바디가드/경호원 코스가 6개월 짜리 있다고 하네요. 여건이 되면 경호원도 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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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학원 다녀봤어요
학원 조회수 : 2,244
작성일 : 2019-12-08 10:55:55
IP : 49.196.xxx.1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9.12.8 11:07 AM (220.127.xxx.135)우와 이런건 어떻게 하실 생각을 한건가요?
항상 비슷비슷한 82글에 경호원 학원이라니..재미있어요 ^^2. ㅇㅇ
'19.12.8 11:08 AM (59.18.xxx.92)윈글님 멋져요. 홧팅
3. 기레기아웃
'19.12.8 11:17 AM (183.96.xxx.241)아 재밌네요 원글님 좋은 결과 있으시길 ~
4. ^^
'19.12.8 11:18 AM (49.196.xxx.119)한국 친구들과 간혹 식사 모임을 가지던 호텔 카지노 인데요, 식당메뉴 보다 입사안내 잘 읽어보니 부설학원이 있었고 식사무료제공이라 혹해서 시간도 되고 해서 지원해 보았어요.
체력검사 붙어야만 등록가능한데 남자는 75킬로, 여자는 50킬로 바닥에서 무릎까지 세번인가 다섯번 들어올려야 합격인데 전 운동 죄금 해 두었던 게 있고 막판에 쌀 5킬로랑 멸균우유박스 6킬로 들기로 좀 연습해서 같더니 다행히 붙었어요.5. 좋은 얘기
'19.12.8 11:22 AM (218.48.xxx.31) - 삭제된댓글넘 좋네요. 재밌고. 후기 어떻게 됐는지 경호원되시면 그 일들도 얘기해주세요. 제가 경험못한 일들 이렇게라도 들으니 참 좋네요. 좋은 결과 꼭 있으실거예요. 홧팅
6. 마키에
'19.12.8 11:25 AM (175.210.xxx.8)와 원래 체력이 좋고 운동하셨나봐요? 멋진데요??? 다음 후기도 부탁드려요 ㅎㅎㅎㅎ
7. ^^
'19.12.8 11:29 AM (221.153.xxx.103)얼마전 모던패밀리 3시즌 보는데, 엄마가 학교 앞 차량안내경호원(?)한테 개기다가 손 묶인 내용 있었거든요. ㅎㅎ 그 경호원 아줌마, 경찰 아니지만 경찰처럼 카리스마 장난 아니었음 ㅎㅎㅎ 원글님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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