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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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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가사, 어떤 의미가 있나요?

호박냥이 조회수 : 7,906
작성일 : 2019-12-07 12:13:51

가사가 심오하고 시적인데요..
내속엔 내가 많아 당신의 쉴곳이 없다는 가사가 와닿아요.
나의 생각, 이기심, 열등감, 복잡한 생각이 많아 가시가 된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한 사람의 다중인격? ㅋ

이 알듯 말듯한 가사가 어떤 의미일지..해석해주실 분 있으신지요.



가시나무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IP : 39.7.xxx.7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리
    '19.12.7 12:17 PM (119.64.xxx.75)

    말그대로 혼자서도 넘 괴롭고 생각이 너무 많은 그런 사람이라서 작은새도 날아가고 다른이들 들어올 자리조차 없을만큼 힘든 상태다 라는 뜻 아닐까요?

    20대 초중반 한참 삶에 대해 곱씹고 생각이 많을때 이.노래 들으면 딱 내 노래다 싶었었거든요.

  • 2. 교회로
    '19.12.7 12:18 PM (112.187.xxx.213)

    이노래 들으러 교회로 뛰어가곤 했었는데ᆢ

  • 3. 호이
    '19.12.7 12:20 PM (61.254.xxx.120)

    성경구절에서 나온 가사였던가 찬송가에서 나온 가사였던가
    하여간 그랬던걸로 기억하는데...

  • 4. 음...
    '19.12.7 12:21 PM (220.90.xxx.177)

    곡 만든시기가 종교갖기 전인지 후인지 모르겠으나..

    제가 콘서트갔을때는 콘서트 후 전도도 했거든요.
    주님 영접하고 싶으신 분은 무대뒤로 와주시라고.

    처한 상황에 따라 치유곡이 되기도 하고..
    종교적으로는 예수님 뜻대로만 살지 못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는 그런 곡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예수)이 쉴 곳 없네..

    이 곡이 실려있는 앨범 전체를 들어보자면..
    그(예수)를 만난 뒤 난 알았네.. 라는 가사의
    자유라는 곡도 있어요.

  • 5. 저도
    '19.12.7 12:23 PM (218.37.xxx.22)

    종교적 의미였던걸로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어요
    하덕규씨가 현재 목사일걸요?

  • 6. ㅇㅇㅇ
    '19.12.7 12:23 PM (39.7.xxx.72)

    네 가사를 읽을때 느껴지는 그대로 이해하면 되겠군요..
    이 구절이 찬송가나 성경구절에 나왔던거군요.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씨가 후에 목사가 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시적, 종교적인 느낌이 있네요
    댓글 잘 읽었습니다^^

  • 7. ..
    '19.12.7 12:24 PM (121.165.xxx.6)

    혹시 예~~ 전에 저 제목인지 주제가로만 쓴 건지
    이병헌 나오는 드라마 보신 분 있어요?
    이병헌이 다중인격자로 나온 거 같아요,
    마지막에 추락사하는 내용,
    그 때 이병헌 연기가 정말 강렬해서 지금까지 기억나요.
    여자배우는 이승연이 나왔다 그랬던 것같아요.

  • 8. ㅇㅇㅇ
    '19.12.7 12:25 PM (39.7.xxx.72)

    콘서트후 전도..ㅠ
    개인에 대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신에 관한 내용으로 해석될 여지도 크군요 음~

  • 9. ㅇㅇ
    '19.12.7 12:28 PM (39.7.xxx.72)

    궁금해서 검색해봤어요 ㅋ
    드라마 해바라기 라고 하네요
    https://youtu.be/YIcKPt9FrgM

  • 10.
    '19.12.7 12:39 PM (210.205.xxx.213) - 삭제된댓글

    결국 그게 종교였다니
    대실망~~~

  • 11. 다시한번
    '19.12.7 12:51 PM (175.223.xxx.227)

    결국 그게 종교였다니
    대실망~~~22222

    난 당신을 절대 예수로 해석할수 없음.
    해석은 내 몫.

  • 12.
    '19.12.7 12:56 PM (218.37.xxx.22)

    대실망씩이나...ㅋ
    매실 좋아하는 가수가 종교적 의미 쏙빼고 리메이크 해줬잖음?

  • 13. ㅇㅇ
    '19.12.7 1:05 PM (73.83.xxx.104)

    가시나무새 자체가 전설이고 서양 전설은 다 기독교에 근거하니까요.
    저는 옛날 사람이라 미니시리즈 외화 생각이 먼저 나요.
    호주 배경으로 카톨릭 신부님 나오던.

  • 14. ㅇㅇㅇ
    '19.12.7 1:05 PM (120.142.xxx.123)

    이 노래 나올 시기 전후로 싸이코, 다중인격, 해리현상 등등. 그런 종류의 드라마 영화가 많이 나왔고 트랜드 이기도 했어요. 첨으로 다중인격에 대한 요즘의 외화로 된 미니시리즈를 보고 쇼크가 컸던 때, 이 노래까지 나오고.. 단지 내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이 귀절 때문에 이 노래 별로 안좋아해요 저는. ㅎㅎ

  • 15. 가시나무
    '19.12.7 1:11 PM (218.37.xxx.22)

    가시나무새는 아님...^^;;;;;

  • 16. .....
    '19.12.7 1:21 PM (61.255.xxx.223)

    대학 다닐 때 채플 시간에 오셔서
    노래 공연하고 해설해주신 적 있는데
    너무 오래 전이라 가물가물 하네요
    나는 나 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말이었던 것 같아요
    온통 나 뿐이라 누구도 들어앉아 쉴 수도 없는..
    채플 공연이었으니 주님 얘기 했을텐데 기억에 안 남네요
    예수 만나 그런 내가 바뀌었다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

  • 17. ..
    '19.12.7 1:23 PM (121.151.xxx.90)

    전 내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이 귀절 때문에 이 노래좋아하는데^^

    정말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거든요.
    우울한 나
    슬픈 나
    괴로운 나
    등등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편히 쉬지 못하죠.

    바람만 불며
    외롭고도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이 구절도 딱 제 얘기.

    정말 가사예술이죠.


    전 종교적 의미라고 생각안할래요.
    몰랐으면 좋았던 사실이네요.
    대실망.

  • 18. ㅎㅎ
    '19.12.7 1:29 PM (182.208.xxx.58)

    인간관계와 종교적관계가 크게 다른 게 아닙니다 ㅎ

  • 19.
    '19.12.7 1:33 PM (119.70.xxx.5) - 삭제된댓글

    저는 처음 접한게 교회에서인지 당연히 종교적인 의미라거 생각을.. 그래서 조성모가 리메이크 할때도 좀 이상했었어요

  • 20. 시인과 촌장
    '19.12.7 1:39 PM (219.251.xxx.187)

    종교의 쓰임으로
    가수 활동하는구나 하는 느낌은 있었는데요
    어느 시기가 되니까
    본격적으로 커밍아웃하고
    선명한 색깔로 나가더라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참 아 아까워라~ 안타까웠네요
    저도 그 시기부터
    더이상 듣지 않게되었어요
    개인의 상처들을 결국 종교라는 절대적인 힘이 아니고는 극복하기 어렵다
    뭐 그런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이전 노래들은 지금 들어도
    변함없이 좋아요

  • 21. 사귀던 남자에게
    '19.12.7 1:39 PM (110.70.xxx.80)

    들은 말이었어요.
    내 안에 내가 너무 많다고.
    대학 갈 때까지 공부고 뭐고 최고라는 칭찬만 듣고 잘난 줄 알고 살다가 그 남자에게 그 소리듣고 띠용~
    저에게 그런 소리를 한 사람이 없었거든요.
    지금 그 남자와 30년째 살고 있어요^^

  • 22.
    '19.12.7 2:03 PM (49.181.xxx.198)

    Ego 에 대한 얘기가 아닐까요?

  • 23. ...
    '19.12.7 2:17 PM (223.39.xxx.71) - 삭제된댓글

    나에대한 고민 어두움 갈등이너무많아 당신의 외로움 허전함을 수용하고 받아줄 공간이 없다는말이겠죠.
    나 스스로의 조그마한 상처에도 크게예민하고 아파하는 상태라 당신의 슬픔이나 아픔을 관대히 보듬고 위로해줄만큼의 힘도없다. 오히려 나의 날선 예민함이 당신에게 더 상처만 주게될것이다.
    바람만 불면.. 슬플수록 어두울수록 나는 더 안으로 웅크리고 더 내속의 과거를 끄집어 헤집어생각하고 파고드는 사람이라서.. 현재의 당신이 내안에 자리할 공간이 없다..는 뜻이겠죠.

  • 24. ....
    '19.12.7 2:20 PM (223.39.xxx.71)

    나에대한 고민 어두움 갈등이너무많아 당신의 외로움 허전함을 수용하고 받아줄 공간이 없다는말이겠죠. 
    나 스스로의 조그마한 상처에도 크게예민하고 아파하는 상태라 당신의 슬픔이나 아픔을 관대히 보듬고 위로해줄만큼의 힘도없다. 오히려 나의 날선 예민함이 당신에게 더 상처만 주게될것이다.
    바람만 불면.. 조금이라도 슬프고 어두운 생각에 잠기면 나는 또 더 안으로 웅크리고 더 내속의 과거를 끄집어 헤집어생각하고 파고드는 사람이라서.. 내앞의 당신을 바라보고 신경써줄 공간이 내안에 하나도 없다..

  • 25. 저는
    '19.12.7 2:24 PM (221.149.xxx.8) - 삭제된댓글

    새벽이라는 노래를 듣고 정말 뭔가 심오하고 시적이고 그리고 아름답다고 느끼고 한번씩 들어보곤 했는데
    여기 나오는 당신, 높은 벽 이런 단어가 신을 뜻하는 걸까요?

  • 26. 11
    '19.12.7 2:35 PM (220.122.xxx.219)

    하덕규는 시인입니다.
    사랑일기..풍경..다 노랫말이 시예요
    굳이 종교적이라고 폄하할 필요도 없고
    해석은 각자의 몫이죠.
    각자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위안받으면 돼요.

  • 27. 예전
    '19.12.8 9:05 P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

    여기 저기 동아기획 사람들 콘서트 다녔던 고딩이었을때
    저 앨범 발표하고 콘서트 갔었는데 완전 종교에 귀의하셨더라구요
    저는 뭐 그런가 싶었는데 기독교 아닌 친구도 그 콘서트 다녀왔다가 아니 어찌 그럴수가 있냐고 그게 결국 종교라는 의미였냐고 아주 흥분해서 말하던 기억이 납니다.
    하덕규에게 저 앨범은 종교를 받아들인 후 첫 앨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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